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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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 일상이 된 시대다. 어제 새로 산 가방을 걸친 모습, 멋진 배경 앞에서 한껏 포즈를 취한 사진, 와인 한잔을 놓고 여유 있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 뒤로 고급스러운 집 안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하루의 절반을 내 일상을 보여주는 데 쓰고, 나머지 절반은 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보낸다. 그렇게 해서 SNS의 발달은 자연스럽게 내 안에 타인 중심주의를 심어놓는다. ‘내가 오늘 이렇게 살았다’보다 ‘남들은 오늘 이렇게 살았구나’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이다.

오늘 누구보다 멋진 하루를 보냈다고 여기며 뿌듯함이 밀려드는 찰나 더 잘나가는 친구의 게시물에 만족감은 어느새 공중으로 날아가 버리고 우울함이 밀려든다. 하루의 끝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가볍다고 느끼는 대신, 내일은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온종일 열심히 일해도 전혀 행복하지 않다.

“옆집 마당의 잔디가 더 푸르다(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는 영어 속담이 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우리나라 속담과 같은 의미다. 우리는 봄이든 겨울이든 사시사철 언제나 짙푸른 잔디가 깔린 집의 옆집에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내 집 잔디를 잘 가꿔도 옆집의 더 파란 잔디를 보면 자신감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당연히 행복하지도 않다. ‘이상적인 것’과 ‘지금의 자신’을 비교하는 한 마음은 영영 채워지지 않는다.

[알라딘 제공]

스스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자기긍정감이 의외로 낮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생활 방식이나 업무 방식은 ‘나답게 행복하게 사는 법’과는 한참 거리가 먼 것이었지요.

그때는 이상주의자, 완벽주의자, 주변의눈을 의식하는 우등생이 되고자 하는 제가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내려놓고자 나에게 관대해지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할 일을 미루기도 하고 게으름뱅이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효과가 있었는지 요즘에는 동료들이나 고객들 사이에서 늘 '어쩔 수 없죠'라고 말하는 느긋한 사람으로 통합니다. p11~12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려면 쾌적한 집에 살면서 가족이 화목하고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친구도 많아야 한다. 그러니 지금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행복’의 기준을 무의식적으로 높게 설정하면 행복해도 된다는 허가를 스스로에게 내릴 수 없습니다. p27

성실함은 분명 장점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성실한 사람은 자신에게 몹시 엄격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그것을 요구합니다.

성실한 사람일수록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도 창의력이 필요하거나 임기응변으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책임감도 강해 서 고민을 혼자 끌어안기 쉬운 데다 뭐든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 스스로를 옥죄는 상황을 자초합니다. p50

‘파랑새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의 주인공처럼 미래의 행복만을 꿈꾸면서 현재의 일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현재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등 현재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언제나 지금 내게 없는 무언가(파랑새)를 찾아 헤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애써 파랑새를 손에 넣으면 만족할까요? 그때는 또다시 새로운 파랑새를 찾아 길을 나설 것입니다. p73

바로 '오늘 나의 최고', 어제 또는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나'에게 의식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오늘의 최고는 어제의 최고와 다를 수 있습니다. 하루 중에도 바뀌며 오전과 오후가 다르기도 합니다. 아침형 인간은 오전에 컨디션이 좋고 아침 활동을 힘들어하는 사람은 저녁이 될수록 컨디션이 좋아집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여기에 의식을 집중하면 됩니다. p103

자신의 매력과 장점을 찾는 과정 자체가 무가치감을 치유하는 시간이 됩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시간을 많이 들여 이 과제를 수행해보세요. 이것이 제가 학생들에게 100개 혹은 300개라는 숫자를 제시하는 이유입니다. ‘나의 매력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생각이 습관처럼 익숙해집니다. p136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은 '이렇게 해야만 해'. '이렇게 해서는 안 돼'라는 규칙을 잔뜩 안고 살아갑니다. 늘 자신이 만든 규칙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의욕이 떨어졌을 때도 그저 자신을 채찍질하며 힘을 내려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업무의 질이 떨어질 뿐입니다.

자신을 채찍질하기보다는 기분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두었다가 일상생활에서 부담없이 실천해보기를 바랍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아질까?' 꼭 한 번 생각해보고 대답을 찾아보세요. 그 대답을 실천함으로써 나를 기쁘고 즐겁게 만드는 감각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P178

논리적이면서도 경쾌한 화법으로 상담을 하며

온오프라인 강연도 하고 책을 쓰고 있는

네모토 히로유키의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병원집 딸이 쌀집 아들을 만나 결혼한지 올해로 서른세해를 보냈다.

승승장구하는 친구 남편들 승진 이야기도

SKY에 입학했다는 친구 아들딸들의 이야기도

애써 그러려니하며 살아왔는데 딸아이 시집 보내면서는

혼수며 이것저것 맘껏 챙겨주지 못한 것이 한동안 속상했다. ㅠ.ㅠ

지난 1월에 결혼한 큰딸은 듬직한 사위와 알콩달콩 재미있게 잘 살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독립한 작은 딸도 내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반짝반짝 잘 지내고 있으니

이제 나만 나답게 행복하게 잘 살면 되는데 그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생각과는 달리 쉽게 행복해지지 않았다.

목디스트와 테니스엘보로 통증이 계속되고

몸은 쉬라고 계속 싸인을 보내는데도 그걸 무시했던 결과

병원신세를 지게 되면서 입원실에 누워 있는 닷새동안 많은 것을 내려놓고

내자신을 온전히 들여다 본 시간을 보내게 되었된것 같다.

기초를 다지자는 의도는 알겠지만 수채화를 배우고 싶던터라

다시 어깨가 아프고 지루했던 미술수업은 여름동안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사실 독학으로 연주했던 칼림바도 7월부터 제대로 배워보려고 신청했었는데

이것도 다음으로 미루기로...

오늘 못하는 일은 내일로 미루고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고

모든걸 내가 다 하려고 하지말고

남들과 비교하며 상처 받는 일은 이제 그만하자.

나에게 엄격한 나를 느긋한 나로 바꾸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고 상냥해지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에 틈새가 생겨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늘어나게 된다고도...

조금 부족한 '나'이지만 내가 좋다.

이젠, 가장 나답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내 삶의 중심은 타인이 아닌 바로 ‘나’

나는 누구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내 마음이 허락하는 만큼 한다

마음의 틈을 만들어 행복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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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보통날의 그림책 1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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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먼 곳에 이끌리는 마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

누군가 또는 무언가와 갑자기 사랑에 빠졌을 때 오는 숨 막히는 느낌...

한 단어로 옮길 수는 없지만 내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먼 곳에서 온 말들...

노부부의 뒷모습 그림에 끌려 구입한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을 읽고 있다.

                            

히라이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

쿠리

몸을 웅크린 채 구석에 누워 있는 것.

안락하고 따뜻한 느낌.

페라키

어떤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깊이 녹아 들어가 진심과 영혼을 쏟아 붓는 상태.

무슨 일이든 페라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사랑을 담아 누군가를 위해서 커피를 내리는 일.

우리는 이런 작은 일상에도 온 정성을 다하곤 한다.

휘게

일상에서 얻는 기쁨. 맛있는 아침 식사.

친구들과의 만남. 영화 관람처럼

단순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능력.

이 책은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모스크바 출신의 작가 마리야 이바시키나가 첫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정감있는 색채의 그림들과 함께 내 감정을 주절주절 늘어 놓지 않아도

한마디로 표현되는 다른 나라 단어들이 주는 신선한 감탄과 왠지 모를 위로가 공존하며

71개의 단어들에 집중했던 시간이었다.

아이들만 그림책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어...

비오는 수요일

그림책과 사랑에 빠졌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감정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감정들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말이지요.

러시아어 '프라즈나스티'는 게으름을 뜻하는 부정적인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할 기회를 얻는 순간을 묘사하기도 하지요.

그런점에서 프라즈나스티는 기쁨을 주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

.

.

하늘을 나는 기분을 나타내는 단어를 떠올려 볼까요?

아니면 얼음을 지치다가 스케이트를 벗었을 때,

갑자기 다리가 가벼워지면서 온몸이 노곤해지는 기분을 나타내는 단어는요?

이 기분을 어떤 말로 표현하면 좋을까요?

당신은 어때요?

당신은 어떤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싶은가요?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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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나눈 이야기 1 - 나는 너희가 원하는 걸 원한다, 개정판 신과 나눈 이야기 1
닐 도날드 월쉬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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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음'이나 '그름'은 본래의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개인의 가치체계 속에만 있는 주관적인 판단이다. 너희의 주관적인 판단들로 너희는 자신의 자아를 창조한다. 너희는 너희 개인의 가치들로 '자신이 누구인지' 판단하고 증명한다.

세계는 너희가 이런 주관적인 판단들을 내릴 수 있도록 하려고 지금 같은 모습으로 존재한다. 만일 세계가 완벽한 상태로 존재한다면 자기창조라는 너희 삶의 과정은 종막을 고할 것이다. 그것은 끝날 것이다. 더 이상 소송이 없다면 변호사가 할 일은 내일이면 끝날 것이다. 더 이상 병이 없다면 의사가 할 일도 내일이면 끝날 것이다. 더 이상 의문이 없다면 철학자가 할 일도 내일이면 끝날 것이다. P88

옳고 그름에 관한 너희의 관념들은 그냥 그것, 즉 관념일 뿐이다. 그것들은 '자신'의 모습을 이루고 '자신'의 내용을 창조하는 생각들이다. 이것들 중 어떤 것을 바꿀 까닭, 또는 변경하려는 목적은 딱 한 가지 뿐이다. 너희가 자신에게서 행복을 느끼지 않을때.

자신이 행복한지 아닌지 오로지 너희만이 알 수 있다. 오직 너희만이 자신의 삶에 대해, "이건 내 창조물, 내 아들이다. 이 상태에서 나는 대단히 즐겁다"고 말할 수 있다.

만일 너희의 가치가 너희에게 도움이 되면 그것을 고수하라. 그것을 옹호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워라.

그러나 누구에게도 해(害)를 입히지 않는 방식으로 싸우도록 하라. 해침은 필수 성분이 아니다. p110

너희는 오로지 상대방에 대해서만 마음 쓰는 것이 최상의 관계라고 들어왔을 터이니, 이런 가르침은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너희에게 말하노니,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 상대방에게 몰두 하는 것이야말로 관계를 실패로 돌아가게 만드는 이유다.

저 사람은 어떤 상태인가? 뭘 하고 있는가? 뭘 갖고 있는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원하는 건? 요구하는 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기대하는 건? 계획하는 건?

선각자는 상대방의 상태와 하는 일과 가진 것과 말과 바람과 요구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상대방이 뭘 생각하고 뭘 기대하고 뭘 계획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 관계에서 자신이 무엇이냐는 것뿐이다.

사랑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다. p208

친구가 추천해준 '신과 나눈 이야기' 세권중 첫번째 책을 읽고 있다.

솔직히 책을 주문하며 무거운 주제로 어려운 책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평소에 내 스스로에게 던졌던 삶에 대한 많은 질문들...

사랑, 신, 건강, 질병, 인간관계, 옳고 그름, 천국과 지옥과 같은 여러 측면들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는 쉽고 가끔은 유머러스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비교적 읽는 속도가 빠르다.

여기서도 결국 내가 문제였다.

아이들 떠나고 김씨와 둘이 꾸려가야하는 삶...

그를 살피고 그의 의중을 파악하고 그에게 맞추려고 했던 시간들,

내 마음 편하자고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참아냈던 순간들이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든건 아니었을지...

'나는 너희가 원하는 것을 원한다'

이책은 이 한 문장만으로도 어느만큼의 위로와 치유가

선행되었을찌도 모르겠다.

남은 2,3권도 천천히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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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콜의 어반 스케치 기초 - 펜 드로잉으로 스케치북 한 권 끝내기
카콜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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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관심을 들인 초보자부터 다시 한번 차근차근 배우고픈 중급자까지, 모두를 위한 어반 스케치 입문서다. 15만 명의 팔로워를 둔 어반 스케처 카콜의 특별한 노하우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어반 스케치로 채운 스케치북에는 그날의 날씨와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간에 쫓겨 붓펜으로 빠르게 스케치했던 날부터 비가 오는 바람에 물감이 유독 오래 마르던 날까지, 어반 스케치는 그림 이상의 추억을 전한다.

이 책을 통해 기본 기법을 시작으로 자연물, 건물, 실내, 인물 등 소재별로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금세 실력이 쑥쑥 늘 것이다. 또한 펜이나 마커로 간단하게 표현하는 작품이 대부분이라, 초보자도 부담 없이 어반 스케치를 시작할 수 있다. 따라 그리고 싶은 다양한 작품들은 의욕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가슴 설레는 순간을 자유롭고 재미있게 그려보자.

<알라딘 제공>

- 펜, 연필, 잉크, 마커, 종이, 스케치북 등 도구별 사용법과 추천 제품 소개

- 선, 도형, 명암, 그림자, 투시 등 기본 기법으로 기본기를 탄탄히!

- 자연물, 건물, 실내, 인물 등 소재별 충실한 설명과 순서대로 배우는 스케치 연습

- 작가의 축적된 노하우가 담긴, 응용력을 높이는 ‘활용도 만점!’ 특별한 TIP

- 쉽고 간단한 구성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복잡한 구성까지, 풍부한 예시 작품 수록

오래전부터 꿈꾸어온 어반스케치에 대한 꿈...

실력은 없으면서 도구욕심은 많아서 일찌감치 사놓은 하네뮬레 스케치북과 원저앤뉴튼 고체물감

그리고 스테들러 펜을 비롯한 드로잉 펜 들이 리빙박스에 한 가득이다. ㅠ.ㅠ

하지만 마음뿐,

손을 놓고 있은지 오래라 먼지만 쌓여 가던 차에 도착한 책 한권...

어디를 가든 항상 스케치북과 펜을 들고 다니며,

평소에 지나치던 것을 들여다보게 하고 즐겁게 그 모습을 담은 '카콜의 어반 스케치'

펜, 잉크, 마커, 연필 등 도구별 사용법을 비롯해서

나무 등 자연물, 건물, 인물을 소재별로 순서대로 충분히 연습할 수 있게 안내 되어 있고

작가의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비롯해서 여러 TIP 들이 초보인 내겐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작가의 꾸준한 어반 스케치를 위한 45가지 팁 중

지금 내게 필요한 팁들...

자신감을 가지고 그리자

타인과 비교하지 말자

자신만의 주제를 생각해보자

그림수업도 좋지만 연습이 더 중요하다

나중에 그리지 말고 지금 그리자

어떻게 하면 잘 그릴까?

특정 표현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완벽하게 따라 그려보자

그림을 잘 그리는 지름길은 없다

그림 관련 영화를 보자

그리기 전에 그림자 위치를 잘 확인하자

시점을 낮춰 그리자

단순한 도형으로 바꿔보자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 섹션에 스케치 연습을 할 수 있는 예제들이 담겨 있는데

우선 스케치북에 예제를 따라 스케치 연습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

언젠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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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 - 은유와 재치로 가득한 세상
카타리나 몽네메리 지음, 안현모 옮김 / 가디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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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으로 영국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는 자신이 태어난 스칸디나비아 문화가 매우 특별한 감성을 지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언어가 통하면 마음도 통할 거라는 믿음으로 어릴 적부터 일상적으로 사용한 묘하고 매력적인 북유럽 관용어들을 모아 그 말이 탄생한 배경과 진짜 의미를 북유럽 감성을 그대로 담은 따뜻한 일러스트와 함께 풀어냈다.『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은 우리말로 형용하지 못하는 특별한 감정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언어의 세계를 열어주는 책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별함은 스웨덴 사람이 썼지만, 영국에서 영문판으로 출판되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국제회의통역사로 북미정상회담 중계, 아카데미, 그래미 시상식 등 주요 석상에서 통역을 담당하는 안현모가 번역을 맡아 풀이하기 어려운 다른 나라 정서가 담긴 언어를 우리말로 선명하게 옮겼다.

스칸디나비아의 아름다운 표현들을 영어식 표현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역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감성과 글이 더해져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한 권의 특별한 책으로 탄생되었다. 생활과 습관, 역사, 정서와 성향이 모두 반영된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의 마음속 언어를 들여다보자.

<인터넷 알라딘 제공>

만약 당신이 노르웨이 친구의 자동차를 빌렸다가 기름을 채워 넣지 않고 돌려준다면, 그 친구는 아마도 다음에 만나면 함께 털을 뽑을 닭이 있다고 말할지도 몰라요. 무슨 말이냐고요? 이 표현은 마치 영국인들이 무언가 따질 일이 있을 때 ‘함께 발라낼 뼈가 있다(I have a bone to pick with you) “너에게 따질 일이 있어”’라고 하는 것과 거의 똑같이 쓰인답니다. P17

흥분한 덴마크 사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싶다고 해서 영어권 사람들처럼 ‘약 먹고 진정해(Take a chill pill)’라는 말을 사용했다가는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겁니다. 대신 ‘말을 좀 쓰다듬어’라고 해보세요. 당장 눈앞에 말이 있지 않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거예요.P37

옛말에 책은 표지로 판단하지 말고, 강아지는 털로 판단하지 말라 했건만! 고백할게요. 저는 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답니다. 차가운 색상과 간결한 도안 속에서 은근하게 묻어 나오는 포근함과 따수움이란…! 이게 바로 언젠가부터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북유럽 감성’의 특징이겠죠. P116

많은 사람이 ‘달과 별’에 빗대어 터무니없는 약속을 맺곤 합니다. 하지만 겸손한 스칸디나비아인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것들을 약속하죠. 그들은 달과 별을 대신해 ‘황금과 푸른 숲’을 말합니다. 이 표현은 원래 남유럽의 ‘황금산을 약속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해요. P14

영어로는 '벽에도 귀가 있다'라고 하죠. 늘 주변에 서 있는 벽이 얼마나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지 상상해 보세요.

스웨덴의 작은 냄비들에는 진짜로귀가 달렸습니다. 조리용 냄비 손잡이를 '귀'라고 부르니까요. 다시 말해 냄비들은 당신이 태워 먹은 미트볼과 너무 부풀려 버린 시나몬 번, 그리고 사우나에서의 은밀한 접촉을 모두 알고 있다는 말이죠. 이 표현은 아이들이 가까이 있으니 대화를 조심하자고 어른들끼리 입닥속할 때 사용한답니다. p21

까마귀는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새는 아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 시꺼멓게 생긴 새들은 우리 귀로 들려오는 것이 그들이 내는 소리의 전부죠. 목청껏 까악까악 우는 그들의 거친 울음소리는 꾸밈이나 장식이 없는 진실괸 소리거든요.

그래서 이 표현은 재능이 부족하거나 성과가 나쁘더라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격려하는 말이랍니다. 최선을 다해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말이죠. p58

스웨덴 출신이자 영국출판사에서 오래 일한 저자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관용구(속담) 50문장을 모아 만들었다는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

차분한 톤의 북유럽 감성의 삽화와 함께

그 말이 탄생한 배경과 기원,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여행에 대한 꿈이 다시 스물스물 올라오는 요즘

백야의 나라 덴마크가 배경인 '도포자락 휘날리며'를 즐겨보며

여유있고 조용한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중이라서인지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림 속 덥수룩한 ‘털’, 아니 수염 아래로

웃을랑 말랑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웃음마저 절제하는

그들의 진짜 표정이 비로소 보이실 거예요. '라던

역자의 말이 충분히 공감 되었다.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러 마우리츠하이스 미술관이 있는

덴마크 헤이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때가 되면 가방안에 이 책을 넣어가야겠다.

내년엔 가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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