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 탄자니아 여행그림책
나태주 지음 / 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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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 나태주 신작 여행 시집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는 달에서 선보이는 여행그림책 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80세의 노시인은 6년간 후원해온 “눈이 크고 맑고 얼굴이 둥근” 어린 소녀를 만나기 위해 꼬박 하루를 날아가 탄자니아에 도착했다. 시인에게는 “생애 최상의 여행”이었던 붉은 먼지와 바람과 햇빛이 가득한 생명의 나라에서 일곱 날을 보내고 돌아와, 다시 돌이켜본 삶의 장면들을 신작 시 134편과 시인이 직접 그린 연필화 62점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1부 ‘탄자니아의 시’(50편)에서는 “검은 땅 하얀 땅”에서 울고 웃은 날들을, 2부 ‘생명의 선물’(39편)에서는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며 소중한 사람들과 세상에 전하는 마음을, 3부 ‘먼 곳’(45편)에서는 그동안 시인의 몸과 마음이 머물렀던 곳곳을 이야기한다. 잠시 “돌아보면” “떠나온 그곳이 천국”이라는 시인의 낮은 목소리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살아온 시간을 가만히 되돌아보게 된다. 그 길의 끝에서 “잘 살아보자”고 다정히 손 내미는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날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만 인간의 세상

허겁지겁 서두르고 아웅다웅 다투고

넘어졌다가는 일어서기도 하는

천국도 지옥도 아닌 세상

날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다만 보통의 사람들

너나없이 서툴고 잘하는 일 많지 않고

자기만 오로지 챙기는 이기적인

천사도 악마도 아닌 사람들

하지만 말이야, 잠시 잠깐

발을 멈추고 돌아보면

금방 떠나온 그곳이 천국 아니었을까?

고대 헤어진 그 사람 또한

나에게는 천사 아니었을까?

정말로 그렇다면 말이야

앞으로 오는 세상에서도 천국을 찾고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게서도

천사를 만난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차라리 내가 말이야

누군가에게 천사가 되고

누군가의 천국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된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나무

나 비록 튼튼한 나무

아름다운 나무 아니라 해도

나의 자리 지켜 한 자리

서 있을게요

나 비록 어여쁜 꽃

향기 높은 꽃 아니라 해도

나의 자리 지켜 오래

작은 꽃들 들고 서 있을게요

그대 언제라도 찾아올 때

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그렇게 말이에요.

그렇게 말을 한다

비우라 비우라

말들을 한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바꾸어 말한다

이제는 그만 멈추고 싶다

이제는 조금 더 고요해지고 싶다

그 말이 그 말이지만

나는 그렇게 말을 한다.


뭐가 그리 바쁜지 오랜만에 집에 있다.

밥솥에 취사 버튼을 누르고

식전에 복용하는 약과 유산균을 먹었다.

라디오의 볼륨을 올리고 나태주님의 시집을 꺼내 들었다.

이번 시집엔 6년간 후원해온 탄자니아의 어린 소녀를 만나고 쓰신신

신작 시 134편과 직접 그리신 연필화 62점이 담겨있다.




나태주 시집 필사 노트도 함께라

펜을 꺼내 필사를 한다.

하나님

밤사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에 감사드립니다

또다시 밝은 아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하루 숨쉬고 살 수 있는

용기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시인의 기도가 내 오늘 아침 기도이다.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고, 드로잉을 시도 한 적은 있었지만

시를 써보겠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멀고 먼나라 탄자니아에서 노시인이 경험하고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이번 시집에서 전해진다.

언제일찌 모르지만 나도 인생이 달라지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

짧은 시와 연필 스케치,

금방 떠나온 곳이 천국이었음을 경험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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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주식해드립니다 - S대 경제·심리 전공 17년 차 감성 투자자의 손실 방지책
이민수(입금완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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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900 시대, 주식 열풍이 뜨겁다. 국내 주식의 가파른 상승세에, 투자에 갓 입문하려는 ‘예비 개미’도 늘고 있다. 그러나 주식의 세계를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 손실의 파도에 뒷걸음친 초보 투자자도 적지 않다. 주식 투자도 미리 ‘찍먹’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예비·초보 개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지식도 필요하지만, 사실 주식을 대하는 심리가 가장 중요하다. 《돈의 심리학》 저자 모건 하우절은 경제와 돈이 굴러가는 원리로 ‘감정’을 꼽았다. 주식 투자 또한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매수 버튼과 매도 버튼을 누르는 행위만으로 투자에 성공할 수는 없다. 매수해 놓고 매일 들여다보게 되는 기대감과 실망감, 주가가 하락할 때의 불안감, 매도 타이밍을 결정 못 하는 긴장감은 오롯이 개미 내면의 몫이다. 주식의 8할은 마음 노동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주식 책이 등장했다. 《대신 주식해드립니다》는 시중 도서에서 흔히 보이는 성공 방정식이 아닌, 실패의 오답 목록을 세상에 내놓는다. 기존의 성공법 도서가 “이렇게 하세요”라고 말한다면, 이 책은 “이렇게는 절대 하지 말고 저렇게 하세요”라고 일러준다. 오답 노트를 미리 써주는 셈이다. 총 30만 팔로워의 지지를 받는 ‘품위 있게 웃긴’ 작가 이민수(입금완료)는 17년 차 투자자로서 상장폐지, 물타기, 약 –60% 수익의 경험을 담아 공감의 눈물과 유쾌함의 카타르시스로 점철된 주식 투자를 회고한다. 소비자를 연구한 이력을 가진 그가 이번엔 스스로를 연구하며, 주식을 시작한 순간으로 되돌아가 초보 개미가 자칫 하기 쉬운 실수와 마음고생을 대신 수행한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실패를 남의 돈으로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주식 투자자가 흔히 겪는 투자 예시를 담은 사례편, 주식 심리를 더 상세하게 다룬 유형편으로 나누어 실질적인 정보를 담았으며, 매 챕터별 직접 경험해 본 자만이 쓸 수 있는 핵심 깨달음(세 줄 정리)을 제공한다. 예비 개미는 미리 해보는 주식 간접 경험을, 초보 개미는 거울 치료와 손실 방지법을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이 책은 여기서 시작된다. 마음대로 주식을 사고팔아 본 어느 개미의 주식담이 그의 주식 경험과 감상을 잘 전달할 수 있다면, 누군가는 손실이라는 수업료를 조금 아끼면서 깨달음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 주도 매매로 수십만 원대의 수익과 손실이 오가던 초기의 경험은 물론이고, 잘못된 물타기로 수천만 원대의 손실이라는 익사 위기에 처한 최근의 경험까지 그 후회와 깨달음을 모두 담아내고자 했다. p8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적금에 불입하듯 주식을 사 모으겠다는 원칙이 세워졌다. 이 원칙을 철저하게 고수한다면 만기는 길고, 중도해지는 불가능인 적금이 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일종의 반-불안, 반-초조, 뇌동매매 잠금적금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언제 사고팔지로 불안해하거나 초조해 하면서 마음 비용을 지출하는 일도, 조급하게 사고팔다가 나의 계좌를 푸르르게 덧칠하는 현대 청색주의 증권미술사조를 답습하는 일도 없을 것만 같았다. p79~80

소금을 빼기 어려운 것처럼, 손실을 빼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손실액이 얼마나 더 커질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계좌에 돈을 더 넣으며 묵묵히 주식 수를 늘려나가는 ‘물타기’는 우리의 구원이 되어줄 수 있을까? 물타기의 끝에서, 우리는 좀 더 싱거워진 계좌를 만날 수 있을까? p104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고 싶다’는 마음은 주가 예측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이 주식을 매수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이 주식을 매수해서 돈을 벌고 싶어?’에 대한 답을 하다 보면 ‘오를 것 같은 주식’은 어느새 ‘올라야 하는 주식’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p197

애정 어린 시선으로 주식을 바라보면 어려울 것이 없다. "좋은 주식인가?" 하는 물음에는 "좋아하는 주식이다."라고 답하면 되고 "오를 주식인가?" 하는 물음에는 "올라야 하는 주식이다"라고 답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애정을 근거로 주식을 사고 나면, 내 주식이 되었다는 이유로 애정은 점점 커진다. 커진 애정은 다시 매수를 부르고, 매수는 다시 애정을 키운다. 마치 어떤 짝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이유가 짝사랑 그 자체인 것처럼, 투자금이 커지는 이유가 애정 그 자체인 것이다. p207

만약 이 책을 과거의 나에게 보내줄 수 있다면, 과거의 내가 이 책을 읽은 후에 주식 투자를 하게 된다면 어떨까? 확실하게 알 수는 없으니, 그저 나의 바람을 적어보자면 투자는 투자로만 바라보면 좋겠다. ‘수업료를 냈다’면서 주식 투자금을 학습 비용으로 용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에 실패했다’고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으로 주식 투자를 하면 좋겠다는 뜻이다.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전도, 포기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p251

30만 팔로워 '입금완료'의 주식심리서

'대신 주식해드립니다'를 읽고 있다.

주식을 다시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은 듯 하다.

김씨가 연금을 받기 시작하고 적금을 드는 것 보단

주식을 하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에 못 이기는 척,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로템'을 매수한것이 시작이었다.

물론 애증의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희망고문을 받고 있는

시기이기도...

지금 현재는 갖고 있는 주식의 종목도 많아졌고,

'조방원'에 이어 로봇관련주를 사모으는 중이다.

'주식의 8할은 마음노동!

불안 개미를 위한 간접 체험형 오답노트'

'대신 주식해드립니다' 는 파란불에 소화가 안되고

불안을 겪는 내게 위트있는 조언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게 해주었다.

대문자 F인 나는 좋아하는 주식을 사는게 맞는듯 하고,

적금형이 또 성향상 괜찮은걸로 판단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연령대가 60대 주부라고 한다.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조급함을 버리고,

좋은 주식을 오래 보유해 수익률을 높여서라고 하던데

나도 조급해 하지 말고, 파란불에 일희일비도 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초판 한정 주식 부적 스티커가 귀엽다. ^^;

혹시 이런 증상을 겪으십니까?!

내가 팔면 오른다

내가 사면 떨어진다

깊생금지

행복투자

상승기원



복 받으실 분

충격

오른다 오를 것이다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복 받은 개미

진짜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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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밤 - 그림과 문장과 삶을 엮은 내 영혼의 미술관
이소영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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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 칼 라르손, 라울 뒤피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들을 소개하며 대중과 소통해 온 미술 에세이스트 이소영이 이번에는 ‘읽는 사람’으로 돌아왔다. 평소 다독가로도 유명한 그녀가 음미하며 저장해 둔 문장들과 가장 사랑하는 그림들을 엮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명화 기록집을 선보인다.

몸을 숙인 채 바삐 걸어가는 한 여인의 고독한 산책은 “삶이 늘 시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운율은 있다”는 시인의 노래와 교차한다. 전쟁터로 떠나야 하는 한 남자와 보낼 수밖에 없는 여인의 뜨거운 입맞춤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불운이나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불행”이라는 카뮈의 말과 중첩된다. 더불어, 수록된 문장을 따라 쓰거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을 함께 담아, 나만의 섬세한 언어로 재해석하는 기록의 시간을 마련한다.

결국, 이 책은 그림과 문장을 엮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에 대한 짧지만 깊이 있는 해석과 삶에 대한 힘 있는 성찰의 문장은 힘들고 지친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책을 들고 있는 소녀, 알렉세이 하를라모


소녀는 지금 책 속 세계에 빠져있다.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는 손끝에는 하나하나를 소중히 음미하며 그 안에서 보물을 찾는 듯한 섬세함이 깃들어 있다. 소녀에게 책은 단순히 활자를 담은 종이가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으로 향하는 문이다. 황록색으로 칠해진 배경은 마치 정원의 나뭇잎처럼 이 고요한 독서의 시간이 얼마나 평화롭고 값진지 말해준다. 독서는 이렇듯 고요하게 시작해 삶 전체로 번져 가는 자기만의 여정이다. 세상과 자신을 잇는 가장 따뜻한 다리가 바로 이 한 권의 책이다. p33


그림수업, 장 조프루아,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히 선을 긋는 행위가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기르고, 자신만의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 조용한 시간 속에서 아이는 관찰력과 상상력,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고 있다. 훗날 어른이 되어 비정하고도 복잡한 세상에 지칠 때, 이런 순수한 창조의 기쁨을 기억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p57~58



글 쓰는 젊은 여인, 피에르 보나르


인상주의자들이 빛과 색채를 탐구할 때 보나르는 인간 내면의 빛을 포착하고자 했다. 따사로운 커튼, 붉게 물든 테이블보, 그리고 잔잔한 실내의 공기속에서 그는 외로움과 그리움, 말하지 못한 수많은 감정들을 잡아내 화폭에 옮겼다. 작품속 편지를 쓰는 여인의 뒷모습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누구나 마음속에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나쯤 품고 살아가기에,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p73



슈거링 오프, 애나 메리 로버튼슨 모지스


눈 덮인 세상 속에서도 웃음과 온기를 잃지 않는 사람들처럼, 우리도 매일의 작은 선택들로 삶이라는 풍경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동시에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품고 지낸다면, 그녀가 보여주었듯 인생에 너무 늦은 때란 없지 않을까. p87


오랜만에 미술관에 다녀왔다.

컨디션이 썩 좋지않아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친구와 함께 했던 시간은 충분히 힐링의 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그림과 문장과 삶을 엮은 내 영혼의 미술관

'그림 읽는 밤'을 읽고 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모지스 할머니' 의 저자 아트메신저 이소영 작가님의 신간으로

그림을 읽는 것에 더해 그 작품을 그린 화가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어

더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또한, 책 속의 문장을 필사하며 나의 감상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그림 읽는 밤을 나만의 책으로 남길 수 있을 듯 싶다.

책에 실린 대부분의 작품들이 다 좋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재는 책이나 귀여운 꼬마, 비오는 날 등이다.

작가의 오랜시간 바탕화면이기도 했다는 '책을 들고 있는 소녀',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던 꼬마를

그린 '그림수업', 강렬한 붉은 테이블보에 내가 좋아하는 뒷모습이 담겨 있던

'글 쓰는 젊은 여인', 마지막으로 그림그리며 때때로 좌절모드로 빠지는 내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위로를 건네는 모지스 할머니의 '슈거링 오프'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를 구입했을땐, 책속 작품들이 담긴 예쁜엽서들을

선물로 받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알라딘에서 2026 명화 패브릭 캘린더 포스터가

굿즈로 증정된다고 한다. 나도 갖고 싶어지는... ^^;

미술관련책에 작품이 작게 실리면 솔직히 답답한 마음이 들며

손가락으로 늘리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는데

책에 실린 멋진 작품들과

세련된 디자인의 이번 책은 연말 선물로도 좋을 듯 하다.

작가의 애정이 듬뿍 담긴

그 안에 머물렀던 그림과 다정한 기록들로

처음 만나는 화가들과의 대면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설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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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죽지 않는 법 - 잘못된 의학은 어떻게 우리를 병들게 하는가
마티 마카리 지음, 김성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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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 마카리 박사는 『의사에게 죽지 않는다』를 통해 의료진의 잘못된 판단과 과학적 근거의 불충분, 관료적인 집단주의가 얽히고설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진실에서 빗겨 서 있는지 알리고자 한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미국을 발칵 뒤집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건강 분야 1위를 기록하며 베스트 논픽션에 선정되었고, “현대 의학의 가장 위험한 맹점을 파헤친 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의료 생태계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위험 지대’를 폭로하며 환자와 의료계 모두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이끄는 안내서이자, 지금 당신이 믿는 불확실한 ‘건강 상식’을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이 책은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지 않지만, 마땅히 이야기해야 할 건강 관련 주제에 대한 최신의 과학 연구를 다룬다. 나는 의사로서 기자의 역할을 하며 내가 밝혀낸 내용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으로는 대체 왜 이런 것들을 의대에서 가르치지 않는지 의문도 들었다. 이제 당신은 중요한 진실을 밝혀낸 진정한 의학계 천재들과의 대화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그들과의 대화들은 중요하게 느껴졌고, 나는 이야기 속 핵심 메시지를 추려 일상의 언어로 번역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이 전문가들은 혁신적인 발견을 했지만, 그 발견은 아직 널리 전파되지 못했다. 여러 발견에 대해 읽으면서 땅콩 알레르기와 골절, 알츠하이머병과 암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어째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아해질 수도 있다. 때로는 내가 듣고도 도저히 믿지 못할 이야기들도 있었다. 내가 조사한 혁신적인 연구들은 대체로 과소평가되어 있어서다. p11


나는 루소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그 연구에서 유방암의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나요?”

“유의성의 문턱에 근접했지만 완전히 유의미하지는 않았죠. 명목상으로는 유의미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여러 번 살펴보고 보정한 후에는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는 것을 참 이상한 방식으로 인정하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결과를 이런 식으로 ‘마사지’해서 말하는 사람은 내 의사 경력을 통틀어 처음 봤다. 이것은 전혀 말이 안 되는 얘기다. 그다음에는 그의 연구나 다른 연구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혀진 적이 있었는지 물었다. 그는 없었다고 말했다. 놀랄 노자다. p65

마지막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은 골밀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치아건강에도 이점이 있다. 2017년의 한 연구에서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는 여성에서 심각한 잇몸질환이 44퍼센트 낮게 나왔다. 한국의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폐경후 여성은 잇몸질환 위험이 높고, 호르몬 대체요법은 잇몸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이것은 호르몬 대체요법과 관련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건강상이점이다. p84


플레밍의 경고는 예언이기도 했다. 항생제 남용은 세균의 내성을 키워 사람을 죽이는 슈퍼세균을 만들어내고 있다. 항생제 처방 남용 문제의 뿌리에는 '항생제가 도움은 안 될지언정 해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무심한 태도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현대의학에서 가장 해로운 미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p126~127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것이 결코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에 연구가 이어졌지만 식이 콜레스테롤과 심장질환 사이에서, 혹은 식단의 콜레스테롤 양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사이에서 연관성을 밝히는 데 거듭 실패했다. 오히려 강력한 과학 연구를 통해 냉혹한 현실이 드러났다. 식사를 통해 섭취한 콜레스테롤은 일반적으로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식품에 든 콜레스테롤의 대부분에 부피가 큰 곁사슬 분자가 연결되어 있어서 흡수될 수 없기 때문이다(과학 용어로는 식이 콜레스테롤이 ‘에스테르화(esterification)’되어 있다고 한다). p138

의학적 고정관념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가 현재의 의료관행에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하기 위해 적절한 과학적 연구를 진행한다면 그 결과가 우리의 세상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다. 점점 더 복잡하게 연결되어가는 시대에서는 집단사고의 영향력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 그만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의식적으로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해야 할 이유도 커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 내가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그런 노력에 해당한다. p413

드디어 꼬맹이가 4년여의 독립적인 삶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을 떠나기전에도 제일 큰 방을 혼자 쓰던 아이는

4년이란 세월만큼 짐이 늘어,

이삿날 방은 물론, 거실까지 발 디딜틈이 없다.

그래도 오늘은 거실과 주방을 오가는 길(?)도 생기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 싶어 읽가가 둔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현대 의학의 맹점을 파고드는 새로운 질문들,

그리고 내 몸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들

'의사에게 죽지 않는 법'

제목부터 도전의식을 느끼게 하는 '의사에게 죽지 않는 법'

현재 FDA 국장이자, 존스홉킨스 의대교수인 저자가 밝히는

"의사가 말하는 '건강상식'을 의심하라!"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건강 상식'을 바로 잡고 건강을 위한 제대로된 선택을 도와줄꺼라는 기대와 함께

책 읽는 속도를 내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이 땅콩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를

종종 마주한다. 미국에선 어느 순간, 땅콩에 알레르기요소에 대한 너무 많은 지분을 주고

학교에 아예 땅콩을 가지고 오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강력한 정책을 썼지만

경우에 따라 아기에게 땅콩을 늦게 먹이면 알레르기를 막을 수 있다니 이 얘긴 좀 싱겁게 끝난다.

중년의 여성이라면 폐경을 맞으며 호르몬제를 처방 받기도 하는데

이 약을 먹으면 유방암의 위험이 있다는 얘기를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좀 다른 얘기일찌도 모르지만 지금 내가 먹고 있는 '타목시펜'도

유방암은 예방하지만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있고, 그외에도 많은 부작용이 있어

먹고 있으면서도 늘 이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시점인데

내년 1월에 있을 검사후 진료에서는 다시 상담을 해봐야겠다.

항생제의 위험은 경각심을 가져야할 항목인듯 싶었다.

무심히 빠른 치료를 위해 복용해왔던 항생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태로 우리의 몸을 바꾸는 것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

이외에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임에도 당뇨전단계임으로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이해가 잘되지 않았던 나...

혈압약도 이젠 혈압이 정상이나 맥박이 너무 빠르다고 2개월분을

다시 받아 왔기에 안그래도 먹어야 하는 약들이 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약들을 계속 먹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순간을 맞았다.

허술한 권고안으로 시작된 땅콩에 대한 오해

콜레스테롤의 주범으로 몰렸던 계란의 억울함...

우리나라에도 마티 마카리 교수같은 의사선생님들이

빨리 나타나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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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그래 - 파리 여행그림책
이병률 지음, 최산호 그림 / 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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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내 옆에 있는 사람』으로 ‘여행 에세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이병률 시인의 신작 산문집.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좋아서 그래』는 달에서 선보이는 ‘여행그림책’ 시리즈의 첫 책으로, 예술과 사랑의 도시 파리에서 시인이 발견한 장면들이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들은 곳이 파리였기에 등단 후 시집 한 권 내지 못해 막막해하던 시절, 시인은 또다시 파리로 향한다. 그렇게 돌아온 파리의 길목에서 시인은 이 도시가 그에게 사랑이었음을 고백한다.

시인에게 파리는 “사랑을 경유하여 사랑으로” 가는 사람들, “평균을 거부하”는 사람들, “모두가 반짝이라도 알려”지길 원하는 요즘 세상에 “오래 익혀 멀리 뻗으려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다. 그들을 두고 “참 묘하지”라 말하면서도 주체할 수 없이 그 매력에 사로잡히고 만 시인은 오늘도 그곳으로 “돌아갈 거”라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좋아서 그래.” 그곳이 좋아서, 그 사람들이 좋아서.

<인터넷 알라딘 제공>

유명하지 않다 한들 그건 또 어떤가. 우린 아직 뛰어들지 않았을뿐. 어쩌면 우리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에 불과할 뿐이지 않겠는가 말이다. 모두가 반짝이라도 알려져 한탕이나마 하길 원하는 이 천박한 세상에서 오래 익혀 멀리 뻗으려는 당신이 여기에 들른다. 아직도 창고에서 숨 쉬고 있을 재능들에게, 아직 피어나지 못한 청춘의 가슴들에게, 이 카페는 넌지시 말해주는 것만 같다. 시간이 우리를 잠시 막고 있을 뿐. 시간은 당신의 모든 가능성을 숙성시키는 중이라고. p21

나이를 먹는다는 건 뭔가요. 파리 몽마르트묘지에서 세바스티앙이 내게 물었다. 눈금이라는 말이 퍼뜩 생각났다. 내 눈금도 꽤 되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눈금을 채워가는 것인지 비워가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 눈금을 갉아먹는것. 눈금을 쌓아가는 것. 그게 뭐라도 좋으니 눈금을 따라 살아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분명한 것은 그것이 자의 눈금인지. 저울의 눈금인지는 그것을 대하는 감도 차이일 수도 있겠다. 나와, 당신은, 삶을 대하는 온도계의 눈금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 p40

나의 묘비명에는 무엇을 적을 거냐는 질문을 몇 번 받는다. 매번 대답하지 않았는데 이 글을 쓰면서 얼른 떠올려본다. — 술을 좋아했고, 술보다는 사람을 좋아했고, 사람보다는 자신을 좋아했을지도 모를 한 사람이 여기 사랑과 함께 잠들어 있다. p43

그래. 사람은 다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걸 난 파리에서 알게 된 것 같아. 한 사람의 분위기란건 분명 정신적인 것에서 나오는 것이고. 자신이 밀고 나가는게 있다면 그것을 힘으로 치환하는 사람들. 그래서 유연한 사람들. 타인에게조차 유연한 사람들. '논리와 감정이 균형하다면 그것이 지성인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이들의 철학이 깔린 삶에 관통해본다면 이 사람들은 서로의 존재를 마법이라 믿는 사람들이 아닐까. P90

그곳의 빛들은 달랐습니다.봄날에 쏟아지는 칼날 같은 빛줄기를 파리로 몰려든 인상파 화가들은 저마다 잡아챘죠. 신이 만든 것 가운데 가장 싫어하는 것이 나에겐 햇빛인데 파리의 빛들 아래서는 무릎 꿇고 허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어요. 길고 어둑한 겨울 기운이 걷히고 나면 파리사람들은 햇빛 아래서 살짝 미쳐요. 미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미치도록 드센 아름다움인지 나는 알거든요. p106

김씨와 둘이 소꼽장난하듯 단촐하게 지내다가

모처럼 꼬맹이의 병간호와 엄마노릇이 힘들었을까?!...

어제 저녁부터 열도 나고 으슬으슬 추운게 몸살 기운이 있다.

김씨도 큰아이가 감기약도 못먹을텐데 다음에 오라고 하고

내생각도 같아서 큰아이에게 연락을 했다.

큰아이 좋아하는 딸기를 비롯해서 과일을 잔뜩 사놓았는데

사위 통해 보내려 했더니 엄마도 비타민이 필요할꺼라며

본인은 괜찮다고 엄마 먹으라고 하네... ㅠ.ㅠ

다행인지 걱정했던 독감은 아닌듯 자고 나니 콧물만 줄줄 흐를뿐

열은 내렸다. 아무래도 집에 있으면 뒹글거릴것이 분명 하므로

든든히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서 지금은 별다방이다.

"나도 돌아갈 거야.

그쪽으로 걸어가면 사랑이니까."

좋아서 그래.

'좋아서 그래'는 이병률작가의 신작으로

구입한지는 오래 되었는데 오늘에야 다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도시, 파리의 이야기에 더해

알록달록 삽화들이 우울했던 기분을 한 방에 날려 버리는 듯 하다.

한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힘들고 우울했는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며 그저 이렇게 살아가면 되는 거였다.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 한잔과 함께 책을 읽는 일...

그리고 내곁엔 날 위해 기도해주고 응원해주는

많은 친구들과 이웃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시간이다.

책속에 문장을 응용해 내 묘비명에 이렇게 써야겠다.

'커피를 좋아했고,

커피보다는 사람을 좋아했고,

사람보다는 자신을 좋아했을지도 모를 한 사람이

여기 사랑과 함께 잠들어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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