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우는 인문학 - 문득 내 삶에서 나를 찾고 싶어질 때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인문편
최진기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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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의 첫 번째 인문편.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는 인문, 고전, 자기계발, 경제·경영, 육아, 역사 등 각 분야 석학들이 직접 선별한 도서를 시리즈로 소개하는 책이다. 책이 필요한 순간 언제든 펼쳐 볼 수 있는 양질의 도서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나를 채우는 인문학』은 고민이 많은 우리 곁에서 위로와 힘, 해결책이 되어 줄 인문 분야의 책들을 선별했다. 각자의 상황과 때에 따라 자기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을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에서 언제든 발견할 수 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문득 내 삶에서 나를 찾고 싶어질때

나를 채우는 인문학


이웃이신 맑고맑은님 블로그에 놀러 갔다가

올려주신 '나를 채우는 인문학' 관련 리뷰를 보고

바로 알라딘에 주문해 읽게 된 책...


나를 채우는 인문학은

인문학 강사로 잘 알려져 있는 최진기님의 저서로

총 100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많은 책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포함 고작 다섯권...

100권중 몇권은 제목만 알고 있는 경우였고

대부분은 처음 본 제목의 책들이었다. ㅠ.ㅠ


직장, 마음, 미술, 사랑, 여행, 사회, 음식, 교육, 역사, 인물 등

10가지 주제를 담은 이 책은

책 두께에 비해서는 비교적 쉽게 읽혀진 책이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작가님이 나같은 인문학 초보들을 위해

쉽게 이야기를 풀어주셔서가 아닐까 싶다.


요즘 미술에 관심이 많아져서인지

가장 열심히 읽은 섹션은 아무래도 미술분야와 여행...

화가 VS 화가

지식의 미술관

스페인 미술관 산책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쿠바 다이어리

북유럽신화여행

책을 읽으며 위의 책들을 일단 찜해 두었다.


미술책은 컴퓨터와 함께 읽기,

이해하기 어려운 고전은 번역탓 하며 넘어가라신다. ^^;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은

쉬고 있어도 마음이 불편한 내게 주는 메세지처럼

'게으를 수 있는 권리'의 마지막 한 줄

"저도 여러분도 그리고 우리 모두 열심히 게을러집시다!"


매일 조금씩 깨끗해지고 넓어져 가는 우리집...

도서관 휴관으로 도서관에도 갈 수 없으니

핑계김에 야금야금 책을 주문하기 시작했고

여유있던 책꽂이가 다시 포화상태다.

또한

블로그 시작하고 처음으로

영화 본 횟수보다 책 읽은 권 수가 많아지고 있고...


헌옷삼촌에 옷이랑 책수거 요청을 하고

오늘은 책꽂이 정리를 했다.

버전업되어 이제는 쓸모없는 컴퓨터 관력책만해도 한박스

솔직히 가장 버리고 싶은 건 아이들 만화책인데

시집갈때도 가지고 간다고 손도 못대게 한다. ㅠ.ㅠ

그렇게 버릴 책과 보관할 책을 정리하며

까맣게 잊고 있던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눈에 띄였다.

아마도 나를 채우는 인문학을 읽었기 때문이었겠지...^^;


이번 기회에

책꽂이 한 편에 잠자고 있던 고전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재밌는 사례를 모아놓았지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의학적 지식도 많이 들어있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무거워서 결코 가벼운 책이 아닙니다. 저라면 하루에 독파를 하기 보다는 시간 날 때 마다 차트별로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너무 너무 너무 좋은 책입니다. 재미와 깊이 그리고 이성과 감정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입니다. p98



모든 미술책을 볼 때 꼭 추천 드리는 방식입니다. 가능하면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와 함께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핸드폰으로 보셔도 좋지만 그래도 큰 화면이 좋습니다. 설명에는 나오지만 책에 없는 그림은 꼭 인터넷으로 확인하면서 책을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읽다 보면 미술사나 미술에 대해서 모르는 용어도 나옵니다. 그건 그냥 넘어가도 좋고요. 당연히 인터넷으로 검색하며 보면 좋습니다. 아무튼 미술책은 컴퓨터와 함께! p159


『사랑의 기술』을 보면 군데군데 어렵습니다. 그런 부분은 가볍게 넘어가도 좋습니다. 괜히 그 부분을 읽고 이해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철학적으로 어려워서 내가 이해 못한 것이 아니라 번역 탓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그게 전반적인 독서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닙니다만 읽다 보면 정말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마치 성경의 경구처럼 말입니다. 볼펜으로 줄을 쳐놓았다가 다시 한 번 음미하면 좋고 연인이 있다면 그 구절을 말해줘도 좋을 듯합니다. p217



어른들과 달리 서머힐이 유토피아만은 아니라는 것을 서머힐에 적응한 채은이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세상에는 유토피아도 유토피아 학교도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학교를 다니든 학생들에게는 늘 항상 꼭 해주어야 할 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 뒷장 맨 위에 나오는 말입니다. "너는 이미 충분히 특별해." 한 번만 더 바꾸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도 이미 충분히 특별해" 라고 말입니다. p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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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영화 공식 원작 소설·오리지널 커버)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강미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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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 속 ‘조의 책’을 그대로 재현한 오리지널 커버 특별판. 작가가 한 권으로 생각하여 작업했던 1부와 2부를 합친 완역판에 2020년 2월 12일 개봉 예정인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 스틸컷이 더해진 책으로, 소설을 그대로 구현해 낸 영화 속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1868년 초판본과 같은 표지라는 것과 동시에 영화 <작은 아씨들>의 후반부, ‘조’의 꿈이 이뤄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이 특별한 표지는 150년의 시간을 건너 온 것처럼, 영화와 소설과 현실을 이어준다. 완성된 책 표지에 금박으로 반짝이는 ‘Little Woman’이라는 글씨를 보며 네 자매의 이야기를, 작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각자 다른 꿈을 꾸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가면서도 따스한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네 자매의 이야기는 여성들에게 사회적 제약이 심하던 그 시절부터 도전을 꿈꾸게 했으며, 지금도 여성주의 문학연구자들에게 중요한 문학적 가치로 남아 있는 책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책

작은 아씨들...

아이들을 위해 구입한 인디고출판사의 작은 아씨들이 이미 집에 있었지만

꼬맹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온 날

오리지널 커버,

강렬한 빨강표지에 끌려 예약구매를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조의  캐릭터가 참 좋다.

어린시절엔 두 여동생들과 작은 아씨들 속의

메그와 조, 에이미가 되어 역할 놀이도 많이 했던 까닭에

영화가 개봉되자 그 기억때문인지 동생들도 앞다퉈 보고 와서

영화얘기와 함께 어린시절을 추억하기도...

 


인디고 작은 아씨들에 비하면 이번에 출간된 알에이치코리아의 책은

꽤 두께가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 와서인지

스틸사진들과 함께 생각보다는 빠르게 진도가 나갔던 것 같다.

 


영화를 볼 때는 그런 마음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책을 다 읽어가던 중 마지막 구절

엄마와 딸들이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 왠지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큰딸도, 꼬맹이도 그리 멀지 않은 날

결혼을 하고 나도 할머니가 되겠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북적이며 함께 보내게 될 날을 상상해보지만

아직은?!...


혹시나 개강이 또 미뤄지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적은 인원이지만 일단 개강을 하기로 했다는 문자를 다시 받았다.

 


이불밖은 위험하다며 집콕하고

영화와 책과 함께 2주를 보냈던터라

문밖으로 나가 다시 강의를 시작하려고 하니

뭔지 모를 불안감으로 집안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수업준비를 먼저 해보자.

늘 그랬듯 수강생 낙오없이 잘 수료할 수 있기를...

이번엔 또한 모두건강하게...

 

 

 

"전 엄마의 반도 못 따라갈 거예요. 지금까지 엄마가 묵묵히 감당해온 그 인고의 파종과 수확의 세월에 평생 감사해도 모자랄 거예요."

조가 울컥해서 소리쳤다. 조의 그런 모습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했고 그래서 사랑스러웠다.

"해마다 알곡은 더 많아지고 잡초는 줄었으면 좋겠어요."

에이미가 상냥하게 말했다.

"아무리 큰 밑단도 엄마는 넉넉한 마음으로 품으실거예요."

메그도 살가운 목소리로 거들었다.

마치 부인은 벅차오르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을 한꺼번에 끌어 안을 기세로 두 팔을 활짝 벌렸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함을 얼굴과 목소리에 가득 담아 말했다.

"아, 내 딸들아, 너희가 앞으로 얼마를 살든 지금처럼만 행복하렴!" P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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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양장)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2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애니메이션 <빨강 머리 앤> 원화 그림, 박혜원 옮김 / 더모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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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이래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마따나, 역대 최강의 러블리 캐릭터 '앤 셜리' 이야기의 첫 권인 <빨강 머리 앤>(원제: 초록 지붕 집의 앤 Anne of Green Gables)이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라는 주제곡이 절로 흥얼거려질 만큼 유명한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원화를 '만화책'처럼 구성해 넣은 삽화 덕분에, 긴 분량의 완역본이지만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초록 지붕 집'에 실수로 입양된 고아 소녀가 엉뚱한 상상력과 긍정의 에너지로 어려움들을 돌파해 가는, 세계에서 가장 유쾌한 성장소설이다. 캐나다 작가 루시 M. 몽고메리의 자전적 삶이 녹아 있어서 등장인물 묘사가 생생하고, 특히 서정적인 자연을 서술한 문장들이 탁월하다. 그래서 소설의 배경인 프린스에드워드 섬은 항상 팬들로 북적이고, 이 책은 TV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를 넘어서 꼭 읽어봐야 할 고전으로 꼽힌다.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시골 마을 에이번리, 거기서도 가장 외딴 농장에 사는 매슈와 마릴라 커스버트 남매에게 중대한 시련이 닥친다. 농장 일을 도울 남자아이를 입양하려고 했는데, 삐쩍 마른 빨강 머리 여자아이가 나타난 것. 아이는 이름이 '끝에 e가 붙는 앤'이지만 '코딜리어'라고 불러달라거나, '흰 사과꽃이 만발하고 개울 웃음소리가 들리는 초록 지붕 집'에서 살게 해주면 착한 아이가 되겠다는 엉뚱한 애원으로 마릴라의 혼을 쏙 빼놓는다.

하지만 "빨강 머리! 홍당무!" 소리에 발끈해서 린드 부인과 싸우는가 하면, 자수정 브로치를 훔쳤다는 의심까지 받게 되는데……. 가여운 앤이 초록 지붕 집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인터넷 알라딘  제공]

 

작은 아씨들에 이어 어린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빨강 머리 앤...

아마 책을 다시 읽어봐야지 했던 건

지난해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전시중이 내 이름은 빨간머리 앤을

관람하고 와서 부터였던 것 같은데 책을 구입할 기회가 없다가

며칠전 전시회를 함께 갔던 아우로부터 '빨강 머리 앤' 책선물이 도착했다.

다른 선물이었더라도 기쁘게 받았겠지만

도서관도 휴관상태고 요즘은 책선물 완전 환영이다. ^^


어느해부터인가 빨강 머리 앤에 대중의 관심이 다시 쏟아지면서

빨강머리 앤을 주제로 한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출판되기도 했는데

백영옥작가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과

위트 넘쳤던 최현정작가의 빨강머리N을 읽기도 했지만

선물로 받은 빨강머리 앤은 만화로 보았던 화면들이 삽화로 들어있어

흥얼흥얼 만화주제가를 불러보기도... ^^;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 머리 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가슴에 솟아나는 아름다운 꽃
하늘엔 뭉개구름 퍼져 나가네

빨강머리 앤 귀여운 소녀
빨강머리 앤 우리의 친구

빨강머리 앤 귀여운 소녀
빨강머리 앤 우리의 친구 


다시 읽는 빨강 머리 앤은 예전의 감정과는 좀 다르다.

앤이 초록 지붕 집에 도착해

앤이라는 이름 대신 코딜리어가 불러달라며 우기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에공 좀 참지 가만히 있어도 데리고 살지말지인데 싶어지며

예전의 내가 무조건 빨강 머리 앤의 편이었다면

어느새 중년이 된 난 마릴라 아줌마의 눈으로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았다.


우울한 소식만 들려오는 요즘

앤과 함께 상상력을 키우고

시험점수 따위가 인생에 그리 중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과

긍정에너지속에 읽은 빨강 머리 앤...

 


"코딜리어라고 불러 주시겠어요? "불러 주라니? 코딜리어가 네 이름이지?" "아뇨, 제 진짜 이름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우아한 이름이잖아요."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구나. 코딜리어가 아니면 진짜 이름이 뭐라는 거니?" 이름의 주인이 머믓머믓 입을 열었다. "앤 셜리요... 하지만 제발 코딜리어라고 불러 주세요. 제가 여기 잠깐 있을꺼라면 절 뭐라고 부르든 아주머니께는 상관없잖아요. 앤이라는 이름은 하나도 낭만적이지 않단 말이에요." p53




퀸스를 졸업할 땐 미래가 곧은길처럼 제 앞에 뻗어 있는 것 같았어요.
그 길을 따라가면 중요한 이정표들을 수없이 만날 것 같았죠. 그런데 걷다보니 길모퉁이에 이르렀어요. 모퉁이를 돌면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전 가장 좋은게 있다고 믿을래요. 길모퉁이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요. p518



퀸스에서 돌아와 창가에 앉았던 그날 밤 이후로 앤 앞에 놓인 미래의 지평선이 좁아졌다. 하지만 발 앞에 놓인 길이 좁아진다 해도, 앤은 그 길을 따라 잔잔한 행복의 꽃이 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실한 노력과 훌륭한 포부와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다는 기쁨이 앤에게 깃들었다. 그 무엇도 타고난 앤의 상상력과 꿈이 가득한 이상 세계를 빼앗을 수 없었다. 그리고 길에는 언제나 모퉁이가 있었다! p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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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
양준일.아이스크림 지음 / 모비딕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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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준일의 첫 책이다. 가수로서 활동을 중단한 지 19년, 생각지도 못한 팬들의 소환으로 돌아온 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며 세상에 내놓은 첫 작품이기도 하다. 책에는 챕터 구분도 순서도 없다. 짤막한 단어를 제목 삼은 90여 개의 토막 글은 앞으로, 뒤로, 혹은 손 가는 대로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무방하다.

글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 거듭되는 좌절과 실패에도 양준일을 단단하게 지탱해온 그의 생각과 직접 쓴 가사에 담긴 의미 해석, 널리 알려지지 않은 양준일의 개인사와 가족 이야기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양준일...


그를 처음 본건 슈가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TV에 출연하기전 FM라디오를 통해 그의 노래를 듣긴 했지만

이런 노래도 있었구나 정도의 감상...

그런데 슈가맨을 보고 난 후

한달 가까이를 집콕하며

영화도 책도 지루하고 재미없어질 무렵

여기저기 채널 바꾸다 우연히 보게된

팬미팅을 하기까지 여정을 그린 특집방송에 이어

배철수의 잼에 출연한 방송까지 보고 난 후

어느 순간 난 그의 팬이 되어 있었다.

앗! 내가 Queen이라고?

누가 묻지도 않았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의 History를

몰래 보는 듯한 이 쑥쓰러움은 뭐지!ㅋ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며 흑백사진에 대한 동경이 늘 있었는데

그의 이야기와 함께 책에 실려 있는 그의 사진들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물에 집중할 수 있는 흡입력이 있는 사진들...


사진과 함께 읽어가는 그의 History

출생의 비밀 아닌 비화

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며 이미 노래와 춤을 좋아하던 그

한국에서 음반을 내고 방송활동을 하지만 사회의 편견은

그를 오래 무대에 서지 못하게 했고

영어교사, 서빙, 청소를 하며 느꼈을 좌절...

하지만 그에겐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열심히 살았어야만 했던 가족이 곁에 있었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 난

그를 알지 못했다.

그시간을 되돌아보면

결혼과 출산만으로 힘들었을 상황에

시할머님, 시부모님, 결혼 안한 시동생과 함께 살며

하루 다섯번 이상 밥상을 차리고 치우는 일로만으로도 하루해가 짧았던  

TV가요프로그램이 있는지도 잊고 지냈던 시절이라

젊은 GD 닮았다는 그의 모습은 전혀 기억에 없다.


그렇다면 어느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그가 좋아진걸까?

그건 아마도

전혀 다른 눈빛으로

마치 본인이 존 트라볼타 혹은 마이클 잭슨인듯 노래하고 춤을 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뒤늦게 태어난 늦동이 아들을 이야기를 할 땐

진심 행복해하며 해맑게 웃던 그의 모습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그많은 아티스트 중에서 그가 좋아하는 가수의 한사람이 

엘튼존이라는 사실에 환호했다.

그래서였어.

내가 양준일이라는 가수를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해진 느낌이었다. ^^;


 

 

힘든 나날들을 보내며

현실에 무릎을 끓기도 했지만

'아마도(maybe) 이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 삶을 받아들인 것처럼.


'MAYBE'라는 단어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책을 덮으며 확실한 건

아주 오래 그의 팬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감

자존감이 높아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 내 자존감은 믿음에서 나온다.
나 자신이 아닌 내 밖에 있는 존재를
향한 믿음 말이다. 한참 아파하면서 이게
다가 아니라면 나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 자신만 의지하면서 했던 일은
아무것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세상에서 제일 못 믿는게 나 자신이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따로 있고 그것을
찾는 게 내 인생의 목적이다. p155





앞으로

사람의 영혼을 만지면서 살고 싶다.

계산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가족처럼 팬들을 챙기고 싶다.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살고 싶다.

이 모든 것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초점을 잃고 싶지 않다.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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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하루키 - 그만큼 네가 좋아 아무튼 시리즈 26
이지수 지음 / 제철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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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의 스물여섯 번째 주인공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다. '하루키스트'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가진 하루키는 아무튼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등을 번역한 이지수의 첫 에세이집으로, '하루키'라는 입구로 들어가지만 결국 '나'라는 출구로 빠져나오는 다정하고 사려 깊은 에세이 열네 편이 실려 있다.

중학생 시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하루키 월드에 처음 발을 들인 저자는 어느덧 삼십대 중반의 일본어 번역가가 되었지만, "소화시키지도 못한 채 통째로 외워버려서 마음에 엉겨 붙은" 하루키의 문장들은 언제 어디서든 그를 청춘의 한복판으로 훌쩍 데려다 놓는다. 하루키와 함께 젊은 날의 긴 터널을 지났거나 아직 지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일상에 치여 잊고 지내던 과거의 어느 눈부신 순간들을 떠오르게 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내밀한 소통이 그리워지는 날이면 홀로 침대 위에서 『노르웨이의 숲』을 읽었다. 운명처럼 일본 대학의 수업 교재도 바로 그 소설이었던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수업에서는 한 장(章)씩 진도를 나갔고, 나의 원서 읽는 속도는 거북이처럼 느렸기 때문에 내게는 언제나 읽어야 할 문장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구원이나 다름없었다. p24


하루키는 “편파적인 사랑이야말로 내가 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가장 편파적으로 사랑하는 것들 중 하나”라고 했고, 어쩌면 나 역시 하루키를 편파적으로 사랑해서 그의 신간이라면 무조건 구매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하루키가 이름만으로 책을 파는 작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과거 일본 문학에 열광했던 독자들이 이제는 더 이상 요시모토 바나나나 무라카미 류, 에쿠니 가오리를 읽지 않는다는 사실이 내게는 가끔 쓸쓸하게 느껴진다. 같은 쓸쓸함을 하루키에게서만은 느끼고 싶지 않다는 것이 오랜 팬으로서의 내 솔직한 심정이다. p54-55


누군가 도입부가 가장 멋진 하루키의 소설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스푸트니크의 연인』이라고 말할 것이다. 광활한 평원을 가로지르며 돌진하는 회오리바람 같은 사랑, 앙코르와트를 무자비하게 무너뜨리고 한 무리의 호랑이들과 함께 인도의 숲을 태워버릴 정도로 멋지고 기념비적인 사랑이라니. 이런 사랑에 대해 이 책을 읽을 당시 청소년이었던 내가 어떻게 환상을 품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p75



아무튼, 하루키


하루키를 좋아하기도 하고

일단 손에 들면 내려 놓기 힘든 아무튼 시리즈에 매력에 빠져 있는 내게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던 책중에 한 권...


노르웨이 숲...


어린시절 일찌감치부터 하루키를 하루키의 책을 좋아해

그의 원서를 읽기 위해 일본어를 전공하고 번역가가 된 저자의

열네편의 이야기는 하루키 팬의 한 사람으로

얼굴도 모르는 저자에게

언젠가 한 번쯤은 차한잔 같이 하자고 하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팬심은 무엇을 어디까지 참게 하는가 '

실린 이야기를 읽으며 심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는데

나도 한때 무라카미 하루키외에도 에쿠니 가오리를 비롯해서 요시모토 바나나 등

일본작가의 책들에 빠져 살던 시절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기사단장 죽이기', '1Q84' 등은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아

마지막 엔딩은 아직도 모르는 1인... ㅠ.ㅠ

솔직히 근간에 나온 책들은 글보다는 삽화가 더 눈에 들어 오는 등

그의 책도 예전 같지 않아 씁쓸하다.


아무튼, 하루키를 읽으며

대부분은 이미 읽었거나 제목을 알고 있는 책이었는데

그 중 제목조차 생소한 책이 한 권 있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옛사랑을 만나듯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시작으로

그의 책을 다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서지만

저자가 하루키의 책을 번역할 그날을 함께 응원한다.

아무튼,

무조건 구입하겠다는 편파적인 팬심을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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