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 (무선)
E.H.곰브리치 지음, 백승길 외 옮김 / 예경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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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출간된 미술에 관한 가장 유명한 책 중의 하나. 1950년 영국에서 초판이 간행된 이래 전세계에서 서양미술사 개론의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다. 백승길과 이종숭에 의해 번역된 이 책은 1994년에 간행된 16차 개정증보판을 원고로 한 것이다.

곰브리치는 이 책을 '자신들의 힘으로 이제 막 미술 세계를 발견한 10대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저술했다. 그들은 '유식한 체하는 전문 용어의 나열이나 엉터리 감정들을 재빨리 알아내어 분개할 줄 아는 비평가'들이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은 미술의 세계에 처음 입문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쉽고 폭넓고 친절하게 서술되어 있다.

서문에 따르면, 이 책을 쓰는 데 지은이가 정한 몇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도판으로 보일 수 없는 작품은 가능한 한 언급을 피할 것, 둘째는 진정으로 훌륭한 작품에 대해서만 언급할 것, 세번째는 임의대로 도판을 선정하지 않을 것. 분량은 700페이지에 달하고, 컬러 도판 413개가 실려 있다.

선사시대 동굴벽화부터 오늘날의 실험적인 작품들까지, 각 시대와 양식, 작품과 작가를 알기쉽게 정리하고 있다. 미술의 역사란 과거와의 연관 속에서 미래를 암시하는 각 작품들로 끊임없이 구성되고 변화하는 전통의 역사라는 것이 지은이의 믿음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이집트에 피라미드가 건설되었던 그 시대가 생생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알라딘 제공]



 

지난달

우연히 보게된 요즘책방 : 책읽어드립니다 15회에 소개된 서양미술사...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지는 몇년되었지만 미술공부를 따로 한 건 아니어서

전시회를 찾거나 해외여행시 미술관에 가게 되어도 제대로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던 차에

이 책으로 어렵지 않게 그림에 입문할 수 있다는 얘기에 후딱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했다.^^;



말로만 듣던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도착한 책은 700페이지에 가까운 두께로 무게감부터 압박감을 준다.

단숨에 읽을 책이 아니었다.ㅠ.ㅠ


초반부는 솔직히 크게 관심이 있던 분야가 아니어서인지

조금 지루한 감이 들었다.

요즘책방 다시보기로 설민석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얼른 뒤로 가고 싶어 내맘데로 이집트와 그리스는 속성 정리...



조르조네 폭풍우 1508년경 82*73cm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이 그림이 미술사상 가장 훌륭한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는 것은 그 내용때문이 아니다. 이것은 이 작은 도판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이것으로도 어렴풋이 그의 혁명적 업적의 편린을 짐작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인물들이 특별히 세심하게 그려진 것도 아니고 구도에서도 별다른 기교가 엿보이지 않지만 이 그림은 분명히 화면 전체에 스며 있는 빛과 공기에 의해서 하나의 전체로 융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뇌우의 선뜻한 빛이 그림 전체를 지배한다. 또한 이 그림이 그 시초일 듯 싶은데 그림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움직이고 있는 무대가 되는 풍경이 이제는 단순한 배경으로 보이지 않는다. 풍경은 그 나름대로 그림의 주제가 되고 있다.p329


조르조네의 폭풍우

'그림, 눈물을 닦다'의 저자 조이한 선생님의

'자연의 이치를 그리다' 시간에 만난 작품으로

구름이 가득한 하늘

번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성모자상으로 보이는 여인...


종교화가 일색이던 시대에 자연을 그린 이 작품은 꼭 기억해야하는 그림이라고

소개해 주셨던 것 같은데 책에서 다시 만나니 반가왔다.



페터 파울 루벤스, 아이의 얼굴, 루벤스의 딸 클라라 세레나로 추정 1616년경, 33*26.3cm

파두츠 리히텐슈타인 왕실 소장품



도판 257은 작은 소녀의 얼굴인데 아마도 루벤스의 딸인 것 같다. 이것은 구도상의 복잡한 기교도 없으며 화려한 의상이나 흘러내리는 빛도 없는 단순한 소녀의 정면 초상일 뿐이다. 그런데도 이 그림은 살아 있는 사람처럼 숨을 쉬고 맥박이 고동치고 있는 듯 하다. 이 그림과 비교해보면 그 이전 시대의 초상화들은 예술작품으로서는 제아무리 위대하다 할지라도 어쩐지 실물과 거리가 멀고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서 이 생기 발랄한 생명력의 인상을 만들어냈는지 분석해 보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마도 입술의 물기를 암시하고 또 얼굴과 머리카락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사용한 대담하고 섬세한 빛의 효과와 분명히 관계가 있을 듯 싶다. p400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에서 처음 만났던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루벤스의 많은 재단화등 대작들을 제치고

유난히 마음에 들었던 이 그림은 색연필화로도 모작했던 작품인데

도록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이 그림을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번에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 


​

​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1656년 318*276cm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


우리는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벨라스케스 자신을 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가 그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뒷벽에 있는 거울에 그들의 초상화를 그리도록 앉아 있는 왕과 왕비의 모습이 비춰져있다. 그러므로 중앙의 한무리의 사람들은 화실을 방문온 것으로 여겨진다. 중앙의 인물은 두 시녀를 좌우에 거느리고 있는 왕의 어린 딸 마르가리타 공주이다. 시녀 중의 한 사람은 공주에게 다과를 주고 있고 다른 시녀는 국와 부처에게 절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녀들의 이름 뿐 아니라 심심풀이로 궁 안에 데리고 있는 두 사람의 난쟁이의 이름도 알고 있다. 배경에 있는 심각한 얼굴을 한 어른들은 방문객들이 얌전하게 구는지 살피는 것 같이 보인다.

이 그림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을 알 수는 없으나 나는 카메라가 발견되기 이미 오래전에 벨라스케스는 현실의 한순간을 화면에 담았다고 상상하고 싶다. p409~410


더 늦기전에

미술관투어를 꼭 해보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결심하게 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몇해전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마주했을 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루브르나 오르세미술관은 가이드 따라가기 바뻐 작품을 오래 들여 감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는데

프라도미술관은 아침 일찍 관람을 시작해서인지 비교적 여유있게

스페인 회화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엘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얀 베르메르, 부엌의 하녀, 1660년경 45.5*41cm 암스테르담 국립 박물관


책을 읽다가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다시 보고 싶어졌다.

베르메르의 작품을 보기위해 기꺼이 네덜란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



별다방에 출석체크하듯 별을 모았었는데

어느날부터 열개에 멈춰있다.

동네 카페에 커피도 살겸 바람쐬러 밖에 나오니 흉흉한 뉴스와는 상관없이

봄이 가까이에 온 듯 하다.

이 좋은 계절에 향기로운 소식이 어서 들려 오길...

 

 

전문용어나 얄팍한 감상의 나열이 많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평생동안 미술책은 모두 그럴것이라고 백안시하는 악습이 되고있다...나는 이러한 함정을 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평범하고 비전문적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평이한 말을 사용하려고 성심껏 노력했다...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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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습관 -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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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일까? 『예술하는 습관』의 저자 메이슨 커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위대한 성취를 이룬 예술가들의 보통의 하루에서 찾고자 했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영감으로 일할 것 같은 예술가 대부분은 지독하리만치 규칙적이고 성실했으며 그 누구보다 더 엄격하게 습관을 유지했다.

책은 버지니아 울프에서 프리다 칼로까지,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여성 예술가 131명의 일상적인 루틴과 작업 습관들을 소개한다.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잠에 드는지,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지, 산책과 목욕, 이웃과의 티타임이 창의적 활동에 어떤 활력을 주는지 등 사소할지 모르지만 더없이 결정적인 습관들이다. 영업기밀과도 같은 각자의 ‘일하는 방식’은 위대한 인물들의 습관을 엿봄으로써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독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

반복적 행위에서 창조적 영감을 길어 올린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

예술하는 습관...

 

방학특강이 시작되며

출근전 스마트도서관에 들려 여유있게 책을 고르던 일이 있었나 싶게

스마트도서관과는 멀어졌다.ㅠ.ㅠ


그렇다고 유일하게 내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책읽기를 멈출수는 없는 일...

며칠전 급여이체 문자가 도착하자 알라딘에서

친구에게 선물할 책도 고를겸 새로나온책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인 책은 바로

지난 400년간 이름을 알린 여성예술가 131명의 일상과 직업습관을 소개한

예술하는 습관이었다.


첫꼭지는 얼마전 관람한 작은 아씨들의 저자

루이자 메이 올콧의 어느 집필광의 몰입...

올콧의 폭필(?)습관은 작은 아씨들에서도

엿볼 수 있다고 하는데

작은 아씨들 영화 속 조가

밤낮을 잊고 심지어 식사도

엄마가 조용히 놓고 갈 정도로 집중해서  

글을 쓰던 장면이 기억났다.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코코 샤넬, 이사도라 던컨,

쿠사마 야오이, 니키 드 생팔, 아네스 바르다 등 이미 알고 있는 예술가 들도 있으나

모르는 예술가들이 더 많았던 책 예술하는 습관...


넘치는 에너지, 규칙적인 집필 습관, 사소할지는 모르나 남들과는 다른 생활방식에서

그녀들이 유명한 예술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만나게 되었다.



시간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사람의 얼굴을 바꿔 놓듯이

습관은 인생의 얼굴을 점차적으로 바꿔놓는다.

-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손택은 끝이 없어 보이는 에너지 덕분에 성공했다. 1959년에 남편과 결별하고 뉴욕에 도착한 순간부터 모든 책을 읽고, 모든 영화를 보고, 모든 파티에 참석하고, 모든 대화를 나누고 싶어 했다. 손택의 한 친구는 반 농담으로 손택이 "일주일에 일본 영화 20편을 보고, 프랑스 소설 5편을 읽었다"고 했다. 또 다른 친구는 손택에게는 "하루에 책 한권 읽기가 그렇게 큰 목표가 아니었다"고 했다. 손택의 아들 데이비드 리프는 훗날 이렇게 썼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머니의 방식을 한 마디로 묘사해야 한다면 그건 열의였어요. 어머니가 보고 싶지 않거나 하고 싶지 않고, 알고 싶지 않은 게 없었죠." 손택 자신도 그런 열의ㅢ 가치를 인정했다. p91

실라 헤티

"내게는 반복적인 일상의 의식이 없다. 『파리 리뷰』에서 읽었던 다른 많은 작가들처럼 완벽한 일정과 규율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전혀 살지 못하는 내가 실패했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다." 캐나다인 소설가이자 단편소설 작가 헤티는 2016년에 이렇게 말했다. "작가가 되려면 규율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운동 일정과 식이 프로그램 등 어떤 한 가지를 아주 오랫동안 고수할 수 있는 유형의 사람이 아니다. 내 열정은 아주 빨리 식어버린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헤티는 다소 느슨한 자신의 생활 방식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p203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지만 계속 글을 쓴다." 울프는 1936년에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나처럼 글쓰기로 고통받는 사람은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아마 그런 사람은 플로베르Flaubert밖에 없을 거다." 울프는 플로베르처럼 규칙적이고 질서 정연한 집필 습관을 유지했다. 거의 평생 동안 아침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글을 썼다. 진행 상황을 매일 일기에 기록했고, 생산적으로 일하지 못한 날에는 자신을 채찍질했다. 전기 작가 헤르미온 리는 이렇게 썼다. "울프는 자신에게 필수적인 일정을 세워서 집필 활동을 구조화했죠. 글쓰기(소설이나 리뷰)는 아침에 제일 먼저 했고, 점심식사 직전이나 직후에 원고를 수정했죠(아니면 산책을 하거나 인쇄를 했어요). 차를 마시고 나서는 일기나 편지를 썼고요. 저녁에는 독서를 했어요(아니면 사람들을 만났죠)." 울프는 밤에는 글을 쓰지 않았다.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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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ㅣ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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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논어를 읽은 건 마흔을 훌쩍 넘어 오십이 되던 해였다.

대학에 다시 편입하며 마주했던 논어...

이제 다시 오십이 절반을 훌쩍 넘기며

202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을 읽기 시작했다.


중용(中庸)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


지난주,

전라도와 강원도를 오가며

달려도 너무 달려 방전모드인 내게 꼭 필요했던 책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저자 신정근 교수의

8년만에 출간한 이 책은

1강 극단치우친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2강 발각모든 것은 결국 알려진다
3강 곤란중용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
4강 단순사실 쉬운데 어렵다고 생각할 뿐이다
5강 중심마음 근육의 중심 잡기

총 다섯개의 Section으로 나뉘어 있다.



무지 : 뭘 먹어도 맛을 하는 이가 드물다


가장 먼저 내 무지함을 알게 한 무지?.... ^^;

입문 - 승당 - 입실 - 여언 순으로 책을 읽다보니 무지란 단어가 새롭게 느껴진다.

해야할 도리에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현상을

그 맛을 먹고도 그 맛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 견주고 있다는데

나역시 공자의 말은 알 듯 말 듯 물음표의 연속...

자만 : 어리석으면서 무조건 제 고집을 피우다


뒤돌아보면 보기와는 달리 난

학창시절 학년이 바뀌는 신학기가 늘 두려웠다.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이

기대감보다는 긴장감이 우선해 신학기 증후군으로

심지어 아파서 개학날 학교에 가지 못한 일도 있을 정도로

걱정대마왕이었는데 이 버릇은 지금도 계속되어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야 하는 개강일에는

두통과 함께 발진이 생기기도 할 정도로

새로운 환경, 새로운 만남이 쉽지 않다. ㅠ.ㅠ


책에서 소개된 유형중 굳이 꼽자면

주위 사람들을 설득하여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법으로

나는 진실형에 속하는 것 같다.

처음엔 색안경을 끼고 수업에 잘 참여하지 않는 수강생들을

하나씩 설득하며 진실하게 열심히 강의를 하다보면

수료할때쯤이면 달라진 공기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중용대로 살기가 바람직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점을 다루고 있다.
중용대로 살기가 쉽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았다면 『중용』이란 책은 세상에 나타날 필요가 없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맞는 말이네.ㅋ

신중 : 방구석에서조차 부끄럽지 않네


다른사람이 보느냐는 문제는 부차적이다. 이처럼 내가 한 일이 어딘가에 분명하게 남아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한 일이 확실하게 인지되어 기억되어 사실로 분명하게 있게 된다. 그 역할을 신이 하지 않는다면 마음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p274


중반부를 넘기며 어차피 내가 못해낼일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는데

다시 도전을 받는 기분이 들었던 후반...


아니 내 집에서도 옷차림이나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금 입고 있는 티셔츠도 목이 늘어나서 외출용으로는 입지 못하는 옷이고

날씨가 추워지니 기모파자마가 내 일상복인데.... ㅋ

​

비교적 도덕적이고 율법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자주 혹은 가끔 쓰던 60개의 문장들이 번갈아 공격적(?)으로 튀어 나오며

남은 내 인생의 중심을 잡기 위해

자꾸 반성모드가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책이었다.

 

​

 

『중용』 하면 평온하고 차분한 이야기가 나오리라 예상할 수 있다. 『중용』은 극단이 판을 치는 ‘소은행괴’의 세상에서 주위에 널려 있고 누구라도 실천할 수 있는 평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쉰의 나이도 조명이 쏟아지는 특별하고 화려함보다 공기처럼 편안하고 일상처럼 부담 없는 보통에 다시 눈이 가는 때다. 보통이 결국 오래가기 때문이다. 『중용』과 쉰의 나이는 평범함에서 잘 어울린다. p21

마음도 확고하게 기준이 서 있으면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복잡해서 머리가 아플 수는 있지만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하지 않는다. 이것이 마음의 중심이고, 그 중심을 잡는 힘이 마음 근육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확고하게 중심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중용』만큼 마음 근육의 중심을 잡는 문제를 두고 고민한 책이 없다. p104

도대체 무엇이 하루 몇 분이라도 자신을 돌이켜보지 못하게 할까? 그것은 바로 일상의 비정상화다. 우리가 일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으려면 시간에 맞춰 살 것이 아니라 시간을 이끌어가며 살 필요가 있다. 먼저 하루 얼마의 시간이라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아울러 내가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안에 불빛을 비춰 부끄러워할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마음은 숨길 곳이 아니라 자주 들여다봐야 할 곳이다.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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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의 그림 수업 멤버 모집합니다 - 기초 없이 심플 드로잉 ㅣ 자기만의 방
아방(신혜원)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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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꼭 해보고 싶어던 어반스케치...

미술샘께 특강을 부탁드려 카페 모든에 모여

함께 그림그리는 시간이 참 행복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2회에 그치고

매일 한페이지라도 스케치 해보겠다며

두권이나 산 드로잉북이 무색해졌다. ㅠ.ㅠ


새해에도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여행중 찍은 사진을 그림으로 옮기고 싶은 일이기에

혼자라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알라딘에서 관련 책들을 구경하다가

나만의 색채를 찾아, 나만의 감성으로 그려볼 수 있다는 내용에 끌려

'아방의 그림 수업 멤버 모집합니다'를 구입했다.


관찰 - 덩어리 - 라인 - 채색의 4STEP


갤럭시탭으로 여행사진을 옮겨 그려보았지만

어반 스케치라기엔 너무 군더더기가 많았고

경험이 없다보니 채색도 색을 너무 많이 쓰곤 했는데

이 책에선 정말 심플한 라인과 서너가지 색으로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담아내고 있었다.

​

​


출근전 책 따라 그려보기

일단 그동안 쓰던 4B가 아닌 스태들러 HB로 덩어리 그려보기

여전히 선은 삐뚤빼뚤

뭔가 균형도 안맞는 것 같은데 어딜 어떻게 고쳐 그려야 되는지 모르겠다는게 함정! ㅋ


그다음은 스태들러펜 0.5로 라인그린후 연필선은 지우개로 지우기

음 아무래도 남자의 어깨와 몸통이 이상해... ㅠ.ㅠ

 


책엔 프리즈마 유성색연필을 이용해 채색하는걸 권하고 있었는데

출근길 급하게 챙겨나가다보니 파버카스텔 수성색연필만 챙겨나가

수성색연필로 급하게 채색을 하다보니 색이 곱게 입혀지질 않는다.

다음엔 여유를 갖고 천천히 제대로 그려보는 걸로...


 


책을 구입하며 함께 구입한 A5 사이즈의

'아방의 그림 수업 멤버 모집합니다' 굿즈 드로잉북

종이의 질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드로잉북이 더 나은듯 하지만

얇은 두께에 가지고 다니기 딱 좋은 사이즈라

한동안 쉬고 있었던 어반 스케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1일 1그림은 못 그리더라도

2일 1그림은 그려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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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 인생의 굽잇길에서 공자를 만나다, 개정판 ㅣ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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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지혜로 지성에 품격을 더하다!"

천년의 고전으로 멋지게 인생을다스리는 법


'쉰, 중용이 필요한 시간'을 읽으며

내친김에 인문학 관련 베스트셀러인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함께 읽었다.


논어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한 건

나이 쉰에 새롭게도전한 대학에서였는데

인생을 돌아볼 좋은 시간이었음에는 분명하지만

한자가 발목을 잡아 성적은 그다지 않좋았던 기억... ^^;


이번엔 시험 볼 걱정도 없으니 맘편하게 천천히 읽어보기로 했다.


'인생의 굽잇길에서 공자를 만나다'


책은 총6강으로 나뉘어져 있다.

1강 적용
굽잇길을 돌파라는 공자의 인생 매뉴얼

2강 감동
천년의 스승, 공자의 감동 리더십

3강 본보기
공자가 가려 뽑은 최고의 인물열전

4강 형상화
어떻게 살아야 할자 막막한 당신에게

5강 덕목
내 인생의 꽃을 피우는 공자의 가르침

6강 핵심

절대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가치


올한해는 마음가는데로 나하고 싶은데로 하며 살자고 결심했지만

어디 인생사가 내의지데로만 흘러가겠는가?!...


지난 연말부터

마음을 무겁게 누르는 돌덩이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데

몸이 편하자니 마음이 힘들고

마음이 편하자니 몸이 힘들 상황...ㅠ.ㅠ

책을 다 읽을 즈음엔

지혜롭게 돌덩이를 잘 치울 수 있길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방학특강을 앞두고 덜컥 감기에 걸렸다. ㅠ.ㅠ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주말에 무리해서 서울나들이를 한게

몸에 무리가 되었던 모양이다.

목도 아프고 온몸이 아픈데

누워있어도 맘이 편하질 않다.

설날이 가까와져서인지

안그래도 무거운 마음은 더 무겁고...

어쩌다 한 번쯤은 설날 걱정없이 보낼 수는 없는 건지?...


친정식구들은 동생이 먼저 대학로에서 연극보고

저녁 같이 먹자는 제안을 해서 부담을 덜었는데

늘 문제는 시댁... ㅠ.ㅠ


이쯤에서

'내인생의 나의 것'을 외치고 싶지만

참고 살았던 지난 30년의 세월이 또 발목을 잡는다.


도리 道

사부주피(査不主皮) : 과녁 맞히기 위해서만 활을 쏘는 것이 아니다

사랑 仁

극기복례(克己復禮) : 예의를 만나 성숙한 주체로 거듭나다

정의 義

무적무막(無適無莫) : 절대긍정과 절대부정을 넘어 상황을 보라

예의 禮

예용화귀(禮用和貴) : 예의가 윤활유처럼 사람사이을 부드럽게 한다

지혜 知

지자불혹(知者不惑) : 슬기로운 자는 헷갈리지 않는다

믿음 信

무신불립(無信不立) : 서로 믿지 못하면 우리가 될 수 없다


여섯단어를 기억하며

슬기롭게 예를 지키며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가치를 찾아 전진해 보자.

 


“논어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자
내 삶을 향기롭게 가꾸는 지혜다!“

 

 

 

 

 

나의 인생길에 커다란 돌덩이와 같은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치워야 한다. 어떻게? 나의 힘으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나를 넘어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그때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 바로 책이다. 『논어』를 바로 그런 책으로 읽어보자.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인생사의 굽이에서 손쉽게 꺼내볼 수 있는 책으로 말이다. p20

사람과의 인연이 모두 끝나서 세상에서 버림받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제 ‘나’는 세상과의 창을 하나씩 하나씩 닫아버린다. 그러다가 내가 더 외로울 수 없을 정도로 처절하게 외로울 때가 되면, 내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내가 땅을 딛고 서 있다는 것만으로 축복을 느끼게 된다. 이 세상에는 결국 나와 관계없는 ‘남’이 없는 것이다. p109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배알이 꼴리더라도 참고 사는 경우가 많다. 배알이 꼴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인격 전체를 허물어뜨리지는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참으로 치명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남이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끝내 흔들리지 않으며 굳게 지켜낼 가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그것을 인생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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