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매력적인 사냥꾼으로 살기 위해 분투해온 시간을 마무리하고 나를 내어주는 메타푸드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나는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교수의 본질로 돌아가려 한다. 신임 교수 시절, 학생들 앞에서 "나는 교수로 성공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
자연의 원리를 탐구하기를 즐거워하며 지식을 나누는 행복한 과학자가 될 것이다"라고 선언한 약속을 지킬 것이다. 후배 연구자들에게 지식의 씨앗을 나누고 필요하다면 기회를 양보하겠다. 정상에오르는 방법만이 아니라 물러날 줄 아는 길까지도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살아온 치열한 교수로서의 삶에 대한
에너지를 나누기 위해 대단한 일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된다..
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큰 사랑을 저마다 나누고 실천할 수 있다.
올해 초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인한 중증 치매 진단을 받으신 날 이후로, 나는 매일 아침저녁 어머니 곁을 지키며 식사를 챙겨드리기 시작했다. 때마다 고혈압약과 치매약을 복용하시도록 하고, 내가 알고 있는 인지치료 방식을 총동원하여 어머니를 보살폈다. 40년 전 그만두셨던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재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매일같이 함께 기다리며 아버지 몫까지 밥상을 차리는 일을 반복했다. 변화는 나와 어머니 모두에게 찾아왔다. 매일 12층 아파트를 오르내리면 몸에 쌓인 지방이 빠지는 것처럼 내 삶에 쌓인 과잉도 정리되어갔다. 어머니의 인지능력이 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