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 0에서 1을 창조하는 혁신적 사고법, 아트 씽킹의 비밀
마스무라 다케시 지음, 이현욱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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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이 넘쳐나는 요즘 확실히 눈에 띄면서도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고 잘 팔리게 하기 위해서는 예술적 감각, 즉 아트 씽킹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좌뇌가 담당하는 로지컬 씽킹(Logical Thinking)이 비즈니스 역량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다. 논리가 가진 힘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전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감성, 자신의 독자적인 시점에서 과제를 찾아내고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아트 씽킹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순수미술 석사인 MFA(Master of Fine Arts)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목받고 있다. 예술성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한 MFA 소지자들은 우뇌와 좌뇌의 기능을 통합해 균형 잡힌 사고를 하고, 매출로 직결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치열한 기업 경쟁과 코로나 영향 등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존의 지식과 논리적 사고 또는 분석에만 의존해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예술적 감각을 발현해 전체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새로운 시점에서 과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그림을 그리거나 감상하는 것 같은 예술 활동은 심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심층적인 사고는 말하자면 지층과 같은 것이다. 다양한 경험과 학습이 쌓여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처럼, 심층적인 사고가 표면 위로 드러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심층적인 사고를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
심층적인 사고를 활용한 구체적인 사례로 스티브 잡스가 스텐퍼드대학에서 한 졸업 연설 중 일부를 소개한다.

만약 제가 대학교에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맥에서는 다양한 글자체도, 글자 사이를 일정한 폭으로 만드는 기능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10년후 처음 매킨토시를 설계할 때 캘리그라피에 대한 것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대학 수업에서 배운 모든 것을 맥에 쏟아부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폰트를 가진 컴퓨터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잡스는 대학교를 중퇴했지만 1975년에 청강생 신분으로 캘리그래피 수업을 들었다. 캘리그래피란 만년필이나 펜으로 자신만의 서체를 만드는 예술이다. 10년 후 이 캘리그래피 수업의 경험은 그의 맥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었다.
잡스가 대학시절 캘리그래피를 접하고 그려본 예술적 경험은 훗날 제품개발로 고민하게 되었을 때 갑자기 구체적인 아이디어로 발현되었다. 예술의 역할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신체적 감각을 통해 예술적인 활동을 한 경험은 시기가 빠르든 늦든 반드시 구체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p66-67


최근 화제가 된,건물이나 공간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은 미디어 아트의 한 종류다. 오늘날 예술의 가능성을 크게 넓히고 있는 미디어 아트에 대해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미디어 아트는 전통적인 회화 도구 대신 IT 기술을 사용해 작품을 표현한다.
지금은 많은 미술작품이 캔버스 위에 그려지고 있지만 예전에는 돌, 벽면, 지면이 캔버스 대신 사용되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처럼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미디어 아트는 IT 기기를 캔버스나 붓처럼 사용한다. 화가가 붓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작품을 완성하는 것처럼 미디어 아티스트는 컴퓨터 화면이라는 캔버스에 키보드와 붓의 역할을 하는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이처럼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표현 기법이 등장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장르가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 p101

혁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획기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의 창조’를 떠올린다. 피터 드러커도 “혁신은 생각과 상상으로 만들어진다. 즉 다른 발상이나 새로운 뭔가가 만들어진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히토쓰바시대학원 경영관리연구과 교수 구스노키 겐은 저서 《경영 센스의 논리(經營センスの論理)》에서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떠오르는가, 떠오르지 않는가’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혁신의 본질은 전례가 존재하지 않는 비연속성에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혁신을 추진해 세상에 널리 스며들게 하려면 전략적으로서 스토리의 역할도 중요하다.
새로운 가치 창조, 새로운 발상, 비연속성 그리고 이런 생각을 널리 알리기 위한 스토리…. 이와 같은 것들을 일상에서 실천에 옮기고 있는 사람이 바로 예술가다. 그래서 예술의 역사는 혁신의 역사다. p151-152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때

사소한 아이디어도 반짝이기 시작한다.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건물엔

곳곳에서 예술적 요소를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뉴욕의 지하철이 연상되는 낙서 같은 그림, 만화속 영웅등

건물 곳곳에 그려진 그림은 미완성 상태로 누구나 덧그릴 수 있는데

창업자 뿐 아니라 사원전원이 예술활동을 함께 하는 기업이라면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아트 씽킹은 예술에서 나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비즈니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고법으로

많은 분야에서 로지컬 씽킹에 아트 씽킹을 더해

기존에 없는 장르를 만들 수 있다는데

대학시절 캘리글라피를 배운 스티브 잡스가

그때 배웠던 모든 것을 통해 다양한 글자체를 만들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컴퓨터강사로써 관심이 많이 갔던 부분...


어젠 관람한 영화의 한 장면

이름없는 무명의 화가를 지원하며

수익을 낼 수 있게 화가를 독려한다.

기대했던 작품이 공개되는 날

캔버스가 아닌 벽에 그려진 그림으로

후원자가 경악하는 장면이 생각났다.

이렇듯 프레스코화, 돌, 지면에 그려지던 그림들이

캔버스에 이어 이젠 태블릿 등 IT 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기법과 그에 맞는 새로운 장르가 나오는 세상이 오고

덕분에 나같은 미술수업 초보자도

아트레이지 등 관련 앱을 통해

유화느낌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 


일상타파

예술이 말하는 최초가 되는법도

재미있게 읽은 섹션중에 하나인데

CG처럼 그림을 그렸다는 고흐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그림의 연속성을 파괴한 피카소의 큐비즘까지

감성이나 아이디어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에는 논리가 존재한다는 것과

창조적인 아트 씽킹의 문을 여는데 데생이 도움이 된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중에 하나였다.


새해부턴 조금 다르게 살고 싶은 나,

데생부터 다시 시작해 봐야 할까?!... ^^;



아트씽킹은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비즈니스 환경에 꼭 필요한

생각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예술에서 나오는 감성의 힘,

좌뇌가 담당하는 논리의 힘을

자유자재로 접합해 전해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보자.

-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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