공자의 제자 증자(曾子)가 한 이문회우 이우보인(以文會友 以友輔仁: 글 또는 문화로써 벗을 모으고 벗과 더불어 사랑의 공동체를 키워나간다)이라는 말. 이는 군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군자란 말이 걸릴 수 있지만 군자는 대의(大義)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일본의 오구라 기조는 군자는 특정 형태 또는 용도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해석되어온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을 군자는 중요한 일이든 하찮은 일이든 구별 없이 모든 일에서 인(仁)이라는 ‘사이의 생명’을 빛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했다. 최근에는 ‘군자를 버린 논어’라는 책도 나와 관심을 끈다. 공자는 스스로를 성인(聖人)이나 인자(仁者)가 되기 위해 게으르지 않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어떻든 이문회우 이우보인이란 말은 참 아름답다. 비현실적이라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 군자의 의미를 유연하게 해석한다면 바르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