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언덕의 소녀 레인보우 북클럽 11
비욘스티에르네 비요른손 지음, 고우리 옮김, 어수현 그림 / 을파소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해맞이 언덕의 소녀> 
1857년 노르웨이의 전통적인 전원을 배경으로 하고있는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비욘스티에르네 비요른손이 스물다섯살에 쓴 첫 소설이라고 한다.  1857년부터 지금까지 유럽에서 교과서처럼 읽히는 문학작품이며  이 소설의 주인공인 소녀의 이름은 지금까지도 노르웨이에서  소녀들의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하는데 신뇌베라는 이름의 첫 느낌은  별로 예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유럽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책속에 녹아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교육 그리고  의사소통 방법등이 조금 답답하고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토르비욘의 아버지 세문트의 속깊은 사랑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보이는  강압과 억지스러움이 혈기왕성한  사내아이를  점점 밖으로 내모는 결과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토르비욘과 신뇌베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했던  아버지 세문트 덕분에 토르비욘은 어린시절 부터 동경해오던 해맞이 언덕 솔바켄에서   전나무 숲 그란리덴을 미묘함과 벅찬 시선으로 바라보며 희망을 꿈꾸며 내일을 가꿔가리라..

해맞이 언덕 솔바켄에 살고있는 순수한 소녀 신뇌베는 마을에서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소녀로 누구나 인정받는 아이였다.  그리고 솔바켄의 반대편 전나무 숲 그란리덴의  토르비욘은  수많은 말썽과 더불어 이리저리 장난에 휩쓸리는 장난꾸러기 소년으로   두 사람은 주일 교회에서 첫 만남을 가진 채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어린이다운 순수함으로 호감을 키워가지만 주변의 많은 말썽에 휩쓸려  좋지않은 평판을 받고있는 토르비욘과  정숙한 기독교 집안의 신뇌베는 많은 우여곡절을  격어가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어린이의 호감에서 비롯되어 소년 소녀의 그리움으로 한걸음 성장해 나아가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음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소년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이기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깊이 생각하며  소년의 감성을 벗어나 한걸음 더 성장하게 된다.  토르비욘의 사고 장면은 토르비욘과 신뇌베의 갈등과  내면의 성장을 그려내고 있었는데  순수한 감동과 성장의 고통이 함께 느껴지기도 했다.   

성장하면서 서로 이끌리지만 마을의 싸움꾼인 토르비욘을 신뇌베의 부모님이 반대하고  토르비욘은  신뇌베를 그리며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함에 안타까워 하며  기다림의 인내를 배우기도 한다. 순수함과 용기, 인내와 배려가 함께하는   햇살같은 설레임을 가지게 만들었던 <해맞이 언덕의 소녀>. 

해맑고 순수한  신뇌베와 거칠고 말썽많은 토르비욘의 살구빛 사랑이야기는  노르웨이의 십대의 소년 소녀들이 가지는 풋풋한 사랑이야기인 동시에  상큼한 열정이었으며, 풋사과를 한 입 깨어문듯한 느낌의 청소년 성장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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