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모든 길들은 바다를 향한다.
오름으로 가는 길도, 산으로 가는 길도,
숲속으로 가는 길마저도 바다를 향하고 있다.
바다로 닿아 수평선을 잇는 그 너머의 길.
내가 산티아고의 아주 먼 길을 오래 갈 수 있었던 힘.
사람에게 가는 길, 결국 나에게 돌아가는 길,
그것이 서귀포의 길이었다.
당신이 가고 있는 그 어떤 길도 하찮은 길은 없다.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바로 세상의 중심이다.
서귀포의 중심에서 나는 외친다.
"그 길로 계속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