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좋아 처음 만나는 자연 3
조미자 글.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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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연필로 스케치 하고 수채물감으로 맑게 색을 입힌 동물들과 주인공이 등장한다.
동물들은 저마다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주인공 아이와 친구라는 점은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자연관찰책으로 쨍하게 카메라로 찍힌 실제 사진으로 구성된 책들만 보여주다가
눈이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손그림으로 그려진 동물을 보니 색다른 기분이었다.
자연을 카메라라는 인공의 기계로 담지 않아서 그런 느낌이 든 것일까?
실사로 접해주어야 아이들이 동물원에서 인지하겠지 하는 생각은 의외로 무너졌다.
스케치된 그림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동물이름을 대는 너무나 귀여운 딸들...^^
주인공 아이는 자연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동물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개발에 정면 거부를 표명한다.
(실제로 입장을 표명하기에 우리 아이들은 너무 유약하지만 말이다.)
나 역시 아파트 대단지에 살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동물 등 자연을 접하게 해주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넘어져도 포근히 감싸줄 흙이 아닌, 세게 까져서 무릎을 쓰라리게 하고
피나게 하는 콘크리트 바닥이 전부인 동네에 우리 아이들은 살고 있다.
위험한 동물이 아니라면 산책로에 함께 해도 좋을텐데...
우리 아이들이 동물을 보려면 주말 교통체증을 뚫고 미어터지는 동물원에서
아빠 어깨에 올라타 무등을 타고 봐야 하는 이 현실...
이대로 개발 위주의 삶이 진행된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더욱 황량한 미래를 맞이하겠지?
아름다운 이야기를 동화로 접하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우리들이 나아가야 할 바, 우리들이 추구하는 미래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책을 통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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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바이러스 2010-06-09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