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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 불만족 (보급판 문고본)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위해 구매하게 되었다...사실,,나는 이 책에 대해 잘 몰랐지만 내 아이는 대강의 줄거리를 알고있었나보다.......나 혼자의 독단으로 내 아들을 위해 주문을 했던 책이다..다른책들은 거의 아이들과 상의를 하는 편이었지만 오체불만족...이 책은 아이가 친구들과 놀러 간 사이에 나의 독단으로 사버린 책이다........
내 아들은 대강의 줄거리만으로도 오토다케 히로타다군의 삶에서 그의 삶의 단편을 느낄수가 있었다고 한다....제대로된 책을 읽고싶었다는 말과함께 함박웃음을 머금는 아들을 보는것이 행복이란걸 알아간다.......또한 10살 아들도 이 책의 대강 내용을 알고있는걸 보니.....나혼자 몰랐다는 약오름이 순간적으로 떠올랐다...좋은책은 엄마도 함께 알아가자고 아이들과 손가락 걸고 맹세도 했다..ㅎㅎ
오체불만족....처음 이 책을 받았을땐,,,,전동 휠체어에 앉아서 환하게 웃고있는 표지사진이 나를 책으로 잡아당기게 하였다...오토다케군의 자서전 이라고 할수있는 오체불만족...오토군은 신체는 불만족이지만 인생은 대만족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오토군의 자서전을 읽어내려 가면서.......오토군이 아플땐 내 몸도 함께 아프고...오토군이 즐거울땐 나도 함께 즐거운 웃음을 지어내곤 했다......오토군의 초등학교 시절..중학교 시절에서 눈길이 가장 많이 머물곤 했다...내 아이들역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어서 그런가보다.......
오토군을 바라보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오토군의 신체는 불만족 일지언정.....오토군처럼 희망찬 사람을 본적이 없다..나는...오토군에 비하면.....나는 정신적 장애인이 아닐까...하는 어리석은 생각도 함께 따라다닌다....
오토군의 6학년 시절중에 가슴이 두근거릴만큼 오토군이 자랑스러워 지는 구절이 나온다....이 부분의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가슴이 뻐근해져옴을 느낀다.....살며시 흐르는 눈물은 오토군이 자랑스러워서였고....
오토군은 태어날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두 팔과 다리가 짧은채로....오토군은 유치원 시절을 보내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담임 선생님인 다카기 선생님의 사랑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오토군은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된다...
다카기 선생님의 교육철학이 새삼 가슴에 남는다...누가 신체가 불편한 장애학생의 담임을 맡고 싶어할까....나는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수업하는 모습을 전해들은적이 있다..그래서 다카기 선생님이 존경스러워 진다......예전에 읽었던 내가 제일 존경하는 분의 책이 생각난다..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책속에서 고다니 선생님의 교육이 다카기 선생님과 오키 선생님과 함께 겹쳐진다....좋은분들이구나...
오토군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게되고....즐거운 마음으로 모든일에 최선을 다 하면서 불가능을 오토만의 방법으로 가능하게 생활해 가는 오토군의 모습이 그려진다..오토군은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에 지원하게 된다....오토는 수영이나 농구등 다른 운동은 오토만의 방식으로 할수있었지만 격렬한 미식축구는 할수가 없어서 메니저로써 오토는 학교생활을 해 나간다..때로는 수학점수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아가는 평범한 학생으로써....
오토군은 고등학교 졸업후 재수를 하게된다...재수 후에 와세다 대학에 입학한뒤 행사위원장..동호회 활동등..열정적인 오토군의 모습을 볼수있었다....오토군의 환한 웃음속에 신체는 불만족이지만 인생은 대 만족이라는 열정적인 삶의 모습이 함께 담겨져 있다...,,,,섣부른 판단으로...장애아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장애아동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하지만 오토군을 통해 나의 삶에서 빠진것이 무엇인가는 생각하게 한다.....
나는 글을 잘 쓰지 못한다....내가받은 감동의 십분의 일만큼이라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을 오늘 다시한번 절감한다.....오토군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동을 맛있는 글을 씀으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나와같은 경험을 하기를 바라지만....마음속의 감동을 글로써 풀어내는것은 많이 힘이든다.....
다만,,내 아이들과 내가 다시한번 삶을 제대로 불평없이 ,,열심히,,살고싶다는 생각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