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 빅터 프랭클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알렉스 파타코스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

당신은 마음에 들지 않은 직장에서 일 해 본적이 있는가?

보수나 안정성 등은 만족스럽지만, 하고 있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한 적이 있는가?

더 폭넓게 질문하자면'세상에는 당신이 지금 경험하는 것 보다 더 많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갈등해 본 적이 있는가?

통제할 수 없는 '나쁜' 일들만 당신에게 일어나는 것처럼 느낀적이 있는가? - 13p

 

위의 질문 중 적어도 한 가지는 맞는듯하다. <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는 정신의학자이자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빅터 프랭클의 철학과 접근방식이 바탕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무엇이 내 인생을 의미하는지 깨닫고 현재,혹은 미래에 있을 삶에 의미를 부여하도록 돕기 위해 발간되었으니 삶의 의미를 찾아, 하기 싫은 일의 고통에서 벗어나, 타인의 판단에서 벗어나 내 삶의 의미를 찾고 일 과 일상생활에서의 의미를 발견하여 조금 더 나은 생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빅터 프랭클의 철학을 바탕으로  많은 사례와  접목시켰으니 쉽게 이해가 간다. 우리 삶에서, 일에서, 가정에서, 인간관계에서 충분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므로 고개를 끄덕여가며 읽어갈 수 있었다. 단,이해하고 수긍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실천하는 노력을 해야겠지만.

 

무작정 앞만 보고 , 현실의 벽을 넘고자 뛰어왔던 나의 삶을 요즘은 자꾸만 뒤돌아 보게된다. 뒤만 돌아보는게 아니라 다가오지 않은 미래도 자꾸만 예측하려 하고 거기에 맟춰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를 발견한다. 특히나 마흔을 넘긴 시점부터는... 삶의 의미를 찾고자 고민하고 책속에서 답을 얻으려 노력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불투명했는데 참 잘 되었다. 내 손에 <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를 잡게 되었고 읽게 되었으니...  나는 누구인가로 부터 시작된 질문,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것인가, 무엇을 위해,누구를 위해, 내 삶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에 이르렀다. 다람쥐 쳇바퀴도는 삶이 문득 지겨워졌다고나 할까...

 

-본능은 유전자를 통해 전달되고 가치는 전통을 통해 전달되지만, 의미는 특이하게도 개인적인 발견의 문제다 - 빅터 프랭클-  본문 1장 마지막에 위의 글귀가 들어있다.음... 커다란 망치로 맞은듯한 느낌~! 삶의 의미를 찾고, 자신에게 묻고,자기 발견의 시간을 지나 나를 돌아본다. 내 삶의 의미를..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는 자유. 누군가의 강요에 의한 선택이아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에의 자유, 온갖 복잡하고 힘들거나 좌절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선택에서 나는 어떤 태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과 자유는 나의 태도에 의해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데 공감이간다. 더 나은 상황, 더 나은 효율에 최종 목적을 두었고 노력했지만 따라주지 않은 부하직원,혹은 생활에서의 아이들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그 당시의 상황을 가만히 생각해보라. 그리고 뒤이은 불평불만을 생각해보라. 내가 계획하고 생각했던 것만큼의 효율이 있었는가를...  갑자기 다가온 불운 앞에서도 당당히 맞서고 올바른 태도를 가지며 선택하는 자유를 가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나를 변화시켜야 할까..?

 

-일과 생활에서 마주치는 조건이나 상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지만, 적어도 태도의 선택을 통해 대처방식을 선택할수 있다. 프랭클에 의하면 이것은 온전한 인간존재로서의 권리일 뿐 아니라 자유로운 인간의 존재 방식이다. 생각의 포로로 남아 있으려는 유혹을 뿌리치고 어떤 상황에서든 이러한 자유를 선택해야 한다. - 82p-

 

-의미 있는 일을 포함하여 의미 있는 삶을 향해 가는 첫걸음은 생활과 일에서 의미를 추구하고 발견하려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막을 자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각자가 스스로 해야하며 어느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다. -246p-

삶이 허무하다 느껴질 때, 인간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일과 가정의 균형이 흔들릴 때,불행하다 느낄 때, 직업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등등의  특정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그냥 살면서 한번쯤 읽다보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몇일동안 아이 진로 문제로 대화를 나눴는데 고민네요..

이성은 아이가 원하는 방향이 맞다고 ,,

아이를 믿어야 한다고 하지만

또 부모 맘이라는 게 그렇지가 않아요..

아이가 원하는 방향에 특별한 재능을 보인다면 좋겠지만 ... 그렇지도 않고,,,

 

잘 하는건 따로 있고, 즐거운 일이 따로 있을 때,, 두 직업의 접근성이 전혀 없고 접목이 어려울때.

 

믿어야 하는데.. 아이는 믿는만큼 자란다고 하는데.......

아무리 많은 자녀교육서와 청소년 심리 책을 읽으면 무엇할까요...

현실에서 내 자식에게 적용하기가 이리도 힘드는것을...

아무래도 내가 이중적인가봅니다...

손 들고 반성해야겠습니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에도 소개되었던

경남 고창 고등학교의 직업 선택의 십계명......

1.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은 피하고,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곳으로 가라.

6.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사회적 존경 같은 것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부모나 아내,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하지말고 가라.

10.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이 글을 인터넷에서 몇 년 전에 보고 심각한 충격을 받았었어요.

그리고 또 얼만큼의 세월이 흐른 후 김난도 교수님의 책에서 다시 보았지요.

또다시 충격....

직업을 선택할 때, 급여나 조건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이 즐거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즐겁기만하고 재능이 뒷받침되지 않을 때,,

혹은 하고는 싶지만 잘 하지는 못할 때,

물론 흥미가 있고 즐길수있으면 꾸준한 노력으로 극복할수도 있겠지만요...

 

다른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보이 스캔들 바다로 간 달팽이 2
한정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보이 스캔들>

북멘트 청소년문학선 바다로 간 달팽이 시리즈 중<비보이 스캔들>을 읽었다. 우리집에도 청소년 아이가 둘 씩이나 있기에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많다. 읽다보면 아이들의 심리를 좀더 잘 알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 내가 아이들을 대함에 있어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많기에 도움도 받고, 또 머리로는 이해를 하면서, 혹은 다른 아이들이라면 그럴수도 있지~ 아이들 마음을 이해해주라고 조언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들이 간혹  내 아이들이기 때문에 용납이 안 되는 부분들도 있기에 읽고 또 읽어가며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고 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일부러 가끔씩 청소년 문학을 찾게된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대구에서 또 한 고등학생이 자살을 했다는 기사가 실려있었다. 학교폭력이 자살의 원인이지만,, 어쩌면 책속에 나와있는 지희의 외침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 아이의 자살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비보이 스캔들>에도 자살이 등장한다. 아이들의 자살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에 조금 씁쓸하고, 또 아픈 마음을 어디서 달래야 하나 무섭기도 하다.

 

4층 교실에서 뛰어내린 임유리, 그리고 유리가 남긴 판타지 소설. 그 소설은 작성자가 없음에도 조금씩 이야기가 붙어 흡사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꿈틀 움직이며 학교와 학생들을 몰아간다. 소설속의 노-맨스-힐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이고 사제는 교사였으며 불의 지옥 전사들은 들꽃반 아이들, 선택받은 아이스랜드 전사들은 공부 잘 하는 아이들만 모아놓은 특별반쯤 되겠다. 일탈을 꿈꾸는 아이들은 집시라 불리우고,,, 어디를 가나 시험 성적으로 아이들을 수준별 교육이랍시고 달리 교육한다. 반을 옮겨가며 하는 교육,, 가장 화려한 장미반에 있더라도 매달 보는 시험성적에 미치지 못하면 그 아래 코스모스 반이나 들꽃반으로 옮겨가야 한단다. 그것도 목에 주홍글자를 걸고서 말이다... 

 

장미반의 유리가 어느날 주홍글자를 목에 걸고 들꽃반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시작된 유리의 이상한 행동은 충분히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느 누구도 유리를 지켜주지 못했고 급기야 자살에 이르렀다. 그 후 ,들불처럼 번져가는 행운의 편지와 유리의 소설은  매번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마냥 꿈틀대며 추가된 문장으로 모두를 공포에 젖게 만드는데,,,  누구인가? 행운의 편지에 글을 덧붙여 보내는 이는? 그리고 유리의 소설은 누가 이어서 쓰고 있는 것인가?... 유리의 죽음을 둘러싸고 가장 친한 친구였던 지희와 준영, 혜수, 유리가 사랑했다던 귀공자이자 유리 소설의 주인공이기도 한 프린스 영후, 경호, 아메리카 살모사가 주축이되어 이끌어가는 <비보이 스캔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권해주기에는 조금 망설여진다... 괜찮은 소설이지만 엄마인 내가 읽고 청소년들의 고민과 스트레스,진학과 성적,학교와 우정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링의 13소녀
옌거링 지음, 김이경 옮김 / 뿔(웅진)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크리스천 베일 주연,장예모 감독 영화 원작소설 <진링의 13소녀>

중일전쟁 당시의 상황과 비슷한 핏빛 역사는 우리 역사 속에서도 살아 숨쉬고 있고 그로인해 발생된 반일감정 또한 깊게 자리하기에 옌거링 장편소설 <진링의 13소녀>를 읽어가는 내내 아프고 또 아픈 우리 역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직접 겪어보지 못했지만 수많은 자료와 역사책,가르침으로 덕분에 직시하게 된 역사적 상황 속에 진링의 13소녀와 13명의 기녀들의 선택이 아프기만 하다. 어리디 어린, 순수하디 순수한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두 신부의 고뇌가 손에 잡힐듯하고 문을 열 수 없었던 당시의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져 고뇌에 빠져본다.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던 잉글먼 노신부와 양저우 밥이라 불리우는 파란눈의 부신부. 태생은 파란눈이되 중국인으로 길러져 생각마저도 중국인같은 밥과 잉글먼 신부는 자신들의 보호아래 피신하지 못한 성가대원들을 지켜내고자 성당문을 굳게 잠그지만 한 무리의 기녀들이 담장을 타고 넘어와 그들에게 자비를 구한다. 그리하여  난징 최고의 기녀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소녀들은 그녀들을 혐오하면서도 알수없는 은밀한 비밀의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 어느날 부상당한 채 숨어든 소령이 있었고, 성당 밖에서는 산을 이룬 시체들을 매장하는 시체매장원에 의해 발견된 두 명의 병사가 있다. 그들을 성당으로 인도했고 두 신부는 또다시 고뇌에 휩싸이지만 결국 그들을 성당의 정원에 들여놓는다. 참.. 난감한 일이다. 중립적 위치를 고수하려는 신부를, 군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그들을 탓할 수 있을까.. 지켜야 할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담보로...  외국인들에 의해 설립된 안전지대도 결코 안전하지 않은데 성당이라고 안전하기만 할까... 매장원에의해 살아서 성당에 오게된 병사들의 생생한 증언은 모두를 경악하게만하고 성당 밖은 시체가 산을 이루었으며 피의 강이 흐른다..

 

                                         

 

-"여기 형세는 이미 통제 불능이네. 물도 없고 식량도 없는데 다시 세 사람이 늘다니... 생각 좀 해보시오. 열여섯 명의 여학생 중에 가장 큰 애가 이제 열네 살이오. 당신들이 내 위치라면 어떻게 하겠소? 내가 하는 것처럼 군인들을 여기에 못 들어오게 할 것이오.군인들은 일본군을 부를 거고,이렇게 하는 게 이 아이들에게 공정한 건가요?" - 

 

어디를 가나 제 한몸의 평안과 보신을 위해 배신의 길을 걷는 매국노가 있듯 난징 대학살 현장에도 매국노는 있었고 그들은 무장한 자국 병사들을 설득하기에 바쁘다. - " 중국 사병 여러분! 위대한 일본제국 군대는 포로를 특별 대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무기를 내려놓기만 한다면 쌀밥과 뜨거운 차,그리고 제국 군대의 통조림 고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혹한의 날씨와 굶주린 병사들 사이로 일본군들의 삐라가 흩날리고 상관들의 배신과 명령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소대들은 투항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들은 애초에 ' 제네바 협약'을 이행할 생각이 없었음을 뒤늦게 깨달으며 그렇게 산처럼 쌓인 시체 산에 한 사람의 몫을 더한다...

 

끔찍한 과거, 학살, 전쟁의 참혹함.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는 전쟁의 참상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우리의 역사도 핏빛으로 물들었음을 알고있는 독자들은 우리의 아픈 과거가 되살아나 참담한 심정이 될듯하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외침과 그들의 꽃같은 소녀시절이 여기에도 있었으니 그 참혹함을 표현하기에 죄스러워진다. 페허가 된 난징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피폐해져가지만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개도 있고, 구씨가 죽은 연못의 물을 먹은 성당의 소녀들처럼 내 속도 울렁거림이 멈추지를 않는다..

 

세 명의 군인을 성당에서 끌어낸 일본군은 환청인듯 들려오던 어린 소녀들의 소리를 감지하고 학생들이 아직 성당에 있음을 알게된다. 안전할 것이라 믿었던 성당에 한 소대의 일본군이 총칼을 차고 들이닥쳐 소녀들의 안전을 위협하는데 두 신부는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것인가..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기녀들의 아픈 선택은 우리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며 그렇게 핏빛으로 점철된 역사와 더불어 세월은 흐르고  또 흘러  13살의 소녀중 한명이었던 멍수쥐안은 살아남은 기녀들과 조각난 역사의 증언을 찾아나서며 회고하는 형식으로 소설이 진행된다.

 

- "다른 민족의 여성을 침범하고 더럽혔지만 ,사실 그 민족의 존엄성을 간음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이러한 사진을 전리품으로 삼은 것은 능욕을 당한 민족의 영혼을 깊게 상처주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깊은 영혼의 상처는 몇 세기가 지나야 치유될 수 있을까? " -  

 

 ***************************************************************************************************************

- *난징 대학살 -

1937년 12월∼1938년 1월 당시 중국의 수도 난징과 그 주변에서 일본의 중지파견군 사령관 마쓰이 이와네[松井石根] 휘하의 일본군이 자행한 중국인 포로·일반시민 대학살 사건이다.

난징사건이라고도 한다. 일본군이 중국 만주에서 산둥성지난을 거쳐 난징으로 진격 중에 약 30만 명을 살해하였고 난징 점령 뒤에 약 4만 2000명을 살해했다. 전후 극동군사재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개의 자선단체가 난징에서 매장한 유기시체만도 15만 5337구(그 중 어린이가 859구, 부녀자가 2,127구)였고, 그밖에 양쯔강에도 대량의 시체가 버려졌다.

학살은 기총()에 의한 무차별사격과 생매장, 또는 휘발유를 뿌려서 불태워 죽이는 등 극히 잔학한 방법으로 자행되었다. 또한 부녀자에 대한 강간과 약탈·방화(시내의 약 1/3이 소실됨)도 횡행하였다. 피해는 중국인에게만 그치지 않고 미국·영국독일 등의 외교관 저택에도, 또한 중국인 피난민을 구조하였다는 이유로 미국인이 경영하는 병원·학교·교회 등도 약탈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뒤의 극동군사재판에서 당시의 총사령관인 마쓰이가 이 대학살의 책임자로서 사형에 처해졌다. 또 당시의 제6사단장 하세 히사오[]를 포함한 여러 명이 난징의 법정에서 전쟁범죄자로서 사형되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마음이 보이네
백성호 지음, 권혁재 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제,마음이 보이네>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이고,요리사입니다. 뭘 만드냐고요? 자동차나 스시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값진 걸 만들죠. 바로 우리의 하루입니다. 사람들은 아침마다 24시간이라는 하얀 캔버스를 한 장씩 받습니다. 무엇이든 그릴 수 있고,무엇이든 칠할 수 있는 캔버스입니다. 어떤 사람은 늘 찡그린 얼굴만 그리고, 어떤 사람은 늘 화난 얼굴만 그립니다. " 왜 찡그린 얼굴만 그리세요?" 라고 물으면 " 어제, 5년 전,10년 전,30년 전의 상처 때문에 지금도 아픈 얼굴, 화난 얼굴만 그린다고 말합니다.- 11p-

 

본문을 시작하기 전 프롤로그에 위의 글귀가 있다. 지금, 나를 놓아보라고. 지금, 당신을 놓아 보라고...

 

우리가 24시라는 캔버스 위에 그리는 것은 마음이라고.  삶이라는 캔버스 위에 우리가 쓰는 물감이 바로 마음이란다. 흐르는 물에 씻으면 씻겨 내려가는 물감처럼 하루를,10년을, 삶이라는 캔버스 위에 그릴 내 마음을 물감으로 채색하듯 그려나간다면 과거의 어느 날,어느 곳,어떤 사람에게 받았던 상처들을 씻어 낼수있을텐데...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기억이라는 것은 우리를 옹색하게 만들기도 하고, 넉넉하게도 만든다. 씻겨 내려가는 물감처럼 오늘, 나의 이 하루를 그렇게 마음으로 그려야겠다.

 

벡성호 기자의 <이제, 마음이 보이네> 는 불교와 기독교,, 목사와 스님,예수와 부처,,,어떤 한 종교를 떠나 내 안에 있는 형상,본질,마음을 보고 불편한 것을 이겨내고 받아들이며 고통에서 자유롭고 해묵은 상처에서 벗어나 나를 치유할 수 있는 글귀들로 가득 차 있다. 불교의 경전이든, 기독교의 성경이든 내게 필요하다 싶으면 읽고,위로받기에 여기에 나와있는 글귀들과 유명한 말씀, 일화들을 읽어가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내게는 이런 점이 오히려 플러스로 작용된듯하다.  <이제, 마음이 보이네> 는 총 5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 욕심과 집착에 대하여.

2장. 아픔과 치유에 대하여.

3장.행복한 동행에 대하여.

4장. 아직 만나지 못한 '나'에 대하여

5.장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하여...

 

욕심과 집착에 대한 내용을 읽어갈 때, 움켜쥘수록 가질 수 없음에 대한 생각을 했다. 천천히 읽어가며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원하는지, 또 얼마나 많은 것을 두 손 가득 움켜쥐고 놓지를 못하는가에 대해 한발작 떨어져 나를 바라보게된다. 그리고 아픔과 치유에 대한 2장에서는 1장을 읽어갈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나를 바라보았다.

 

"인간의 고통에 유통기한이 있을까? "

 

잊을 수 있는 고통도 있지만 영원히 아물지 않은 고통도 존재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사람마다 모두 다른 삶을 살아가므로 고통에 유통기한 따위가 있을리가. 그러나 사라지지않는 고통은 내 마음이 고통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란다. 하루의 고통, 1년짜리 고통,10년짜리 고통은 그 기간동안 각자의 고집만이 있을뿐이라는데 공감이 가면서도 이절적인 느낌 때문에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만큼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은채 살아왔던건 아닐까 하는 얄팍한 깨달음이 오래도록 나를 괴롭힐것만 같은 느낌...  정말 그런가? 내 고통을 꺼내어본다. 나를 힘들게 하는 고통의 본질을 꺼내어본다. 그러나 쉽지 않다. 꺼내는 작업이 쉽지 않고, 아물지 않은 상처 때문에 아프기만 하다. 아주 오랜세월 나와 함께 있어왔던 고통이 이제는 나를 잠식하듯 나의 일부가 된건 아닐까 싶기도하다. 내가 그토록 치유되기를 바랐지만 켜켜히 쌓아둔 고통은 진정 내 고집이었을까?

 

-평화로운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자신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면 남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 안에서 좋은 점을 찾아야 남들에게서도 좋은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게 안 되면 다른 사람의 잘못된 점만 찾고 그래야만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신을 이해해야 남을 이해하게 되고, 삶을 이해해야 죽음도 이해하게 됩니다. 현대인들은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 10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