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초등학생 공부시키기 - 아이들의 입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이 터지게 하는 28가지 학습지도 솔루션
고봉익.오혜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어내려가며 과연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의 상황에 내가 부모의 입장에 처한다면
냉정을 차리고 아이를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나는 아마 체벌의 단계로 넘어갈 것 같고, 흥분해서 헉헉 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지금은 아직 아기들이어서 엄마인 나의 말을 비교적 잘 듣는 편인데
조금 더 자라서 반항하고 말도 안듣고 청개구리처럼 행동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리고 주변 부모들이 선행학습에 모두 집중하고 있을 때 과연 소신있게
내아이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위해 복습에 집중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질문에 솔직히 답하자면 그렇지 못하다 이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이 퇴근하고 나면 거의 숙제 검사 담당관으로 밖에 전락하지 못하여
아이들과의 신뢰관계가 형성되기도 어려울 뿐더러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그저 임기응변으로 엄마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타의에 의해 움직이게 될 수 밖에 없다고 하니
나는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러한 불안감과 걱정에 휩싸인 부모들을 위한 친절한 조언으로 구성된 책이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용기와 격려를 통해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살려주어야 하는데 본의 아니게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개성보다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를 둔 나, 아직 학교에 가지는 않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여러모로 서로 비교를 하고 비교를 당하게 되는 아이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 책에서는 수업시간의 효율적인 필기요령 그리고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당위성과
공부를 통한 최종 목표를 세워서 단계별로 목표를 향해 도전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각종 도표 작성 및 긴 마라톤과 같은 공부의 과정에서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부모가 좋은 멘토가 되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한 책이었다.
너무나 유혹하는 매체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공부로의 마음을 다잡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부모도 함께 공부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아이들도
그 길에 함께 동행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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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아이 엠 - 모르고 살아온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셀프 인터뷰
미카엘 크로게루스.로만 채펠러 지음, 김세나 옮김 / 시공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정신없는 출근길이어서인지 펜을 준비하지 않고 펼쳐든 이 책...
빠른 속도로 훑어내려가다 보니 나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나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를
떠올려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행복했던 그리고 불행했던 순간들...
기억들을 담담하게 써내려 가도록 질문과 답을 쓰기 위한 여백으로 가득한 책이다.
왠지 나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적고 자물쇠로 채워서
아무에게도 공개하고 싶지 않은 그런 다이어리 같은 존재인 이 책...
그런데 많은 사람들에게 소장하라고 권하기는 살짝 어려운 감이 있다.
책의 주요 목적인 지식 전달이나 작가의 의도대로 따라와주길 바라는 공감력이 없기 때문에
필자가 던져준 질문에 독자인 우리들이 충실히 채워준다면 좋겠지만
너무나 바쁘고 늘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도 빼곡한 활자의 나열들에 익숙한 책들만 보다가 정말 오래 간만에
눈과 마음이 휴가를 나온 듯한 기분...
친절한 정신과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내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나온 느낌~
어떤 말씀 안해주셔도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선생님과의 단독대담을 한 그런 마음이었다.
서로서로 너무 바쁜 우리들은, 심지어 가장 가깝다고 하는 가족의 마음도 헤아리기 어려운 작금의 현실이 아닌가?
그렇지만 I am...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나 자신은 내가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아기들, 가족 모두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이지만
우울한 희생양이라는 피해망상을 가진 엄마이자 아내가 되기 보다는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행복한 엄마이며 아내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요즘은 부쩍 많이 하고 있다.
직장생활과 육아로 찌들어 가슴 속에 늘 답답함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안타까움 속에
종종거리고 살고 있는 요즘, 이 책과 함께 내 마음에 거울을 비추어 지금 상태를 점검하고
마음의 진찰을 받을 수 있게 한 이 책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내일은 펜을 챙겨 나가서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루에 몇 가지라도 충실히 채워나가 보려한다.
지금 이순간도 곧바로 과거가 되어버리니 말이다.
그냥그냥 살아가는 매일이 아닌, 과거를 추억하고 기억하며 미래를 설계하며 현재를 건강하게 살아나가는 나로 다듬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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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영 교수의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 2 정갑영 교수의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 2
정갑영 지음, 박철권 그림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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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경제학 1권을 읽고 있는 후배를 구슬려서 빌려서 읽은 후
나의 느낌은, 생각보다 "경제학은 어렵고 딱딱하다"라는 고정관념을 깨준 책이어서
2권 역시 거침없이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1권보다는 내용이 조금은 무겁고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알음알음 들어왔던
우리 주변의 경제이야기여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단순화된 캐릭터들(등장인물이 많지 않아서 특히 좋다^^)이 경제학 박사님과 함께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경제활동, 경제현상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만화여서 그런지 오랫만에 눈이 쉬어간다는 느낌이었다.
경제학 책 하면 도표도 많고, 그래프에 빼곡한 글씨와 수치들로
머리가 지끈거려왔는데 이 책은 출퇴근시간에 읽어내기에도 부담이 없고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지식들, 그래서 머릿속에서 동동 떠다니는 정보들이
제 방으로 알아서 찾아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간 너무 현학적인 책들만 읽어서 본의 아니게 경제라는 학문과 담을 쌓았던 것이 아닌다.
보다 고객중심, 독자중심,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써준 이러한 책을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몰려왔지만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생각으로 읽어냈다.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낳고 가정을 꾸려서 가정 경제인 장바구니 경제,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돌아가는 이야기...
또한 세계가 더이상 개별 국가가 아닌 공동운명체이기에 국제정세와 경제와의 연관성...
모두모두 놓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앞으로도 공부해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 어렵다는 경제의 물꼬를 터준 책이어서 난이도 있는 다른 책으로의 도전에 대한
용기를 만들어준 이 책을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성인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집중하면 거의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과서, 경제신문, 경제뉴스를 소화하기 위한 기초발판이라고 이 책을 정의하고 싶다.
왠지 조만간 3권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책이 아닌 진정한 독자의 이해를 꿈꾸기 위한
다양한 시도의 이러한 책들이 많이 나와주기를 독자의 한사람으로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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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
구자명 지음 / 우리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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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내가 첫째라서 무한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을 듬뿍 받았던 기억, 아버지 눈에 너무 예쁜 첫딸을 항상 끼고 다니셔서
직장동료와의 야유회에도 엄마를 빼고 따라가 아빠 무릎에 앉아 냠냠 맛있게 먹는 사진...
작가분은 그러나 속깊은 정을 가진 아버지 때문에 어린시절의 일종의 결핍감을 느끼는 듯 하다.
큰 일을 도모하시느라 가정에는 살짜기 소홀해서 오랫만에 집을 찾아 오셔도
가족들과 시간을 그리 많이 보내지 않고 또 먼길을 떠나시는...
그러다가 병이 위중하여 피를 토하며 아파하시는 아버지
그녀에게는 위로 오빠가 둘이나 있었지만 모두 먼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드리고...
생각해 보면 그녀의 인생은 상실로만 점철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순간을 보내셨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자식을 낳아 평범하게 살면서 글을 쓰는 작가분...
외로움과 허전함을 내리사랑을 승화하는 모습이
이 분 역시 대한민국의 지고지순한 엄마가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가 언급되긴 했지만 종교가 없는 내게
그렇게 과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작가란 글쎄...내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사물, 그리고 대상에 대한 느낌의 촉수, 안테나라고 할까?
그런 것이 일반 사람들보다는 몇배가 되지 않을까라는 짐작을 해본다.
같은 상황, 같은 대상을 대할 때 나는 과연 그러한 감흥,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설령 받는다고 해도 찰나, 순간적으로 지나가 버리지 싶었다.
딸에게 전하는 편지가 마치 친정 부모님께서 나에게 전하는 말씀인 것처럼
따뜻하게 전해져 온다. 내리사랑의 아름다움...
그리고 중년 문학인이 바라는 것이라는 부분에서는 이 사회와 독자들에 대한 일침에 뜨끔해짐을 느꼈다.
아일랜드의 예를 들어 문학과 인문학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는 그녀의 주장~
나도 책장을 살펴보니 기능도서가 상당수 있어서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내것이 되는 독서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긴 호흡으로 읽지 않아도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그녀의 담백한 이야기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에세이의 장점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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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에게 물어봐
서은영 지음 / 시공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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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내가 40대로 접어들어도 필자처럼 센스있고 멋지게
트렌드를 따르기 보다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멋진 트렌드 세터로 살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
그녀가 10년이 조금 못되었을때 컴퓨터 조차 다룰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하는데
이렇게 멋지게 그녀의 이야기를 담아서 책으로 낼 수 있다니
노력하는 사람보다 더 대단한 사람은 삶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누군가 말했던가~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다양한 내용으로 던지는 그녀를 향한 질문에
그녀가 꼼꼼히 그리고 성실히 응대한 내용들을 질문의 내용에 따라 파트를 나누어 놓은 똑똑한 카운슬링 북이다.
쌍둥이를 낳고 아름다움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고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인, 아줌마로 변해가고 있는 내 자신에게
경종을 가하는 꽤 괜찮은 생각이었다.
하이힐을 포기하는 순간, 그녀는 더이상 여성이 아니라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까지...ㅎ
옷장 속의 입지 못하는 옷들을 과감히 정리하지 못하고
언젠가는 다시 입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으로
좁은 집에 낑낑 끼고 사는 내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과감히 잘 버려야 또 새로운 나로 거듭나는 것이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패션이나 스타일계열 직종을 꿈꾸는 꿈나무들에게 전하는 선배로서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다가왔다.
학창시절 성실히 공부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 그래도 다독가였던 자신이 다행스럽다고...
책 속에는 정말 다양한 삶이 있고, 가보지 못한 삶에 대한 간접경험이 가능하다는
교과서적인 설명이 아니더라도 그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미 결혼하여 아이가 있는 내게 연애나 데이트에 대한 부분은 크게 다가오진 않았지만
그것은 일부에 해당하고 직장에서의 현명한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법이나
작은 소품들로 이미지를 확 바꿀 수 있는 조언...휴가를 앞둔 지금은 휴가지에서의 스타일 등이 도움이 되었다.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 일에 있어서 만큼은 여성이라고 뒤로 빠지거나 하지 않고
헤어스타일로 올백 스타일로 조금은 전투적이고 세 보일 수 있을지라도
후회 없도록 전진하지만, 내면의 여성스러운 모습도 언뜻언뜻 비친다.
일 뿐만 아니고 멋진 남자분과의 아름다운 사랑도 조만간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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