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로 말해요 - 농인 아내, 청인 남편이 살아가는 이야기
가메이 노부타카.아키야마 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삼인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말하지 못하는 사람과 듣지 못하는 사람이 결혼을 해서
일상을 함께 나눈다는 것...솔직히 상상이 안되었다.
말할 수 있는 우리 신랑과 나...
30년 이상을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에 노출되어 있다가
결혼이라는 제도권하에 들어오다보니 부딪히는 문제가
생각외로 꽤 많았다~ 다행히 너그러운 신랑 덕분에 현재에 이르고 있지만...
농인과 청인이 함께 부부로 살아간다...
얼마나 불편할까 솔직히 상상히 잘 안갔다.
우리는 싸울 때 큰 소리로 티격대지 않고 서로에게 화가 나면
말을 한동안 안하게 되는데 아기들이 태어나기 전,
부부끼리 다투고 나면 그렇게 집이 시베리아처럼 춥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청인과 농인 부부의 경우는 고요함이 어색하지 않으리라.
모든 부부는 그렇게 맞춰가면서 모난 부분을 서로에게
부비며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본의 아니게 일본 소설과 수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 책에 이따금씩 나오는 재미있는 손그림들이 좋고...
소설이 아닌 동화같은 느낌도 살짜쿵 들어서 따뜻하게 읽었던 책이다.
장애란 건 무엇일까? 사회생활이 올해로 꽉찬 8년째인 나는
사람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도 입어보고 뜻대로 원하던 대로
되지 않던 삶에 좌절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누군가 내게 베푸는 호의에도 의심하게 되고
사람을 미워하게 되며 마음의 장애를 겪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두 부부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에 있는 장애우들과의 소통의 문제까지도
생각해 보게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한 수화는 어렵겠지만 간단한 수화부터 어린 우리 귀여운 두 딸들과 함께
배워서 오해는 풀고 더 많은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는 비록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렇지 않게 키우고 싶은 욕심일 것이다.
거창한 제도보다는 우리들이 그들에게 갖는 작은 관심과 그들에게 귀를 열어주는 것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작은 손짓 하나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몸의 건강보다 마음의 건강이 보다 더 중요하고
몸이 비록 건강해 보일지라도 우리들은 얼마든지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