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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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는 생물을 사육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었다. 벌레나 물고기를 상자에 넣어 관찰하는 것은 자연의일부를 잘라내 자신의 손바닥 위에 두는 행위다. 거기에는 천적도 없거니와 먹이도 내가 마련해 준다. 한편, 들새관찰은 그들이 자연에서 사는 본연의 모습을 본다. 먹이를 찾고, 동료들과 무리를 이루고, 새끼를 키우고, 때로는적에 맞선다. 들새를 관찰하고 있으면 마치 내가 작은 새가 되어 그들의 세계로 들어간 듯한, 그런 묘한 기분이 든다. 동물의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일지도모른다. 귀중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느꼈다.

경계 시간이 감소하기 때문에 그만큼 해바라기씨를 먹을 시간이 확보된것이다. 어느 종류든 이런 경향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즉,
새들은 혼종 무리를 이루어 먹이를 먹음으로써 서로 경계행동을 분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뿐 아니라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천적의 습격을 더 빨리 알아차릴 수도 있다. 그들 중 한 마리만 매가나타났다는 사실을 알아채도 ‘삐삐삐!‘ 신호를 보내 모두를 초목 수풀로 도망치게 할 수 있다.

박새류는 해바라기씨를 발견하면 다른 새들에게 알려준 것이다. 이제야 새들의 마음을 알게 된 것 같아기뻤다. 먹이가 있는 곳에 다른 새들까지 부르다니, 언뜻생각하면 이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에게도이익이 있다. <이기적 유전자》의 내용과도 모순되지 않는다.
북방쇠박새의 ‘지지‘, 박새의 ‘치지지지‘, 곤줄박이의 ‘니니‘. 이것은 모두 동료를 부르기 위한 울음소리다. 그리고 이 소리는 무리 속에서 안심하고 먹이를 먹기위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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