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특성은 명쾌함과 단순함을 거부한다는 데 있다.‘(2016년 6월 10일 한겨레신문)는 문강형준의 말에 김재인은 “니체의 말을 빗댄 뻘소리. 인문학은 명료하다.“(2016년 6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는 말로 응수했다. 흥미롭다. 내가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판단할 여력은 없다. 다만 인문학자들 사이에도 관점의 차이는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하자면 문강형준은 영문학, 독문학, 사회학을 공부했고 김재인은 미학, 철학을 공부했다. 이 차이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모르겠다. 덧붙인다면 그들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 인문학을 체계 없는 학문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쌩 2016-08-24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자신의 학문적 기반을 무엇으로 삼고 출발했냐에 따라, 이런 인식의 차이를 불러온게 아닐까요?
제가 아는 모교수도 철학적 아포리즘이 매혹적인 이유는 그것이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명석함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말하더군요.

기하학 공준이 다섯개가 아니라, 오십개였다면 유클리드체계의 우아함은 증발했을 것이라고...

벤투의스케치북 2016-08-24 20:45   좋아요 0 | URL
네. 반갑습니다. 저는 세상이 불확실하고 불분명한 점이 있지만 인문학은 그런 점을 최대한 명료하게 다룰 줄 알고 분석하고 견해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들려주신 말씀과 상응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