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찾아간 자의 수고를 충분히 위로한다는 점도 있으나, 그보다는 둘 다 세상을 등진 이들을 위한 시설이라 그들이 지닌 스산함이 마냥 나를 이끈다. 그들의 삶을 빌려 내 육신의 비루함을 잠깐이라도 잊고 삶의 근본을 다시 확인하게 하니 길 떠난 자에게 이만한 보상이 없다. 또 하나 있다.
무덤은 대개 그 지방 고유의 집을 축약한 형태며 수도원은 가장 기초적 형 식의 건축이라서, 건축하는 내게 늘 본질을 각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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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날 문득 나에게 ‘빈자의 미학’이 도둑처럼 왔다. 나는 안다. 언어는 내가 말하는 게 아니라 내게 오는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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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 건축가 승효상의 수도원 순례
승효상 지음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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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나는 번잡한 곳만이 아니라 경건한 영역이나 시설이 있어야 도시의 지속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경건한 곳이라면 죽음이 있는 무덤만한 곳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묘역을 부동산 시세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도시 밖으로 모두 쫓아내어, 마치 죽음을 모르는 양일상을 산다. 오래된 도시들을 보시라. 오래된 대부분의 도시는 무덤을 가까이 두고 늘 죽음을 보며 일상을 살기에, 그들은 지금 삶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를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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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매 순간을 찬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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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서 있게나
자신 앞에서는 엄격한 얼굴로 서 있게나.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용감하게 서 있게나.
일상생활에서는 기분 좋은 얼굴을 하게나.
사람들이 자네를 칭찬할 때면 무심하게나.
사람들이 자네를 야유할 때면 꼼짝도 하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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