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의 연애비법
Dr.굿윌 지음, 이희정 옮김 / 이젠미디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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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연애비법이라...이미 연애란, 연애시절이란
내게서 멀어져 가버린 아련한 기억과도 같기에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호응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
한 남자가 가정을 이루며 살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다 보니
아무리 부부끼리라 해도 서로 속마음에 있는 생각들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가 절대 알 수 없으니 애꿎은 자존심 싸움보다는 표현하는 자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작은 진리를 깨닫는 중이다^^
Dr. 굿윌...굿윌 박사가 여성들의 궁금한 사항들을 답해준 질의응답을 모은 이 책~
연애 초보자의 경우 그 사람을 사로잡을 수 있고,
이미 결혼한 사람의 경우 그 옛날 추억을 되새기며...
추억만으로 머무르지 않고 남은 인생을 건설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외모가 멋있고, 자상하며, 능력과 꿈이 있고 성실한 남자를 고르라 한다.
아~ 외모가 멋있다 말고는 정말 추상적이기 그지 없는 덕목이 아닐까 싶다^^
그야말로 남성을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교제기간 동안에 상처도 받고 아픔도 느낄 것이다.
굿윌 박사는 연애 경험이 좀 있는 남자가 차라리 낫다고 권한다.
사랑도 해보고 아픔도 겪어본 남자가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우리들은 경험이 많으면 소위 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사랑이 흔히 집착으로 변해가는 이유가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은 일시적이며 변할 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우리가 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주장한다.
그것은 남녀간의 사랑 뿐 아니라 부모 자식간의 사랑도 그러할 것이다.
효를 다하고 싶으나 부모는 더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난다.
이 책을 읽으며 남성들이 다분히 목적을 가진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외모가 마음에 들어 접근을 하고, 여인을 안고 싶은 욕망으로
온갖 감언이설과 무기들(선물, 애정공세 등)을 남발하고, 막상 여성의 마음이 돌아섰다 싶으면
또 다른 여성에게로 눈길을 돌리는 너무나 미운 공공의 적^^
그러나 그렇게 하는 짓이 미울 지라도 우리들이 보듬어야 하는 지구상의 절반이 아닐까 한다.
끌려오지 않고는 도저히 못버티도록 연애회로를 이용해서 찰싹 달라 붙어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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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깨달음 -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혜민 (慧敏)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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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면서 사진을 보고 헉 했다^^
너무나 훈남이신 스님의 얼굴을 보고...그 선하신 모습과
금방이라도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은 안광 가득하신 눈...
이 세속에 아직도 계셨다면 여러 여인들 가슴아프게 하지 않으셨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속세의 눈으로 봐드려서 죄송하지만 나의 첫인상은 그러했다.
불교가 그렇게 많은 아시아 나라들에 그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있는지는
솔직히 잘 알지 못했다. 그리고 세계 속에 한국의 불교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도 충격이었다.
외국인을 위한 불교 체험 프로그램도 일본만큼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막상 배우러 왔다가 일본으로 발걸음을 돌린다는 얘기...시사하는 바가 무척이나 컸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는 기쁨이 정말 큰데
종교인들은 그 모든 욕구와 욕망을 누르고 종교계로 귀의할 수 있다는 것이
지극히 세속적인 내게는 참으로 멀게만 느껴진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의 명법문이랄지 좋은 말씀은 책으로 많이 접했지만
그리 나이가 많지 않으심에도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셔서일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은 결코 손해가 아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유학생활에 IMF가 터져 곤란에 처했을때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송금해 주셨다는 분께 필자는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인가...
정말 사랑을 받아본 자만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불변의 진리가 아닌가 한다.
중간중간 이국의 사진들이 멋지게 실려 집과 회사만을 쳇바퀴돌듯 돌고있는 내게
여행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킨 책이었다.
하버드 대학하면 우리들이 꽤나 열망하는 학교이지만 스님께서는 그곳도
별다를 바 없는 학교일 뿐이라는 꽤나 쿨하신 정의를 하셨더랬다.
그리고 영어를 익히신 방법이랄까 외국인에게 먼저 다가가는 적극성은
외국인이 반경 내에 접근하면 얼굴부터 붉어지는 나 역시도 배우고 싶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불교계에 몸을 담고 계시지만 다른 종교에 배타적이지 않으신 모습 또한
신자들이 배워야 모습이 아닌가 했다. 성모마리아 상 앞에서 찍으신 사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작은 에세이들이 모여서 이룬 하나의 책...마음에 많이 남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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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
브리짓 애셔 지음, 권상미 옮김 / 창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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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정말 사람의 인내심은 어디까지일까?
과연 실재할 수 있는 이야기일까 라는 생각을 참으로 많이 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큰 아픔을 준다더니...휴우~
아무리 서양의 정서라고 할지라도 남편의 바람, 남편의 부정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으리라.
비록 18살이나 차이가 나도 마음을 다해 남편 아티를 사랑한 루시에게
그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해도 아티 이전의 과거의 여자들에 대한 목록들을 접했을때
무릎이 꺾어지고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
우리 한국의 정서는 배우자가 아무리 미워도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들을 한다.
그런데 둘 사이에 아이도 없는 아티와 루시...미워서 루시가 헤어져주지 않은걸까?
루시의 친정엄마와 루시, 마치 친구처럼 서로에게 의지하고 투덜대긴 하지만 서로 포용해주는 여자들만의 동료애를 느꼈다.
꼭 그런 극한 상황에 가서 뿐만이 아니라 딸들은 엄마에게 큰 지지자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엄마의 조언인 세대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화에서는 큰 울림을 받았다.
루시의 엄마세대에는 아빠의 바람기가 어느정도 용인되는 분위기여서
정작 엄마 본인은 쿨하게 그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딸에게 하는 말...
말도 안되는 조언 같지만 엄마 세대와는 그런 차이가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여자 사이에 존이라는 장성한 자녀까지 버젓이 살아숨쉬고 있다니...ㅠ.ㅠ
미치지 않고 정신을 붙들고 있는 루시가 그저 대단하게 보일 뿐이었다.
남편에게 아픔을 주기 위해 그가 사랑한 사람보다는 그와 안좋게 헤어진 사람들을
그와 그녀의 집으로 하나둘씩 초대하기 시작한다.
몸은 비록 쇠약해졌지만 그 사실을 알고 혼자 방에서 단장하는 아티를 보는 루시...
상상만으로도 역겨워진다...ㅋㅋ 내 자신도 가정을 꾸리고 있어서 그럴까?^^
아티가 시작부터 끝까지 미운 건 숨길 수 없는 감정이었다~
고삐풀린 망아지, 동네 강아지처럼 살아온 아티였지만
존의 양육비를 매달 꼬박꼬박 존의 엄마에게 부쳐온 사실...
그리고 존의 앞에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그의 성장과정을 멀리서 지켜온 부성애...
아~ 사람은 직접 겪기 전에는 누군가에 대해 판단을 금하라 했던가~
미움과 사랑, 배신, 실망...가족이라면 인간관계를 이루는 우리들이라면
모두들 겪어봤을 미묘한 감정들이 아닌가 한다.
영화도 왠지 기대가 되는 술술 잘 넘어가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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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5-3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무소유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 - 2,600년 동안 파묻혔던 붓다 본연의 가르침
바스나고다 라훌라 지음, 이나경 옮김 / 아이비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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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기존에 생각했던 불교에 대한 선입견으로는
부의 축적이 미덕이 아니며 무소유에서 오는 행복을 찾는 종교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붓다의 가르침은 그런 생각과는 조금 차이를 두고 있었다.
정당한 방법으로 합법적으로 축적한 부로 인해서 행복해 지는 것은 죄악이 되지 않는다고...
우리들에게 그의 가르침이 잘못 전달된 이유가 무엇일까?
주관이 포함된 기록과 그러한 기록에의 다양한 해석...
실제로 팔리어 라고 하는 언어로 적힌 경전에 대한 해석이 정말 다양함에 놀랐다.
이 책은 챕터별로 우리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하던가...
나는 가정 내에서 아내와 남편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 다른 부분들 보다 특히 와닿았다.
인도라는 나라에는 카스트 제도라는 신분제가 있어
수드라 라는 하급 계층은 절대로 브라만이나 크샤트리아 계층과는 어울릴 수도
그 계층으로의 상승은 꿈도 꿀 수 없게 되어 있는데
붓다의 가르침은 비누로 씻으면 인간은 누구나 정화될 수 있듯이
인간을 차별해서는 안되며 누구든 열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설파했다.
특히 여성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에서도
혁명적으로 여성에 대한 존중과 권리를 내세워 실제 제도가 바뀌기는 어렵지만
기가 죽고 숨죽어 지내는 여성들에게 붓다의 가르침은 마음의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놀란 것이 시대도 다르고 국가가 다를지라도
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큰 차이없이 지금에 이르러서도 맥락을 같이 한다는 것...
그래서 역사나 과거를 통해서 우리들이 배울 부분이 많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한다.
여러 유혹이나 나쁜 행동에 빠지지 않도록
선입견이나 권위를 앞세운 주장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 대신에
증명할 수 있고, 검증된 자료들에 의거한 신념, 믿음을 가져야 하며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주의하고 조심해야 할 사람과 상황에 대한 언급도 깊이 새겨둘만 했다.
친정어머니께서 독실한 불교신자셔서 어린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사찰에 따라가 보았다.
그당시 타인에게 불교를 믿으라 강요하지 않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불교에 대해 매력을 느꼈었는데
이 책은 그 매력을 한층 더 돋구어준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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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이 절대 고치치마 - 내 생애 첫 변신을 위한 뷰티 클리닉
김병건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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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중간 가까이 읽을때 즈음 표지를 한번더 보게 되었다.
성형관련 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이 성형을 권유하는 책인지
만류하는 책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작가는 여성들의 쌍꺼풀 수술이었던 절개술(화장지운 무서운 아주머니들의 대부분의 눈)에서
자연스러운 눈을 만들어주는 매몰법, 흔히 찝는다고 하는 시술을 처음 도입하였다고 한다.
주변의 친구들 사례를 보아도 상당히 매몰법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물론 풀릴 확률도 있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성형이란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야 함을 수도 없이 강조한다.
가까운 지인은 성형 후 붓기가 빠지지 않는 기간동안 매일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눈물로 지냈다고 한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처세 관련 서적도 엄청나게 읽었다고 하니
성형 후 후유증이 얼마나 크고, 한사람의 남은 삶을
성형이라는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좌지우지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절대 성형을 유행에 맞춰 시도하지 말 것을 권한다.
유행은 계속 변화하는데 그때마다 계속 수술을 해야 한다면 그 얼굴이 어디 남아나겠는가?
그리고 적절한 예로 피겨 스케이트 김연아 선수를 들었다.
어느새 우리들의 미의 관점이 동양의 아름다움이 아닌 서구적인 마스크로 변화하고 있는데
김연아 선수는 어떠한가? 쌍꺼풀이 전혀 없어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지 않는가~
아름다움은 결코 외면, 외모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들은 개개인이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 개성이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음을~
후반부에 소개하는 여러 시술사례를 보고 혹해서 관심이 가는 before/after 사진이 있었다.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마든지 거듭날 수 있음에 무척이나 신기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나는 나대로 살아가려 한다.
세월의 흐름에 자연스러운 외면의 변화를 맡기고자 한다.
아름답게 늙는 것,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이효리의 눈웃음을 또한 예로 들었다. (웃을때 눈꼬리가 살짝 처지면서 지는 예쁜 주름~)
그렇지만 여성으로 태어나서 미에 대한 동경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겠지?
그래서 충동이 다시 들고 일어나려 한다면 이 책을 다시 차분히 읽으며 마음을 다스려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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