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은 인간의 삶을 드러내는 가장 단순한 무대다. 무엇을먹는지, 어떻게 먹는지가 곧 그 사람의 삶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식탁은 과도한 장식과 허영으로 가득하다. 접시는 넘쳐나고 음식은 화려하다. 그것들은 모두 겉모습을 위한 전시품에 지나지 않는다. 배를 채우기보다는 체면을채우려는 잔치일 뿐이다. 음식의 과잉은 몸에만 머물지 않는다. 정신을 흐리게 하고사고를 무겁게 만든다. 위장이 넘치면 두뇌는 느려진다. 과식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삶 전체를 타락으로 이끄는 것이다.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태도는 그 사람 자신의 삶이 반영되어 있다. 식탁에서의 태도가 삶의 태도인 것이다. 음식을 절제하며 먹는 자는 절제된 삶을 산다. 반대로 탐식에 빠진 자는 삶전체에서도 절제를 잃는다. 자기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며 결국탐욕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작은 습관처럼 보이는 탐식이 누적되면 인생 전체를 병들게 한다.
인내는 단순히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다.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사람들은 흔히 인내를 수동적인 힘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인내는 능동적인 힘이다. 삶의 압력을 온몸으로 받으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것은 강자만이 가능한 일이다. 오히려 버티는 것보다 포기하는 것이쉽다. 버티는 것이 훨씬 어렵다.
작은 씨앗은 처음에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그러나 작은 씨앗은 버틴다. 비가 적게 내려도, 햇볕이 뜨거워도, 바람이 매서워도 뿌리를 내린다. 수년이 지나면 그 뿌리는 바위를 갈라내고 마침내 작은 싹은 나무로 자란다. 약해 보이는 씨앗이 결국 바위를 이긴다. 그것이 버팀의힘이다. 우리의 삶에도 같은 법칙이 작동한다. 학문을 익히는 일, 기술을 배우는 일, 관계를 이어가는 일, 어느 것 하나 인내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삶이 무거운 이유는 대개 단순하다. 필요 없는 것을 스스로모두 쥐고 있기 때문이다. 손에 들린 짐은 많아 보이지만 정작꼭 필요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과 똑같다. 사람은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지 못한다. 내려놓지 못하기에 삶은 무겁다. 욕망을 줄이는 순간 삶은 달라진다. 딱 나에게 필요한 만큼만 원하면 삶이 한결 가볍다. 많은 소유는 편안함을 주는 듯 보이나 실제로는 관리하는 것에서 오는 피로와 불안을 동반한다.
침묵은 단순한 말의 부재가 아니라 신뢰를 쌓는 힘이다. 침묵이 주는 무게는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침묵은 절제의 표시이며 절제는 내면의 힘을 드러낸다. 깊은 생각이 없는 사람은 침묵을 견디지 못한다. 사고가단단한 사람은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침묵 속에서사유는 더 깊어진다. 이때의 침묵은 공허한 고백이 아니라 집중과 기다림의 공간이 된다.
말의 양뿐만 아니라 말의 속도 역시 사고의 깊이를 드러낸다. 빠르게 쏟아내는 말은 재치 있어 보일 수 있지만 곧 피상적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사람들은 빠른 속도의 언변보다 숙고끝에 나온 한마디에서 더 큰 신뢰를 느낀다. 깊이 있는 사람의언어는 늘 약간의 간격을 둔다. 그 간격이 바로 생각의 흔적이고 그 흔적이 듣는 사람에게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과한 말은 결국 자기 자신을 소모할 뿐이다.
단순함은 힘이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소신대로 사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화려함에 기대 사람들의 인정을 구걸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태도를 지키는 것이다. 단순한 삶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끝없는 소유와 욕망은 결국 삶을 무겁게 만들고 삶을 허망하게 만든다. 필요한 것만 붙들고나머지를 내려놓는 태도가 단순함의 본질이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신의 욕망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죽음을 의도한 행위가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위한 결정이라는 이해, 그리고 그 결정이 환자 본인 또는 대리인의 뜻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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