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 유령 스텔라 1 - 피올라 구출 대소동 보자기 유령 스텔라 1
운니 린델 지음, 손화수 옮김, 프레드릭 스카블란 그림 / 을파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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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유령 스텔라> 우리 아이가 유령 대소동이라고 새로운 책제목을 붙이고 재미있다고 말하기에 궁금했다. 궁금증을 한아름 안고 읽어보니  아이가 독서를 하며 느꼈던 재미가 나에게도 느껴졌다. 책을 손에 든 아이는 두번을 연거푸 읽고 재미있다며 책제목의 창작에 나서기도 했다. 곰곰...ㅎㅎ .처음 읽고 난 후에는 유령 대소동, 두번 째 읽다말고는 스텔라의 엄마 찾아 삼만리 ( 아마도 스텔라가 엄마를 그리워하며 엄마를 찾고야 말겠다는 대목에서 창작 제목을 그리 정한듯하다.ㅋ ) 두번 째 다 읽은 후에 거실에서 엎드려 있던 아이는 문득 이렇게 외쳤다. 하늘을 날으는 보자기 유령 ! 그리하여 [ 보자기 유령 스텔라]는 우리집 꼬마에게 하늘을 날으는 보자기 유령으로 불리우게 되었다.ㅎ 종종 아이들과 대화를 하거나 아이의 생각을 듣다보면  다양하게 열려있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런 다채로운 생각의 씨앗들은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독서활동으로 빚어진 것이라 생각하니 더 좋은책, 재미난 책, 다양한 책을 읽혀야 겠다는 의지가 새록새록 돋아난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의지를 새삼스레 불러 일으키기도 했기에 고맙다. ^^

 까만 표지 속에 하얀 보자기를 둘러쓴 듯 보이는  귀여운 스텔라는 엄마가 없는 꼬마 유령이다. 엄마가 외투가 되어 팔려갔기 때문인데 밉살스러운 심술쟁이 에녹스와 깍쟁이 파올라는 가끔 무시무시한 말로 스텔라를 힘들게 한다. "난 나를 돌봐줄 엄마가 있지만 넌 엄마가 없잖아.! "..^^;;  언제나 자기주장이 강하고 용감한 스텔라지만 이런 말들은 스텔라의 마음을 힘들게 한다. 사람들은 때때로 생각없이 툭툭 말을 건네지만 생각 없이 내뱉는  그 말이 어떤 이에게는 무척 가슴아픈 일이라는 것을 어른도,아이도 꼭 기억해야할듯하다. 보자기 유령들의 사회에서는 새로운 것, 이상한 것, 두려운 것 이 있으면 깡통같다는 표현을 쓴다. 일반적인 어른들의 생각으로는 단어와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이 어울리지 않지만 유령들의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서는 깡통같다는 표현에 익숙해져야겠다. 그래야 더 재미나게 유령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그러고보니 전세계를 강타했던 판타지 소설,영화 <해리 포터>가 떠오른다. 그것이 청소년, 일반을 위해 탄생되었다면 [ 보자기 유령 스텔라]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순수함과 상상의 세계를 자극하는 판타지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만약 이 책이 해리 포터 처럼 영화화 된다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

뮈삭씨의 재봉공장에 살고있는 열 세 명의 유령들은 사람들이 모두 퇴근한 밤이 되면 부스스 깨어난다. 어른 유령들은 사람들을 놀래주는 임무를 완수하러 떠나지만 꼬마 유령들을 돌보기 위해 남아있는 어른 유령도 있다. 바로 토레스 삼촌이라 불리우는데 가끔은 무섭지만 꼬마 유령들을 보살피는 존재이기도 하다. 천방지축 스텔라는 호기심 때문에 뮈삭씨의 식탁보가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소동 끝에 꼬마들을 위한 야간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야간학교에서도 무시무시한 소피아 선생님의 수업중 엉뚱한 질문을 하여 문제아로 인식 된다. 이 천방지축 꼬마 유령은 자신이 앉은 책상의 주인공을 놀래키는 벌을 받고 책상의 주인공인 뮈삭씨의 아들 피네우스를 찾아가지만 피네우스는 놀라기는 커녕 아버지 뮈삭씨로 부터 쓰레기통에 담겨진 스텔라를 구해주기에 이른다. 둘도 없는 친구가 된 피네우스와 스텔라는 가방이 되어 프랑스로 가버린 피올라를 구출하기 위해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가방이 되어버린 피올라를 되찾아 올 수 있을까? 위험천만하고 오슬오슬 소름이 돋을듯한 험한 여행길에서 스텔라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삶의 진실을 마주보고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179p - "시간도 마찬가지야. 현재의 다른 쪽에는 두 개의 시간이 있단다. 다가올 시간과 지난 시간이 바로 그것이지. 나도 아주 오래전에는 유령이 아닌 사람이었단다. 그리고 반대로 너는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사람이 될 수 있단다. 이해하지? 너는 다가올 시간에 살게 될 거야. 사람들은 현재에 살고 있고. 그리고 나는 지난 시간에 살았지.  시간은 가지 않아. 오는 것이지. 네게 두 가지 중요한 개념을 말해 줄게. 그건 바로 ’영원’과 ’시작’이란다".-

피올라를 찾기 위해 떠났던 프랑스 여행에서 얻은 첫번 째 진실과 나머지 아홉번의 모험에서 아홉가지 삶의 진실을 얻기까지 스텔라의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보자기 유령 스텔라]의 두번 째 모험 이야기가 어서 빨리 출간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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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 이야기 세계사>는 64권의 전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대,중세,근대,현대로 나뉘어져 있으며 차근차근 찾아서 읽어본다면  세계사의 큰 맥락을 이해하는데 좋아 보인다.  다만 책의 특성상 긴 내용을 짧게 줄였기 때문에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세계 역사에 관하여 더 깊있는 책을 스스로 찾아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지도 모르겠다.


-매듭을 잘라버린 왕- 은 파피루스 이야기 세계사의 9권이다. 아주 유명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야기를 담고있는데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르디우스 왕의 수레에 묶여있는 매듭을 푸는 사람이 아시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전설을 듣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매듭을 단칼에 자르고 만다. 여기서 그의 대담한 성격을 알 수 있었으며 이러한 대담함은 정복전쟁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알렉산드로스대왕은 그리스를 시작으로 소아시아와 이집트,페르시아를 거쳐 인도 서북부에 이르는 넓은 땅을 정복했다. 언젠가 티비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병법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정복전쟁 가운데 대왕의 정복전쟁이 소개되었고 다양한 병법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방법으로 많지않은 군대로 적의 대군을 물리쳐 승리를 이끌어 내었는데 병법을 잘 알지 못했지만 보면서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파피루스 이야기 세계사 아홉번 째 < 매듭을 잘라버린 왕> 에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출생부터 시작되어 드넓은 땅을 점령했던 정복 전쟁의 흐름을 잘 알아볼 수 있으며 뒷편에 실려있는 생생 인물탐구를 통해 마케도니아를 강한 나라로 만든 필리포스 2세와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지혜를 가르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전쟁에서 패한채 도주하여 자신의 부하에게 죽임을 당한 다리우스 3세와 포루스 왕, 등  역사적으로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인물 관해 알아볼 수 있으며 사건 생생탐구에서는 알렉산드로 대왕의 통합 정책과 세계 정복 지도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각 권마다 세계사 연표와 한국사 연표를 담아놓았기 때문에 서양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문과 대답 코너를 마련하여 아이들 스스로 열린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되어있기에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세계 역사의 흐름을 알려주기에 아주 좋아보인다.



<달에는 토끼가 살지 않아> 는 파피루스 이야기 세계사 중 58번 째의 책이다. 고대,중세,근대,현대 중 현대에 속하는 이 책은 제목에서도 풍기듯 우주과학에 관한 내용을 담고있다.  세계 제 2차 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3차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두 강대국은 우주 개발을 통해 ’차가운 전쟁’을 벌였으며 1957년 소련은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지구 밖으로 쏘아 올려 성공을 거두었다. 이 인공위성의 이름은 스푸트니크 1호 였지만 스푸트니크 1호에는 사람이 타지 않았다. 뒤이어 스푸트니크 2호가 만들어졌고 위험상황에 대비해 사람대신 떠돌이 개(라이카)를 인공위성에 태우고 우주로 쏘아올리지만 2호는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일년 후 드디어 미국도 첫번 째 인공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를 쏘아올렸고, 뒤이어 소련은 스푸트니크 5호와 함께 두마리의 개를 태운 채 지구 주위를 열일곱 바퀴를 돌고 지구로 무사 귀환하는 쾌거를 이루어낸다. 이 실험을 계기로 소련의 과학자들은 사람을 태우고 지구 밖으로 우주여행을 하게 되는데 이 우주선에 탑승한 사람은 수많은 책에도 등장하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유리 가가린이다. (우주 과학을 좋아한다면 <플라이 투 더 문>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 그리고 자연스럽게 얼마전 우주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한 우주인 이소연씨가 떠올랐다. 

우주에 관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주는듯하다. 그것이 실제 있었던 일이건, 꾸며낸 일이건 아이들은 지구 밖의 드넓은 우주에 관해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치고 꿈꾸며 우주에서 살게 될 그날을 꿈꾸고 있다.

 <파피루스 이야기 세계사>의 58번 째인 이 책은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며 성공을 이루고 끝없는 우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우주 과학, 여행에 관한 이야기였다. 뒷편에 마련되어 있는 생생 사건 탐구는 한권의 책을 응집해 놓았기에 아이들의 학습에도 도움이 될듯하고,쏙쏙 세계사 상식은 우주인의 음식, 세면,화장실,수면,변화 여러가지 내용이 담겨져 있다.  



<파피루스 이야기 세계사> 중세 27번 째인 <가자 예루살렘으로!>는 십자군 원정에 관한 내용을 담고있다. 200년간에 걸쳐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한 십자군 전쟁은 중세 시대의 유렵 사람들에게는 성스러운 전쟁이라 일컬어졌지만 결국 ’십자가 없는 전쟁’ 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명예롭지 못했던 십자군 전쟁은 유럽 사회의 뿌리깊은 봉건사회를 흔들게 되고 왕권은 강화되었으며. 십자군 원정에서 군수물자를 대었던 상인들은 커다란 부자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무역을 위한 무역도시가 생겨나 상공업과 도시의 발달로 이어지게 된다. 

이슬람과 비잔틴 제국의 문화가 유럽에 들어오자 미지의 세계인 동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계기는 신항로를 개척하고 대항해 시대를 펼치게 되었던 바탕이 된다. 

<가자 예루살렘으로!>는 흰 옷에 붉은 십자가를 그려넣은 십자군과 그들이 일으켰던 여러차례의 전쟁에 관해 체계적으로 알 수 있게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며, 뒷편의 생생 사건 탐구는 당시 유럽의 상황과 십자군 전쟁의 목적, 실패, 주변 국가들의 동향이 담겨있다. 또한 쏙쏙 세계사 상식을 통해 이슬람 교, 크리스트 교, 유대 교 세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읽어볼 수 있으며, 비록 십자가 없는 전쟁이라 불리우기도 하지만 십자군 전쟁으로 말미암아 다양한 문화의 발전과 상업, 무역, 항해를 통한 세계의 교류가 시작되었던 교두보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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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언덕의 소녀 레인보우 북클럽 11
비욘스티에르네 비요른손 지음, 고우리 옮김, 어수현 그림 / 을파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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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언덕의 소녀> 
1857년 노르웨이의 전통적인 전원을 배경으로 하고있는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비욘스티에르네 비요른손이 스물다섯살에 쓴 첫 소설이라고 한다.  1857년부터 지금까지 유럽에서 교과서처럼 읽히는 문학작품이며  이 소설의 주인공인 소녀의 이름은 지금까지도 노르웨이에서  소녀들의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하는데 신뇌베라는 이름의 첫 느낌은  별로 예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유럽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책속에 녹아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교육 그리고  의사소통 방법등이 조금 답답하고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토르비욘의 아버지 세문트의 속깊은 사랑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보이는  강압과 억지스러움이 혈기왕성한  사내아이를  점점 밖으로 내모는 결과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토르비욘과 신뇌베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했던  아버지 세문트 덕분에 토르비욘은 어린시절 부터 동경해오던 해맞이 언덕 솔바켄에서   전나무 숲 그란리덴을 미묘함과 벅찬 시선으로 바라보며 희망을 꿈꾸며 내일을 가꿔가리라..

해맞이 언덕 솔바켄에 살고있는 순수한 소녀 신뇌베는 마을에서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소녀로 누구나 인정받는 아이였다.  그리고 솔바켄의 반대편 전나무 숲 그란리덴의  토르비욘은  수많은 말썽과 더불어 이리저리 장난에 휩쓸리는 장난꾸러기 소년으로   두 사람은 주일 교회에서 첫 만남을 가진 채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어린이다운 순수함으로 호감을 키워가지만 주변의 많은 말썽에 휩쓸려  좋지않은 평판을 받고있는 토르비욘과  정숙한 기독교 집안의 신뇌베는 많은 우여곡절을  격어가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어린이의 호감에서 비롯되어 소년 소녀의 그리움으로 한걸음 성장해 나아가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음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소년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이기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깊이 생각하며  소년의 감성을 벗어나 한걸음 더 성장하게 된다.  토르비욘의 사고 장면은 토르비욘과 신뇌베의 갈등과  내면의 성장을 그려내고 있었는데  순수한 감동과 성장의 고통이 함께 느껴지기도 했다.   

성장하면서 서로 이끌리지만 마을의 싸움꾼인 토르비욘을 신뇌베의 부모님이 반대하고  토르비욘은  신뇌베를 그리며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함에 안타까워 하며  기다림의 인내를 배우기도 한다. 순수함과 용기, 인내와 배려가 함께하는   햇살같은 설레임을 가지게 만들었던 <해맞이 언덕의 소녀>. 

해맑고 순수한  신뇌베와 거칠고 말썽많은 토르비욘의 살구빛 사랑이야기는  노르웨이의 십대의 소년 소녀들이 가지는 풋풋한 사랑이야기인 동시에  상큼한 열정이었으며, 풋사과를 한 입 깨어문듯한 느낌의 청소년 성장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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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앤드 밸리 - 절망의 골짜기에서 다음 봉우리를 바라보라
스펜서 존슨 지음, 김유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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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크...앤드...밸리].! 인생의 오르막 길이 있다면 내리막 또한 있을것인데 정상을 향해 한곳을 목표지점으로  필사적으로 오르지만  주변의 경치를 무시한 채  목표했던 산 꼭대기까지 등반 했을 때 나에겐 무엇이 남아있을까? 힘겹게 올라온 산 정상에서 평생을 살 수는 없는 것이고, 삶의 절정을 맛본 뒤 나락으로 떨어져본 경험을 해 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가져다주는  슬픔,고통과 분노를 경험 해 보았을것이다. 인생에서 꼭 최고의 정상은 아닐지라도 우리네 삶은 결국 수많은 굴곡을 바탕으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크든,작든, 높든, 낮든, 개개인의 삶을 이어주는 오르막 길 과 내리막 길.. ! 

살아서 꿈틀거리며, 입을 쩌억 벌린 채 나의 삶을 저 밑바닥으로 끌어내릴 것만 같았던  질곡의 구렁텅이와 무엇인가를 이루어냈을 때의 커다란 즐거움과 일상의 소소하지만 소중한  행복..!  절정의 환희 .! 나락의 씁쓸한 비애.!  행복의 절정에서 오래도록 머물 수 있는 비결은 없는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즐겁고 행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 행복을 꾸준히 이어나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했던가..
언제나 처음 그 마음을 마음속 깊은 곳에 두고 싶지만 망각이라는 편리한 기억과 오만함은  나의 삶을  오르락 내리락하게 만든다. 
초심.! ~! ~ !

많은 사람들에게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스펜서 존슨의 새로운 작품을 읽었다. 최근들어 견딜 수 없을만큼 힘든일의 연속이었으며 감정과 기운이 고갈될 만큼 힘겨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이 책은 나에게 본연의 나를 일깨워 주었고,아집으로 똘똘 뭉쳐  걷잡을 수 없을만큼 소용돌이 치는 나의 마음을 조금쯤은 고요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냉정한 머리로는  깨닫고 있었지만 표면적으로 꺼내어 바라보지 못하는 소심한 나를 따끔하게 일깨우며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니  지금 겪고있는 마음의 짐 또한 나로인해 생성되었다는 것을 뼈아프게 느껴간다.  

[피크 앤드 밸리] 속에는 한 젊은이가 등장한다. 어쩌면 책을 읽는 독자 자신일지도 모르겠다. 정상을 향해 주변을 뒤돌아 볼 틈없이 앞만보고 달려왔던 젊은이는  그곳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 곳을 출발점으로 새롭게  인생의 오르내림의 법칙을 배워간다. 골짜기를 지나 평지가 나타나기도 하고, 평지를 걷다보면 경사가 완만하거나 비탈진 오르막을 만날 수도 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 길 또한 있기 마련인데 사람들은 각자 오르막 길을 포기하기도 하고, 오로지 오르막의 정상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리기도 한다.  스펜서 존슨 작가님은 독자들에게 인생의 오르내림의 법칙을 참 쉽고도 간결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인생의 절정과 나락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오늘 성공에 도취해서 저지르는실수는 내일의 불행을 초래한다. 오늘 시련에 슬기롭게 대처하면 내일의 행복을 창조할 수 있다.-

- 전성기에서 일찍 밀려나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자신감이라는 탈을 쓴 오만함이다. 침체기에 오래 머물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원인은 안일함이라는 탈을 쓴 두려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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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
시미즈 요시노리 지음, 오유리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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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과연  얼만큼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싶을까? 내가 태어나기 전? 아니면 아주 먼~~ 과거? 부모님의 젊은시절? 신분의 격차가 엄격했던 그 옛날? ㅎㅎ 이런 생각만으로도 즐거웠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내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이 책은 알수없는 현상으로 과거여행을 떠났던 한 청년의 모험이자 유쾌하고 감동어린 가족소설이라고 할수있다. 어느날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뚝 떨어진 주인공 쇼고는 젊은시절의 아버지를 찾아 나서게 되고 현대의 아버지와 수많은 갈등을 빚어내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과거의 젊은 아버지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아버지의 젊은시절은 쇼고에게 또다른 인상을 남기고 언제나 빈틈없이 완벽하고 자신 만만했던 아버지의 완고함에 맞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봐 주기를 바라지만 완벽주의자인 아버지의 눈에는 철없는 아들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런 아버지의 커다란 그늘을 벗어나 과거의  젊은 아버지의 모습은 인간적이고 소탈하게 다가온다.  과거의 젊은 아버지는 미래에 자신의 아들인 쇼고의 존재를 알수없지만  쇼고는 젊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동안 서서히 아버지의 소탈함과 인간적인 모습에 매료되고 유쾌한 동거를 하며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논의 살해를 막아보려 미국으로 모험을 떠나는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부모가 선택한 것을 강요하고, 가장 좋은 것이라 판단하여 아이에게 권하지만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할텐데 머리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똑같은 실수를 하고있지는 않을까.....누구나 부모가 되면 그런가보다. 결코 완벽하지 않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생성된 지금의 모습에서 나의 과거를 되돌아 보고 , 아이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고 인정할 수 있다면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은 완화되고 서로 좋은관계로 이어질텐데 부모의 욕심이 아이의 마음에 멍울을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되돌아봄의 시간을 가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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