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기 힘든 압박감에서 벗어나려고 사람들은 대마를 찾는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바그너가 필요하다.
바그너는 독일 모든 것의 해독제다.
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이렇게 현명한가?‘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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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는 아무런 유혹도 시련도 없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더 높은 차원의 정상이 있다는 것을발견한 후 얻게 되는 겸허한 마음이다. 마치 동네 야산의 정상에 오른 사람이 그 산보다 높은 산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알고 다시 도전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산을 정복한 뒤에도 그보다 더 높은 산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겸손한 마음을 지니게 되는 것과 같다.

인생의 구원은 개별 사물의 전체적인 실체와 그 소재와 그원인을 꿰뚫어 본 뒤, 온 마음을 바쳐 옳은 것을 행하고 진실을 말하는 데 달려 있다. 선행에 선행을 이어, 그 사이에조그만 틈도 주지 않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
-『명상록 12.24
"조그만 틈"도 허락하지 않는 삶, 헤게모니콘으로 자신의 삶을 검증하는 수고가 자연스런 그의 습관이자 개성이됐다.

니체는 "가치의 재평가(revaluation of values)"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알맞은 세계관을 재생시키고자 했다.
병든 몸이 다시 건강을 찾기 위해서는 몸을 구성하는 개별세포들을 치료해야 한다. 문명과 사회가 썩었다면, 유일한희망이자 치료는 개인일 수밖에 없다. 개별 치료가 공동체전체 치료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변화는 지극히 사적이며개인적이다. 개인만이 국가를 변혁시키는 유일한 통로이며힘이다.
모든 것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신을 찾고 있다. 칼 융의 말처럼 오래된 신을 대치할 새로운 신을 찾기 위한 경계에 서 있다. 새로운 신이란 인간과사회를 이해하는 근본적인 원칙과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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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창조는 천재의 Think에서 비롯된다.
인류 역사를 새롭게 쓴 동서양 합 5000년 천재들의 How toThink는 총 10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라도 이 10단계를 실천할 수 있고, 자신의 뇌를 천재들의 생각 시스템과 만나게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Think를 크게 성장시킬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이 10단계를 절대 실천할 수 없다. 아니, 이 10단계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 천재들의How Think는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지혜 ilk 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진 사람에서 인공지능이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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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리더 RM은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의 첫 트랙Intro : Persona 에서 ‘나는 누구인가 평생 물어온 질문 / 아마 평생 정답은 찾지 못할 그 질문 / 나란 놈을 고작 말 몇 개로 답할수 있었다면 / 신께서 그 수많은 아름다움을 다 만드시진 않았겠지 / (중략) / Yeah 난 날 속여왔을지도 뻥쳐왔을지도 / But 부끄럽지 않아 이게 내 영혼의 지도 / Dear myself 넌 절대로 너의 온도를 잃지 마 / 따뜻이도 차갑게도 될 필요 없으니까"라고 말하며자아에 대한 탐구 의욕을 높이고 있다.

책을 쓰면서 방탄소년단의 소통 방식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이들의 소통 방식은 슈가가 연합뉴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잘드러난다. "불안함과 외로움은 평생 함께하는 것 같다. ‘나 또한 불안하고 당신 또한 그러하니 같이 찾고 공부해봅시다란 말을 하고싶다." 이것이 연습생과 가수 생활을 통해 청년의 꿈과 현실의 괴리감, 불안 극복 등의 문제를 고민해온 멤버들이 아미들과 대화를나누는 방식이다. 팬들의 리액션 멘션들이 저절로 나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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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 바르다하고는 세 번 사랑에 빠졌다. 방랑자)가 최초였다. 시체로 시작하는이 이상한 여행기는 영화 안에서 생은 죽음으로, 서사의 종결로도 끝나지 않는다는소식을 전해주었다. 설령 내가 평생 방랑만 하다 더러운 신발을 신은 채 죽는다 해도 영화는 거기서 의미를 볼 수 있었다! 극장에서 뒤늦게 관람한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가 두 번째 매혹이었다. 이 작품과 바르다의 초기작들로 인해, 누벨바그라는 영화사적 사건은 비로소 내게 사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 정작 영화기자로 취직한 다음 한동안 바르다는 책 속 거장의 이름이 되어갔다. 그러고는, 똑똑, 경이로운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가 문을 두드렸다. 21세기의 아네스 바르다는 시네마로 쓰는 에세이의 정점에 도달해 느긋이 머물렀다.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과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 이어지는 바람에 나의 세 번째 사랑은 끊길 틈이 없었다.
1962년부터 2017년까지 이뤄진 스무 편의 바르다 감독 인터뷰를 모은 이 책이 나를 질투심으로 괴롭힌 것도 놀랍지 않다. 특히 그의 모국어로 진행한 예술가의 인터뷰에는 대화의 깊이와 별개로 드러나는 체취와 결이 있기 마련이다. 오래 동경해왔지만 책을 덮은 이제야 그의 영화사 시네타마리스의 현관을 열고 들어간 기분이드는 이유다. 때로 내용이 겹치고 숫자가 오락가락하기도 하는 이 인터뷰들을 따라나선형으로 걷다 보면 당신도 히치하이커를 지나치지 못하는 운전자, 존경받지만투자는 못 받는 감독, 여성영화의 생동하는 정의, 장난기 넘치는 만담꾼을 만나고포옹하게 될 것이다.

바위들 사이에 작은 샘이 있고,
그 샘은 마르지 않죠.
이 철없지만 집요한 낙관주의는
제 행복의 원천이기도 해요.

"한 여성으로서 직관에 따라 작업하고 보다 명민해지려 노력해요. 느낌과 직관의 흐름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내 기뻐하고, 의외의 장소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바라보죠." 바르다는 "의외의 장소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삶을 예술 속에서 꾸준히 이어왔다.

무엇이 행복에 이처럼 자연스레 끌리게 만드는 걸까? 도대체 이형용하기 어렵고, 조금은 괴물 같은 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 (…) 이 녀석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 어떤 형태를 띠고 있을까? 왜 존재할까?
왜 사라지는 걸까? 왜 사람들이 쫓아가서 잡을 수 없는 걸까? 그리고 무슨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잡을 수 있는 걸까? (…) 왜 가치나 훌륭함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걸까? 그런데 이 행복감이란 건 육체적인 것, 정신적인 것, 윤리적인 것 또는 그 외 어떤 것들과도 크게 관련이 없는 것같아요. 그저 누군가, 몇몇 사람들, 행복을 느끼는 그런 사람들이 있을뿐이죠."

하지만 우리 모두는 죽음에 둘러싸여 있어요. 죽음이라는 개념을 늘 품고 사는 사람들도 있고, 나름의 방식으로 준비가돼 있는 사람들도 있고요. 클레오는 이전까지 죽음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죽음을 낯설고 폭력적인 적으로간주하죠. 더욱이 클레오는 너무도 아름답고, 활기차고, 건강해 보이기 때문에 그와 죽음의 대비는 훨씬 더 무자비해 보여요. 클레오는 르누아르 그림의 모델로도 손색없어 보이죠.
그런데 갑자기 클레오의 아름다움과 나무랄 데 없는 건강함이 죽음, 즉 그의 몸을 공격하고 존재 전체를 향해 침투해 들어오는 죽음이라는 개념과 맞닥뜨려요. 클레오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겨왔는데, 갑자기 자기 입지를 잃게 돼요.
이건 사실 익히 다뤄져온 이야기예요. 고독한 상황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이 숨어 있던 병폐로 인해 클레오는 자신이 마음을 열고 있음을 느끼고, 이제까지 익숙하게 해오던 사고방식과 행동으로부터 벗어나게 돼요. 이후로 그는 하나둘씩 옷을벗기 시작해요. 결국 아무것도 걸치지 않게 되죠. 클레오는스스로를 놓아주고, 그동안 쓰고 있던 가면들을 하나하나 벗어던져요. 일종의 ‘떼어놓기‘라 할 수 있죠. 자신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게 제겐 아주 흥미로웠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측면도 마음에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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