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의 힘
이미소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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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춘천의 명물 ‘감자빵’을 만든 주인공이자, 매년 폭발적인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감자밭’ 이미소 대표의 첫 책이 필름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이십 대 직장인으로 살던 저자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아버지의 감자 농사를 돕기 위해 서울의 삶을 과감히 정리하고 춘천으로 향한다.

골칫덩이 감자를 성공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길 반복하며 마침내 연간 60만 명이 방문하는 춘천의 명소와 명물을 만들기까지 ‘감자빵 성공 스토리’의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는 타성에 길들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책이다. 특히 사업체를 운영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인, 대도시를 떠나 귀농과 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용적인 팁과 특별한 영감을 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이처럼 같은 사물이 있다고 해도, 사람마다 그 사물과의 관여도가 다를 수 있다.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하고, 자신이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면 무언가를 선택할 때 매우 유용하다. 그 조건을 우선순위에 두면 쉽게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하는 데 치르는 시간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p46


내 친구, 내 남편, 내 가족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위축되는 농촌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귀촌할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농촌에서 뿌리내릴 기회를 만들자. 우리의 가치를 전승하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자.
그래, 결정했다. 우리의 가치를 대변하는 이름은 ‘밭’이다. 농작물이 자라는 밭처럼 함께 자랄 공간을 만들어주는 ‘밭’. 1호점은 ‘감자밭’으로 하자! p113 


그때 전부터 아버지께서 자주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다. “미소야, 감자를 똑 닮은 감자빵을 만들어 봐라.” 해답은 먼 곳이 아니라 늘 가까운 곳에 있지 않던가. 감자 본연에 집중하고, 감자 함량을 최대한으로 올려서 감자 모양의 감자빵을 만들면 어떨까?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p124


우리는 자기만의 성공을 정의해야 한다. 추상적으로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성공을 정의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가장 행복한지, 어떻게 살아야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어떤 것을 통해 내가 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등 내가 근본적으로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이상을 가진 사람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p166


모든 사람은 저마다 자신만의 경험을 담을 수 있는 독이 있다. 그 독에 무엇을 채울지는 오로지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욕심이 난다고 독에 모든 것을 채울 수는 없다. 새로운 무언가를 담기 위해서는 채워져 있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독을 비우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새로운 내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p179


삶이란 참 아이러니하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누구보다 명확한 꿈을 가지고 살게 된 것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를 사랑하게 살게 된 것도, 그때의 경험 덕분이다.
외톨이 시절은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소외감은 나를 성장하게 했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고, 나를 탐구하게 했다. p191


나는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힘들더라도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분명한 의견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모든 문제를 중립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판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럴 수도 있지’가 아니라 ‘왜 그럴까?’를 늘 생각한다. 선택지가 있을 때는 피하지 않고 과감하게 선택한다.
용감한 선택의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모든 사람이 옳든 그르든, 자기 선택에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분명히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테니 말이다. p193




 

감자를 꼭 닮은 감자빵...


춘천의 감자빵이 유명하다는 얘길 들어보긴 했지만 아직 만나보기 전

감자밭의 이미소대표의 책이 도착했고 

이번 주말,

핑계김에 서둘러 주문한 감자빵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으며

그녀의 첫 책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를 맛있게(?) 다 읽었다.^^;


서울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저자가 아버님을 돕기 위해 

힘들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기까지의 마음이 어땠을지...

꼬맹이라면 난 또 어땠을까?!...ㅠ.ㅠ


춘천에 도착한 저자가 쌓여있는 감자를 어떻게 판매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며 

춘천의 명물 감자빵을 만들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는데

사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빵이 좋아 제빵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정도로 빵덕후인 난

상상했던 구수하고 달콤한 빵얘기가 아니라 좀 당황스러웠지만

문제를 기회로 바꾼 감자빵 성공스토리에 이내 빠져들게 되었다.


인간은 표지판도, 목적지도 없는 미지의 장소에서 태어난다.

끊임없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 삶의 조건이다.
우리는 정답이 없는, 혹은 시간이 갈수록 정답이 사라지는 것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자기만의 정답을 만들며 계속해서 오늘을 살아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답 없는 세상에서 사는 몇몇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내기도 한다. p204-205


꿈....

목적지...


지난 2년,

별다른 꿈이나 목적없이 그저 하루하루의 안녕을 바라며

무사히 퇴근하고 돌아온 가족들에게 안도하고

함께 시작하는 아침에 감사하며 지낸 온 듯 하다.

내년 새해에도 뭔가 크게 달라질 일은 없겠지만

인생시간표중에 가장 방학 같을 여유로운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기 위해

크고 작은 꿈들을 이르기 위해 고민하고

또 노력하는 한 해를 상상해 본다.

그것이 꼭 정답이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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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 0에서 1을 창조하는 혁신적 사고법, 아트 씽킹의 비밀
마스무라 다케시 지음, 이현욱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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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품이 넘쳐나는 요즘 확실히 눈에 띄면서도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고 잘 팔리게 하기 위해서는 예술적 감각, 즉 아트 씽킹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좌뇌가 담당하는 로지컬 씽킹(Logical Thinking)이 비즈니스 역량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다. 논리가 가진 힘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전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감성, 자신의 독자적인 시점에서 과제를 찾아내고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아트 씽킹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순수미술 석사인 MFA(Master of Fine Arts)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목받고 있다. 예술성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한 MFA 소지자들은 우뇌와 좌뇌의 기능을 통합해 균형 잡힌 사고를 하고, 매출로 직결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치열한 기업 경쟁과 코로나 영향 등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존의 지식과 논리적 사고 또는 분석에만 의존해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예술적 감각을 발현해 전체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새로운 시점에서 과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그림을 그리거나 감상하는 것 같은 예술 활동은 심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심층적인 사고는 말하자면 지층과 같은 것이다. 다양한 경험과 학습이 쌓여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처럼, 심층적인 사고가 표면 위로 드러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심층적인 사고를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
심층적인 사고를 활용한 구체적인 사례로 스티브 잡스가 스텐퍼드대학에서 한 졸업 연설 중 일부를 소개한다.

만약 제가 대학교에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맥에서는 다양한 글자체도, 글자 사이를 일정한 폭으로 만드는 기능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10년후 처음 매킨토시를 설계할 때 캘리그라피에 대한 것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대학 수업에서 배운 모든 것을 맥에 쏟아부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폰트를 가진 컴퓨터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잡스는 대학교를 중퇴했지만 1975년에 청강생 신분으로 캘리그래피 수업을 들었다. 캘리그래피란 만년필이나 펜으로 자신만의 서체를 만드는 예술이다. 10년 후 이 캘리그래피 수업의 경험은 그의 맥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었다.
잡스가 대학시절 캘리그래피를 접하고 그려본 예술적 경험은 훗날 제품개발로 고민하게 되었을 때 갑자기 구체적인 아이디어로 발현되었다. 예술의 역할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신체적 감각을 통해 예술적인 활동을 한 경험은 시기가 빠르든 늦든 반드시 구체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p66-67


최근 화제가 된,건물이나 공간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은 미디어 아트의 한 종류다. 오늘날 예술의 가능성을 크게 넓히고 있는 미디어 아트에 대해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미디어 아트는 전통적인 회화 도구 대신 IT 기술을 사용해 작품을 표현한다.
지금은 많은 미술작품이 캔버스 위에 그려지고 있지만 예전에는 돌, 벽면, 지면이 캔버스 대신 사용되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처럼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미디어 아트는 IT 기기를 캔버스나 붓처럼 사용한다. 화가가 붓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작품을 완성하는 것처럼 미디어 아티스트는 컴퓨터 화면이라는 캔버스에 키보드와 붓의 역할을 하는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이처럼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표현 기법이 등장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장르가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 p101

혁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획기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의 창조’를 떠올린다. 피터 드러커도 “혁신은 생각과 상상으로 만들어진다. 즉 다른 발상이나 새로운 뭔가가 만들어진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히토쓰바시대학원 경영관리연구과 교수 구스노키 겐은 저서 《경영 센스의 논리(經營センスの論理)》에서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떠오르는가, 떠오르지 않는가’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혁신의 본질은 전례가 존재하지 않는 비연속성에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혁신을 추진해 세상에 널리 스며들게 하려면 전략적으로서 스토리의 역할도 중요하다.
새로운 가치 창조, 새로운 발상, 비연속성 그리고 이런 생각을 널리 알리기 위한 스토리…. 이와 같은 것들을 일상에서 실천에 옮기고 있는 사람이 바로 예술가다. 그래서 예술의 역사는 혁신의 역사다. p151-152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때

사소한 아이디어도 반짝이기 시작한다.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건물엔

곳곳에서 예술적 요소를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뉴욕의 지하철이 연상되는 낙서 같은 그림, 만화속 영웅등

건물 곳곳에 그려진 그림은 미완성 상태로 누구나 덧그릴 수 있는데

창업자 뿐 아니라 사원전원이 예술활동을 함께 하는 기업이라면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아트 씽킹은 예술에서 나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비즈니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고법으로

많은 분야에서 로지컬 씽킹에 아트 씽킹을 더해

기존에 없는 장르를 만들 수 있다는데

대학시절 캘리글라피를 배운 스티브 잡스가

그때 배웠던 모든 것을 통해 다양한 글자체를 만들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컴퓨터강사로써 관심이 많이 갔던 부분...


어젠 관람한 영화의 한 장면

이름없는 무명의 화가를 지원하며

수익을 낼 수 있게 화가를 독려한다.

기대했던 작품이 공개되는 날

캔버스가 아닌 벽에 그려진 그림으로

후원자가 경악하는 장면이 생각났다.

이렇듯 프레스코화, 돌, 지면에 그려지던 그림들이

캔버스에 이어 이젠 태블릿 등 IT 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기법과 그에 맞는 새로운 장르가 나오는 세상이 오고

덕분에 나같은 미술수업 초보자도

아트레이지 등 관련 앱을 통해

유화느낌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 


일상타파

예술이 말하는 최초가 되는법도

재미있게 읽은 섹션중에 하나인데

CG처럼 그림을 그렸다는 고흐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그림의 연속성을 파괴한 피카소의 큐비즘까지

감성이나 아이디어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에는 논리가 존재한다는 것과

창조적인 아트 씽킹의 문을 여는데 데생이 도움이 된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중에 하나였다.


새해부턴 조금 다르게 살고 싶은 나,

데생부터 다시 시작해 봐야 할까?!... ^^;



아트씽킹은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비즈니스 환경에 꼭 필요한

생각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예술에서 나오는 감성의 힘,

좌뇌가 담당하는 논리의 힘을

자유자재로 접합해 전해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보자.

-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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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이역입니다 - 그냥 편하게 쉬고 싶은 곳
김원희 지음 / 봄빛서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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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의 간이역 이야기를 담았다. 역이 탄생한 배경과 역사, 특징 등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다. 간이역의 여운과 폐역이 주는 거친 아름다움을 잘 묘사하고 있다. 첫 번째 역에서는 낭만과 그리움을, 두 번째 역에서는 편안함을, 세 번째 역에서는 추억의 소중함을, 네 번째 역에서는 일상의 감사를 잔잔하고 따스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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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70년을 살았습니다.
세상은 나에게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묵묵히,
세월이란 봇짐을 싣고 달렸습니다.

새순 같은 곱고 어여뿐 사람이 탔습니다.
푸른 녹음 같은 싱싱한 젊은 사람도 탔습니다.
나는 씽씽 달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지는 너무 짧았습니다.
그들이 내리고
세월의 무게만큼 무거운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나는 덜컹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힘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달려야 했습니다.

인생의 종착역은 정해져 있으니
달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덜컹덜컹,
참 많이도 달렸습니다.

니제, 저만치
길의 끝이 어슴푸레 보이려 합니다.
힘을 내야겠습니다.
p5~6


역사 안에는 ‘느림의 편지통’이라는 이름의 빨간 우체통도 있다. 색다른 점은 편지 투입구가 두 개로 나뉘어 있다는 것. 위칸에 편지를 넣으면 매년 6월 30일에, 아래칸에 넣으면 매년 12월 30일에 함평우체국에서 수거해 주소지로 보내준다.
정말 낭만적이지 않은가? 누가 이런 외진 곳, 머지않아 폐역으로 사라질 존재에 낭만을 남겼을까. 굳이 최백호씨가 아니라도 나는 낭만에 대하여 생각해 봤다.p50~51


돌아오는 길, 오솔길 끄트머리에서 뒤돌아보니 푸른 녹음 뒤에서 살며시 얼굴을 내민 신림역이 보인다. 조심히 잘 가라는 듯, 이제는 어쩌면 못 만날지도 모른다는 듯 확실하지 않은 슬픈 이별을 예상하며 배웅하는 늙은 내 친정엄마의 모습 같아 시린 마음 부여안고 자꾸만 뒤돌아보게 된다. p71


 

 

오랜 블로그 이웃이시자  '할매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 중'의 작가

맑고맑은님의  '나는 간이역입니다'의 출간 소식에

축하인사와 함께 바로 주문, 즐겁게 읽고 있다.


그냥 편하게 쉬고 싶은 곳 간이역의 시작은

얼마전 개봉해 관람했던 영화 '기적'이 배경이 된

봉화 양원역으로 한 번쯤 가보고 싶던 곳이라 더 반가웠다.


이외에도 선생님의 블로그를 통해 간간히 만나왔던

간이역에 대한 정겨운 이야기가

역이 생기게된 배경과 역사와 함께

흥미롭고 따뜻하게 전개 된다.


때론 간이역에 다녀오신 후 폐역이 된 곳도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바다가 있는 정동진역처럼 가 본 적 있는 역은

반가운 마음으로 미소지으며 읽었다.


문득 내 젊은 날의 추억의 그곳 

신촌역에서 친구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갔었던

오래 잊고 있던 백마역이 생각났다.

자주 가던 화사랑도...

가을에 가면 참 좋았는데...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혼자 있고 싶을 때

내 마음을 위로받고 싶을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할 용기가 필요할 때

나도 이 책을 벗삼아 책에 소개된 간이역에 가 볼까 한다.


살아보니 인생은 60부터였다는 멋진 작가님!

'나는 간이역입니다' 출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2쇄, 3쇄 소식 연이어 들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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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말 대신
강관우 지음 / 히읏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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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 작가가 바닷마을 보건소에서 근무했던 당시의 기록들에 그만의 따뜻한 생각을 곁들인 휴머니즘 에세이이다. 누군가에겐 그저 일터 또는 아파서 찾는 곳에 불과할 수도 있을 곳에서, 그는 그만의 시선과 태도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배우고, 또 그들을 위로해주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아픔이 많은 나날이다. 세상의 거의 모든 곳에 몸과 마음의 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작가는 의사로서 환자들의 몸을 보살피는 것과 동시에, 그저 사람으로서 그들의 마음을 안아주는 일을 함께하려 애쓴다. 어쩌면 완벽한 치유와 위로는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다정하고 건강한 보살핌을 건네기 위해서 늘 고민하고 바라는 것이다.

몸이나 마음이 아프지 않은 사람에게도 위로와 걱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줄곧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입은 곳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디 또 불편하신 데는 없으세요?’ 작가가 책을 통해 건네는 이 따뜻한 말 한마디가 이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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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공감이나 어색한 리액션은 오히려 상대방을 외롭게 만든다. 사람들이 말하는 ‘잘 들어주는 사람’은 리액션을 잘하는 사람보단,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닐까. 정말 그렇다. 우리의 삶에서 이웃의 감정과 상황에 대한 공감 없이는, 어떤 밝고 긍정적인 일도, 사랑과 배려도, 웃음과 행복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P68~69  


아픈 무릎을 이끌고 내원한 분들에게 약만 주고 돌려보내면 안 될 것 같았다. 그저 출처 모를 모호한 양심에 이끌려 어디 불편한데 없으시냐 물었던 것 같다. 사연 많은 환자들에게 내가 내어드리는 작은 배려와 여유가 그들의 삶에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다.
내일도 한 마디 건네야겠다.
어르신, 어디 또 불편한 데 없으신가요? p93


어떠한 대상에 마음 주는 것을 그리 겁낼 필요는 없다. 어떤 현상을 겪기 전부터 진한 염려를 꾹꾹 담아 움츠릴 필요가 없다. 빤히 응시하고 있으면 그 현상이 주는 교훈과 그 대상이 선사하는 선하고 악한 영감 모두가 사람의 자양분이 된다. 시선 둔 곳에 마음이 머문다. 마음 머문 곳에는 싹이 튼다. 반드시 튼다. P146~147



큰 아이 결혼식 준비만으로도 정신없는 상황에

꼬맹이 독립할 집보러 다니느라 하루해가 짧기만한 요즘...

안먹던 비타민도 꿀떡 삼키고

홍삼까지 챙겨 먹고 있지만

몸은 왜 이렇게 힘들고 지치는지 아침에 눈뜨기가 힘겹다.ㅠ.ㅠ


위로가 필요한 날 내게 온 책

'힘내라는 말 대신'


책을 읽으며 몇번씩 아주 오래전 병원집 딸이었던

그때로 돌아갔다.


살림집과 병원이 같이 있었던 탓에

약포장을 돕기도 하고

간호사언니들과 같이 소독한 붕대를 감곤 했는데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고

쉽게 붕대며 의료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지금에 비하면

참 열악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


크고 작은 가발공장과 섬유공장이 많았던 성수동... 

그때 그 시절엔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전이라

아마도 병원 문턱이 높았으리라...


말수도 많지 않으셨고 가족들에겐 무뚝뚝한 할아버지셨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겐 그 누구보다 살가우셨고   

꼼꼼하게 진료하신 덕분에 꽤 많은 아픈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고

할아버지의 진료용 책상 서랍속엔 병원비 대신 환자들이 맡기고간

낡고 사연 많아 보이는 시계들이 몇개씩 쌓여가곤 했다.


그래서인지 더 공감하며 읽었던

의사인 작가의 첫 저서 〈힘내라는 말 대신〉은

작가가 바닷마을 보건소에서 근무했던 당시의 기록들과

그만의 시선과 태도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배우며 

바닷마을 주민들에게 전했던 따뜻한 위로의 말들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진정한 위로란,

낼 힘조차 없는 당신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 네 곁에 있겠다 말하는 일.

나의 말을 줄이고 당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

죽지 못해 사는 당신에게 살아 건승하라는 말 대신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는 일.

시비를 가리기 전 당신 편이라고 먼저 확신을 주는 일.

연락 좀 하라는 말 대신 연락하겠다고 말하는 일.

당신의 눈물 한 방울 앞에서 나의 것 두 방울을 흘리는 일.

드러난 당신의 수치 앞에서 더한 나의 수치를 공유하는 일.

큰일이라며 당황한 당신에게 그럴 수도 있다고 안심시켜주는 일.

괜찮냐는 물음 대신 분명 괜찮을 거라 단언해주는 일.

그런 일 갖고 그러냐는 말 대신 그런 일 갖고 오느라 애썼다고,

대견하다고 말해주는 일.

당신 마음이 와르르 무너질 때 내 작은 마음을 지켜 당신 기댈 곳이 되어주겠다고 말하는 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일.
당신 곁에 함께하겠다고 말하는 일.

P44~45



오늘도 난,

맘에 들던 오피스텔을 순식간에 놓치고

코 빠트리고 있는 꼬맹이에게

괜히 쿨한 척

"걱정하지마, 네겐 엄마가 있잖아~" 하며

토닥토닥 등 두들겨 출근을 시키고

이 글을 쓰고 있다.


힘내라는 말 대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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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20만 부 기념 에디션)
김수현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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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친구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 ‘읽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김수현 작가의 인간관계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20만 부 기념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당당하게 “나로 살기로 했다”고 외치던 저자는 이 책에선 “나를 지키는 관계 맺기”를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어설픈 악당이나 쁘띠 또라이에게서 정확한 표현으로 나를 지키면서도 사소한 일에는 날 세우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장과 2장은 자존감을 지키며 나답게 사는 법, 3장과 4장은 타인과 조화롭게 지내면서도 당당하게 사는 태도, 5장과 6장은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며 사랑을 배우는 과정을 담았다.

또한 책에는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림, 시원한 솔루션이 담겨 밑줄을 긋고, 오랫동안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이 곳곳에 가득하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독자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고자 한다. 관계가 힘들고 불편하고 공허했다면, 이제 이 책을 통해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 나답게 편안하게 관계 맺는 법을 배워보자.

<인터넷 알라딘 제공>

 

 

가족, 친구, 연인이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여서
소중한 게 아니라 우리가 마음을 주어 소중해지는 것처럼,
나 자신과 내가 가진 것을 그 자체로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자존감은 채워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존감이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는 마음이라 착각하곤 하지만,
자존감은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런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현실을 잊게 하는 마취제가 아닌,
현실에 발을 딛게 하는 안전장치인 것이다.

우리는 이제 진짜 자존감을 이야기해야 한다.
나 역시도 이 말이 참 오래 걸렸지만
예쁘지 않으면 어떤가.
특별하지 않으면 어떤가.
당신은 자체로 온전하며,
우리 삶은 여전히 소중하다. p44-45


잠깐 만날 사람이라면 전력을 다해도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인 관계에선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상대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인정받고 싶은 욕심에,
내가 지치는 것을 외면한 채 무리하면
어느 순간 좋았던 순간마저 잊게 되고,
축 처진 마음에는 관계에 대한 허무감과 미움이 들어선다.

컵에 물을 가득 채우면 쏟아지기 쉽듯이,
관계에 힘을 너무 들이면 오히려 망치기도 쉽다.

그래서 조금 더 할 수 있어도, 다음을 위해 멈추는 게 좋다.
오래 유지해도 지치지 않을 모습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돌아올 힘을 남겨두자.
그래야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다. p68


그럼에도 과거보다 더 많은 이가 불안에 잠기고,
기분장애에 시달리는 이유는
너무 많은 소란을 확인하며 바라보기 때문은 아닐까?
마치 전체 동의 사이에 끼어있던 광고 수신 동의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 불안에 동의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너무 많은 정보는 우리의 마음을 예민하게 만들고
실제적인 위협에 대처하기도 전에 불안에 탈진하게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마음에 새겨지고 있는
불안함과 예민함에서 조금은 자유로울수 있을까 p160


우리는 때때로 왜 나만 이렇게 힘든걸까
왜 나만 이렇게 상처를 안은 채 살아야 할까 생각한다
사실, 사람들은 불행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불행을 숨기고,
상처가 클수록 상처를 감춘다.
그래서 다른 이의 아픔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 혼자만 상처가 있는 줄 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말 못 할 이야기를 품고,
조금씩 마음의 병을 앓고 있으며,
상처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아무도 없다.

내가 부족해서,
내가 못나서 상처 입은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상처받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혼자만의 불행이 아니라는 위안과 안도를 넘어,
서로에 대한 연민을 갖자.

사실은 다들 나만큼 자신의 마음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으며,
사실은 다들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
그 사실이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해야 할 이유가 될 것이다. p274-275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관계가 영원하지 않음에

너무 오래 서글퍼 하거나 너무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계절 내내 나무는 모습을 달리하지만, 늘 그 나무인것처럼

강물은 늘 흐르지만, 강은 여전히 강인것처럼.


누군가는 떠날 것이고, 누군가는 올 것이며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다. p56



관계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 요즈음이라

북카트에 넣어둔지 좀 된 김수현 작가의 이 책을 구입했다.


나이가 들면 마음도 너그러워지고

모든게 그러려니 이해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는게 버겁다.


나만 그런건 아닐것이다.

상대방도 나의 모든 것이 다 맘에 들지는 않을테고

코로나19로 자연스럽게 정리된 관계도 있겠지...

내 자신을 지키며 나답게 사는 일이 참 어렵네.

지금 나 벌받고 있는중?!... ㅠ.ㅠ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_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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