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은 ‘시간‘이라는 체로 걸러진 일종의 사금이다. 무엇이 명작이고 무엇이 고전으로 우리 곁에 남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재판관은 시간이다. 시간은 읽을 가치가 없는 책들은 던져버리고 명작이라는 알맹이만 우리에게 남겨준다. - P16

위고가 <레 미제라블>에 남긴 하수도 역사보다 상세하고 정확한사료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파리가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위고가 그토록 주목한 하수도가 제 역할을 하 - P26

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사회상의 반영에도 불구하고 <레 미제라블>을단지 사회고발 소설로 읽을 이유는 없다. 장 발장이 사랑하는 코제트의 결혼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코제트가 어린 시절 입었던 옷가지를 꺼내 들고 우는 대목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독자는 드물 것이다. 이렇듯 <레 미제라블>은 인류 공통의 인간미를노래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모든 거대한 주제의식이 촘촘하고 아름답게 어우러진 문학사상 최고의 걸작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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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24-04-04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룻피닷님 부족한 제 책을 읽어주시고 구절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온한 저녁 되세요.

루피닷 2024-04-04 20:03   좋아요 1 | URL
구매한지는 좀 됐는데 소설을 많이 안봐서 손이 잘안갔어요ㅎㅎ 잘읽어보겠습니다~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