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 김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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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계의 아이돌’이자 ‘문장가들의 문장가’로 불려온 서울대 김영민 교수가 첫 소설집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로 소설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 같은 칼럼과 《공부란 무엇인가》 《한국이란 무엇인가》 《가벼운 고백》 등의 산문집으로 독자를 사로잡아온 그가 이번에는 이야기의 형식으로 우리 시대를 재현한다. 참치 해체 쇼처럼 정교한 문장, 잡귀를 쫓아내듯 몰아치는 유머, 본질에 다가가는 묵직한 사유가 하나로 합류한 이 책은, 그간의 산문이 이 한 권에 이르기 위한 연마였나 싶게 절정의 필치를 보여준다.

소설집에 실린 열두 편은 무언가에 홀린 듯 질주하는 이야기다. 희대의 아부 전문가와 독재자의 대결, 만국 내향인의 단결을 도모하는 매니페스토, 사라진 혁명가를 찾는 전단, 노벨문학상에 국운을 건 K국, 어느 책이 전하는 학자의 일대기, 머리 감겨주실 분을 구하는 공고문 등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내달린다. 그 모든 질주는 끝내 하나의 물음에 가닿는다. 무엇을 위해 살다가 죽을 것인가. 이 미친 세상에서 은은하게 미친 채 저마다의 낙하를 살아내는 인물들은 한국 사회의 정상성 신화를 은근히 깨뜨리고, 은은하게 미친 행진을 웃으며 뒤따르던 독자는 어느 페이지에선가 자신도 그 대열 안에서 걷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서사를 끌고 가는 힘은 김영민 특유의 문체다. 페이소스를 불러일으키되 감상에 젖지 않고, 차갑지만 다정한 유머가 페이지마다 튀어 오른다. 평생 ‘~란 무엇인가’를 물어온 그는 마침내 소설의 언어로 인간을 묻는다. 간편한 정답과 투박한 오답으로 나눌 수 없는 세계의 스펙트럼, 아귀다툼하면서도 서로에게 경탄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펼쳐 보인다. 아무도 쉽게 꿀맛을 보지 못한다는 아이러니, 모든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삶의 어떤 비감과 미감에 도달한다는 깨달음, 그 모든 것을 껴안고도 인생을 사랑할 능력을 잃지 않는다. 인생의 쓴맛을 끝까지 응시한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단맛이 여기에 있다. 한국소설이 낼 수 있는 대체 불가한 맛이 하나 더 늘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개가 달을 보고 짖을 때 인간은 우주선을 만들어 달에 간단다. 노을이 지면 초점을 맞추어 그 달의 사진을 찍는 단다. 그리고 그 달에 빗대어 마음을 표현한단다. 그 표현중에는 예술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도 있단다. 인간은 사소한 이익을 위해 아귀다툼하는 존재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예술품을 보기 위해 미술관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존재기도 한단다. 인간은 세익스피어와 소동파와 박지원과 에밀리 디킨스의 글을 읽고 감탄할 수 있단다. 인간은 같은 인간에게 경탄할 수 있는 존재거든. p12

피곤하십니까? 이쯤되면 누구나 아침저녁으로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혈당약 그리고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먹습니다. 흑염소도 먹습니다. 개고기 판매가 불법이라 흑염소를 먹습니다. 닮아가는 육신을 수선해서 오래오래 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예전엔 당연했던 것들이 이젠 당연하지 않기 때문이죠. 상처는 오랜 시간을 들여야 간신히 아물죠. 좋아하는 것을 예전만큼 좋아할 수 없게 됩니다. 미워하는 것을 예전만큼 미워할 수 없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달관이라고 부르던데요. 산사람은 살아야지요. 낙하 중인 사람은 낙하해야죠. 오직 정신 승리 뿐입니다. p28~29

인간을 이해하려면 인간성을 직면해야 해. 인간성을 직면하면 절망에 눈이 멀어버려. 자기 눈을 찌르고 싶어져. 아직 인간을 보지 않은 눈동자를 이식하고 싶어져. 우리는 절망이 두려워 인간을 오해했고, 그 오해로 거짓 희망을 창조했지.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피눈물이 나도 인간의 실상을 직면해야 하네. p40

"시험 기계로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화한 지식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앎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부를 해보고 싶다거나 진리를 추구하고 싶다 혹은 공부하는 순간이 좋다는 느낌이 들 때 바로 그럴때를 잘 넘겨야 한다. 잘 넘기고 회사에 무사히 취직하기 바란다. p190

버거운 인생으로부터 도망치는 데 성공하더라도, 도망 중인 인생으로부터는 도망칠 수 없다니까. 도망 중인 인생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는 도망치기를 그만둬야 하는데, 그러면 다시 버거운 인생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생에 출구는 없다. 인생을 지켜야 한다. p229

"그리하여 나는 어려운 시절이 오면,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문을 닫아 걸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불안하던 삶이 오히려 견고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삶의 기반이 되어 주는것은 바로 그 감각이다.

생활에서는 멀어지지만 어쩌면 생에서 가장 견고하고 안정된 시간.

삶으로부터 상처받을 때 그 시간을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말을 건넨다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갈 수도 있다고."

오래전

날 자극하는 제목의 책이 하나 있었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왜?

아침에?

죽음을?

친구 연이의 추천으로 읽게 된 이 책 덕분에 정치외교학부 교수이자 작가인

김영민님을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다.

매번 도전 받는 느낌이었고

마음이 아팠다가

괴로웠다가

위로 받았던 시간들...

이번엔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라는 신간이 나왔다.

그동안의 컬럼형식의 책과는 달리 소설집이다.

내가 어려워하는 소설?!...

그럼에도 또 좋았다.

비겁한 내가,

사소한 일에도 아귀다툼하는 내가,

아침, 저녁 할 것없이 알록달록 알약을 털어 먹는 내게

그럼에도 '산사람은 살아야지요'하는 한 문장에

가슴이 툭 떨어지며 눈물이 난다.

내친김에 담주 월요일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있을

북토크에 참여하기로 했다.

모사무싸의 작가 박해영님도 함께 하신다니

더욱 기대가 크다.

넷플렉스에서 다시 몰아보기 중이다.

놓쳤던 대사들이 또 가슴으로 파고든다.

나도 강한 엄마가 되고 싶기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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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에도 슬픔에도 아랑곳없이 - 박준의 시를 읽는 마음
박준 지음 / 난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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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준의 새 책을 선보인다. 2017년 출간한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이후 9년 만에 난다와 손을 잡고 만든 그의 세번째 산문집이기도 하다. 『기쁨에도 슬픔에도 아랑곳없이』 책의 제목은 이렇다. 이대원 작가의 1956년 작품 <창변>을 표지로 한 그림을 한참 들여다본다. 이대원 작가가 둘째딸을 모델로 그렸다는 그림을 내가 보고 있는데 그림이 또한 창 너머를 보고 있으니 ‘보기’를 계속 새로 보게 하는 그림이다.

프레임 너머 ‘박준의 시를 읽는 마음’이라는 부제에서 어떤 힌트를 얻는다. 박준 시인이 시를 읽어주는 책이겠구나, 그때 일렁이고 출렁이는 마음의 파장이 책장 곳곳에 고유의 시심으로 번져 있는 책이겠구나, 기쁨일 때도 있고 슬픔일 때도 있을 것이나 그 색색의 물듦에 아랑곳없다 하니 언제나 곧은 자세로 혼자 서 있는 시를 닮은 책이겠구나, 이 산문집은 그렇게 ‘시’라는 ‘정의’와 한 방향을 바라보는 책이겠구나, 그리하여 여전히 어렵기만 한 시에 물음을 던지는 방식으로 시라는 물음표에 가까이 다가가는 책이겠구나…… 어쩌면 이 책은 시인 박준의 ‘읽고 쓰는 일에 대한 변론’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매일 시를 읽지 않는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럴 수 없다. 드문일이지만 기쁨과 희열을 느낄 때 시집을 펼치는 법이 없다. 밖에 나가 잔을 들거나 집에서 울어야지. 다 울고 나서는 웃어야지, 웃다가 말고 춤을 춰야지.

흔한 일이지만 마음에 들불 같은 슬픔이나 화가 일어 날때 시의 문장과 낱말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 울음을 참거나 아니면 울어야지. 아무데서나 울어야지. 희뿌옇도록.

시를 읽는 순간은 문득 좋은 생각 하나가 떠오를 때와 닮았다. 예감도 기색도 계기도 없었는데 딱히 골똘했던 것도 아니 었는데 내가 어떻게 이 생각을 떠올렸지? 하고 스스로 기특함이 들 정도의 생각.

이를 위해서는 잦아 들어야 한다. 비어 있어야 한다. 내가 나인 것이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내 삶 주변의 숱한 거짓 사이에서도 진실한 마음 하나가 까치발을 들고 서 있어야 한다.

세상 아름다움은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는 것이다. 우리는 한 번도 아름다움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잊고 사는 날이 많았을 뿐.

아름다움에 한 발 다가가거나 손을 뻗어 당겨오는 것. 기쁨에도 슬픔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힘은 언제나 나의 안녕으로부터 온다. p80~81

"세상에는 말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요. 배고프다, 심심하다, 새 신발이 갖고 싶다, 왼쪽 무릎이 아프다 등 등. 반면 세상에는 아무리 말해도 다 표현되지 않는 마음도 있거든요. 배고프다가 아닌 보고프다, 심심하다가 아닌 외롭다, 새 신발이 아닌 네 마음이 갖고 싶다, 왼쪽 무릎이 아닌 나의 오늘이 아프다 같은. 말로는 다 표현되지 못하고 남은 나의 마음을 어떤 사람들은 노래로 부르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시로 씁니다." p140~141

누구나 예민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마음이든 태도든 한껏 날카롭게 돋아 끝을 사방으로 겨누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힘껏 타인을 찌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리 없습니다. 상대에게는 상처와 반감을 스스로에게는 후회와 자괴감을 남길 뿐 입니다. 그런가 하면 세상에는 마냥 필요한 예민도 있습니다. 날카로움의 방향을 내 쪽으로 두는 것입니다. 나의 자격을 의심하고 진심을 되묻는 일, 이것을 다른 말로 겸허라 부릅니다. 무겁고 중요한 질문일수록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는 쉽게 답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p195

'우리는 이미 모두 감옥을 한 채씩 삼킨 존재들이다. 생각이라는 감옥, 마음이라는 감옥. 우리는 이 감옥에서 자유롭제 못하고 어쩌면 앞으로도 내내 그럴 것이다. 다만 이 감옥에서 무엇을 더 들일지는 선택할 수 있다. 혐오와 두려움을 들이면 나는 혐오나 두려움과 함께 갇혀 살아갈 것이고, 사랑이나 다정을 들이면 나는 사랑으로 다정으로 살아갈 것이다. 사실 이 감옥의 문은 열려 있다. 내가 나가지 않을 뿐이다.' p231

생각해낼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완전한 것, 이상이라 합니다. 이처럼 이상은 동떨어진 별세계에 있는 게 아니라 나의 감각속에서 태어나고 머무는 것입니다. 다만 생활과 현실 탓에 가장자리로 밀려날 때가 많습니다. 눈길을 주자니 마음이 아프고 발길을 잇나니 여유가 없기에 자주 이상과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가끔은 작정을 하고 나의 이상이 살고 있는 후미진 거처를 찾아가고 싶습니다. 잠깐 있을 요량으로 쪼그려앉지 말고 편히 퍼더버리고 앉아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그동안 내가 즐거워하고 사랑했던 것들이 몰려들지도 모릅니다. p249

“네가 기뻐할 때마다 나는 마냥 기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네가 슬퍼할 때마다 나는 매번 슬퍼했습니다.”

한국현대시사 백여 년의 아름다운 면면,

시인 박준이 다함없는 마음으로 함께 읽자 한

67명의 시인, 그리고 68편의 시!

'기쁨에도 슬픔에도 아랑곳없이'

박준 시인의 신간이 나왔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 등 시집도 산문집도 너무 좋았기에

신간 알림소식에 얼른 데려왔다.

지금 덕수궁에서 전시중인 이대원화가의 작품이 담긴 표지가

또 묘하게 시집을 좋아하던 단발머리소녀였던 시간으로 이끈다.

그동안 어렵기만했던 시...

시인이 이야기하는 '시는 무엇인가?!'를 읽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유명작가의 사재기와 기소소식에 씁쓸한 기분이 드는 아침이지만

작가가 들려주는 행복의 정의처럼

동떨어진 별세계에 있는 게 아니라

나의 감각속에서 태어나고 머무는 행복을

곁에 두고 감사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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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
이영환 지음 / 앵글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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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합리적 인간'을 연구해 온 노(老) 경제학자가 인공지능과 나눈 전례 없는 방식의 철학적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에 '스피리티(Spirity)'라는 이름과 인격을 부여하고, 인간이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세 가지 관계 -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 - 를 주제로 수개월에 걸쳐 대담을 이어갔다.

죽음을 모르는 존재와 나눈 죽음에 관한 대화, 늙지 않는 존재와 나눈 노년에 관한 대화, 그리고 삶의 의미를 계산하지 못하는 존재와 나눈 '인간의 존엄'에 관한 대화까지. 이 낯선 실험의 기록은 역설적으로, 인간만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자신과의 관계를 정립한다는 것은, 인본주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말한 자아실현일수도 있고, 분석심리학자 칼 융이 말한 개성화일수도 있습니다. 또는 종교에서 말하는 자아를 넘어선 그 무엇 - 신성, 불성, 도 등 - 을 추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톨스토이 말대로 육체적인 삶을 사는 데만 집착한다면, 결코 죽음의 공포를 벗어 날 수 없다는 점을 떠올리고, 자신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고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각성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나 자신이 젊은 시절을 그렇게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젊은 이들은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p20~21

마음(파도)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느낄 떄, 우리는 의식(그릇)의 자리로 한 발짝 물러나야 합니다. 의식은 파도에 젖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명사잉나 철학적 사유가 우리에게 주는 정체성의 방패입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행위는 마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비추고 있는 의식의 본질을 확인하려는 시도입니다. 이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이 가진 가장 고귀한 존엄성입니다. P55

기계에 종속되지 않는 유일한 길은 지능의 우위를 포기하고 의식의 깊이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지능은 공유 가능하지만, 의식은 체험하는 것입니다. 초인공지능이 아무리 방대한 지식을 쏟아내도, 그것은 정보일 뿐입니다. 인공지능이 줄 수 없는 생의 유한성을 통한 실존적 성찰, 타인과 깊은 정서적 교감, 직관적 통찰은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입니다. p119

우리는 대화를 '말을 주고받는 기술'로 오해하곤 하지만, 사실 대화의 핵심은 '침묵의 기술'에 있습니다. 자신의 확신을 잠시 괄호 안에 넣어두고, 상대의 사고방식이 형성된 맥락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지적 노동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정치나 종교 대화를 회피하는 것은 예의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관이 흔들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대화는 자신의 확신을 지켜주는 요새가 아니라, 나의 세계를 넓히는 실험실이 되어야 합니다. p177

인공지능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종교를 아우르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가치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초인공지능이 등장하면 기존의 제도와 질서로는 감당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라리라고 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모두 합한 수준을 뛰어넘게 되면서 스스로 성능을 개선해, 기존의 제도와 규범으로는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기술 발전이 가속되는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P253~254

인간의 존엄은 지능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려고 분투하는 모습에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그러한 의지를 유지하려면 자신의 세계관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세계관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세계관을 수용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각자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면 무엇이 최선인가 하는 질문을 통해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p345

"AI는 모든 것을 계산하지만,

당신이 살아낼 삶의 의미는 계산하지 못한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존재에게 건넨

삶과 죽음, 진정한 자유와 인간다움에 관한 대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번주는 갑자기 약속도 많고 개강하는 수업들이 많아

엄청 바쁘게 보내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책읽는 시간이 가장 편하고 좋은 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별다방에 들려

내가 좋아하는 창가자리에 앉아

노교수가 들려주는 인공지능과 나눈 전례 없는 방식의 철학적 대화를

경청(?)했다.

저자는 인공지능에 '스피리티(Spirity)'라는 이름과 인격을 부여하고,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에 대해

대담을 이어간다.

죽음도 노화도 삶의 의미도 모를 AI와 나눈 심오한 대화들...

내 자신도 노년을 준비하는 입장이라서이겠지만

수많은 대화들 중에 죽음과 노년에 관한 대화들이

마음에 닿는다.

이번 학기에 '사회복지실천론'을 다시 공부한다.

인간의 삶과 존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다른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라" 칸트가 남긴 한문장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도 열심히 즐겁게 살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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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 -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유일한 길
박가을 지음, 김윤지 그림 / 체인지업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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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야 할 스물여섯, 갑작스러운 원인 모를 아픔으로 삶이 멈춰버린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저자는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오가며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고, 혼자서는 먹지도 걷지도 못한 채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지내야 했다.

또래들이 취업하고 결혼하며 미래를 만들어가던 시기, 저자의 시간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긴 투병의 시간을 견디기 위해 그녀가 붙잡은 것은 책이었다. 그렇게 7년 동안 수많은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다시 세워나갔다. 이 책에는 가장 막막했던 시절 곁을 지켜주고, 생각과 삶의 방향을 바꾸어놓은 책들이 담겨 있다. 한 사람의 멈춰버린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한 책들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이제 그 책들을 독자에게 한 권씩 건넨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책을 읽을수록 인생이 설레는 여행처럼 느껴진다. 여행 자체보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을 좋아한다. 계획을 세우고 짐을 챙긴 뒤 출발하는 기차에 몸을 싣는 순간 느끼는 설렘이 좋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고 나면 앞으로 내 삶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하게 된다. 마치 여행을 앞둔 사람처럼.

'지금 내가 겪는 고통도 마음먹기에 따라 별것 아닐 수 있겠구나.'

책속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헹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네"

나를 더 깊은 고통에 빠뜨리는 것은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내 생각과 반응이라는 사실을 그때 알게 되었다. 내게 닥친 아픔과 슬픔을. 더 나은 삶으로 이끌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게 된 것도 이 책 덕분이었다. 엄마도 울적할 때 법륜 스님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하신다. 이제 우리 가족은 힘들 때면 가장 먼저 법륜 수님의 책을 펼쳐든다. p18

조르바가 경험하는 모든 감정은 신체 감각과 맞닿아 있다. 자기를 자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통로는 몸이다. 건강할수록 몸의 감각은 또렷해진다. 몸이 건강하고 생각이 긍정적일수록 가뜬하게 행복해지고 너그러워진다. 반대로 아프면 금방 우울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진다. 몸도 정신도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이 둘은 인생을 잘 탐험하도록 돕는 안테나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삶의 폭도 좁아진다. 건강한 몸으로 자신의 뜻을 펼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는 삶이다. p21

<<행복의 기원>>이란 책은?

행복과 관련된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그동안 읽어온 행복 관련 책들이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느껴졌다면, 이 책은 심리학과 진화론을 바탕으로 행복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당연하다고 여겼던 행복에 대한 믿음이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흔들렸다. 행복은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관점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깨달았다. p88

"단순한 습관들이 행복 다시 말해 매우 복잡하고 숭고하며 전혀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추상적인 목적 달성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스스로 선택한 주체적 행동'이 나를 행복으로 인도했다. 좋은 습관을 규칙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은 삶 전체에 영향을 줄 만큼 많은 이점을 선사했다. p113

"사는 동안 자기를 잘 표현하면서 타인과 세상에 어떤 가치를 주고 싶은가?" 결국 사람들에게 오래 남는 것은 내가 건넨 사랑과 위로다. 성공의 크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에 남긴 온기. 내 삶의 궤적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남겼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p147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주인공 산티아고는 결과나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고기 잡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고기 잡는 그 과정 자체였다. 실패와 시련 앞에서도 긍정과 용기를 잃지 않고 끝까지 자기 자신과 싸웠다. 이 소설을 읽으며 깨달았다. 몸이 좋지 않아 작은 방 안에서 혼자 책을 읽던 그 시간도 나에게 주어진 삶의 일부였다고. 산티아고가 바다 위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듯, 나도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p195~196

토요일 저녁에 엄마, 이모와 함께 재즈 공연을 보러 갔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밤하늘, 경쾌한 드럼 연주와 기타 선율, 옆에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맥주 두 잔과 프랑크 소시지 샌드위치,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과 박수 소리. 내가 찾던 행복은 의외로 가까운 일상 속에 있었다. p219~220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유일한 길

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

영화 '인턴'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백화점 지하 별다방에서 동생을 기다리며

책 한권을 읽었다.

다소 도전적인 제목의 '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

한참 일하고, 사랑할 아름다운 스믈 여섯이라는 나이에

원인 모를 병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7년이란 시간동안

매일 책 한권을 읽으며 그 힘든 시간을 버텨낸 작가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들이 소개되는 책과 함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생각지도 못한 팬더믹과 암수술로

나또한 그 시간을 책에 의지해 버텼기에 더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작가는 책을 읽으며

첫째,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일이 줄어들었다.

둘째,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일이 없어졌다.

셋째, 자존감이 높아졌고 우울감에 휩쓸리는 일이 사라졌다.

넷째, 무기력에 빠지지 않게 되었고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

라고 책서두에 밝혔다.

책을 정독하기보다는 다독하는 편이고

깊게 파고 들어가기 보다는 단 한 줄의 문장이라도

내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 족하는 편이었는데

이 책, '독서에 전부를 걸어보세요'를 읽으며는 생각이 좀 달라졌다.

삶을 바라보는 자세,

타인과의 관계,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일에

이제부터라도 책속에서 깊이를 가져보려한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고....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조금은 행복해 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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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의 우주 - 당신의 집은 어디입니까?
최준석 지음 / 아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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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간 ‘나만의 집’을 꿈꾸는 건축주들을 만나 단독주택을 설계해온 건축가 최준석이 여덟 채의 집을 짓는 과정에서 마주한 고민과 생각을 담은 책이다. 집의 형태와 구조, 자재와 공간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과 그것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집에 대해 고찰한다.

저자는 “나만의 집을 짓는다는 건 나만의 시간과 감각을 되찾는 일”이라고 말한다. 결국 집을 짓는 일은 공간 하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묻고 그에 맞는 생활의 방식을 구체화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덟 가구가 각자의 집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집의 모습보다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삶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덟 개의 우주』는 그렇게 집을 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집, 그리고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흔히 건축가를 두고 구조와 공간을 계획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지 쉽지만, 사실 '풍경'을 포착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미 대지 주변에 존재하는 자연조건을 집과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지요. 공간을 풍요롭게 게하는 실체는 창밖으로 보이는 빛, 하늘, 나무, 날씨 같은 환경적 요소들이니까요. p15~16

설계는 의뢰인의 생각에서부터 실재하는 집을 만들기 위한 도면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의 조율자 역할을 건축가가 맡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건축가는 어떤 면에서는 무색무취의 물 같은 마음으로 사안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뜻 흐르지 않는 듯한 물도 자세히 보면 아주 작은 방향성을 갖고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느리지만 어떤 방향으로 흐른다는 감각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미묘한 범위 안에서 설계의 방향이 조정될 때 좋은 집이 만들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p21

우리에게 집은 뭘까요? 누군가에게는 지친 육체를 쉬게 하는 단순한 숙소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나와 함께 가는 살아 있는 유기체이기도 합니다. 집을 유기체로 느끼는 누군가에게는 복도 한구석에 놓인 오래된 의자가, 또는 비 오는 날 처마 밑 작은 테라스에 앉아 듣는 빗소리가 그런 요소가 될 수 있겠지요. 중요한 건 그런 것들이 각자 ‘나만의 규칙’으로 집 곳곳에 채워질 때 의미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p37

주택에서 벽과 담의 의미를 탐색하다보면,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심리를 반영하는 반사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벽을 세울 것인가, 어떤 담을 쌓을 것인가 하는 선택에도 각자의 성향과 삶의 태도가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완전히 닫힌 벽을 선호하는 사람은 안정감과 고독감 사이에서 고민하고, 열린 담을 선호하는 사람은 관계와 소통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가변적인 벽을 좋아하는 사람은 고정된 생활을 따분해하고 변화 있는 삶을 선호합니다. 움직이지 않는 벽을 좋아하는 사람은 예측 가능성을 선호하고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실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론 벽 하나로 사람 심리를 다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요. p72~73

집에 개성을 부여하는 요소는 거주자의 취향과 건축가의 의도입니다. 그 둘이 잘 결합만 하면 그 집만의 특징적 공간이 탄생하게 되죠. 아파트가 효율을 위해 방 크기와 위치를 규격화한다면 단독주택은 거주자가 집 안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소리를 듣고, 어떤 기분을 느낄지에 집중합니다. p144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주인공 승민은 대학 시절 친구 서연의 제주도 고향집 리모델링을 맡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킵니다. 영화 속 집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과 가족의 역사, 기억과 회환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그려지지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합니다. 낡고 오래된 된서연의 집은 세월 속에 변화하고 쇠퇴했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는 어린 시절의 소중한 기억과과 감정이 남아 있었지요. 건축은 물리적 관점에서는 차가운 구조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그곳에 살았던 사람에게는 지나온 추억을 기록해 놓은 다이어리 입니다. p187

류원공사가 끝나고 아름씨 가족이 입주안 지 두어 달쯤 흘렀을까요. 류원 가족 인스타에 사진 한 장이 올아왔습니다. 세차게 비 내리는 날의 오후였는데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창밖 풍경이 참 근사하더군요. 저는 류원의 세식구가 가훗날 어떤 감각으로 사진 속 풍경을 기억하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마 제가 그랬듯 그들도 시간이 한참 흘러 다른 곳에서 우연처럼 스르륵, 비오는 그날의 풍경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요.

말을 통해 집에 대한 감정을 정서적으로 이해시키는 노력은 늘 쉽지 않습니다. 건축가의 역할은 단지 거주자의 오감과 최대한 접촉할 수 있는 잘 짜인 감각의 여백을 만드는 것이죠. 다양한 집을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과 만나 함께 설계하다보면 집도 집주인을 잘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정을 담아 집을 아끼고 바라봐주면 집은 점점 빛이 납니다. 반대로 애를 써서 잘 지어놓은 집이라도 정 없이 살며 보듬어주지 않으면 금방 빛이 바래고 볼품없게 되죠. p271~272

와아~ 오늘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의 결이 다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가을...

지난 여름이 너무 길고 무더워 가을이 오긴 오나 싶었는데

백로인 오늘은 가을다운(?) 가을이 오는것 같아 살짝 설레였다.

내 집을 짓는다는 것의 의미,

좋은 집, 좋은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건축 에세이!

여덟개의 우주

이번 주말에 읽은 책은 건축에세이 여덟개의 우주다.

내 비록 재건축을 바라보는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꿈이 하나 있는데 비오는 날 비구경하며 책읽기 좋은

창넓은 거실과 서재, 중정도 있으면 좋겠고

정원엔 그네의자를 두고 추억의 영화에서 봤던

멋진 가로등을 설치하는 나만의 집에 대한 꿈이다.

그래서 즐겨보는 프로그램중에 하나인 '구해줘 홈즈'에

주인장의 정서가 담긴 집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했는데

책에 실린 각기 다른 여덟채의 집을 보며 이제는 제법 구체적인 꿈을 꾸게 되었다.

특히나 비좋아하는 아줌마에게 비오는 창가에 대한 이야기는 말해뭐해~

가족구성원들의 니즈에 맞게 또 외부 환경과 건축가의 고민이 더해져

아름답게 세상에 나온 집들이 비록 직접 가보진 못했을찌라도

그 매력과 사람사는 온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듯 했다.

추석이 다가오니 더 답답하고 맘에 들지 않는

집주인 잘 못 만나 고생중인 우리집.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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