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책 검색은 루틴이자 취미이며 책읽기에 반드시 요구되는 절차다. 특히 요즘처럼 시간이 다소 여유로울 때는 더욱 성실하게 수행해야 할 과제 같은 것이다. 한국 유일의 여성 빙하학자라는 신진화 연구원(극지연구소)의‘빙하 곁에 머물기’가 나왔다. 지질환경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대학원)을 전공한 학자다.
2018년 나온 빙하여 잘 있거라, 2022년 나온 빙하여 안녕 등 두 외국 저자가 쓴 빙하 책과 제목만으로는 반대되는 책이다. 2019년 나온‘빙하는 왜 푸른가‘란 시(서대선 시인)는 문학적 수사(修辭)보다 과학 지식을 알게 되어 감사한 작품이다.
존 임브리, 캐서린 팔머 임브리의 ’빙하기 - 그 비밀을 푼다‘도 읽어야 한다. 존 임브리는 밀란코비치의 빙하기 원인에 대한 천문 이론의 합당성을 증명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한다.
읽을 만한 책들이 많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