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김정한)

보고 싶어도 꾸욱 참기로 했다
미쳐버릴 만큼 그리워도 참기로 했다
단풍나무 빨간 꽃물이 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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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도리에 맞는 말을 하지만, 말을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진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지만, 용기 있는 사람이 반드시 어진 것은 아닙니다."
<논어>, <현문 5>

"말하는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까 하여)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면, 그 말을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논어>, <헌문21> - P111

향원

인정을 받기 위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을 향원이라고 합니다. 이 향원에 대해 <맹자> <진심 하> 편에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에 따르고 더러운 세상에 영합하면서도 평소에는 충성스럽고 믿음이 있는 것처럼 굴고 청렴결백한 듯이 행동해 사람들의 호감을 삽니다. 자기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지만 요임금과 순임금의 도에는 들어갈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자님은 이런 향원을 가리켜 덕을 해치는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공자님은 사이비. 즉 같은 듯하지만 아닌 것을미워하셨습니다." - P115

제자 안연이 어짊에 대해 묻자 선생님이 말씀했습니다.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면 어질게 됩니다. 하루라도 자기를이겨 예로 돌아가면, 세상 사람들 모두 어질게 될 것입니다. 어질게 되는 것이 자기에게 달려 있지, 남에게 달려 있겠습니까?"
안연이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선생님이 말씀했습니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말고, 움직이지 마십시오." 안연이 말했습니다. "제가 비록 부족하지만, 이 말씀을 실천하겠습니다."
<논어>, <안연 1> - P121

"마음이 부실한 사람은 바깥으로 기를 부립니다. 마음이충실한 사람은 안으로 기를 모아 바깥을 변화시킵니다."

극기복례

자기를 극복해 예로 돌아간다는 말이죠. 즉,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자아와 개인적인 욕심을 자기 의지로 이겨내 하늘의 바른 이치理)에 근거한 도덕적법칙), 도덕적 인간상(君)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 P125

이렇게 자기의 사사로운 욕망을 예로써 나날이 극복하는 길이 사람됨의길(仁)이고, 이를 사회적으로 확장하면 도덕사회가 되는 거죠. 여기서 극기의 실천조목으로 꼽힌 사물(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은 사욕을 극복하는 일상의 행동지침으로 유가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인에 대해 많은 제자들이 공자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때마다 공자는 각각의수준에 맞춰 다른 대답을 주었고요. 그중 수제자 안연에게 당부한 ‘극기복례‘는 인으로 나아가는 최고의 경지로 여겨집니다. 이 부분은 <논어> 중에서 인과 예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주목받았죠.
성리학자 이이는 ‘극기복례설‘을 쓰면서 인을 이루기 위해 의養나 지가 아닌 예의 회복을 꼽은 이유로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 예라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인은 사람이 본래 타고난 마음으로 모든 개별 덕을 총괄하는 완전하고 보편적인 덕입니다. 모든 사람이 본심을 갖고 있지만 사욕이 그것의 실현을 가로막습니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을 엄정하게 단속하는 도구인 예에 따름으로써 마음의 덕이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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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리워 슬프다

(김정한)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면서도 못 잊는 사람
당신이라는 사람
당신은
누구신가요
비 오는 오늘.
나는......
당신이 그리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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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4-18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인생 뭐 있나? 지르고 볼 일이지‘라는 말을흔히들 한다. 이 말이 우리의 인생살이에 얼마나 잘 들어맞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남녀관계에서는 타당한 구석이 분명히 있다. 또한 이 말은 상대 여성이 매력적일수록 더더욱 잘 들어맞는다. 매력적인 여성을 연모하면서 나 홀로 끙끙 앓고 있는 미혼남성이라면 우선 지르고 볼 일이다. 생각은 지르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 P88

이 실험결과를 보고 쓸데없는 고민을 할지도 모를 남성들을 위해 한마디 덧붙인다. 이미 상대의 식욕 정도를 아는 기혼 남성은해당이 없는 사항이다. 내 앞에서 저렇게 잘 먹는 내 애인은 나에게 전혀 매력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실망하는 미혼남성에게 말한다. 걱정 마시라. 지금까지 말한 실험결과는 어디까지나 여성이 상대 남성에게 잘 보이고 싶을 때의 이야기다. 일단 잘 보였다고 생각하면, 또 상대가 자신에게 애정을 느끼고 있다고 확인하면 여성은 달라진다. 설사 앞에 장동건이나 배용준이앉아 있어도 잘 먹는다. 따라서 지금 앞에서 저렇게 잘 먹는 여성은 당신의 애정을 충분히 확인하고 있고 또 두 사람의 관계도 제대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되니 오히려 반가워해야 할 일이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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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사진을 찍으려면 바로 그 장소와 시간 속에 있어야 한다. 머릿속에맴도는 멋진 그림은 글을 쓰거나 상상화를 남겨야 옳다. 사진은 관념을 거부한다. 보이고 만져지며 냄새나는 실물과 마주치지 않으면 찍지 못한다. 날 것의 세상과 마주친다는 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세상은 잠들지 않으며 살아있는 모든 것은 움직인다. 가슴 뛰는 삶은 이를 긍정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속에 뛰어들어 알아가고 확인하는 과정이다. 사진은 바로 그 자리에 서 있게하는 강렬한 유혹으로 넘친다. - P48

사진photography의 원뜻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던가. 빛을 파악하지 않고 좋은 사진을 찍을 방법은 없다. 훌륭한 사진가는 오랜 경험으로찾아낸 선택을 우직하게 실천한다. 매직 아워의 풍요로운 색채든 한낮의강렬한 태양이 만들어내는 딱딱함이든 원하는 효과를 제대로 담아야 의도가 완결된다. 사진을 인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특정한 장소와 시간, 이두 요소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 P54

사진은 카메라로 찍는다. 카메라를 들여다보는 이는 사람이다. 사람이 보지못한 것을 카메라가 찍어줄 리 없다. 눈이 보고 머리가 선택한 장면을 더욱 생생하게 드러내기 위해 좋은 카메라가 필요하다. 보아라 그리고 느껴라. 그다음 좋은 카메라로 들이대라. 선택의 의도가 분명할 때 좋은 카메라의 성능은빛을 발한다. 보았던 순간의 미세한 부분마저 놓치지 않는 섬세함을 담아줄•테니, 똑같은 카메라라도 쓰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넘치는 성능을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방법은 하나다. 익숙해지도록 지루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일, - P56

"기대를 이룰 수 없다면 지금 눈앞의 것을 사랑하라." 프랑스 격언이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화려하고 그럴싸하게 보이는 외부의 열망 대신 거칠고 투박한 자신의 현실을 소중하게 여기란 의미다. 주체적 삶을 실현한 모습과 현재가 사진으로 찍어야 할 대상이란 이야기와도 통한다. 사진에는애써 남을 의식하며 억지로 찍어야 할 이유가 없다. 사진은 자신을 사랑하고 표현하는 방법이라 여기면 마음 편하게 다가온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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