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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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온 존재가 부서지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누구라는 굳센 생각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고 전체와 하나가 될 수 있다. 나는 불행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불행한 순간이 있을 뿐이다. 나는 우는 인간이 아니다. 단지 우는 순간, 웃는 순간이 교차할 뿐이다. ‘불행한 사람, 화난 사람,

논쟁은 더 강한 논쟁을 부른다. 삶의 시간을 ‘나는 옳고 너는틀리다‘라는 정신적 소모전으로 허비하고 있다면 당신은 아직자신이 존재 깊이 몰두할 일과 대상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자동 반응하고 있다.
세상에는 사실보다 믿음이 앞서는 사람이 많다. 어떤 것이 사실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나아가 그것이 사실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다면 당신은 스스로를 선동시킨 것에 불과하다. 이것은 진영을 나누어 자기 편을

장자」 ‘제물론‘에서 장자는 말한다.
"내가 그대와 논쟁을 한다고 하자. 그대가 이기고 내가 졌다면,
그대는 정말 옳고 나는 정말 틀린 것인가? 내가 이기고 그대가졌다면, 나는 정말 옳고 그대는 정말 틀린 것인가? 한 쪽이 옳으면 다른 쪽은 반드시 틀린 것인가? 둘 다 옳거나 둘 다 틀린 경우는 없을까?"

어리석은 자와 논쟁하면 더 어리석어진다(어머니는 제외). 누군가가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면 생명에 관련된 일이 아닌 한 열렬히 동의해 줄 일이다. 정말로 그가 옳을 수도 있지 않은가. 또 그가 틀리고 당신이 옳다면 굳이 논쟁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는대신 크게 웃고 난 후 심호흡을 한다. 바닷가에 앉아 바다 소리인가 파도 소리인가를 놓고 논쟁하는 두 사람이 있다면, 끼어들지 말고 웃으며 지나갈 일이다.

상대방이 마음을 열 준비가 되지 않은 메시지를 이해하라고강요할 수는 없다. 앞에서는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돌아서면 나의 가슴과 의지에 따른다. 받아들임과 흘려보냄, 이 전략을 나는 계속 실천해 나갈 것이다. 당신이 누군가와 논쟁한다면 그것은 죽은 자와 논쟁하는 것이다. 누구나 머지않아 죽을 것이기에.
무기 같지도 않은 무기로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는 대신, 빠르게동의하고 자신의 시간을 창조적인 일에 몰입하는 것이 감정을소모하지 않는 관계법이다. 무의미한 논쟁을 끝내고 삶의 심연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논쟁에서 이기는내공이 아니라 논쟁에 휘말리지 않는 내공이다.

사자가 말했다.
"물론 나도 풀이 초록색인 걸 안다. 하지만 어리석은 자와 논쟁을 벌였기 때문에 너를 벌한 것이다. 논쟁을 하려면 자신보다지식과 지혜가 높은 자와 해야 한다. 어리석은 자와 무의미하게논쟁함으로써 너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다. 그것이 네가 벌을 받는 진짜 이유이다."

미드는 아라페시족의 특이한 현상 한 가지를 더 발견했다. 사냥하다가 다치면 치료할 생각을 하기보다는 부족 사람들에게상처 입은 것을 알려 위로를 받는 것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상처를 말하고 다니는 동안 고통을 잊을뿐더러, 이웃들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자신이 겪는 고통과 비교하며 사회적 치유 효과를 거두었다. 한 사람이 상처 입은 감정을 집단에 표현하고 집단은 그 감정에 호응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는 이런 행동 방식을 미드는 ‘아라페시 현상‘이라고 불렀다.

창조는 길고 긴 반복의 결과이다. 춤추는 무희들의 순간적인포즈를 잘 포착해 그린 화가 드가가 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구절로 유명한 시인 폴 발레리가 스물세 살 때 예순살의 드가를 만난 일화를 책(드가, 춤, 데생』)으로 썼다. 어느 날발레리는 드가와 함께 루브르 미술관의 큰 화랑에 걸린 그림들을 관람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거대한 삼나무 길을 그린 앙리루소의 그림 앞에 멈춰 섰다. 그 그림을 보며 발레리가 말했다.
"대단하네요. 하지만 이 많은 삼나무 잎들을 그리면서 화가는자신이 얼마나 한심했을까요. 정말 지겨운 일이었을 거예요."
드가가 발레리에게 말했다.
"그런 말 말게. 지겹지 않으면 즐겁지 않을 테니까."

드가의 그 말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발레리가 썼듯이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별로 다를 것 없는 동작에 의해 이루어지는 모든작업‘이 그림에도, 글쓰기에도 적용된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시간이 아니라 집중이다.

반복해서 하는 행위가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특출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의 결과이다. 창조적이 되는 비밀은 ‘창조적이 될수록 더 창조적이 된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창조하려면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 미국 팝아트 선구자 앤드 워홀은 말했다.
"예술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완성하라.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다른 사람들이결정하게 두라. 그들이 결정하는 동안 더 많은 작품을 만들라."

진실하게 새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그만큼 자신과 가까워진다. 새를 그리는 것이 나를 진실하게 만든다는 것을 나는 느꼈다. 우리가 지치는 것은 일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면에서 빛을 발하는 기쁨 없이 일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을 조셉 캠벨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해야만 할 일을 놀이로 하라."

한 명은 임신한 딸을 병원에 데려가야 했고, 다른 한 명은 아프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급히 아버지의 집으로 가야 했다. 두 사람은 서로 반대 방향에서 눈폭풍을 뚫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갑자기 멈춰 서야만 했다.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은 것이다. 나무 반대편에 서서 서로의 절박한 이야기를 들은 두 사람은, 차 열쇠를 교환한 후 서로 상대방의 차에올라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데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새끼 기린은 가늘고 긴 다리를 비틀거리며 기우뚱 일어서기 시작한다. 바로 그때 엄마 기린이 한 번 더 엉덩이를 세게 걷어찬다. 충격으로 자빠졌다가 벌떡 일어난 새끼 기린은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발길질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제야 엄마 기린이 달려와 아기를 어루만지며 핥아주기 시작한다. 엄마 기린은 알고 있는 것이다. 새끼 기린이 자기 힘으로달리지 않으면 하이에나와 사자의 먹잇감이 되리라는 것을. 그래서 새끼 기린을 무조건 걷어차는 것이다. 일어서서 달리는 법을 배우라고.

"세상에는 끝까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진실은 우리의 이해 너머에 있어요. 전쟁과 기아와 질병 때문에 그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극적이어서 그냥 외면하고 싶어질 정도예요. 외면하고 싶은 것일수록 함께하는 것이 필요해요. 외면이 그 문제들을 만든 원인 중 하나이니까요

"그건 말이야, 루이스,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 있지.
어떤 말이나 분석도 소용없고 치료도 불가능한, 인간의 힘으로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그런 고통이지. 우리가 그런 고통을대할 때 할 수 있는 것은 그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도록 거기 함께 있어 주는 일이야"

"그들이 이곳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괜찮은가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나요?"
문지기가 말했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크게 신경 쓰지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장 가까운 친구를 뒤에 떼어놓고 떠나게 하는 곳이 지옥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 테니까요."

아는 사람의 실제 이야기이다. 신은 비극과 상실을 일으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그렇게 우리가 깨달음을 얻고가슴이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한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자신이 계획했던 삶을 기꺼이 놓아 주어야한다.‘(조셉 캠벨) 우연을 거부하는 것은 신의 계획을 무효화시키는 것과 같다.
인생은 길을 보여 주기 위해 길을 잃게 한다. 돌아가는 길투성이의 인생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일과 행복한 일은 동시에 일어난다. 플랜A보다 플랜B가 더 좋을 수도 있다. 가 아니라 더 좋다. 플랜A는 나의 계획이고, 플랜B는 신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는 것은 불교의 명언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는 "누군가가 달을 보라고 하면 달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는 자를 보라."고 했다. 당신이 달을 보면 누구에게 유리하며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살피라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것일수록 있는 척한다. 부족하거나 결여된 것일수록 많이 가진 것처럼 과시한다. 세속의 일만이 아니다. 명상이나 요가 수행이 깊지 않은 사람일수록 자신이 수행한햇수를 내세운다. 내가 아는 수도승은 출가 이후 평생을 하안거동안거마다 선방에서 지냈으나 그 사실을 입에 올리는 적이 없다. 다만 여름과 겨울이면 그가 지금 선방에 앉아 있겠구나, 하고 나도 따라서 허리를 바로 세우고 앉게 된다. 내면에 내세울것이 적은 사람일수록 명품을 들고 다닌다. 진짜 무서운 사람은아무것도 필요없는 사람, 오직 모를 뿐인 사람이다.

고요한 밤이 되어 낮 동안 내가 풀어 놓았던 말들이 돌아오는시간이면, 혹은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일생 동안 내가 쓴 문장들이 소환되는 시간이 되었을 때도 부끄럽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글은 가슴에 새겨지는 점자처럼 다가온다. 생텍쥐페리가 말했듯이, 더 이상 덧붙일 게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덜어낼 게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완벽에 이르는 순간이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언어에 대해 고찰한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명언이다.
진정으로 경험하는 순간 정신에 빛이 스며들어, 말의 유희를벗어나 깊어지고 겸허해진다. 진실이 우리 안에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과 침묵만이 거주하는 공간이 생겨난다. 자신에게로 돌아오라는 의미가 이것이다.

하늘에 대한 것은 단편적인 예에 불과하다. 그 친구는 매사에그런 식으로 모든 일과 사물들 속에서 아름답고 기쁜 요소를발견했다. 한번은 버스가 늦게 와서 한참 기다리게 되었는데 미안해서 택시를 타자고 하는 내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거리에 더 오래 서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해 나를 놀라게 했다. 제주대학교에 일이 있어서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저녁에 올예정이었는데, 폭설로 발이 묶이자 ‘신이 준 선물‘이라며 좋아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건 정말 좋은 일이야. 생각지도 못했던일이 일어나니까"라고 말하는 동화 속 소녀 같았다. 그래서 함께 일을 하는 데도 즐거움이 따랐다. 에고의 주장이나 설득이불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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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에게 주어진 삶이 단 한 시간밖에 없다면, 그렇게 가까이 다가온 죽음 그 자체가 나의 주된 관심사는 아닐 겁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앞에 놓인 상황이 변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한 시간밖에 남지 않은 인생은 이제 더 이상 이전과 같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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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어떻게 들려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마스터한 그룹이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중독적인 선율과 눈을 사로잡는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 이상이다. 그들은 정신적인 건강과 자신을 사랑하는(Self-love) 것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천착한다. 그들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그 점에 관해선 정국의 말을인용한다.
"그 점이 우리의 의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합니다. 어떻게행동해야 할지, 어떻게 우리 음악을 만들어야 할지. 그래서 우리가 하는 행동, 그에 대한 책임감, 우리가 만드는 음악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앞에서 나는 ‘한류‘를 살펴보려다 BTS 현상을 맞닥뜨리게 됐고 그 속을 헤아리려다 BTS 강물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했다. 그 강물에 발목을담근 순간 나는 그만 미끈 목까지 빠져버렸다고 했다. 순간 나는 놀람과 환희로 숨이 멎는(‘take my breath away‘) 듯했다. 강물 가운데로 들어갈수록 그들의 노래는 나(내 숨을)를 부드럽게 위로해 주었다(‘killingme softly‘). 어떤 노래 제목에서는 불현듯 드는 기시감(‘Déja Vu‘)에 소름이 돋기도 했다. 인문학자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이 BTS라는 한점으로 소환(recall)되는 것 같은 이 기이한 느낌을 뭐라 해야 할까. 정말이지 내 생에 처음 느껴본 감정이다. 헝클어진 채 오랫동안 방치된실타래를 마침내 푼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BTS와 관련지으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내 석사논문 제목은 Problem of Art in Henry James‘s Artist Tales (헨리 제임스 예술가단편들에서 예술의 문제)이다. ‘소설은 헨리 제임스(1843-1916) 이후 완전히 새로워졌다‘(존 밴빌)고 할 만큼 헨리 제임스는 현대 영미 소설의 형식과 내용의 원형을 제시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나는 헨리 제임스의 단편들 중에서 삶과 예술 사이의 갈등을 다루는 소위 ‘예술가 단편들을분석했다. 이 단편들이 공통으로 제시하는 물음은 예술가에게 무엇이진짜인가, ‘What is the real thing?‘이었다. 오! 이런! 이 물음이 화살처럼 날아가 <화양연화> 과녁의 중앙에 꽂힐 줄이야!

Art for Liberation from Spiritual Colonization: Joyce‘sCritique of British Imperialism (영혼의 식민화로부터 해방을 위한 예술:영국 제국주의에 대한 조이스 비판). 내 박사학위논문 제목이다. 헨리 제임스 문학이 모더니즘 ‘소설의 원형‘이라면 제임스 조이스(1882-1941) 문학은 모더니즘 ‘소설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 조이스는 전 세계적으로연구논문과 학위논문이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아일랜드 작가이다. 그는 생전에 "나로 인하여 조이스 산업 (Joyce Industry)이 생겨날 것이라" 호기 있게 말했는데, 그의 예언대로 사후 80년 동안전 세계 강단 학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운 제임스 조이스가 재생산되어 오고 있다.

그는 문학의 형식(언어, 상징주의, 내적독백, 의식의 흐름, 서술 기법 등)과내용(정치, 역사, 종교, 과학, 언론, 철학, 신학, 신화, 예술, 미학...) 모두를 재구성함으로써 문학의 범주와 경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나는 논문에서 식민지 조국에서 영혼의 자유를 향한 예술이란 어떤 것인가(것이어야 하는가)를 탐구했다. 오! 기시감이라니(‘Déjà Vu‘)! BTS의 <에피퍼니Epiphany(顯現)>는 조이스 소설미학의 핵심 이론이고, BTS의 <시차(parallax)>는 소설의 끝이라고 평가되는 조이스의 대작 『율리시스의 주요 유도동기(leitmotive) 중 하나다. BTS 뮤비들을 짜나가는 서사와 구조에서 조이스의 ‘내적독백‘과 ‘의식의 흐름‘ 서술 기법을 수없이마주쳤다. 방탄의 강물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BTS의 음악에서 내 석박사 논문이 소환(recall)되니 어찌 목까지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놀라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카를 구스타프 융(1875-1961)의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표현한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와 《MAP OF THESOUL: 7》에서 BTS는 융의 심리학 이론을 음악과 뮤비라는 예술로승화시켰다. 내가 공부하고 연구해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1865-1939)는 융의 심리학을 시예술로 승화시킨 아일랜드 국민 시인이다. 융의 심리학이라는 창으로이 앨범을 분석하는 것에서 나는 한발 더 나아가 예이츠 ‘시창‘으로BTS 예술을 엿보았다. 카메라 렌즈 같은 ‘상징시창‘으로 밀고 당겨 바라본 BTS 예술의 광대함과 섬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10대와 20대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세상의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는" 방탄이 되자는 서원과 "방탄음악은 방탄 내면에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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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 디지털 인프라를 둘러싼 국가, 기업, 환경문제 간의 지정학
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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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쉽게 누르던 ‘좋아요’ 를 멈추게한 책. 클릭의 세상에서 나의 선택과 삶의 자세는 무엇이어야할지를 알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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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동기화, 자유 -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까
무라세 다카오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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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가 없는 나이듦, 병듬… 앞에선 어르신들의 현주소를
통해, 이제 내몫으로 다가올 현실을 보게하고, 이미 불편하신분들께 어떤 마음이어야 할지를 생각케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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