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사람이 욕망하는 대상으로 태어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욕망을 욕망한다.]라캉, 《에크리》

자유는 내가 좋아하는 내가 되려는 욕망이다다른 사람의 욕망을 욕망하는 이에겐나만의 세상을 만드는 정직한 삶은 없다.

〈쩔어>의 핵심 노랫말은 "I don‘t wanna say yes"다. 〈쩔어>는 주어진 틀에 갇혀 절망하는 욕망을 비판하는 노래다.
네가 놀 때 밤새 일했다. "포기하라!"는 명령에 "예"라 말하기싫으니까. 우릴 3포 세대, 5포 세대라고 부른다. 의지가 없다.
며 기부터 죽인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라. 새벽은 낮보다예쁘다. 우리 잠든 청춘의 희망을 깨우자. 내 스타일대로 노래를 부르겠다, 쩔게. 절망과 희망이라는 열쇠 말로 노랫말을 풀어보자.

리좀[같은 욕망]은 [획일화된 지배적 욕망과 달리] 시작도 끝도 없다. 리좀[같은 욕망]은 늘 중간에 있으며 [다른욕망들과 끊임없이 연결되어 거침없이 뻗어가는] 사물들사이에 있는 ‘사이‘ 존재이자 간주곡이다.
들뢰즈·가타리, 《천 개의 고원》

…사로잡힌 정도의 차이가 희극과 비극의 차이를 낳았다. 첫번째 노인은 아름다운 노래가 혹에서 나온다는 재치 있는 답을 생각해낼 정도로 여유롭고 자유로우며 창조적이고 다채로운 즐거운 삶을 살았다. 반면 두 번째 노인은 자본주의 욕망의골짜기에 갇힌 오이디푸스처럼 압도하는 물질에 대한 욕망에깊이 사로잡혀 혹을, 그리고 노래마저 그저 물질에 대한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삼았다. 눈 옆을 가리고 앞만 보고 질주하는 경주마처럼 지배적인 욕망의 골짜기에 깊이 사로잡힐수록사방으로 탈주하려는 다양한 욕망이 억압되니까.

등골브레이커〉의 핵심 노랫말은 "수십짜리 신발에 또 수백짜리 패딩"이다. 등골브레이커는 으스대는 이미지에 대한 욕망을 비판하는 노래다. 수십짜리 신발에 또 수백짜리 패딩에 수십짜리 시계에 으스댄다. 모두 기를 쓰고 있는 자처럼보이고 싶어 한다. 패딩 안에 거위털을 채우기 전에 네 머릿속개념을 채우길 바란다. 네가 바로 부모님의 등골브레이커다.

사물은 기호라는 가치도 가진다. [자동차는 도구로뿐만아니라 행복이나 위세를 드러내는 기호로도 쓰인다. [우리는 이 기호를 소비한다.]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3

〈불타오르네>의 핵심 노랫말은 "싹 다 불태워라"다. 불타오르네는 정해진 삶의 목표나 방향을 강요하는 현상을 비판하는 노래다. 싹 다 불태워라. 겁 많은 자여, 괴로운 자여 여기.
로 와라. 겁과 괴로움을 싹 다 불태워라. 정해진 삶의 목표와방향에 따라 제대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과 불안을 싹 다 불태워라. 네 멋대로 살아라. 어차피 삶은 네 거니까. 정해진 삶의목표와 방향이라는 열쇠 말로 노랫말을 풀어보자.

〈피 땀 눈물>의 핵심 노랫말은 "더는 도망갈 수조차 없어.
니가 너무 달콤해다. 〈피 땀 눈물>은 사랑의 유혹 또는 자유의 유혹을 이야기하는 노래다. 사랑이나 자유의 유혹은 ‘독이든 성배‘ 처럼 위험천만하고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삼킨다. 감옥에 갇힌 듯 중독되어 더는 도망갈 수 없다. 사랑이나자유의 유혹은 우리를 파괴하거나 성장시킨다. 아니, 파괴해서 성장시킨다!

〈On〉의 핵심 노랫말은 "나의 고통이 있는 곳에 내가 숨쉬게 하소서"다. On〉은 삶의 그림자, 삶다운 삶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노래다. 삶은 한 발자국 떼면 한 발자국 커지는 그림자처럼, 세상의 힘에 휘청이고 흔들리며 두렵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삶다운 삶은 고통에도, 아니 고통 때문에 아름답고 살만한 해프닝이다. 고통에도, 아니 고통 때문에 삶은 계속된다.
나의 고통이 있는 곳에 내가 숨 쉬게 하소서. 삶의 고통이라는열쇠 말로 노랫말을 풀어보자.

〈Dynamite>의 핵심 노랫말은 "Life is dynamite"다.
(Dynamite>는 삶의 방식이나 태도를 이야기하는 노래다. 삶은 소유하는 것having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being 이다. 많이사는 것buying 이 아니라 멋지게 사는 것iving 이다. 지구라는별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라는 별에서 존재하며 멋지게 살아가는 것이다. 삶은 다이너마이트다. 다이너마이트가스스로를 폭발시켜 빛나듯 삶도 스스로를 폭발시켜 빛난다.
폭발하지 않으면 무거운 짐이지만 폭발해서 가벼워진 존재는아름답게 빛난다. 소유와 존재라는 열쇠 말로 노랫말을 풀어

〈Am I Wrong)의 핵심 노랫말은 "귀가 있어도 듣질 않어"다. 〈Am I Wrong>은 세상이 병들고 소통이 되지 않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노래다.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황새든 뱁새든 돈에 미쳐 난리다. 미친 세상이 우릴 미치게 한다. 귀가 있어도 듣질 않고 눈이 있어도 보질 않는다. 세상이 소통의 길을잃었다. BTS는 묻는다. "Am I Wrong?" 우리는 잃어버린 소통의 길을 되찾아 다시 건강한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세상의 병듦과 불통이라는 열쇠 말로 노랫말을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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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고 좋은 집에 살 만큼 운이 좋다면, 그렇지 못한사람들을 도우면서 살아야 돼. 내가 가진 좋은 운을 남들과나누는 것, 그게 바로 인생이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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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미리 체험하는 것은, 아니 미리 죽는 것은 삶의방식을, 존재의 방식을 바꾼다. 주어진 세계에서 사물처럼 살아가는 게 아니라, 나의 관심이나 목적에 따라 세계를 만들며살아가는 본래적인 자유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게 한다. 죽음을 미리 체험하는 실존적 결단을 통해 본래적인 삶의 방식으로돌아오면, 죽음은 모든 것을 잃게 하는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방식을 바꾸면서 세계를 ‘나의 세계‘로 고유하게 드러내는 창조의 원천이 된다. 나는 본래적인 나의 삶을 살아가는 온전히홀로 선 실존하는 존재가 된다.

뼈만 남았으니 노인은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소유의 관점에서 보자면 물고기가 없어졌으니 노인은 결국 물고기를 못 잡은 셈이다. 그러나 물고기 fish는 없어도 노인에게는 물고기를 잡는 fishing 체험이 남았다. 어쩌면 노인이잡으려 한 것은 큰 물고기 자체라기보다 큰 물고기를 잡는 위대한 삶 또는 그러한 삶을 향한 의지가 아니었을까. 그에게 소중한 것은 물고기라기보다 물고기를 잡는 행위였다.

많은 사람이 산다는 것 자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대부분은 물고기에 관심이 있다. 성취하고 소유하는 데만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성취와 소유만 추구하면 내가 소유한 것만남고 정작 나의 삶, 나의 존재는 없다. 나의 삶이나 그 삶을 사는 나의 존재는 목적이 아니라 성취하고 소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 주인과 손님이 뒤바뀐 셈이다.

다이너마이트의 원조인 화약은 중국에서 발명되었다. 처음에 중국인들은 화약을 멋진 불꽃으로 세상을 빛내는 폭죽으로 사용하며 삶을 즐겼다. 하지만 소유가 중요해지자 화약을 남의 땅을 강제로 빼앗아 소유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삶은 다이너마이트다. 엄청난 에너지 그 자체다. 이를 서로 다투어 뺏고 뺏기며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얻는 수단으로 쓰기보다BTS처럼 나의 삶과 존재와 세상을 아름답게 빛내는 멋진 불꽃으로 쓴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멋질까?

삶의 아름다움은 억대 집과 자동차를 소유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 신발을 신고 우유한잔을 마시고 드럼을 치고 노래를 부르고 전화하고 아이스티를 마시고 탁구를 치고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하며 수다를 떨고 새벽이 올 때까지 미친 듯 춤추며 일상을 사는 데 있다. 평크와 소울로 도시를 빛내는 데 있다. 삶은 샤이닝shin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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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여행은 그곳을 보여주는 것이아니다. 그곳을 통해 기존의 장소와 상황을 바라보는 다른시선, 다른 견해를 갖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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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 모든 길들은 바다를 향한다.
오름으로 가는 길도, 산으로 가는 길도,
숲속으로 가는 길마저도 바다를 향하고 있다.
바다로 닿아 수평선을 잇는 그 너머의 길.
내가 산티아고의 아주 먼 길을 오래 갈 수 있었던 힘.
사람에게 가는 길, 결국 나에게 돌아가는 길,
그것이 서귀포의 길이었다.
당신이 가고 있는 그 어떤 길도 하찮은 길은 없다.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바로 세상의 중심이다.
서귀포의 중심에서 나는 외친다.
"그 길로 계속 가라."

길이 사람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걸어본 자들은 알리라.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가슴에 저마다의 아름다운 길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앞으로 걸어만 가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길들을마음 안으로 자신만의 길들을 내고 있었다. 참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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