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인간 심리와 관련된 최신 연구 결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75가지를 정리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취를 이루는 방법부터 행복을 위한 심리법칙까지 살아가는 데 꼭 알아둬야 할 인간 심리법칙을 총망라했다. 세상을 살다가 뜻밖의 고난과 부딪칠 때, 내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나와 타인의 심리 속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를 알아내 대처할 수 있게 해주고, 단점을 장점으로 끌어올려 성공할 수 있게 해주는 심리법칙을 소개한다.

또한 인간관계를 술술 풀리게 하기 위한 심리기술과 평범함을 넘어서는 탁월함은 어디서 오는지도 알 수 있다. 자아 인식, 인간관계, 투자와 소비, 행복, 직장 생활, 감정 조절 등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에 심리학이 답한다. 그밖에도 무릎을 치게 만드는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 가득하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확대되고 사람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이것이 바로 ‘거울 속의 나’ 가 ‘진짜 나’를 만드는 과정이다. 비록 이야기 내용은 진부하지만, 그 속에 담긴 심리학 근거는 충분하다. 현실에서 우리는 종종 비슷한 광경을 만난다. 한 여자가 아이를 안고 기차에 탔는데 객차는 이미 사람으로 가득했다. 그중 한 젊은이는 의자에 똑바로 누워 자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는 앉고 싶어 울고 불며 손으로 젊은이를 가리켰다. 그러나 젊은이는 못 들은 체하며 여전히 누워서 자는 척했다. 이때,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위로하며 말했다.
“이 아저씨가 너무 피곤한가 봐. 좀 자게 그냥 두자. 아저씨가 자고 일어나면 꼭 자리를 비켜 줄 거야.” 몇 분 후 젊은이는 눈을 뜨며 방금 잠에서 깬 모습으로 몸을 일으켰다. 그러곤 다른 한 자리를 아이의 엄마에게 내주었다. 아이가 울고불고할 때는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엄마의 한마디로 인해 그는 정중히 자리를 양보했다. 이런 오묘한 상황은 자신에 대한 ‘자아 평가’가 변했음을 보여 준다.
짐작해 보면, 처음부터 젊은이의 자아 인식은 ‘나는 두 자리를 차지해도 괜찮아.’와 같은 이기적인 심리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들었을 때 그의 자아 인식이 조금씩 바뀌었다.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야. 단지 너무 피곤해서 휴식이 조금 필요했을 뿐이야.’ 그의 ‘자아관’이 변화하자 행동 역시 달라졌다. 개인과 사회는 이처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개인은 종종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통해 진짜 자아 인식을 완성하기도 한다. 즉 우리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는 사회적 피드백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p20~21


​헨리 소로의 월든에는 이러한 구절이 있다.
"우리가 가장 분발해야 하는 것은 생활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결심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감을 갖고 우리의 이상향을 향해 노력하며 우리가 생각했던 삶을 살기로 마음먹는다면, 우리는 뜻하지 않게 성공을 얻을 수도 있다.
모두의 마음속에는 엄청난 힘이 잠재되어 있고 주위 환경에 어떤 제한이 있더라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 또한 이러한 힘은 더 높은 목표를 불러 일으킨다.
미국의 행동학자 지글러는 높은 목표를 하나 설정하고, 목표 중 일부가 달성될 때까지 그저 기다리라고 제안했다. 많은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잠재능력에 한계를 두었기 때문이다.P98~99


만약, 성공이 당신을 보살펴 준다면 그것은 당신의 스승이니 당신의 꿈을 지켜라.
만약, 실패가 당신을 괴롭힌다면 그것은 당신의 스승이니 당신의 꿈을 지켜다.
만약, 돈과 권력이 당신을 유혹한다면 그것의 가치가 전자보자 클지라도 당신의 꿈을 지켜라.
만약, 꿈이 당신을 포기한다면 스스로 반성해라. 그리고 빨리 발견해라.
사실 당신이 꿈을 포기하고, 그것을 주워다가 날려 버리면 어쩌면 성공은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실패는 성공이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이며 그 누구도 영원히 순풍과 순류만 만날 수는 없다. 넘어지는 것은 결코 두려운 게 아니며, 최종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넘어진 후 즉시 일어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p137~138


우리는 누구나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 이는 모든 사람의 공통된 욕망이며, 이러한 욕망을 '자존감'이라 한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타인의 생각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카네기의 인간관계 이론 중 '다른사람의 자존감을 만족시키는 것'은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자존감이 큰 만족을 얻게 되면, 다른 사람 역시 우리를 인정할 것이다.
자존감을 얻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여전히 하나의 법칙을 따른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다. 인정을 받고자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살람들에 대한 진심이 담긴 찬양이다. P169


사람들은 사교적 행동 중에서 '타인의 자존감을 만족시키는 것'은 중요한 원칙 중 하나다.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 생각과 의사를 존중해 주기를 뼛속 깊이 원한다. 우리가 이 욕구를 인정하면 더욱 사랑과 인정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보답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타인의 자존감을 만족시키는' 과정에서 치르는 어떤 대가보다 클 것이다. P171


아주 오래전, 

이루고 싶은 꿈이 백여든한개쯤 되던 시기에

난 심리학자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엄마 친구분중에 심리학을 전공하시고

홀트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막연했지만 왠지 의사이셨던 엄마보다

그 친구분이 더 멋져보였던 사춘기시절...


심리학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서

간간히 책을 빌려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미디어숲에서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가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1장 나를 뛰어넘어 진정한 나를 만나다  
2장 지혜롭게 세상을 건너는 법  
3장 내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될 때  
4장 나를 끌어올려 성공하라  
5장 탁월함은 어디서 오는가  
6장 술술 풀리는 인간관계 기술  
7장 나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라  
8장 인생은 한 판 게임이다  
9장 내 말을 따르게 하는 설득법  
10장 투자와 소비 속에 숨어 있는 함정  
11장 직장에서 인간답게 살아남는 법  
12장 사람을 알면 관리가 쉬워진다  
13장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는 총 1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익히 알고 있던 머피의 법칙이나 플라시보효과외에도

인간 심리에 관계된 최신 연구결과중 75가지를 알기 쉽게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었다.


미러링효과를 시작으로 인생목표를 조금 높게 바꾸고 싶어졌던 벼룩효과...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실패를 두려워 하는 내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던 킬리의 법칙...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떨어지는 자존감회복의 장 자존감 효과...


그리고 마지막장

"우리가 사치스러운 삶에 바쁘고 지칠 때, 행복한 삶은 이미 우리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단다.

행복한 삶은 아주 간단해.

예를 들어, 가장 좋은 방은 필요란 물건만 있고 쓸모없는 물건은 많지 않은 방이라는 거야."

- 소크라테스

알고는 있으나 실천은 쉽지 않았던 버릴수록 행복해진다는 디드로효과까지...


분명 새해가 되었고

입춘이 지났는데 계절이 역행하듯

눈이 내린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함박눈이라 잠시 설레였으나

​다시 새로운 과정 개강을 앞두고 이내 마음이 무거워졌다.ㅠ.ㅠ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출도 자제하는 시절에

잠시 쉬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지만

오늘은 새롭게 바뀐 교재도 도착할테고

싫든 좋든 과정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실패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쌓인감정을 풀고

내 인생에 한게를 설정하지 말고

부탁할게 있다면 먼저 호의를 베풀며

다시 시작해보자.

 


 

​당신을 귀찮게 하는 모든 삶의 문제를 설명한다!

나와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있고 실용적인 심리법칙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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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1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1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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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1권.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만 헤세 영혼의 자서전. 1917년 집필되어 2년 뒤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간되었다. 토마스 만이 말한 바 있듯이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젊은 세대에게 "감전되는 듯한 충격을 주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정교함으로 시대의 신경을 건드린" 이 작품은 그 영향력 면에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비교될 만하다.

치밀하게 직조된 놀라운 이중구조의 작품이다. 아프고 괴로운 성장 과정이 쉽고도 보편적인 이미지로 바뀌어 단단한 보석처럼 빛을 낸다. 이 소설이 발표된 이후로 오늘날까지 다함없는 사랑을 받는 이유이다. 그리고 표면적인 성장 이야기 아래에 상당히 난해한 심층구조가 깔려 있다.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이런 구조 덕분에 한 젊은이의 자기고백으로 읽히는 이 소설은 청소년 소설을 넘어 심오한 깊이를 지닌 고전작품으로 승화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데미안중에서...



 


데미안

지난해 광명 호반아트리움에서 전시되었던 헤르만헤세전을

보고와서 주문했던 책인데 가방에 들고만 다니다가 이제야 다 읽었다.


이 역시 최근에 즐겨보는 프로그램 

요즘책방 '책 읽어 드립니다'에서 소개되어

10대에 읽은 데미안과

30대에 읽은 데미안은 다를 꺼라고 얘기하는데

50대에 읽는 데미안은 어떤 느낌일찌 궁금했다. ^^;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 책을 처음 읽은 건 아니다.

오만년전 얼굴에 여드름 난 단발머리 여고시절

그때도 역시나 가방에 들고 다니던 책 데미안...


세상에 많은 사람들 중에 나만 힘들고 괴로운 것 같던 날

등대처럼 밝게 붉을 밝혀

내가 걸어갈 길을 안내해주리라 믿으며 읽었던 것 같은데

끝날 무렵 이게 뭐지?~ 했던 책으로 기억된다.


선과 악...


마음이 불편한 날에는 악몽에 시달린다.

크로머의 손길에서 벗어나게 해준 데미안


선의 세계에서 살지만 가끔 악의 세계를 궁금해 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며 데미안의 모습을 닮아가는 싱클레어


"나는 오로지 내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 살려고 했을 뿐이다."

새삼스럽게 나다운게 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 책 데미안




사람은 고통과 절망의 맞은 편에서
새로운 의미를 지닌 생명의 길을 개척한다.
헤르만 헤세

 

각성이 일어나면서 익숙한 감정들과 기쁨들이 변질되고 빛이 바랬다. 정원엔 향기가 사라지고, 숲은 유혹하지 않고, 내 주변의 세계는 낡은 상품의 떨이판매같이 김빠지고 자극이 없고, 책들은 종이, 음악은 소음이 되어버렸다. 가을 나무 주변으로 그렇게 잎사귀가 떨어진다. 나무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비가 나무에 내리고, 햇빛이나 서리도 내리지만, 나무는 천천히 가장 내밀하고 가장 깊은 속으로 점점 더 움츠러든다. 나무는 죽지는 않는다. 기다린다. p81-82



사랑은 이제 내가 맨 처음에 두려워하며 느끼던 동물적인 어두운 충동이 아니었다. 그리고 베아트리체의 모습에 바치던 경건하게 정신화된 예배도 아니었다. 사랑은 두 가지 모두였다. 두 가지 모두이면서 동시에 그 이상이었다. 사랑은 천사의 모습이며 악마이고, 하나가 된 남자이며 여자이고, 인간이며 동물이고, 최고의 선이며 극단적인 악이었다. 이를 겪는 것이 내게 주어진 일이었고, 이를 맛보는 것이 내 운명이었다. 나는 운명을 향해 동경과 공포를 품었지만, 운명은 언제나 거기 있었고, 언제나 내 위에 있었다. p114



"자넨 설마 저 바깥 길거리를 두 발로 서서 돌아다니는 모든 존재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들이 두 발로 똑바로 서고 애를 임신하면 태내에 아홉 달을 품는다는 이유만으로? 그들 중 얼마나 많은 이들이 물고기나 양, 벌레나 거머리인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개미이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꿀벌인지 알고 있겠지! 하지만 그들 모두에겐 인간이 될 가능성이 있어. 다만 스스로 그걸 눈치채고, 스스로 어느 정도는 그걸 의식하는 법을 배워야만 이 가능성이 진짜 그의 것이 되는 거지."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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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인문학 - 문득 내 삶에서 나를 찾고 싶어질 때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인문편
최진기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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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의 첫 번째 인문편.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는 인문, 고전, 자기계발, 경제·경영, 육아, 역사 등 각 분야 석학들이 직접 선별한 도서를 시리즈로 소개하는 책이다. 책이 필요한 순간 언제든 펼쳐 볼 수 있는 양질의 도서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나를 채우는 인문학』은 고민이 많은 우리 곁에서 위로와 힘, 해결책이 되어 줄 인문 분야의 책들을 선별했다. 각자의 상황과 때에 따라 자기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을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에서 언제든 발견할 수 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문득 내 삶에서 나를 찾고 싶어질때

나를 채우는 인문학


이웃이신 맑고맑은님 블로그에 놀러 갔다가

올려주신 '나를 채우는 인문학' 관련 리뷰를 보고

바로 알라딘에 주문해 읽게 된 책...


나를 채우는 인문학은

인문학 강사로 잘 알려져 있는 최진기님의 저서로

총 100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많은 책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포함 고작 다섯권...

100권중 몇권은 제목만 알고 있는 경우였고

대부분은 처음 본 제목의 책들이었다. ㅠ.ㅠ


직장, 마음, 미술, 사랑, 여행, 사회, 음식, 교육, 역사, 인물 등

10가지 주제를 담은 이 책은

책 두께에 비해서는 비교적 쉽게 읽혀진 책이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작가님이 나같은 인문학 초보들을 위해

쉽게 이야기를 풀어주셔서가 아닐까 싶다.


요즘 미술에 관심이 많아져서인지

가장 열심히 읽은 섹션은 아무래도 미술분야와 여행...

화가 VS 화가

지식의 미술관

스페인 미술관 산책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쿠바 다이어리

북유럽신화여행

책을 읽으며 위의 책들을 일단 찜해 두었다.


미술책은 컴퓨터와 함께 읽기,

이해하기 어려운 고전은 번역탓 하며 넘어가라신다. ^^;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은

쉬고 있어도 마음이 불편한 내게 주는 메세지처럼

'게으를 수 있는 권리'의 마지막 한 줄

"저도 여러분도 그리고 우리 모두 열심히 게을러집시다!"


매일 조금씩 깨끗해지고 넓어져 가는 우리집...

도서관 휴관으로 도서관에도 갈 수 없으니

핑계김에 야금야금 책을 주문하기 시작했고

여유있던 책꽂이가 다시 포화상태다.

또한

블로그 시작하고 처음으로

영화 본 횟수보다 책 읽은 권 수가 많아지고 있고...


헌옷삼촌에 옷이랑 책수거 요청을 하고

오늘은 책꽂이 정리를 했다.

버전업되어 이제는 쓸모없는 컴퓨터 관력책만해도 한박스

솔직히 가장 버리고 싶은 건 아이들 만화책인데

시집갈때도 가지고 간다고 손도 못대게 한다. ㅠ.ㅠ

그렇게 버릴 책과 보관할 책을 정리하며

까맣게 잊고 있던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눈에 띄였다.

아마도 나를 채우는 인문학을 읽었기 때문이었겠지...^^;


이번 기회에

책꽂이 한 편에 잠자고 있던 고전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재밌는 사례를 모아놓았지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의학적 지식도 많이 들어있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무거워서 결코 가벼운 책이 아닙니다. 저라면 하루에 독파를 하기 보다는 시간 날 때 마다 차트별로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너무 너무 너무 좋은 책입니다. 재미와 깊이 그리고 이성과 감정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입니다. p98



모든 미술책을 볼 때 꼭 추천 드리는 방식입니다. 가능하면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와 함께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핸드폰으로 보셔도 좋지만 그래도 큰 화면이 좋습니다. 설명에는 나오지만 책에 없는 그림은 꼭 인터넷으로 확인하면서 책을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읽다 보면 미술사나 미술에 대해서 모르는 용어도 나옵니다. 그건 그냥 넘어가도 좋고요. 당연히 인터넷으로 검색하며 보면 좋습니다. 아무튼 미술책은 컴퓨터와 함께! p159


『사랑의 기술』을 보면 군데군데 어렵습니다. 그런 부분은 가볍게 넘어가도 좋습니다. 괜히 그 부분을 읽고 이해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철학적으로 어려워서 내가 이해 못한 것이 아니라 번역 탓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그게 전반적인 독서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닙니다만 읽다 보면 정말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마치 성경의 경구처럼 말입니다. 볼펜으로 줄을 쳐놓았다가 다시 한 번 음미하면 좋고 연인이 있다면 그 구절을 말해줘도 좋을 듯합니다. p217



어른들과 달리 서머힐이 유토피아만은 아니라는 것을 서머힐에 적응한 채은이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세상에는 유토피아도 유토피아 학교도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학교를 다니든 학생들에게는 늘 항상 꼭 해주어야 할 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 뒷장 맨 위에 나오는 말입니다. "너는 이미 충분히 특별해." 한 번만 더 바꾸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도 이미 충분히 특별해" 라고 말입니다. p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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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영화 공식 원작 소설·오리지널 커버)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강미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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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 속 ‘조의 책’을 그대로 재현한 오리지널 커버 특별판. 작가가 한 권으로 생각하여 작업했던 1부와 2부를 합친 완역판에 2020년 2월 12일 개봉 예정인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 스틸컷이 더해진 책으로, 소설을 그대로 구현해 낸 영화 속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1868년 초판본과 같은 표지라는 것과 동시에 영화 <작은 아씨들>의 후반부, ‘조’의 꿈이 이뤄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이 특별한 표지는 150년의 시간을 건너 온 것처럼, 영화와 소설과 현실을 이어준다. 완성된 책 표지에 금박으로 반짝이는 ‘Little Woman’이라는 글씨를 보며 네 자매의 이야기를, 작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각자 다른 꿈을 꾸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가면서도 따스한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네 자매의 이야기는 여성들에게 사회적 제약이 심하던 그 시절부터 도전을 꿈꾸게 했으며, 지금도 여성주의 문학연구자들에게 중요한 문학적 가치로 남아 있는 책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책

작은 아씨들...

아이들을 위해 구입한 인디고출판사의 작은 아씨들이 이미 집에 있었지만

꼬맹이와 함께 영화를 보고 온 날

오리지널 커버,

강렬한 빨강표지에 끌려 예약구매를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조의  캐릭터가 참 좋다.

어린시절엔 두 여동생들과 작은 아씨들 속의

메그와 조, 에이미가 되어 역할 놀이도 많이 했던 까닭에

영화가 개봉되자 그 기억때문인지 동생들도 앞다퉈 보고 와서

영화얘기와 함께 어린시절을 추억하기도...

 


인디고 작은 아씨들에 비하면 이번에 출간된 알에이치코리아의 책은

꽤 두께가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 와서인지

스틸사진들과 함께 생각보다는 빠르게 진도가 나갔던 것 같다.

 


영화를 볼 때는 그런 마음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책을 다 읽어가던 중 마지막 구절

엄마와 딸들이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 왠지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큰딸도, 꼬맹이도 그리 멀지 않은 날

결혼을 하고 나도 할머니가 되겠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북적이며 함께 보내게 될 날을 상상해보지만

아직은?!...


혹시나 개강이 또 미뤄지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적은 인원이지만 일단 개강을 하기로 했다는 문자를 다시 받았다.

 


이불밖은 위험하다며 집콕하고

영화와 책과 함께 2주를 보냈던터라

문밖으로 나가 다시 강의를 시작하려고 하니

뭔지 모를 불안감으로 집안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수업준비를 먼저 해보자.

늘 그랬듯 수강생 낙오없이 잘 수료할 수 있기를...

이번엔 또한 모두건강하게...

 

 

 

"전 엄마의 반도 못 따라갈 거예요. 지금까지 엄마가 묵묵히 감당해온 그 인고의 파종과 수확의 세월에 평생 감사해도 모자랄 거예요."

조가 울컥해서 소리쳤다. 조의 그런 모습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했고 그래서 사랑스러웠다.

"해마다 알곡은 더 많아지고 잡초는 줄었으면 좋겠어요."

에이미가 상냥하게 말했다.

"아무리 큰 밑단도 엄마는 넉넉한 마음으로 품으실거예요."

메그도 살가운 목소리로 거들었다.

마치 부인은 벅차오르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을 한꺼번에 끌어 안을 기세로 두 팔을 활짝 벌렸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함을 얼굴과 목소리에 가득 담아 말했다.

"아, 내 딸들아, 너희가 앞으로 얼마를 살든 지금처럼만 행복하렴!" P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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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양장)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2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애니메이션 <빨강 머리 앤> 원화 그림, 박혜원 옮김 / 더모던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앨리스 이래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마따나, 역대 최강의 러블리 캐릭터 '앤 셜리' 이야기의 첫 권인 <빨강 머리 앤>(원제: 초록 지붕 집의 앤 Anne of Green Gables)이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라는 주제곡이 절로 흥얼거려질 만큼 유명한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원화를 '만화책'처럼 구성해 넣은 삽화 덕분에, 긴 분량의 완역본이지만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초록 지붕 집'에 실수로 입양된 고아 소녀가 엉뚱한 상상력과 긍정의 에너지로 어려움들을 돌파해 가는, 세계에서 가장 유쾌한 성장소설이다. 캐나다 작가 루시 M. 몽고메리의 자전적 삶이 녹아 있어서 등장인물 묘사가 생생하고, 특히 서정적인 자연을 서술한 문장들이 탁월하다. 그래서 소설의 배경인 프린스에드워드 섬은 항상 팬들로 북적이고, 이 책은 TV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를 넘어서 꼭 읽어봐야 할 고전으로 꼽힌다.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시골 마을 에이번리, 거기서도 가장 외딴 농장에 사는 매슈와 마릴라 커스버트 남매에게 중대한 시련이 닥친다. 농장 일을 도울 남자아이를 입양하려고 했는데, 삐쩍 마른 빨강 머리 여자아이가 나타난 것. 아이는 이름이 '끝에 e가 붙는 앤'이지만 '코딜리어'라고 불러달라거나, '흰 사과꽃이 만발하고 개울 웃음소리가 들리는 초록 지붕 집'에서 살게 해주면 착한 아이가 되겠다는 엉뚱한 애원으로 마릴라의 혼을 쏙 빼놓는다.

하지만 "빨강 머리! 홍당무!" 소리에 발끈해서 린드 부인과 싸우는가 하면, 자수정 브로치를 훔쳤다는 의심까지 받게 되는데……. 가여운 앤이 초록 지붕 집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인터넷 알라딘  제공]

 

작은 아씨들에 이어 어린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빨강 머리 앤...

아마 책을 다시 읽어봐야지 했던 건

지난해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전시중이 내 이름은 빨간머리 앤을

관람하고 와서 부터였던 것 같은데 책을 구입할 기회가 없다가

며칠전 전시회를 함께 갔던 아우로부터 '빨강 머리 앤' 책선물이 도착했다.

다른 선물이었더라도 기쁘게 받았겠지만

도서관도 휴관상태고 요즘은 책선물 완전 환영이다. ^^


어느해부터인가 빨강 머리 앤에 대중의 관심이 다시 쏟아지면서

빨강머리 앤을 주제로 한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출판되기도 했는데

백영옥작가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과

위트 넘쳤던 최현정작가의 빨강머리N을 읽기도 했지만

선물로 받은 빨강머리 앤은 만화로 보았던 화면들이 삽화로 들어있어

흥얼흥얼 만화주제가를 불러보기도... ^^;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 머리 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가슴에 솟아나는 아름다운 꽃
하늘엔 뭉개구름 퍼져 나가네

빨강머리 앤 귀여운 소녀
빨강머리 앤 우리의 친구

빨강머리 앤 귀여운 소녀
빨강머리 앤 우리의 친구 


다시 읽는 빨강 머리 앤은 예전의 감정과는 좀 다르다.

앤이 초록 지붕 집에 도착해

앤이라는 이름 대신 코딜리어가 불러달라며 우기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에공 좀 참지 가만히 있어도 데리고 살지말지인데 싶어지며

예전의 내가 무조건 빨강 머리 앤의 편이었다면

어느새 중년이 된 난 마릴라 아줌마의 눈으로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았다.


우울한 소식만 들려오는 요즘

앤과 함께 상상력을 키우고

시험점수 따위가 인생에 그리 중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과

긍정에너지속에 읽은 빨강 머리 앤...

 


"코딜리어라고 불러 주시겠어요? "불러 주라니? 코딜리어가 네 이름이지?" "아뇨, 제 진짜 이름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우아한 이름이잖아요."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구나. 코딜리어가 아니면 진짜 이름이 뭐라는 거니?" 이름의 주인이 머믓머믓 입을 열었다. "앤 셜리요... 하지만 제발 코딜리어라고 불러 주세요. 제가 여기 잠깐 있을꺼라면 절 뭐라고 부르든 아주머니께는 상관없잖아요. 앤이라는 이름은 하나도 낭만적이지 않단 말이에요." p53




퀸스를 졸업할 땐 미래가 곧은길처럼 제 앞에 뻗어 있는 것 같았어요.
그 길을 따라가면 중요한 이정표들을 수없이 만날 것 같았죠. 그런데 걷다보니 길모퉁이에 이르렀어요. 모퉁이를 돌면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전 가장 좋은게 있다고 믿을래요. 길모퉁이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요. p518



퀸스에서 돌아와 창가에 앉았던 그날 밤 이후로 앤 앞에 놓인 미래의 지평선이 좁아졌다. 하지만 발 앞에 놓인 길이 좁아진다 해도, 앤은 그 길을 따라 잔잔한 행복의 꽃이 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실한 노력과 훌륭한 포부와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다는 기쁨이 앤에게 깃들었다. 그 무엇도 타고난 앤의 상상력과 꿈이 가득한 이상 세계를 빼앗을 수 없었다. 그리고 길에는 언제나 모퉁이가 있었다! p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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