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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소비 심리학 - 경제 원리에 숨겨진 부자들의 소비 비밀 ㅣ 당신의 재무주치의 2
엄성복.이지영 지음, 제윤경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돈을 쓰고 있나? 버리고 있나? - 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글귀다. 나는 과연 돈을 제대로 쓰고 있을까? 버리고 있을까? 주말이면 마트에 들러 당장 필요치 않지만 나중에 쓰일것을 미리 짐작하여 카트에 싣고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왜 큰 마트에 가면 꼭 사려던 것보다 더 많은 물건들이 실려있는 것일까? 그다지 충동구매에 약하지 않다고 생각해 왔지만 마트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도 않다. 마트에서 돌아와 구입한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자주 하는 혼잣말은 ’ 내가 뭘 샀다고 돈이 이렇게 많이 들었지? ’ ’ 먹을것도 별로 없는데 내가 뭘 샀을까? ’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식품에서도 충동적인 구매가 더 많이 이루어 진다. 당장 눈앞에 보이니까..아이들이 먹고싶어 하니까..맛있어 보이니까..등등의 수 많은 이유를 대며 구매를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쁜 소비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마트에 관한한 나는 돈을 버리고 있었다는 것이 맞다.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그렇게 마트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매번 그렇지는 않겠지만 자주 외식을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좋겠지만 이유가 없는 외식비는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리고 있음이다.
당장 필요치 않은 물건을 구매하는 것과 특별함을 느낄 수 없는 외식, 혹시 필요할것 같아서 구매했던 물건들의 충동구매를 하지 않았을때 통장에 넣을 수 있는 돈을 대략 계산해 보니 꽤 만만찮은 돈이 새고 있었다.
가지고 싶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은 잘못된 소비도, 나쁜 소비도 아니다. 덜 필요한 것을 충동적으로소비함으로 인해 더욱 필요한 것을 소비할 수 없을 때가 잘못된 소비, 나쁜 소비라 한다.
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일, 특별함이 없는 외식,충동구매,집안 곳곳에서 새고 있는 세금, 아직 준비되지 않은 은퇴자금, 노후 의료비,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늘어날 교육비를 생각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설계없이 꾸려가고 있었나보다.
그나마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했던 부분이 계획된 소비에 필요한 도구였다. 예산을 세워 여러개의 통장을 사용해 각각의 쓰임새에 꼭 알맞는 금액을 이체하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생활비, 세금, 학교, 은행적금,펀드, 대학자금 등등 여러개의 통장을 사용하고 각각의 통장에서 빠지고 남은 금액은 자유적금에 이체를 하고 있다.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한 것은 오래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면서 마음의 부담도 덜었고 꼭 필요치 않지만 있으면 좋을 듯한 지출을 할때 다시한번 더 생각하는 것을 느낄때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론가 사라지는 돈,버리는 돈, 푼돈, 위험한 투자,과소비, 나쁜 소비,잡동사니에 지불하는 비용 ,불필요한 소비 욕망을 제거하는 방법 등등 평소에 생각지 못하고 지출했던 돈 부터 시작하여 소비를 하되 행복한 소비를 하고, 돈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와 일상적인 습관을 파악 해 보며 행복한 미래설계를 위해 읽어두면 유용할 지식들이 담겨져 있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