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믿는다 - 흔들리는 내 손을 잡아 줄 진짜 이야기
이지은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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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위해서는 기꺼이 시간과 마음을 내어 주지만 정작 나 자신과는 무슨 대화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새로운 일 앞에 막연한 걱정부터 든다면, 이유 없는 조급함 때문에 마음 한쪽을 사무실에 자주 놓고 온다면,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낯선 나를 마주하고 일상의 중심을 바로잡는 시간을 선물한다.

이 책은 나를 온전히 믿기보다, 나를 의심하는 데 더 많은 마음을 쓰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이다. 서른이 넘어서도 스스로를 잘 알지 못했다는 저자는 30대에 낯선 땅으로 이민을 떠나 비로소 진정한 나를 마주하게 된다. 저자가 직접 부딪히고 경험한 두 번째 성장기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로, 마음의 뼈가 자라나는 단단하고도 울림 있는 문장이 곳곳에 담겨 있다.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는 것, 매일매일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 소란한 세상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중심을 잡기 위한 저자의 따듯한 격려와 위로를 통해 우리 역시 낯선 나를 마주하고,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새롭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 일상이 조금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해 보자. 《나는 나를 믿는다》라는 바로 이 책의 제목처럼, 나를 믿고 더 반짝이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흔들리는 내 손을 잡아 줄 진짜 이야기, 지친 하루 끝에 펼쳐 보고 싶은 이지은 작가의 첫 번째 책.

<인터넷 알라딘 제공>

떠나서야 알게 됐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서. 갖고 있던 퍼즐조각이 제대로인 것도 있었지만, 맞지 않는 퍼즐의 모서리를 끼우려고 "이제 맞아"라며 안간힘을 주고 있기도 했다. 타인의 기대와 스스로에 대한 강박때문에 나 인척하는 내가 아닌, 진짜 나를 알아봐 주었을 때 나는 더 단단해졌다. 선택한 일에 덜 걱정하고, 책임지는 일에 자신감 한 장을 더할 수 있다. p19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든, 마음에 들지 않든 단지 내 인생 어느 시점에 잠시 입고 있다가 갈아입을 옷일 뿐이다. 좋은 게 항상 좋지 않고, 힘든 일이 언제까지 어렵기만 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건, 내가 입은 옷보다 ‘나’라는 본질을 내가 제대로 보는 일이었다. 남들이 멋지다고 말하는 비싼 정장을 입었든, 무릎 늘어난 저렴한 레깅스를 입고 일하든 그깟 옷쯤이 무슨 대수랴. 어떤 옷을 입었을 때 진짜 나답고 편한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면.

퇴근후, 밖에서 입었던 옷과 함께 매장 판매 직원으로서의 나도 한쪽에 잘 접어두고, 편안한 파자마로 갈아입었다. 어제 읽다만 장강명 작가의 <책, 이게 뭐라고>를 마저 읽고 나서 오랜만에 유튜브 콘텐츠 계획도 해 볼 예정이다. 이제는 남들에게 보이는 직함의 승진보다, 퇴근 후에 갖는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 더 나답나는 생각을 한다. p86

직장인보다는 직업인이 되고 싶다. 내게 ‘워라밸’이 좋은 삶이란 근무 시간과 퇴근 시간 이후의 삶이 칼같이 분리될 때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내가 나를 위해서 살고 있다고 느낄 때였다. 일주일에 25시간만 일한다고 워라밸이 좋은 게 아니라, 투잡을 하며 50시간을 일해도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후자가 내게는 훨씬 더 밸런스 좋은 삶이었다. 내가 좋아하고 열정을 가지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그 직업란의 종착지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훗날 완전히 다른 일을 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또 얼마나 다행인가. 내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원하는 삶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는 거니까. p143~144

나이는 묘하게 선을 긋는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내 형편에, 내 주제에 맞는 것에 대해 스스로 한계를 정하게 만든다. 보이지도 않는 나이라는 선에 걸려 넘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앞에서 망설이고 뒤돌아서게 만든다. 신분증에 적힌 물리적인 나이는 마음의 나이와도 같지 않고, 신체적 나이와도 꼭 맞는 것은 아니다. 그냥 한 해 한 해 내가 보낸 시간이니까,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나이 때문에’라는 변명은 일단 만들지도 않는 게 좋겠다.

요즘은 자기 나이에 0.8을 곱해서 나온 숫자가 진짜 나이라고 한다. 신체 아니도 젊어졌고, 사회활동도 왕성하기 때문에 같은 마흔이라고 해도 이전 세대들보다는 젊은 라이프 스타일을 가졌다. 그럼 내 진짜 나이는 서른 둘이 된다. 좋아하는 일에 한참 매진하고 열정적이었던 서른둘의 나처럼, 꿈을 끌어 안고 나를 아껴주며 지내기에 너무나 좋은 시간이다. p230

"흔들리는 이 시간도 결국 지나가고

나는 앞으로 나아갈 테니까"

수술후에도 여전히 하는 일없이 바쁘고 이리저리 흔들리던 내게

위로와 공감을 주었던 책

'나는 나를 믿는다'

퇴원하고 일상으로 돌아왔음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예정데로라면 요양병원에서 편히 쉬며

오직 내자신을 위해 회복에 힘썼을텐데

현실은 여전히 무수리로 주말이면 세끼 밥걱정에 허리 한 번 제대로 못펴고

주방에서 종종거리는 내자신이 딱하면서 또 한심하다. ㅠ.ㅠ

태초에 외식이라는게 세상에 있는지 잘 모르는

마누라가 해준 집밥에 애정의 척도를 재는 조선시대남자 김씨.

주위에 이 사정을 전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그냥 누워있어라.'

'네가 바뀌어야 김씨가 바뀐다.' 등 강경하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걱정에 더해

타인에겐 지나칠만큼 '다정도 병?'이 었던 나지만

도와달라는 액션에 본인이 더 아픈 표정을 지으며

딴 짓을 하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를 깊은 한 숨과 함께

'내가 하고 말지' 싶어진다.






결혼과 함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가족들을 뒤로한채

멀리 호주로 간 저자는

'나를 일으킨 건 나였다.'고 이야기 한다.

로망이었던 퇴근 후 남편과 함께 장보기,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을 따라 바리스타로 살아가기 등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것 만으로도 부러움의 연속이었는데

낯선 타국에서 나만의 속도로 나답게 예쁘게 자신의 삶을 가뀌가는 저자를 지켜보며서

나또한 앞으로의 내 삶은 더 밝고 아름다와질 것을 기대하게 되었고, 좋아하는 취미로 즐거울 내일을 꿈꾸게 되었다.




만약에 집 앞에 나무 하나 심을 공간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아몬드 나무를 심고 싶다.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상징하는 고흐가 그린

꽃피는 아몬드 나무를....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

난 나무를 심을 공간이 없으니

그림이라도 걸어놔야겠다.

그림을 따라 그린다? (X)

그냥 그림액자를 산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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