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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의 과학 - 왜 모든 생명체의 크기는 서로 다를까?
존 타일러 보너 지음, 김소정 옮김 / 이끌리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크기의 과학> 제일 먼저 크기를 생각하면 사람의 키가 생각난다. 아이가 태어나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는 것을 볼때마다 아이들의 성장속도와 키, 몸무게등을 비슷한 동년배의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인가보다. 아직도 크기에 관해 기본적으로 떠 오르는 것은 사람들의 크고 작음이다. 나의 키는 우리나라 평균 여성의 기준인 보통이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지만 아이들의 키는 어린시절 부터 또래 아이들에 비해 조금 많이 컸다. 무엇을 어떻게 먹였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기도 했고, 그런 질문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겠다. 왜 어린시절 부터 쭈욱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큰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17세기에는 인간의 정자 속에 있는 아주 작은 인간인 극미인 ( homun-culus) 이 자궁에 착상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작은 인간이 풍선 커지듯 출생과 성장을 겪으면서 점차 크게 자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제자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수정란이 성체가 되는 동안 형태가 크게 바뀐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 책은 바로 이 두가지 설에 관한 관점에 관하여 60여년간 존 타일러 보너가 연구했던 학술의 집약서라고 볼 수 있다.
<걸리버 여행기>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동화를 예로 들며 걸리버가 거인국과 소인국에서의 생활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크기에 관해 설명해 주고있다. 이 책은 크게 여섯단원으로 나뉘며 큰 단원 속에 각각의 주제에 알맞은 크기의 과학에 관한 존 타일러 보너의 연구결과, 참조한 학술지, 생각들이 들어있다. 크기가 결정하는 요소들을 서두로 시작하여 크기에 대한 인류의 생각- 보이지 않은 세상에 대한 연구, 크기에 대한 인류의 관심, 살아있는 생명체들의 크기 - 이 부분에서 재미있는 세균의 숫자가 등장한다. 처음 지구에는 세균들밖에 살지 않았는데 이 세균은 멸종되지 않았으며 인간의 장 속에도 많은 숫자의 균이 살고있다고 추정되는데 이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보다도 더 많은 숫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은 균 덩어리? ^^
그리고 크기와 물리 현상 - 무게와 힘의 관계, 걸리버 이야기 , 크기와 확산, 작은 세계들, 상대 성장 ( 크기에 따른 비율의 변화 ), 다섯 가지 법칙에 관한 내용이 세번째 단락속에 들어있다. 크기의 진화 - 지질연대와 크기의 변화, 구조 혁신과 크기의 변화, 어느 쪽이 먼저인가? , 세포의 크기, 세포 수에 따른 크기의 변화, 걸리버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어렵기만 했던 크기의 과학 속에 가끔씩 등장하는 세계명작의 이야기는 잠깐의 휴식같은 역할이었다. 어렵기만 했던 크기의 과학에 관한 내용을 쉽게 이해시키고자 했음인가? 저자님의 의도가 무엇이엇건 간에 가끔 등장하는 비교 그림과 걸리버 이야기는 읽는 즐거움을 함께하게 한다.
크기와 분업 - 분업의 기원, 커다란 유기체의 크기 감소, 분업의 영향력, 크기와 개체수 법칙은 약간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이다. 크기의 과학에 관한 마지막 단락인 여섯번 째는 크기와 시간 - 크기와 물질대사, 크기와 노래, 크기와 세대, 크기와 수명, 크기와 속도( 수영하고 달리고 날아다니는 생물, 거대한 우주에서 미세한 소립자까지)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크기의 과학>에 관한 인류의 생각이 존 타일러 보너의 연구와 의견,다양한 문헌의 참고로 이루어진 크기에 관한 과학적 내용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