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모든 길들은 바다를 향한다.
오름으로 가는 길도, 산으로 가는 길도,
숲속으로 가는 길마저도 바다를 향하고 있다.
바다로 닿아 수평선을 잇는 그 너머의 길.
내가 산티아고의 아주 먼 길을 오래 갈 수 있었던 힘.
사람에게 가는 길, 결국 나에게 돌아가는 길,
그것이 서귀포의 길이었다.
당신이 가고 있는 그 어떤 길도 하찮은 길은 없다.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바로 세상의 중심이다.
서귀포의 중심에서 나는 외친다.
"그 길로 계속 가라."

길이 사람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걸어본 자들은 알리라.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가슴에 저마다의 아름다운 길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앞으로 걸어만 가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길들을마음 안으로 자신만의 길들을 내고 있었다. 참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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