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포도 1> -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존 스타인 벡은 1902년 캘리포니아 주 살라나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스탠퍼드 대학을 다녔으나 졸업은 하지 않은 채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1935년 발표한 <토르티야 대지>로 처음으로 대중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진지하고 위협적인 주제를 선택했고 <승부 없는 싸움>(1936) 과 <생쥐와 인간에 대하여>(1937)에 이어 마침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분노의 포도> (1939)를 발표했다. 모래바람으로 농사를 망치고 트랙터에 밀려 고향을 등진 오클라호마의 농부 일가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에서 스타인벡은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이 무색하도록 참혹한 미국의 현실을 그려 냈으며 1940년에 퓰리처상,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그리고 1952년에 자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반영한 <에덴의 동쪽>을 발표했다. - 표지에서 발췌- <분노의 포도>는 1930낸대 초반 대공황 시절에 선조 대대로 물려받은 땅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산업자본주의 붐을 타고 사람을 대신해 기계가 밭을 갈기 시작하며 붕괴되기 시작한 농촌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감옥에서 가석방 처분을 받은 조드 일가의 장남 톰 조드는 4년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 목사 케이시를 만나고, 목회자로써 의미를 잃어버린 채 방황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조드 일가로 돌아오지만 반겨주리라 믿었던 가족들은 어디에도 없고 넓은 농지는 벌판으로 변했으며 집 마저도 절반쯤 허물어졌다. 어찌된 일인가... 함께 마을에서 자란 친구 멀리 그레이브스를 만나 마을에서 일어났던 그간의 사정을 듣는다. 여러가지 악조건 때문에 한 해 농사가 어려워지면 은행에서 땅을 담보로 돈을 빌렸고 이제 그 빌린 돈 때문에 은행은 농민들의 소유권을 박탈하고 그들의 땅에서 쫓아버렸다. " 우리는 이 땅에서 태어나 이 땅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했고, 또 여기서 죽었어요. 땅이 나빠졌다 해도 여전히 우리 겁니다. 우리가 여기서 태어나 여기서 일하고 여기서 죽으니까 우리 땅이에요. 땅의 주인이라는 건 그런 겁니다. 숫자가 적힌 서류로 주인이 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 - 71p - 갈곳을 잃어버린 농민들은 마을에 뿌려진 전단지에 의존해 길을 떠나고 젓과 꿀이 흐르는 땅, 돈을 벌어 가족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직업이 무수히 많다는 유혹적인 문구에 홀린듯 하나 둘 씩 마을을 떠나고 조드 일가 역시 그들과 함께 길을 나선다. 감옥에서 돌아온 톰과 그의 가족은 케이시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험하고 거친 길을 나서지만 그들 앞에 놓여진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임신한 여동생 로저샨의 남편은 현실을 기피해 조드 일가를 떠나고 급기야 할아버지 할머니는 길에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민음사에서 출간된 세계문학 시리즈 중 174번 째인 이 소설은 우리 아이가 그토록 읽기를 갈망했던 책이다. 시험기간 중에 기분전환 삼아 나섰던 서점 책사냥에서 학습에 필요한 책 두어 권과 <분노의 포도 1,2> 를 함께 구입했고, 짧은 시간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연달아 있었기에 이제서야 1권을 완독했다고 한다. 아이 보다 한발 앞서 내가 먼저 읽었는데 ’ 정말 대작은 대작이다’ 라는 혼잣말이 저절로 흘러나온다. 요즘 출간되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미국 산업혁명과 대공황 시절을 견뎌내야 했던 조드 일가를 비롯한 수많은 농민들의 삶이 처절하게 그려진다. 1,2권을 따로 떼어 천천히 읽기보다 두권을 연달아 쭈욱 읽으면 더 깊은 감동이 있다. 읽다보면 언젠가 서부 영화로 본듯한데 영화로 제작된 <분노의 포도>를 보았는지, 이와 비슷한 시기를 그린 영화를 보았는지는 명확치 않다. 영화로 보았든 책으로 처음 읽었든 매우 친숙한 느낌이다.
<허걱!!세상이 온통 과학이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가 좋아할듯하여 얼마전에 구입했다. 서점에서 일단 내용을 살펴본 후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이렇게 좋은 책이 왜 이제야 우리들 눈에 띄었을까~~! 초등 고학년 부터 중학생,고등학생까지 두루두루 교과에 큰 도움이 될듯하다. 조금 긴 제목과 독특한 부제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만화책처럼 재미있고 성적은 쑥쑥~! ebs교육방송mbc 정보토크 팔방미인,아하,그렇구나, kbs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 sbs 모닝와이드 조영구의 별난 정보등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과학 실험 전문가로 출연하여 생활속 과학 원리를 알려주었으며 교육방송을 시청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친숙한 얼굴이기도 하다. 또한 최은정 선생님의 수업은 재미나기로도 유명하다. 내게만 그리 느껴진건 아닐듯. 말투도 재미있고 적당한 리듬과 강약의 조절은 가히 최고의 선생님이라 칭할만 했으며 정말로 과학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진심이 저절로 느껴진다. 최은정 선생님과 함께 살아서 꿈틀대는 과학 속으로 한발짝 내딛어보자~ . 재미있게 읽고 간단한 실험원리를 몸소 깨우치다보면 과학 교과 성적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 생활속 여러가지 과학 원리를 재미있게 읽다보면 진초록의 거무스름한 칠판 한귀퉁이가 나타난다. [교과서 어디? ] 는 앞서 읽었던 내용이 어느 학년, 어느 부분에서 필요한가를 알게된다. 뒤이어 [학습 포인트]는 앞서 읽었던 과학 원리를 간단히 풀어볼 수 있도록 문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핵심 포인트도 알려주어 서술형 평가와 과학 논술,구술에 대비하게끔 돕는다.
<변신> 히가시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나를 놀라게 할 것인지... 히가시노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시간이 될 때마다 한 권씩 찾아 읽고 있는 중인데 <변신>은 2005년에 출간되었고 나는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놀라움의 연속이다. 그다지 충격적인 내용이나 스릴은 없었지만 처음 부터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고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까지 지켜져야 할지 생각좀 해봤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고, 내가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할까 ? 단순히 이전의 나 자신으로서의 삶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만들어졌던 인격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물론 훗날의 일을 미리 알 수 없고 생사를 선택할 수 없지만 만약에.. 만약에라도.. 소심한 청년 나루세 준이치는 방을 구하려고 들렀던 부동산 중개업자 사무실에 난입한 강도를 만난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상황을 지켜보는데 준이치와 마찬가지로 손님으로 와있던 중년 부부의 외동딸이 서서히 창문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한다. 강도 역시 꼬마 숙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흥분에 휩싸여 총을 난사하지만 소심한 준이치의 마음 속 어느 부분이 꼬마를 구해야 한다고 외쳤는지 준이치의 몸은 어느새 꼬마숙녀를 감싸고 꼬마 대신 총을 맞았다. 그리고 준이치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도와 대학의 도겐 박사 수술팀에서 최초의 뇌이식 수술을 받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생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수면과 각성의 사이클을 반복하던 그는 완전히 깨어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의 자신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상황을 직시하게 되며 혼란에 휩싸인다. 뇌의 극히 일부분을 이식했을 뿐인데 점점 준이치의 인격은 이식된 뇌에게 잠식당하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전개된다. -" 그건 죽는다는 거야. 살아 있다는 건 단지 숨을 쉰다든지, 심장이 움직인다는 게 아니야. 뇌파가 나오는 것도 아니지. 그건 발자국을 남긴다는 거야. 자기 뒤에 있는 발자국을 보고, 자기가 만든 것이라고 똑똑히 아는 거라고! 하지만 지금의 나는 예전에 내가 남긴 발자국을 보아도 도저히 내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어. 20년 이상 살아왔던 나루세 준이치는 이미 어디에도 없다고! " -300p- "지금이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지. 만약 자네가 죽음의 끝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선택하라고 했으면 어떻게 했을까? 살기위해선 다른 사람의 뇌를 이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그 경우에는 인격이 바뀔 우려가 있다. 그래도 수술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잠들 것인가...." 304p-
<쿨하게 한걸음> 제 1회 창비 장편소설상 수상작으로 서유미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는데 탐구생활이 생각났다. 이랬어요. 저랬어요. 그렇게 했어요. 라는 억양 없는 어법이 대표적인 남녀 탐구생활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탐구했다는 뜻이다. 이렇다할 사건도 없고 , 특별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지도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서서히 빨려들어가는 느낌으로 읽게된다. 아주 어릴적에 동네에 제법 큰 하천이 흘렀다. 억수같이 내리는 장마가 끝나면 하천은 황토빛 물색으로 넘실넘실 넘나들고 지면과 맞닿을 정도로 불어나 물살도 제법 강하고, 세상을 온통 황토색 물로 끌어들일것만 같았던 하천. 빗줄기가 가늘어질 무렵이면 나가지 말라던 어머니의 말을 한쪽으로 흘려들으며 기어이 우산을 쓰고 하천 앞에 서서 물의 무서움과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하염없이 바라보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왜 갑자기 하천의 센 물살이 생각났을까. 엉뚱하다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서유미 작가의 작품< 쿨하게 한걸음>을 읽으며 어린시절에 보았던 하천이 생각났다. 그 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누가 등 떠밀지 않아도 물과 동화되어 내가 흐르고 있는듯한 느낌. 이 책은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애인과의 만남이 타성에 젖어 안만나고 지나친 하루는 너무 길고 , 만나도 그날이 그날인 변화 없는 생활에서 주인공 연수는 애인과 이별을 한다. 딱히 이렇다할 사건이 있었다기 보다 정해진 수순대로 모텔에서 시간을 보내던 그녀에게 애인의 후줄근한 등짝은 한 대 쳐주고 싶은 느낌이 들었고 헤어져도 그만, 만나도 그만인 관계에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애인이 없는 하루 하루는 길기만 하고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가족 구성원이 가지는 문제, 고민을 마주한다. 영원히 자식들을 지켜줄것만 같았던 부모님의 나약함을 보았고, 외로움을 보았으며 부모님이 흘리는 눈물의 맛을 느껴간다. <쿨하게 한걸음>은 서른세 살의 노처녀의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폭풍 같은 질주는 아니지만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발을 뺄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작품이다.
야호~ 드디어 미루고 또 미루었던 김장을 해치워버렸다. 힘들어서 사진도 한장 못찍었지만 맛은 끝내준다. 이참에 김치 장사나 해볼까낭? ㅋㅋ 오늘따라 큰아들이 일찍왔는데 문 열자마자 깜짝 놀라며 씻고와서 도와준다고 설친다.ㅎㅎ 뭘 어떻게 얼마나 도와줄까 싶었는데 배추 속을 제법 야무지게 넣고, 속재료도 적당히 넣어 이뿌게도 담아놓는다. 꼬맹이는 잔심부름 담당과 먹거리 조달, 뒷정리~! 누구 신랑이 될지 미래의 우리 며느리들은 복 터졌다.ㅎㅎㅎㅎㅎ 에구..아들이 도와줘서 한결 수월했지만 김장은 역시 힘들고 허리아프다..ㅠ.ㅠ 우리 엄마는 예전에 김장을 한접씩 했는데,,, 얼마나 힘드셨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