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패티 레인보우 북클럽 2
진 웹스터 지음, 이선혜 옮김, 한현주 그림 / 을파소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작가인 진 웹스터는 키다리 아저씨라는 작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그녀는 마흔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에  불후의 명작이라 평가되는 키다리 아저씨 이외의 작품은 알려지지 않았나보다.. 나 역시도 그녀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작품 이 외의 것은 모르고 지내었다.  그러던 중 을파소에서 출간된 레인보우 시리즈를 통해 <말괄량이 패티>를 읽게 되었는데 내 어린시절 키다리 아저씨와 함께 희망과 꿈을 꾸며 주디에게 반했듯이 이번에는 패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 작품은 키다리 아저씨가 출간되기 바로 전 해에 쓰여진 글이라고 한다.  그리고 <말괄량이 패티>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패티, 대학에 가다>와 함께 두편의 시리즈 모두 패티의 학창시절을 다룬 작품이기 때문에 한참 자라나는 청소년 아이들에게 권해 준다면 키다리의 주디를 통해 느꼈던 감동과 희망의 환희를 다시한번 느껴보는 시간도 되겠다.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와 이 작품의 주인공인 패티의 공통점이 많이 나타나 있다. 그러한 공통점은 글쓴이가 내보이고 싶거나 혹은 자신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자아  본연의 의미가 함축되었으리라..

엄격한 여학교인 세인트 우르술라 기숙 여학교에 재학중인 패티는 학교를 통틀어 최고의 활력을 간직하고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지만 친구의 안타까움에는 함께 동참하여 슬기롭고 지혜롭게 돕기도 한다. 달콤하고 로맨틱한 환상에 젖어 지어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침몰했던 메이의 진실을 우연찮게 알게된 패티와 삼총사는  메이의 환상적인 연애 상대 때문에 상처받은 로잘리를 위해 메이의 항복을 받아내기도 하는데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방법을 택했던 그녀의 재치있는 활약을 보며 독자들은 패티의 매력을 마음 한가득 품게 되리라..

매일 80줄의 라틴어를 학습 해야만 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공부를 잘 할 수는 없듯이 라틴어 과목 때문에 낙제의 위험에 처한 로잘리를 위해 패티와 친구들은 베르길리우스 조합을 만들기에 이른다. 라틴어 학습을 60줄만 할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아이들의 목소리였고 드디어 패티의 라틴어 차례가 돌아왔다. 패티는 약속대로 60줄 분량의 라틴어 공부만 했으며, 다른 과목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라틴어 80줄의 부당함을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하지만  패티는 홀로 80줄 분량의 라틴어를 끝내기 전까지 저녁도 굶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패티와 친구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몹시 궁금하기도 했도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지만 예의바르게 전달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 우리는 세탁부들과 똑같은 입장에 있어. 고용주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거지. 고용주의 힘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단합하는 것뿐이야. 로잘리 혼자서 60줄만 공부한다면 낙제를 피할 수 없어. 하지만 반 전체가 60줄만 공부한다면 로디도 고집을 꺾게 될거야."  -  엄격한 세인트 우루술라 기숙학교의 깐깐한 라틴어 교사 로디와 패티, 그리고 학급 전체 아이들의 좌충우돌 유쾌한 이야기는  때때로 부당함을 알면서도 선뜻 나설 수 없었던 답답함에 대한 패티의 대응에 시원한 마음이 들기도 하겠다.

패티와 함께했던 짧지만 의미있었던 시간 내내 얼굴 한가득 햇살같은 미소가 번졌었고 책을 덮은 지금은 패티의 활달함과 우정,재치,매력, 그리고 오늘도 변함없이 새로운 일들이 벌어질것만 같은 세인트 우르술라 기숙학교가 눈앞에 그려진다. 마치 귀엽고 예쁘지만 마냥 순정만화 같지만은 않은 두가지의 색이 함께 어우러진 책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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