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으로 만든 선인장
전경환 지음 / 도서출판 be(비)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 속에 흑백의 스케치, 크로키, 이따금 나오는 사진들...
사람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바를 많은 부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그렇지만 사물이나 현상을 통해 사람들은 얼마든지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으며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 역시 익숙해진 일상이나 주변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따뜻한 시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군데군데 맞춤법의 오류가 있어서 교정에의 욕구가 솟아올랐다.
그러나 시에 나오는 시어들도 작가들이 일부러 특유의 어투를
구사할 수도 있으니 이 역시 그런 이유에서 일거라 생각하고
주우욱 끝까지 읽어내려갔다.
빽빽한 활자로 가득한 책들을 읽다가
사진과 넓은 여백 그리고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한 단상을 읽어보다 보니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여유를 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납과 선인장...모두가 우리가 기피하는 것이리라...
하나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요소이고 하나는 날카로운 가시로
사람들로의 접근을 피하게 하는 대상인 것이다.
그러나 세상과 사회는 달콤하고 아름다운 것들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기에 모두 우리가 보듬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기들이 아직 어려서 활자가 가득하고 두툼한 책들은
혹시라도 잠에서 깰까 책을 집중해서 한자리에서
오랜 시간 보기 어렵지만 이 책은 아기들 낮잠 시간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성취감을 키워준 좋은 책이기도 했다^^
확실히 작가분이 나보다는 연령대가 있으셔서인지
사고의 영역이나 스케일이 보다 심오하고 내면의 깊이가
남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 사물의 단면만을 보고 살았던 것은 아닌가
나 자신을 살피게 된다. 기쁨 속에 불안이 있으며
어둠 속에서도 밝음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흡사 도가사상과도 유사하지 않는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정말 펑펑 눈내리는 오늘, 세상의 추하고 어두운 부분을 눈이 내려
싸악 감추어 주었다. 곧 눈이 녹으며 세상은 다시 진창이 되고 질척한
흙탕물로 가득한 세상이 드러나겠지만, 일단은 아름답구나...
왠지 철학적으로 변해가는 느낌...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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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5
이철수 지음 / 삼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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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선생님의 매일매일의 단상과 그림들을 이메일로 받아보는 행복을
매일 누리는 나로서는 선생님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하나로 묶어
책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언제라도 펼쳐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선생님의 글씨체, 그리고 그림 모두가 탐난다.
도시생활에 찌들어 행복이란 걸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하루하루에
선생님의 작품들은 일상에서의 도피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또한 각종 사회현상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선생님의 글씨체는 "이철환 글씨체"로 폰트화 해서 판매해도 될 것처럼
독특하고 아름답다. 처음에는 손으로 쓰셨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아내에 대한 사랑, 특히 동반자 내지는 친구같은 배우자와의 관계가
내 결혼생활에 있어 멘토와 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극찬일색인지는 모르겠지만, 후기 서평은 내 감정이니까^^;;
인기가 많아서 아마도 매일의 단상들이 묶여서 연작으로 나와줄 테지만
정말 소장가치도 있고, 짧은 시간...화장실에서, 누군가를 기다릴때,
잠깐의 책 들여다 볼 틈이 날때 정말 안성맞춤인 책이다.
가까운 지인에게 신년을 맞아서 선물하고 싶다.
이철환 선생님과 사계절...그리고 그의 단상까지 녹아있는 아름다운 책...
나는 행복으로 읽은 이 책을 남편의 적막한 출퇴근 시간에 선물하려고
가방 속에 슬그머니 넣어본다.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고마운 분들이 불현듯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책과 좋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행복한 시간들...
인생의 의미를 찾게 하는 훌륭한 책이다.
서울을 약간만 벗어나도 삶에 있어서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동식물에 곤충까지 친근하게 다가와 삶의 일부로 자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새삼 부럽기까지 하다.
인생에 있어서 쉼을 느끼고 싶을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때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 사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덜 자극적인 조명을 비춰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좋은 책과 함께 몸은 비록 일상에 담궈져 있지만 마음만은
지금 이곳을 벗어날 수 있게 하는 마법과 같은 책을 쓰신
선생님...앞으로도 판화작업도 습작도 계속 하시어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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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지구촌 경제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4
석혜원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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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함께 사는 세상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인 경제이야기,
나는 확실히 비주얼한 세대란 말인가...
교과서로 배운 정치 경제에서는 도통 매력을 못느끼고
또한 매력없는 선생님들에게서 배워서 그런가~
거의 병든 닭모드로 자학자습을 통해 시험을 치르고 했던 것 같다.
차라리 아동들이 보는 책에 관심을 가져서
기본기를 다지고 수업을 듣거나 교과를 접했다면
더욱 흥미를 느꼈을 것 같다는 나 나름의 반성을 해보게 된다.
지구촌...정말 실감 안나던 단어였는데~
1~2년 전에 인도에 투자하여 수익이 꽤많이 나서
신랑과 함께 수익금 가지고 홍콩여행도 다녀오고
또 얼마 전 중국펀드가 대폭락을 해서 피눈물을 흘려보기도 해서
나의 운명이 단지 내 운명만이 아닌 전세계인과 함께 하는구나
하는데서 지구촌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너무 단순한가?)
이 책을 통해서 모호했던 경제 개념들...
그리고 경제연합에 대한 이야기~ 국가와 국가간의 거래시
발생되는 경제 관련 용어들도 친절히 삽화와 함께 소개되어
페이지가 정말 잘 넘어가서 더더욱 기쁜 책이었다^^
재미없는 책, 같은 줄만 계속 읽다가 잠든 경우가 많아서 말이다~
아이들을 위한 경제교육도 생각해야 하는데
의외로 서점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어서
선별하는데 쉽지 않음을 느낀다...
어린 나이에 벌써 투자에 대한 개념(펀드를 알고있는 어린 친구들도
꽤 많다고 하니 유아같은 어른인 나도 놀랄 지경이다) 등을
알려주는 책들도 있다고 해서 턱이 쭉 빠진다...^^
물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저축이나 투자해서
불려서 우리 가족을 위해 쓰는 것은 나를 포함한 보통사람들의 목표지만
이 시리즈를 모두 읽다 보면 자그나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 역시 돈을 가치있게 쓰며
경제생활을 유익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작은 재단에 기부하고 있지만
월드X전 등 외국의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서도 도움을 주고 싶다.
어렸을 때 동요가 생각이 났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세상 어린이들 다만나고 오겠네"
주절주절 쓰다보니 이야기가 조금 새긴 했지만...
읽고 나니 다른 시리즈들에도 눈독들이게 되어 서점주변을 어슬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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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말해요 - 농인 아내, 청인 남편이 살아가는 이야기
가메이 노부타카.아키야마 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삼인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말하지 못하는 사람과 듣지 못하는 사람이 결혼을 해서
일상을 함께 나눈다는 것...솔직히 상상이 안되었다.
말할 수 있는 우리 신랑과 나...
30년 이상을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에 노출되어 있다가
결혼이라는 제도권하에 들어오다보니 부딪히는 문제가
생각외로 꽤 많았다~ 다행히 너그러운 신랑 덕분에 현재에 이르고 있지만...
농인과 청인이 함께 부부로 살아간다...
얼마나 불편할까 솔직히 상상히 잘 안갔다.
우리는 싸울 때 큰 소리로 티격대지 않고 서로에게 화가 나면
말을 한동안 안하게 되는데 아기들이 태어나기 전,
부부끼리 다투고 나면 그렇게 집이 시베리아처럼 춥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청인과 농인 부부의 경우는 고요함이 어색하지 않으리라.
모든 부부는 그렇게 맞춰가면서 모난 부분을 서로에게
부비며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본의 아니게 일본 소설과 수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 책에 이따금씩 나오는 재미있는 손그림들이 좋고...
소설이 아닌 동화같은 느낌도 살짜쿵 들어서 따뜻하게 읽었던 책이다.
장애란 건 무엇일까? 사회생활이 올해로 꽉찬 8년째인 나는
사람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도 입어보고 뜻대로 원하던 대로
되지 않던 삶에 좌절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누군가 내게 베푸는 호의에도 의심하게 되고
사람을 미워하게 되며 마음의 장애를 겪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두 부부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에 있는 장애우들과의 소통의 문제까지도
생각해 보게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한 수화는 어렵겠지만 간단한 수화부터 어린 우리 귀여운 두 딸들과 함께
배워서 오해는 풀고 더 많은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는 비록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게 키우고 싶은 욕심일 것이다.
거창한 제도보다는 우리들이 그들에게 갖는 작은 관심과 그들에게 귀를 열어주는 것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작은 손짓 하나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몸의 건강보다 마음의 건강이 보다 더 중요하고
몸이 비록 건강해 보일지라도 우리들은 얼마든지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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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하게 나이 드는 법
세키 간테이 지음, 오근영 옮김 / 나무생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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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랑이랑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서 왠지 제목을 보고
신랑에게 먼저 일독을 권했었다~ 처자식을 생각하면서
매일의 힘든 일상을 견뎌내는 남편에게 출퇴근시간만큼이라도
웃으면서 즐길 수 있기를 하는 마음에서다~
그러나 막상 내가 읽어보니 훔...좀 적응이 안되었다^^
일본이란 나라가 정말 저렇게 자유분방한가?
이런 내용으로 책을 써서 얌전히 지내는 우리 남편들을
거리로 내모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고...
내 남편이 저러고 돌아다닌다면 어쩌나 싶고~
늙은 할아버지가 참으로 주책이구나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고 복잡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가정이 있는 간테이 선생이셨던 것이다...
아내분은 너그러운 것인가, 아니면 남편을 방치하는 것인가~
난 절대 허용을 안할텐데 말이다~
남편이 몰래 바깥활동을 한다면 그건 어쩔수 없겠지만...
하긴 결혼생활을 한해 두해 함께 보내며
연애시절, 서로에 대한 열정과 사랑만으로
눈에 콩깍지를 끼고 행복속에서만 살다가 막상 결혼하고
쌍둥이를 낳아 졸지에 두아이의 부모가 되고나니
새롭게 바뀐 환경에 서로 적응도 잘 못하고
별로 화낼 일도 아닌데 쉽게 버럭하게 되고
따뜻한 얘기 보다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도 많이 하게 되고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내 자신이 변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데
그게 쉽게 고쳐지질 않아서 남편이 위축되는 건 아닌가 싶어
항상 무거운 마음이었다~ 우리네 남편들이 거의 다 그렇겠지~
그들의 고충상담은 그럼 누구의 몫인 것일까? 훔...
역시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 ㅋㅋ
하지만 항상 즐겁게 사는 간테이 선생의 삶의 태도는
본받을만 하지 않은가 싶다...수동적으로 환경에 동화되어
어쩔 수 없이 하루를 살아내기 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찾아다니며 보다 적극적으로 하루를 채워가는 삶 말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며 본인이 빠져들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타인이 보았을때도 활력있는 노인(?)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
난 무엇에 몰입하면 좋을까? 노후를 가볍게 설계해보게 된다.
시리즈로 보이는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도 읽어 보고 싶다^^
얼마전 부서의 차장님께서 구매를 요청하셨는데 빌려봐야겠다~
유쾌하게 불량하게~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은 흐르고
나이를 먹고 있다...벌써 연말이라 우울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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