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깨달음 -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혜민 (慧敏)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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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면서 사진을 보고 헉 했다^^
너무나 훈남이신 스님의 얼굴을 보고...그 선하신 모습과
금방이라도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은 안광 가득하신 눈...
이 세속에 아직도 계셨다면 여러 여인들 가슴아프게 하지 않으셨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속세의 눈으로 봐드려서 죄송하지만 나의 첫인상은 그러했다.
불교가 그렇게 많은 아시아 나라들에 그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있는지는
솔직히 잘 알지 못했다. 그리고 세계 속에 한국의 불교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도 충격이었다.
외국인을 위한 불교 체험 프로그램도 일본만큼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막상 배우러 왔다가 일본으로 발걸음을 돌린다는 얘기...시사하는 바가 무척이나 컸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는 기쁨이 정말 큰데
종교인들은 그 모든 욕구와 욕망을 누르고 종교계로 귀의할 수 있다는 것이
지극히 세속적인 내게는 참으로 멀게만 느껴진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의 명법문이랄지 좋은 말씀은 책으로 많이 접했지만
그리 나이가 많지 않으심에도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셔서일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은 결코 손해가 아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유학생활에 IMF가 터져 곤란에 처했을때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송금해 주셨다는 분께 필자는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인가...
정말 사랑을 받아본 자만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불변의 진리가 아닌가 한다.
중간중간 이국의 사진들이 멋지게 실려 집과 회사만을 쳇바퀴돌듯 돌고있는 내게
여행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킨 책이었다.
하버드 대학하면 우리들이 꽤나 열망하는 학교이지만 스님께서는 그곳도
별다를 바 없는 학교일 뿐이라는 꽤나 쿨하신 정의를 하셨더랬다.
그리고 영어를 익히신 방법이랄까 외국인에게 먼저 다가가는 적극성은
외국인이 반경 내에 접근하면 얼굴부터 붉어지는 나 역시도 배우고 싶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불교계에 몸을 담고 계시지만 다른 종교에 배타적이지 않으신 모습 또한
신자들이 배워야 모습이 아닌가 했다. 성모마리아 상 앞에서 찍으신 사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작은 에세이들이 모여서 이룬 하나의 책...마음에 많이 남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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