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책)은 언제나 작은 문으로 들어가서 큰 문으로 나온다. 자유간접화법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소설>이 디테일(4장)과 캐릭터 (5장)에 대한논의를 거쳐 결국 리얼리즘에 대한 비전(10장)으로마무리되는 것처럼 말이다. 리얼리즘의 어떤 기교들은 관습 중의 관습이 됐고, 그래서 어떤 작가들은 리얼리즘이라는 이름을 관습 그 자체와 부주의하게 동일시하며 거부한다. 그 대신 실험적인(아니,
시험적인) 소설로 독자를 실험(아니, 시험)하거나,
서사 구축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척하면서어설픈 문장 연습을 하거나, 다른 텍스트로부터가져온 발상과 인용으로 소설을 채우는 자신과 사랑에 빠진다. 관습적이라고 배척되는 세계 안에서일급의 기예와 평범한 기술을 구별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드 같은 전문가의 일이다. 그는 ‘상업적 리얼리즘commercial realism‘이라는 범주로 관습적인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