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특성은 명쾌함과 단순함을 거부한다는 데 있다.‘(2016년 6월 10일 한겨레신문)는 문강형준의 말에 김재인은 “니체의 말을 빗댄 뻘소리. 인문학은 명료하다.“(2016년 6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는 말로 응수했다. 흥미롭다. 내가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판단할 여력은 없다. 다만 인문학자들 사이에도 관점의 차이는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하자면 문강형준은 영문학, 독문학, 사회학을 공부했고 김재인은 미학, 철학을 공부했다. 이 차이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모르겠다. 덧붙인다면 그들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 인문학을 체계 없는 학문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