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영화 공식 원작 소설·오리지널 커버)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강미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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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 속 ‘조의 책’을 그대로 재현한 오리지널 커버 특별판. 작가가 한 권으로 생각하여 작업했던 1부와 2부를 합친 완역판에 2020년 2월 12일 개봉 예정인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 스틸컷이 더해진 책으로, 소설을 그대로 구현해 낸 영화 속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1868년 초판본과 같은 표지라는 것과 동시에 영화 <작은 아씨들>의 후반부, ‘조’의 꿈이 이뤄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이 특별한 표지는 150년의 시간을 건너 온 것처럼, 영화와 소설과 현실을 이어준다. 완성된 책 표지에 금박으로 반짝이는 ‘Little Woman’이라는 글씨를 보며 네 자매의 이야기를, 작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각자 다른 꿈을 꾸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가면서도 따스한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네 자매의 이야기는 여성들에게 사회적 제약이 심하던 그 시절부터 도전을 꿈꾸게 했으며, 지금도 여성주의 문학연구자들에게 중요한 문학적 가치로 남아 있는 책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책

작은 아씨들...

아이들을 위해 구입한 인디고출판사의 작은 아씨들이 이미 집에 있었지만

꼬맹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온 날

오리지널 커버,

강렬한 빨강표지에 끌려 예약구매를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조의  캐릭터가 참 좋다.

어린시절엔 두 여동생들과 작은 아씨들 속의

메그와 조, 에이미가 되어 역할 놀이도 많이 했던 까닭에

영화가 개봉되자 그 기억때문인지 동생들도 앞다퉈 보고 와서

영화얘기와 함께 어린시절을 추억하기도...

 


인디고 작은 아씨들에 비하면 이번에 출간된 알에이치코리아의 책은

꽤 두께가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 와서인지

스틸사진들과 함께 생각보다는 빠르게 진도가 나갔던 것 같다.

 


영화를 볼 때는 그런 마음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책을 다 읽어가던 중 마지막 구절

엄마와 딸들이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 왠지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큰딸도, 꼬맹이도 그리 멀지 않은 날

결혼을 하고 나도 할머니가 되겠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북적이며 함께 보내게 될 날을 상상해보지만

아직은?!...


혹시나 개강이 또 미뤄지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적은 인원이지만 일단 개강을 하기로 했다는 문자를 다시 받았다.

 


이불밖은 위험하다며 집콕하고

영화와 책과 함께 2주를 보냈던터라

문밖으로 나가 다시 강의를 시작하려고 하니

뭔지 모를 불안감으로 집안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수업준비를 먼저 해보자.

늘 그랬듯 수강생 낙오없이 잘 수료할 수 있기를...

이번엔 또한 모두건강하게...

 

 

 

"전 엄마의 반도 못 따라갈 거예요. 지금까지 엄마가 묵묵히 감당해온 그 인고의 파종과 수확의 세월에 평생 감사해도 모자랄 거예요."

조가 울컥해서 소리쳤다. 조의 그런 모습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했고 그래서 사랑스러웠다.

"해마다 알곡은 더 많아지고 잡초는 줄었으면 좋겠어요."

에이미가 상냥하게 말했다.

"아무리 큰 밑단도 엄마는 넉넉한 마음으로 품으실거예요."

메그도 살가운 목소리로 거들었다.

마치 부인은 벅차오르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을 한꺼번에 끌어 안을 기세로 두 팔을 활짝 벌렸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함을 얼굴과 목소리에 가득 담아 말했다.

"아, 내 딸들아, 너희가 앞으로 얼마를 살든 지금처럼만 행복하렴!" P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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