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믿는다 - 흔들리는 내 손을 잡아 줄 진짜 이야기
이지은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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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위해서는 기꺼이 시간과 마음을 내어 주지만 정작 나 자신과는 무슨 대화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새로운 일 앞에 막연한 걱정부터 든다면, 이유 없는 조급함 때문에 마음 한쪽을 사무실에 자주 놓고 온다면,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낯선 나를 마주하고 일상의 중심을 바로잡는 시간을 선물한다.

이 책은 나를 온전히 믿기보다, 나를 의심하는 데 더 많은 마음을 쓰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이다. 서른이 넘어서도 스스로를 잘 알지 못했다는 저자는 30대에 낯선 땅으로 이민을 떠나 비로소 진정한 나를 마주하게 된다. 저자가 직접 부딪히고 경험한 두 번째 성장기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로, 마음의 뼈가 자라나는 단단하고도 울림 있는 문장이 곳곳에 담겨 있다.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는 것, 매일매일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 소란한 세상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중심을 잡기 위한 저자의 따듯한 격려와 위로를 통해 우리 역시 낯선 나를 마주하고,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새롭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 일상이 조금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해 보자. 《나는 나를 믿는다》라는 바로 이 책의 제목처럼, 나를 믿고 더 반짝이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흔들리는 내 손을 잡아 줄 진짜 이야기, 지친 하루 끝에 펼쳐 보고 싶은 이지은 작가의 첫 번째 책.

<인터넷 알라딘 제공>

떠나서야 알게 됐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서. 갖고 있던 퍼즐조각이 제대로인 것도 있었지만, 맞지 않는 퍼즐의 모서리를 끼우려고 "이제 맞아"라며 안간힘을 주고 있기도 했다. 타인의 기대와 스스로에 대한 강박때문에 나 인척하는 내가 아닌, 진짜 나를 알아봐 주었을 때 나는 더 단단해졌다. 선택한 일에 덜 걱정하고, 책임지는 일에 자신감 한 장을 더할 수 있다. p19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든, 마음에 들지 않든 단지 내 인생 어느 시점에 잠시 입고 있다가 갈아입을 옷일 뿐이다. 좋은 게 항상 좋지 않고, 힘든 일이 언제까지 어렵기만 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건, 내가 입은 옷보다 ‘나’라는 본질을 내가 제대로 보는 일이었다. 남들이 멋지다고 말하는 비싼 정장을 입었든, 무릎 늘어난 저렴한 레깅스를 입고 일하든 그깟 옷쯤이 무슨 대수랴. 어떤 옷을 입었을 때 진짜 나답고 편한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면.

퇴근후, 밖에서 입었던 옷과 함께 매장 판매 직원으로서의 나도 한쪽에 잘 접어두고, 편안한 파자마로 갈아입었다. 어제 읽다만 장강명 작가의 <책, 이게 뭐라고>를 마저 읽고 나서 오랜만에 유튜브 콘텐츠 계획도 해 볼 예정이다. 이제는 남들에게 보이는 직함의 승진보다, 퇴근 후에 갖는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 더 나답나는 생각을 한다. p86

직장인보다는 직업인이 되고 싶다. 내게 ‘워라밸’이 좋은 삶이란 근무 시간과 퇴근 시간 이후의 삶이 칼같이 분리될 때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내가 나를 위해서 살고 있다고 느낄 때였다. 일주일에 25시간만 일한다고 워라밸이 좋은 게 아니라, 투잡을 하며 50시간을 일해도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후자가 내게는 훨씬 더 밸런스 좋은 삶이었다. 내가 좋아하고 열정을 가지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그 직업란의 종착지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훗날 완전히 다른 일을 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또 얼마나 다행인가. 내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원하는 삶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는 거니까. p143~144

나이는 묘하게 선을 긋는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내 형편에, 내 주제에 맞는 것에 대해 스스로 한계를 정하게 만든다. 보이지도 않는 나이라는 선에 걸려 넘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앞에서 망설이고 뒤돌아서게 만든다. 신분증에 적힌 물리적인 나이는 마음의 나이와도 같지 않고, 신체적 나이와도 꼭 맞는 것은 아니다. 그냥 한 해 한 해 내가 보낸 시간이니까,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나이 때문에’라는 변명은 일단 만들지도 않는 게 좋겠다.

요즘은 자기 나이에 0.8을 곱해서 나온 숫자가 진짜 나이라고 한다. 신체 아니도 젊어졌고, 사회활동도 왕성하기 때문에 같은 마흔이라고 해도 이전 세대들보다는 젊은 라이프 스타일을 가졌다. 그럼 내 진짜 나이는 서른 둘이 된다. 좋아하는 일에 한참 매진하고 열정적이었던 서른둘의 나처럼, 꿈을 끌어 안고 나를 아껴주며 지내기에 너무나 좋은 시간이다. p230

"흔들리는 이 시간도 결국 지나가고

나는 앞으로 나아갈 테니까"

수술후에도 여전히 하는 일없이 바쁘고 이리저리 흔들리던 내게

위로와 공감을 주었던 책

'나는 나를 믿는다'

퇴원하고 일상으로 돌아왔음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예정데로라면 요양병원에서 편히 쉬며

오직 내자신을 위해 회복에 힘썼을텐데

현실은 여전히 무수리로 주말이면 세끼 밥걱정에 허리 한 번 제대로 못펴고

주방에서 종종거리는 내자신이 딱하면서 또 한심하다. ㅠ.ㅠ

태초에 외식이라는게 세상에 있는지 잘 모르는

마누라가 해준 집밥에 애정의 척도를 재는 조선시대남자 김씨.

주위에 이 사정을 전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그냥 누워있어라.'

'네가 바뀌어야 김씨가 바뀐다.' 등 강경하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걱정에 더해

타인에겐 지나칠만큼 '다정도 병?'이 었던 나지만

도와달라는 액션에 본인이 더 아픈 표정을 지으며

딴 짓을 하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를 깊은 한 숨과 함께

'내가 하고 말지' 싶어진다.






결혼과 함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가족들을 뒤로한채

멀리 호주로 간 저자는

'나를 일으킨 건 나였다.'고 이야기 한다.

로망이었던 퇴근 후 남편과 함께 장보기,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을 따라 바리스타로 살아가기 등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것 만으로도 부러움의 연속이었는데

낯선 타국에서 나만의 속도로 나답게 예쁘게 자신의 삶을 가뀌가는 저자를 지켜보며서

나또한 앞으로의 내 삶은 더 밝고 아름다와질 것을 기대하게 되었고, 좋아하는 취미로 즐거울 내일을 꿈꾸게 되었다.




만약에 집 앞에 나무 하나 심을 공간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아몬드 나무를 심고 싶다.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상징하는 고흐가 그린

꽃피는 아몬드 나무를....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

난 나무를 심을 공간이 없으니

그림이라도 걸어놔야겠다.

그림을 따라 그린다? (X)

그냥 그림액자를 산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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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쟁이 중년아재 나 홀로 산티아고
이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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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공기업에서 34년을 일하고 은퇴했다. 오랫동안 꿈꾸어오던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길 떠나는 일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퇴직하고 바로 떠나고 싶었으나 팬데믹 때문에 하늘길이 막혔고, 그다음은 항공권까지 예매했으나 아내의 수술이 발목을 잡았다. 마침내 떠날 준비가 되었을 땐 자신의 지병인 허리 디스크가 악화되었다. 이번에도 미루면 영영 떠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무조건 떠났다. 떠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지기 전에.

그때부터 그의 일생을 통틀어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시작된다. 순례길 첫날부터 세 명의 낯선 여성 순례자들과 한방에서 잠을 자고, 피레네 산 중턱 알베르게에서는 16명의 다국적 순례자들 앞에서 서툰 영어로 자기소개를 한다. 처음 만난 순례자들로부터 질문 세례와 아낌없는 격려를 받는다. 그들은 때로 길동무가 되어 함께 걷기도 하고 앞서 걷거나 뒤처져 혼자 걷기도 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정말이지 나에게 산티아고 순례길은 이래저래 험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떠나지 못한다면, 다시는 도전하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설령 디스크 악화로 완주하지 못하고 중간에 귀국하는 일이 있더라도,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 p6

어쨌든지 해맑은 수다로 무장한 친절한 알베르게 매니저의 마음이 고마워, 준비해간 한국 전통 북마크를 선물했다. 조선시대 왕비 의상 북마크. 책을 읽다 책 사이에 끼워두면 네가 왕비가 되는 것이라고 뻥을 섞어 말해줬더니, 환한 웃음과 함께 너무 좋아했다. (즉흥적으로 내뱉은 말이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이 멘트는 앞으로 자주 사용하게 된다.) p40


까미노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 각국에서 온 순례자들과 만나게 된다.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사람마다 서로 “올라(Hola!)” 또는 “부엔 까미노(Buen Camino!)”라고 인사를 나눈다. 스페인어로 ‘안녕!’ ‘좋은 순례길 되세요!’란 뜻이다. 그리 특별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인사말은 힘이 들 때마다 묘하게 큰 힘과 위로를 준다.

몸은 고단하지만, 까미노 길을 걸으며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아마도 평소 일상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더군다나 한 달 반이라는 긴 시간을 낯선 타국에서 혼자 보내는 경험은 처음이다 보니 더 그런 것 아닐까 싶었다. 어쨌든 산티아고 순례길은 힘들지만 소소한 행복이 있고, 그 소소한 행복으로 인해 힘든 순간을 거뜬히 넘길 수 있는 것 같다. p55~56


“요즘 뭐하면서 지내?”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조금은 난감하고 쓸쓸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에겐 이런 질문에 대한 아주 적절하고 유용한 답변이 준비되어 있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고 있어.”

이제 순례길도 끝나가고 있으니 한국으로 돌아가면 무어라 대답할 수 있을까. 고작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고 뭔가 큰 깨달음을 얻는다던가, 인생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퇴직 후 삶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루어낸 나는 적어도 산티아고 이전과 이후의 삶이 같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은 들었다. P216~217

설렘과 걱정이 공존하며 시작했던 은근 소심한 중년아재의 나 홀로 46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길…. 제법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가 있었고, 또 전혀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이렇게 특별한 순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P264

얼마전 읽은

'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꺼야'도 친구가 선물목록에 넣어둘 정도로

이런류의 책을 좋아하는데다가 큰 일(?)을 겪고 나서인지

그 어느때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동경이 커져가고 있는 즈음에 접하게 된

블로그 이웃 KWAN님의 '소심쟁이 중년아재 나 홀로 산티아고'의 출간 소식은

엄청 반가왔고, 축하인사와 함께 바로 예약구매를 하려 했는데

감사하게도 빠른 쾌유를 위한 응원 선물로 보내주신다기에

궁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출간일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서던 순간,

그렇게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다.

힘있는 필체의 쾌유를 빈다는 응원의 글과 함께 발견한 노란화살표...

왜 또 눈치없이 눈물이 나는건지?!... ㅠ.ㅠ

이 노란 화살표 덕분에 내가 어디를 가야 하는지가 명확했다.

이 노란 화살표 덕분에 내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가 명확했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순레자들은 노란 화살표를 따라

자신이 이곳에 온 의미를 되새기며 묵묵히 걷기만 하면 된다.

인생을 살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마다,

순례길의 노란 화살표처럼 갈 길을 알려주는 그런 존재가 나에게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197

예약진료시간보다 한시간도 더 지나 진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떠나기전의 여러가지 일로 뒤로 미루거나 주저 앉을수도 있으셨을텐데

그럼에도 무조건 떠났던 KWAN님에게 마음속으로 나도 박수를 보냈던 것 같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길위에서 만난 다정한 사람들과 위트있는 글들은

딱딱하고 건조한 병원 대기실의 환우들 사이에 앉아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되었다.

퇴원후,

나역시 지인들에게 산타아고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다고 하면 열에 하나가 아닌 열이 다 말린다.

그 몸으로? 그 무릎으로? 그 허리로?... ㅠ.ㅠ

책표지의

'무조건 떠나라

떠나지못할 이유가 더 많아지기전에'라는 문장이 가슴에 콕 박혔다.

언제가될찌 모르겠지만

내 꿈은 여전히 그 길을 걷는 것이다.

KWAN님!

다시 한 번,

출간을 축하드리며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쇄, 3쇄 소식 곧 들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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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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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Blu)》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 ‘코로나 이후’ 첫 에세이. 화려한 뮤지션이자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지만, 현실에서는 낯선 파리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 파파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싱글 파파가 된 작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아들의 청소년 시절을 함께하며 가족과 삶에 대해서 생각한 내용을 담은 ‘성장 일기’이다. 처음에 절망에 빠졌던 작가는, 때로는 일상 속의 요리와 가끔은 일상을 벗어난 여행을 통해 조금씩 아들과 함께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간다. 특히 두 ‘현실 부자’는 음악과 친구, 미래를 재료로 진지함과 유머라는 양념을 뿌려 맛깔나는 일상의 음식을 하루하루 차려 낸다.

팬데믹은 지나가고, 일상은 다시 돌아왔다. 그 시절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가족의 모습 속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모습이 겹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아들 방 창문 밖으로 옆 건물 창문이 보인다. 자그마한 식물 같은 게 장식되어 있다. 어슴푸레한 크리스마스의 빛이 그곳에 쏟아지고 있었다.

행복이란 욕심을 내려 놓을 때 비로소 살포시 다가오는 이런 부드러운 빛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열네살 먹은 아들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

“하루하루는 나름대로 힘든 삶의 연속이지만 때로 하느님은 이렇게 깜짝 선물을 주시기도 한다. 인생의 80퍼센트는 힘들고 18퍼센트 정도는 그저 그런 것 같다. 나머지 2퍼센트를 나는 행복이라고 부른다. 깜짝 놀라게 행복한 것보다 그 정도가 좋다.” p18

“사람은 말이야, 괴롭거나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땐 지글지글 볶아서 마구마구 먹는 게 좋아. 사람은 배부르면 졸리기 마련인데 말이야, 자고 일어나면 안 좋았던 마음이 싹 다 사라지거든.”

그 말은 내 인생의 교훈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는 나를 돌아보며 이런 말도 했다.

"어쩌면 엄마는 아빠와 이혼할지도 몰라. 근데 무슨일이 있어도 엄마는 너희 곁에 있을거야."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났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하지 않았다.

그때 어머니는 왜 나에게만 괴로운 마음을 털어놓으셨을까.

그건 알 수 없지만, 나는 가족을 위해 요리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어머니한테서 배웠다. p40

“그때 나는 사람에게 실망하지 않으려면 기대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은 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아빠, 사람에게 기대를 해도 괜찮은 거 같아.’라고 아들은 말했다.” p186

“아빠, 괜찮지? 시시한 소리도 하고,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정말 힘들 때 이 친구들이 내 편을 들어주고, 손을 쓱 내밀어 주기도 하는 거잖아. 인간이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삶의 방식이라고 나는 생각해. 아니야?”

침묵..... 감동했다.

"아빠처럼 꿈과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것도 주요하지만, 그런 사람들한테는 돈이나 성공을 위해 찾아오는 야심가들만 모일꺼야. 그 사람들도 웃는 얼굴을 보이겠지만, 아빠느 그사람들과 시시한 이야기는 안 하잖아? 아무말이나 하면서 하룻밤 보내냐고? 안하지? 그런 사람은 친구가 될 수 없어. 물론 살아가는 데 중요한 사람들이니까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겐 별일 아닌 일에도 함께해 주는 친구들이 많아. p292~293

“우리는 걸으면서 이런저런 추억담으로 꽃을 피웠다. 이런 내용을 쓰면 여러분은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제 반항기 사춘기 아들은 그곳에 없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성장한 온화한 한 청년이 서 있었다.” p392

책리뷰 요청 당시 파리로 떠난다는 그녀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오래전 지독히 가슴앓이 했던 '냉정과 열정사이' blu 쥰세이의 이야기를 쓴 '츠지 히토나리'가 저자라서였을까?

어찌되었건 이 책이 내게 온건 운명이었다.

에쿠니 가오리,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오가와 요코 등 일본작가들의 책에 흠뻑 빠져든 시간이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좋아했던 공지영, 신경숙, 은희경의 책에서 멀어졌던것처럼 하루키를 제외하곤 다른작가들의 신작은 최근에 읽은 기억이 없던차에 츠지 시토나리의 신작소식은 추억소환과 함께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기다렸던것 같다.

아름다운 파리의 하늘 아래

여행과 요리

음악과 수다로 풀어가는

'찐' 가족 서사시!

'파리의 하늘아래,

아들과 함께하는 3000일'

이번책을 읽으면서도 때가 때이니만큼

분명 아빠가 낯선 도시 파리에서 혼자 아들키우는 이야기인데

나또한 아무도 아는 사람없던 지방 한도시에서 두 딸 키울때가 생각나며 왜 자꾸 눈물이 나는건지...ㅠ.ㅠ



불안하고 두려웠을 시간들을 보내고

아무리 바빠도 아들을 위해 정성스레 만들던 음식이야기도 좋았고,

그 아들이 성장하며 반항기 사춘기 소년에서

아빠의 마음을 헤아리는 온화한 청년이 되었음에 감동하고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들었던 책이었다.



지금쯤

파리의 하늘 아래서 사랑하는 딸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녀도

건강하게 잘지내다 돌아오기를...

다시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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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 - 매일 더 나은 1cm의 나를 찾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1cm 시리즈
김은주 지음,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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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긴 자’라면 나는 지금 어느 지점에 있고, 지금의 나에게는 ‘1cm만큼의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때론 지루하고, 때론 지치는 일상에서 조금 다른 ‘1cm’의 나를 발견한다면, 그 작은 힌트가 커다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는 법! 12개국 100만 독자를 변화시킨 김은주 작가의 타임리스 밀리언셀러 <1cm> 시리즈. 그중 가장 사랑받은 《1cm+》가 37가지 새로운 이야기와 새롭게 단장한 일러스트를 더해 10주년 기념 에디션, ‘풀 확장판’으로 탄생했다.

《1cm+me(일 센티 플러스 미)》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풀 확장판은 ‘나’에 집중한다. 작가는 더도 덜도 말고 딱 1cm만큼 내 인생에 더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 나선다. 그 여정에서 1cm만큼 관계의 거리를 조절하기도 하고(CONNECTING), 시선을 1cm 옮겨 새로운 세상을 보기도 하며(BREAKING), 심장 아래 1cm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을 찾기도 하고(FINDING), 서로에게 1cm 더 가까이 가거나(LOVING), 하루에 1cm 틈을 찾아 쉬며(RELAXING), 1cm의 꿈을 품는(DREAMING) 내가 되도록 안내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오늘 7km를 달렸다면

나에게 그만큼 가까워진 것이다. p13

내 마음에 드는 나를 만나려면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

새로운 행성을 찾아 헤매는 천문학자처럼

어두운 밤 반짝이는 별 같은 사람을 찾아내자.

서로의 마음을 더 빛나게 만들어주는 위성 같은 각자의 사람이

우주 안에 분명히 존재한다. p22


아직 인간은

암을 완치하는 수백 가지 효과적 방법과

세계 경제의 흐름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법,

UFO가 도시 상공 곳곳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

우주 탄생에 신이 개입되었는지 아닌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햇다.


그러나 이미,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과

변하지 않는 우정이 존재한다는 것,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은 힘들지만

살아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것,

넘어졌다 다시 일어 났을 때 그만큼 강해진다는 것,

넘어진 누군가를 일으켜주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

한끼의 맛있는 식사나 한 곡의 낭만적 음악과 같은 작은 변화가

즐거움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p98



내 마음에 들게 보낸 시간은,

내 마음에 드는 나를 만든다.

삶은 유한하고,

그것이 우리가 지금 순간을

무한히 누려야 하는 이유이다. p105




어디서부터 잘 못 된걸까?!... ㅠ.ㅠ

받아 들일 수 없는 현실에 자책했다가 원망했다가 마음이 뒤죽박죽인 어느날

이 책이 도착했다.

초음파검사후 조직검사 그리고 면역검사 추가...

숨막히는 2주를 보낸후 받았든 검사 결과는 유방암.

누군가는 요즘세상에 유방암은 암도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고

또 누군가는 먼길을 한달음에 찾아와 함께 울어주었다.



필사를 하면서도 눈물이 흘렀고

마지막장을 덮으면서는 펑펑 울었다.

그러니,

지금 울고 있다면 잠깐만 울고

지금 절망하고 있다면 잠깐만 절망하세요.

절망이 계속되면 절망이 미래가 되니,

일어나 당신 몫으로 주어진 내일을 찾으세요.

그 미래의 주인이 되세요. p288



저자의 전작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를 읽으며

몇년후면 할머니가 될 나이에

나를 다시 키우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마지막까지 귀여운 할머니로

누구와도 친구가 되기 위해선

나는 어떤 씨앗인지 알아보고

내면의 싹을 틔운후

적당히 물을 주고

시든 잎은 잘라내며

나비와 벌과 조우하기

눈물과 미세먼지는 닦아내고

알맞은 계절을 기다려

예쁜 꽃을 피우기위해

앞으로 더 노력해보자는 다짐을 했었는데

1cm+me

1cm+YH

당신이 느끼는 불행은 이 시간이 마지막일지 모릅니다.

당신 몫으로 주어진 절망은 거의 다 소진되었고,

당신 이름으로 예약되어 있는 미래는 아름답습니다.

땅은 꽃이 되고 눈물은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수고부터 잊고 있던 수고까지

기억하는 아픔부터 잊고 있던 아픔까지

그 모든 것은 보상 받을 것입니다.


절망의 순간에 읽은 책 일센티플러스미의

이 한구절에 희망의 씨앗을 심으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다 잘될꺼야....

** 이 책은 출판사 허밍버드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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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고 말해요, 괜찮으니까 - 불안, 걱정,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기회복의 심리학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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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황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얼마 전 방영된 드라마의 한 대사다. 몇 해 전만해도 불안장애니 공황이니 하는 말은 조금은 낯선 단어들 이였다. 그러나 요즘 드라마의 대사로 쓸 정도로 주위에서 흔히 “나 공황이야, 나 불안장애 인가봐” 라는 말들을 심심치 않게 듣곤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고, 가슴이 답답하며 통증이 느껴지고, 온몸이 덜덜 떨렸어요. 이런 증상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집 밖을 나서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꺼리게 돼 급기야는 사회생활조차 할 수 없게 됐죠.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며 원인을 찾아내고자 애썼지만 신체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니 이유조차 알 수 없었죠.”이런 증상 뒤에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숨어 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불안을 느낀다. 높은 곳에 서 있으면 떨어질까 봐, 어둡고 좁은 곳에서는 갇힐까 봐, 너무 빠른 자동차 안에서는 사고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서 불안한 마음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전혀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불안을 느낀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면, 개가 덤비면, 시험에서 떨어지면, 거절당하면 어쩌지”라며 위험 상황을 미리 걱정하며 불안한 마음이 되는 것이다. 10개국 120만 명의 사랑을 받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감정사용설명서》의 저자 도리스 볼프가 이러한 불안증(불안장애)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신간 《불안하다고 말해요, 괜찮으니까》를 펴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문제는 딱 한 가지다. 당신은 불안을 느낀다. 당신의 불안은 진짜다. 그러나 남이 보기에 불안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고 싶다. 아니, 정말이지 불안하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그런데 그러자면 먼저 불안하지만 불안을 일으키는 바로 그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불안을 참고 불안한 일을 하는 것, 그것은 지금까지의 습관을 거스르는 일이다. 지금껏 당신은 당신의 감정이 시키는 대로 불안한 일을 피하기만 하며 살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불안을 피하지 말라니. 그럼 그게 다 잘못이었단 말인가? 그렇다. 안타깝게도 그렇다. 당신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면 당신의 선택지는 두가지뿐이다. p5~6


생각에는 엄청난 자유와 함께 크나큰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실제 상황과는 관계없이 생각을 통해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각을 활용하여 상황에 적절히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생존에 필요 이상으로 불안을 조장하기도 한다. 신체는 우리의 상황 평가에 따라 반응한다. 그런데 대부분 한 번 내린 판단과 그에 따른 감정은 무조건 옳다고 보기 때문에 자신이 내린 평가의 정당성을 점검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반응 습관이 생겨나고, 그것이 우리의 인격을 구성하는 불변의 요인인 양 착각한다. p50

앉거나 누워서 긴장을 푼다. 몇 번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내쉰다. 이제 상상을 해보자. 당신은 지금 인공위성에 앉아 지구를 빙빙 돌고 있다. 저 아래 지구는 작은 공만큼 작아서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저기 저 밑에서 살고 있는 당신을 찾아보라. 아마 너무 작아서 안 보일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인류 전체를 매단 채 돌고 있는 지구뿐이다. 저기서 살고 있는 저 많은 사람들의 온갖 문제와 비교한다면 지금 당신이 걱정하고 있는 문제는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 저 중에서 10명, 아니 100명이 당신을 싫어하고 비난한다고 해서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당신이 어느 날 실수를 저지르거나 무언가를 까먹거나 누군가와 싸웠다고 해서 그것이 지구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가? p291


폭풍이 두려워서, 미지의 땅이 무서워서 당신의 배를 항구에 내버려 두고 있진 않은지 꼼꼼히 살펴보고 당신의 배가 항해를 잘할 수 있을지도 점검하라. 혹시 모르니 조금씩 시범 운행을 해서 배의 능력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불안을 참고 도전에 나선다면 폭풍을 헤치고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항구를 떠나지 않는다면 늘 똑같은 방파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모험과 도전이냐, 안전과 루틴이냐, 이것은 만인 앞에 던져진 선택지다. 당신만이 선택할 수 있다. 찬찬히 따져보라. 넓은 바다가 당신에게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배를 돌려 돌아오면 된다. 판단은 당신 몫이다. 남의 생각과 편견에 현혹되지 마라.

그럼 부디 멋진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p315

불안, 걱정,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기회복의 심리학

불안하다고 말해요, 괜찮으니까


증상이 시작된건 한 달전쯤인것 같다.

서울 모임에 다녀온 후 심한 어지럼증으로 꼬박 이틀을 누워서 보냈고

나도 모르게 큰 병에 걸린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스믈스믈 시작되며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는 상황...

스텐드 불빛으로 책을 읽긴 쉽지 않아

휴대폰으로 영화도 보고 장마철 대비 이런저런 물건들을 주문하며

문앞에 택배가 쌓여가곤 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오른쪽 가슴 윗쪽이 쿡쿡 쑤시기도 하고

뻐근하게 아프기도 하다.

며칠 고민을 하다 용기를 내어 병원을 예약했고

오늘 결국 조직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게 되었다.


아마 그래서였던 것 같다.

태블릿으로 나무를 그리던중 잘 표현이 안되기에

북카트에 보관중인 '나무 풍경화 컬러링북'을 사야겠다 싶어

알라딘앱을 열었는데 우연히 이 책 '불안하다고 말해요, 괜찮으니까'가 눈에 띄어

이 책을 먼저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엔 빠르게 한 권을 먼저 읽고

두번째 읽을 땐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고

노트를 꺼내 메모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미 알고 있는 내 안에 불안이고 공황이지만

막상 닥치면 마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듯

아직도 두렵고 무서운게 사실이다.

노트대신 이곳에 메모하며

몇가지씩이라도 실천해 볼 생각이다.

아무일 없기를... ㅠ.ㅠ

[공황과 예기불안에 대처하는 12단계]

1단계) 불안이 예상돼도 담담하게 맞서라.

2단계) 당신의 위험 평가를 점검한다.

3단계) 공황과 싸우지 마라.

4단계) 호흡에 집중한다.

5단계) 의식을 주변으로 향하게 해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린다.

6단계) 자세를 점검한다.

7단계) 기억하라. 몸이 긴장하면 혈관을 수축시켜 혼절을 예방한다.

8단계) 몸을 움직여라.

9단계) 긍정적 상상연습을 하자.

10단계) "스톱"을 외친다.

11단계) 부정적인 생각을 중단시켜라.

12단계) 인생에 백퍼센트 안전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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