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도 오염된 언어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낄낄대며 버릇처럼 쓰던 말의 기원을 알고 뜨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뜨끔했을 때 멈추지 않은 말은 기생충처럼 가슴을 파고든다. 우리 안의 무언가를 무감각하고 오작동하게만든다. 옷차림 하나에 행동이 달라지는 마당에 매일 쓰고사는 말인데 오죽하겠는가.
욕설 하나, 비속어 하나 쓰지 않는 걸어다니는 표준어사전이 되고 싶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 영혼을갉아먹는 오염된 단어로부터는 나를 지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