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1%가 기적을 만든다 - 위기를 성공으로 바꾼 사람들이 들려주는 기적 방정식
최노석 지음 / 갈매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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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안의 1%가 기적을 만든다> 이 책을 쓴 최노석님은 4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까지 평범한 사람들은 결코 겪어보지 못하는 삶을 살아오셨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장년의 사나이에게 12년의 세월은 짧다면 짧은 세월일수도 있겠고, 길다면 한없이 긴 세월 이었을텐데 그 나로선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을법한 삶의 질곡을 넘어 또한번의 재기를 꿈꾸고자 절치부심 하셨으리라. 질곡의 소용돌이 가운데서 발견한 한가닥의 빛은 그분으로 하여금 기적의 방정식을 찾아내게 만들었고 많은 이들에게 기적을 전하고 싶다는 첫 머릿글이 내 마음 한귀퉁이에 콕..하고 내려앉았다. 

처음부터 무엇을 얻고자 책장을 넘긴것은 아니지만 한장, 또한장 넘기며, 한사람, 또 한사람, 책속에 언급된 분들의 삶의 모습을 읽어가며 내 속에 잠재된 1%를 찾아본다. 이끌어 낼 수 있으리란 희망한자락 품어본다. 기적이 무엇일까? 어느날 문득 평범한 사람에게 다가온 믿지못할 결과가 기적일까? 결과를 얻기위해  나는 아무것도 행하지 않은채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바라며 감나무 아래 앉아만 있어도 되는 것일까..위기의 순간이 다가오면 피하려고만 했던걸까. 기적을 이루어낸 많은 사람들은 위기의 순간에서 도약의 발판을 만들며 기적을 이루어 내었건만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든 피하려고만 했던것일까..

최노석님이 발견한 기적의 방정식에는 다섯분의 유명 인사가 등장한다. 남이섬 사장인 강우현님, 전 한국전기 서두칠 사장님, 미래산업 정문술 창업주, 2002 월드컵 축구대표팀 히딩크 감독님, 놀부 보쌈의 창업자 김순진 회장님.. 이분들은 지금 누구나 알아주는 CEO로써 많은 일을 하고 계시지만 이분들도 힘겹게 버텨나가던 시절이 있었고,절망의 시간을 넘어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도약하고 뛰며 때로는 넘어지고 깨어져 다시 일어설 수 없을만큼 힘겨웠지만 그분들의  눈물과 피땀으로 일구어낸 성공과 좌절, 실패와 거듭남의 반복을 넘어 이제는 안정궤도에 들어선 일과 삶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최노석님은 다섯단계의 기적방정식을 탄생시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이  <내 안의 1%가 기적을 만든다> 속에 담겨져 있다.

기적의 방정식 = 첫번 째- 위기의 땅 ..두번 째 - 마음 주기..세번 째 - 다수의 호응.. 네번 째 - 신명 (神 明 )..다섯번 째 - 기적의 탄생......다섯단계에 언급된 내용이 모두 편안하게 읽혀졌지만 그중 특히 내 눈을 사로잡으면서도 유쾌하기도 했던 내용이 기적방정식 첫단계라 할 수 있는 '위기의 땅' 이다. 쓰레기가 넘쳐나는 버려진 남이섬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키기 까지의 여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내안의 1%가 기적을 만든다> 는  거창하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다. 타인이 걸었던 여정을 담담한 눈길로,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가며 서서히 내 안에 용해될 수 있을만큼 부담없는 자기계발서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읽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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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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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님의 색다른 책. <건투를 빈다. > 사람들은 누구나 말못할 고민이나 터놓고 싶은 고민이 한두가지 있기 마련이다. 나 역시도 어디에 내놓고 이해를 구하거나 상담을 바라지 못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잠재워 놓은 고민이 있다. 깊은 곳에 침식된 것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순간순간 답답함이 밀려올 때마다 후련하게 방향을 제시해 줄 수있는 상담, 혹은 답변을 바래보지만 쉽게 꺼내지 못하는 무엇 때문에 질식할 것 같은 희뿌연 안개의 미로속을 거닐고 있는듯 답답과 조급증이 함께 동반되며 가슴앓이의 시간을 보낸다.  내가 선택한 것이 내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고, 방향을 정한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을 때가 막 스무살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선택하여 길을 걸어가다 이 길이 아니다 싶을 때 출발지점으로 되돌아 오면 되는 일도 있지만 한번의 선택으로 인해 삶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기에 어른이 된다는 것, 내가 선택한 이 길이 내 삶의 모습이라는 무게 때문에 이십대의 시절이 무척 힘겹기도 했다. 어린 선택의 시간을 건너 한결 여유로움을 느끼는 지금도 여전히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은 어려움의 연속이다.

<건투를 빈다> 이 책속에는 많은 이들의 사연이 담겨져 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채 가슴앓이를 하고있는 20대의 파릇한 청춘, 40대의 주부, 10대의 학생,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다 행복하고 싶기에 더 나은 선택을 하고자 여기저기 안과 밖으로 문을 두드려 봤을것이다.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어려운 취업의 문을 뚫었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김어준 총수 특유의 답변이 재치있게 펼쳐진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김어준 총수가 해 주는 답변은 듣기 어려울듯하다. 정곡을 찌르고 무너질 곳을 찾아내어 옆구리를 콕콕 찔러주며 질문자가 아파할지, 가려워 할지, 울고싶을지를 먼저 판단하여 미화시키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시원한 답변. 만약 질문자가 나였다면 어떨까.....그때도 시원하다 여겨질까...

책을 읽던 중 비교적 첫 부분에 실려있는 학생의 글이 눈에 띄어 페이지를 따로 표시해 두었다. -  중고등 시절에 공부 잘 하는 모범생으로우쭐했고, 얼떨결에 특목고를 진학해 가족들의 기대는 눈덩이처럼 불어만 갔다. 특목고에 입학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생이었지만 이 학생은 가끔 내가 뭘 위해서 이러는가 싶은 고민에 빠져들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 되뇌이며 가족들의 큰 기대속에 수능시험을 치뤘지만 실패하고 , 재수를 했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명문대를 위해 삼수를 권하는 가족들의 권유를 마다하고 거리가 먼 대학에 입학했지만 가족, 친척, 선생님, 주변 사람들의 실망에 두려움을 느끼는 학생. 자신이 하찮은 사람같고, 누군가를 의식하고 마음에 들게, 칭찬받게 행동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학생의 질문 - 22p

김어준 총수의 답변 - 엉아 맴이 아프다. 웬만해서 남의일로 마음 안 아파주시는 성정인데 말이다. 왜냐. 당신은 영문도 모르고 징집되어  진군가에 홀린채, 목적도 모르면서, 남의 전장에서 싸우다, 어느날 낙오해버린 인생 학도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우리나라에 너무 많기 때문이다~~~ 생략 ~~~~ 당신은 여태 부모를 비롯한 다른 누군가의 욕망을 위해 당신 인생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었다는 거다. 그게 다 자신의 욕망인 줄 알고, 말하자면 엄마의 욕망을 욕망한 아이였던 거지. 특히 우리나라는 10대에게 요구하는 게 오로지 학교 성적밖에 없는 야만적인 사회인지라 당신처럼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그 마인드세트를 벗어나기가 대단히 여럽다 .

~~ 생략~~ 물론 부모 욕망에 응답코자 하는 건 모든 아이의 숙명이다. 그리고 거기에 부응하지 못한 자책감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운 자도 없고, 거기까진 정상이다. 사실 인간은 평생을 그렇게 누군가의 욕망에 호응하느라 부산하다. ~~ 생략~~ 우리나라엔 남의 욕망에 복무하는 데 삶 전체를 다 쓰고 마는 사람들, 자기 공간은 텅텅 빈 사람들, 너무나 많다. 당신만의 노선을 찾고 그리고 거기서 자존감, 되찾으시라.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 생략~~ 남의기대를 저버리는 연습을 하라는 거. 남의 기대를 저버린다고 당신 하찮은 사람 되는 거 아니다. 반대다. 그렇게 제 욕망의 주인이 되시라. 자기 전투를 하시라. 어느 날 , 삶의 자유가 당신것이 될지니..

위의 학생의 이야기는 아이를 둔 부모와 아이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 여겨진다. 나 역시 아이들의 부모로써 성적과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지만 나의 욕망에 아이의 삶 전체를 소비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할듯하다.  <건투를 빈다> 는 나, 가족, 친구, 직장, 연인 으로 크게 나뉘어 많은 사람들의 상담과 명쾌한 김어준 총수의 답변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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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찌하모 잘되노? - 촌놈 하석태의 세일즈 성공 스토리
하석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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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찌하모 잘되노? > 글쎄요.. 우찌하모 잘될까요?  어떤 일에 종사를 하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까 누구나 고민을 한다.  요즘같이 경제가 엉망이 되고 실직자가 늘어나 한숨소리가 담장밖에 메아리 치는 상황에선 어떻하면 잘 될 수 있을지가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한결같은 질문이 아닐까..? 우찌하모 잘되노? 

이 책의 표지에 이런 글귀가 실려있다.  -한국 최초 ING생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살아있는 신화의 주인공 - 촌놈 하석태의 세일즈 성공 스토리 - 2002년 12월을 마감하면서 5년 연속 최고의 영업실적을 올린 챔피언이 되었고,2003년 3월 14일에 명예의 전당에 한국 최초로 헌액되는 영예를 얻었다. 위기의 순간을 다함께 극복하고, 위기는 사람을 절망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경험했으며, 위기는 성공을 향해 도약할 기회이며 그때 필요한 것은 능력보다 신념과 신뢰라고...-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위기는 기회이며 성공을 위해 생성된 것이라 외치지만 정작 건질 것 없이 추락한 삶의 위기에서도 성공을 향한 밑걸음이라 말 할 수 있을까.. 

언론에서, 인터넷에서, 지하철 역에서, 쉼터에서,,갈곳없이 막다른 골목에 처해진  떠도는 삶이 자주 등장한다.  기댈 수 있는 작은 어깨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위기가 찾아와도 기회가 될 수 있을까...위기가 다가오면  더 큰 위기가 덮치고, 엎친데 덮치듯 끝없이 밀려오는 좌절의 구렁텅이에서도 위기가 기회의 발판으로 작용될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 이런 의문이 위기를 기회로 보지 못하고 눈을 막고 위기의 순간에 좌절하고 마는 정신력일지도 모르겠다. 

<우찌하모 잘되노?> 이 책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보험 설계사 하석태님의 성공스토리를 담고있다. 시골에서 기차표 한장으로 시작해 보험 영업인의 길로 들어서 무형의 가치를 판매하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닐것인데 이 사람은 말한다. 영업인의 체질은 없다고, 미쳐야 미친다고, 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며 하는 사람을 당하지 못하고 즐기며 하는 사람은 미쳐서 하는 사람을 당하지 못한다고,,,맞는말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것에 미쳐야 한다. 즐거이 일하는 것에서 만족하지 말고 미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라는데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해 내지 못하는 것이 미치는 것..

82p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욕심의 차이다. 욕심은 성공의 스케일을 결정짓는 그릇과 같은 것이다. 당신은 어떤 산에 오르려 하는가?.... 나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내 아이들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적당히 벌고, 적당히 저축하고, 적당히 즐기며, 적당한 목표를 세워 , 도달하면 이내 안심하고 그대로 안주해 버리는 나는 책속의 빨간 글귀를 한번 읽자마자 외워버렸다. 적당하다 생각했던 목표를 더 높게 설정해야겠다. 적당한 타협선을 지우개로 깨끗히 지우고 한 뼘 더 높은 곳에 도달선을 그려야지..

기차표 한장으로 시작된 보험 영업인의 길에서 최고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높은 곳에서 작은 단체를 이끌어가는 하석태님의  열정은  삶을 한층 더 유쾌하게 만들기에 우찌하모 잘 되는지 나도 답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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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2 - 고우영 원작 동화
고우영 지음, 박신식 엮음, 이관수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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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이준기씨가 일지매의 주인공을 맡았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2009년에는 고우영 원작    <돌아온 일지매>가 사극으로 현재 방영되어 온가족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책으로도 읽게 되었다. 한가닥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다 하여 아기의 이름은 일지매라 불리우며 걸인의 손에의해 젖동냥으로 자라던 아이는  양반가의 서출로 태어나   걸인과 스님에 의해  구해졌지만 부모의 출세에 걸림돌이 될것이라 여긴 양반들의 파렴치한 선택 때문에  아기의 목숨을 구하고자 스님은 아기를 청나라로 보내게 된다. 청나라 사람의 양자가 되어 변발을 하고 청나라의 아이로 자라던 아이는  자신이 조선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자아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중  마음에도 없는 신부와 약혼을 앞두고 뿌리를 찾고자 조선으로 돌아오기에 이른다. 아이는 자신의 부모를 찾아 헤메지만 세상은 아이의 순수한 생각과는 많이 다름을 느껴가며 수려한 청년으로 자라난다.일지매의 탄생부터 의적이 되기까지 여러가지 사건과 모험이  굵직 굵직한 내용 사이로 엮어지고 있다. 

또한 지방 사투리가 구수하게 녹아져 있는 대화내용은 책을 읽는 맛을 한층 더해주는듯하다. ...-" 집을 사러 왔심니더. 집을 주소."  " 일지매 아이가! 이 문디 자슥아, 우얄라꼬 이리 컸나? 엉엉 !" - ...현재 티비에서 방영되고 있는 돌아온 일지매의 걸치역을 맡은 이계인씨의 구수한 사투리와 책속에 간간히 보이는 사투리가 영상으로 동시에 떠올라 슬며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일지매의 어머니 백매를 사랑하는 구자명의 순수한 사랑과 희생은 속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일신의 영달을 위해 나라의 중요한 기밀문서를 청나라에 파는 흉악한 관리를 단죄하는 의적 일지매..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털어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금매화가지를 남겨놓는 일지매의 의적활동은 답답한 서민들의 한숨을 대변해 주는듯하여 후련하기도 하다.

역사극을 볼때면 양반의 아비와 노비의 어미 사이에 서출로 태어나 출생의 비애를 온몸으로 느끼며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거나 의로운 인물로 거듭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여기 일지매의 모습과 일치한다. 내 어린시절에도 일지매가 있었고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일지매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한순간의 재미와 볼거리만을 위한 내용이었다면 오랜세월을 지속하지 못했을텐데 일지매의 이야기는 재미와 교훈, 눈물과 감동이 묘한 어울림으로 함께하기에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소재이기도 하다.  < 일지매> 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한국의 책 100’에 선정되었던 내용을 어린이들이 읽기에 부담도 없고 재미도 있는 동화로  재탄생된 작품이 <돌아온 일지매>였다. 일지매의 내용을 이미 훤히 알고있지만 작품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자잘한 사건들로  엮여졌기 때문이 이 책을 읽어가면서도 식상한 느낌없이  새로운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중의 하나이다.







얼마전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이준기씨가 일지매의 주인공을 맡았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2009년에는 고우영 원작    <돌아온 일지매>가 사극으로 현재 방영되어 온가족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책으로도 읽게 되었다. 한가닥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다 하여 아기의 이름은 일지매라 불리우며 걸인의 손에의해 젖동냥으로 자라던 아이는  양반가의 서출로 태어나   걸인과 스님에 의해  구해졌지만 부모의 출세에 걸림돌이 될것이라 여긴 양반들의 파렴치한 선택 때문에  아기의 목숨을 구하고자 스님은 아기를 청나라로 보내게 된다. 청나라 사람의 양자가 되어 변발을 하고 청나라의 아이로 자라던 아이는  자신이 조선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자아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중  마음에도 없는 신부와 약혼을 앞두고 뿌리를 찾고자 조선으로 돌아오기에 이른다. 아이는 자신의 부모를 찾아 헤메지만 세상은 아이의 순수한 생각과는 많이 다름을 느껴가며 수려한 청년으로 자라난다.일지매의 탄생부터 의적이 되기까지 여러가지 사건과 모험이  굵직 굵직한 내용 사이로 엮어지고 있다. 

또한 지방 사투리가 구수하게 녹아져 있는 대화내용은 책을 읽는 맛을 한층 더해주는듯하다. ...-" 집을 사러 왔심니더. 집을 주소."  " 일지매 아이가! 이 문디 자슥아, 우얄라꼬 이리 컸나? 엉엉 !" - ...현재 티비에서 방영되고 있는 돌아온 일지매의 걸치역을 맡은 이계인씨의 구수한 사투리와 책속에 간간히 보이는 사투리가 영상으로 동시에 떠올라 슬며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일지매의 어머니 백매를 사랑하는 구자명의 순수한 사랑과 희생은 속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일신의 영달을 위해 나라의 중요한 기밀문서를 청나라에 파는 흉악한 관리를 단죄하는 의적 일지매..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털어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금매화가지를 남겨놓는 일지매의 의적활동은 답답한 서민들의 한숨을 대변해 주는듯하여 후련하기도 하다.

역사극을 볼때면 양반의 아비와 노비의 어미 사이에 서출로 태어나 출생의 비애를 온몸으로 느끼며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거나 의로운 인물로 거듭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여기 일지매의 모습과 일치한다. 내 어린시절에도 일지매가 있었고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일지매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한순간의 재미와 볼거리만을 위한 내용이었다면 오랜세월을 지속하지 못했을텐데 일지매의 이야기는 재미와 교훈, 눈물과 감동이 묘한 어울림으로 함께하기에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소재이기도 하다.  < 일지매> 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한국의 책 100’에 선정되었던 내용을 어린이들이 읽기에 부담도 없고 재미도 있는 동화로  재탄생된 작품이 <돌아온 일지매>였다. 일지매의 내용을 이미 훤히 알고있지만 작품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자잘한 사건들로  엮여졌기 때문이 이 책을 읽어가면서도 식상한 느낌없이  새로운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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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1 - 고우영 원작 동화
고우영 지음, 박신식 엮음, 이관수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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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이준기씨가 일지매의 주인공을 맡았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2009년에는 고우영 원작    <돌아온 일지매>가 사극으로 현재 방영되어 온가족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책으로도 읽게 되었다. 한가닥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다 하여 아기의 이름은 일지매라 불리우며 걸인의 손에의해 젖동냥으로 자라던 아이는  양반가의 서출로 태어나   걸인과 스님에 의해  구해졌지만 부모의 출세에 걸림돌이 될것이라 여긴 양반들의 파렴치한 선택 때문에  아기의 목숨을 구하고자 스님은 아기를 청나라로 보내게 된다. 청나라 사람의 양자가 되어 변발을 하고 청나라의 아이로 자라던 아이는  자신이 조선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자아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중  마음에도 없는 신부와 약혼을 앞두고 뿌리를 찾고자 조선으로 돌아오기에 이른다. 아이는 자신의 부모를 찾아 헤메지만 세상은 아이의 순수한 생각과는 많이 다름을 느껴가며 수려한 청년으로 자라난다.일지매의 탄생부터 의적이 되기까지 여러가지 사건과 모험이  굵직 굵직한 내용 사이로 엮어지고 있다. 

또한 지방 사투리가 구수하게 녹아져 있는 대화내용은 책을 읽는 맛을 한층 더해주는듯하다. ...-" 집을 사러 왔심니더. 집을 주소."  " 일지매 아이가! 이 문디 자슥아, 우얄라꼬 이리 컸나? 엉엉 !" - ...현재 티비에서 방영되고 있는 돌아온 일지매의 걸치역을 맡은 이계인씨의 구수한 사투리와 책속에 간간히 보이는 사투리가 영상으로 동시에 떠올라 슬며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일지매의 어머니 백매를 사랑하는 구자명의 순수한 사랑과 희생은 속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일신의 영달을 위해 나라의 중요한 기밀문서를 청나라에 파는 흉악한 관리를 단죄하는 의적 일지매..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털어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금매화가지를 남겨놓는 일지매의 의적활동은 답답한 서민들의 한숨을 대변해 주는듯하여 후련하기도 하다.

역사극을 볼때면 양반의 아비와 노비의 어미 사이에 서출로 태어나 출생의 비애를 온몸으로 느끼며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거나 의로운 인물로 거듭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여기 일지매의 모습과 일치한다. 내 어린시절에도 일지매가 있었고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일지매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한순간의 재미와 볼거리만을 위한 내용이었다면 오랜세월을 지속하지 못했을텐데 일지매의 이야기는 재미와 교훈, 눈물과 감동이 묘한 어울림으로 함께하기에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소재이기도 하다.  < 일지매> 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한국의 책 100’에 선정되었던 내용을 어린이들이 읽기에 부담도 없고 재미도 있는 동화로  재탄생된 작품이 <돌아온 일지매>였다. 일지매의 내용을 이미 훤히 알고있지만 작품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자잘한 사건들로  엮여졌기 때문이 이 책을 읽어가면서도 식상한 느낌없이  새로운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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