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진 2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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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1에서는 궁중 무희였던 리진과 콜랭의 해바라기사랑이 주 테마였다면 리진 2 에서는 명성황후와 리진의 속깊은 정과 명성황후시해사건인 을미사변...고종의 아관파천.....대한제국의 근대화를 주 테마로 담고있다.........

리진을 읽어가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좀더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리진과 동화되어 어머니같은 명성황후와 한 나라의 국모...끊임없이 투쟁해야만 했던 시대의 아픔...일본...청나라....대한제국의 근대화를 추진함에 있어서 이웃나라...또는 바다건너 열강들의 자국 이권다툼으로 리진 2를 읽어갔다....명성황후라는 내용의 책을 볼때와는 달리 리진속의 리진이 되어서 명성황후를 바라보는 시각또한.....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과 명성황후의 개국정책......고종황제의 고단함...힘없는 백성들의 고통.....어떻게 일본의  낭인들이 한나라의 구중심처인 중전의 침전에서 그같은 만행을 저질렀는지...알고있는 역사적 사실도 리진을 통해 다시 바라보니 참을수 없는 격렬한 마음이 생겨난다.......참을수 없는 분노와 함께..............

고종의 시선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기를 바라는 명성황후의 마음이 이제야 와 닿는다...어머니와 딸처럼 깊은정을 느끼며 .........아름다운 리진의 삶이 그리도 고통으로 얼룩져 가는 과정을 아프게 바라보기만 했다...어려서 서씨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강연은 리진을 향한 사랑으로 승화시키고 그런 강연을 오누이의 정으로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리진.......리진을 위해 강연은 두 손을 모두 내어줄만큼 아꼈던 것.......리진의 무덤가에서 두 손이 없는 한 사내의 꽁꽁얼어 죽을수 밖에 없던 강연의 애닳픈 사랑..

조선의 궁궐에서 한낱 나인으로...궁중의 여인으로써 자신을 잃어버렸던 리진은 파리에서의 자유로움을 모두 뒤로한채 무엇때문에 조선으로 다시 되돌아 왔을까.......명성황후에게서 어머니의 정을 느꼈기 때문일것이다...키우고 거둬준 서씨어머니에게서도....어머니의 정을 느꼈겠지만 ...............

명성황후 시해를 목격한 리진은 콜랭에게 편지를 쓰게된다......나라의 이익을 떠나 한 나라의 중전시해 사건을 널리 알려달라는 뜻으로.....그리고 ...왕도 없는 궁궐에서 그토록 아끼던 사전에 독을 바르고 왕비의 체취가 함께하던 교태전에서 독있는 사전을 뜯어먹으며 그렇게 마음속 어머니를 애뜻하고 그리운 마음으로 리진의 마지막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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