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AI를 업무에 도입할 때 주로 ‘더 빠르게‘ 또는 ‘더정확하게‘를 기대한다. 예컨대 챗GPT를 이용해 문서를 요약하는 일,회의록을 정리하는 일, 자료를 수집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런방식은 기본적인 증강이다. 이미 존재하는 업무 틀 안에서 도구를 활용하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본질적인 증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AI가 제공하는 응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응답의 구조를 해체하고, 질문을 재구성하며, 기존 사고의 프레임을 의심하는 데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회의록을 요약한 결과를 보고 "이 요약은 왜 이런 방식으로 정리되었는가?"라고 묻고, "이 구조가 정말 최선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는 순간, 증강은 단순 보조가 아닌 사유의 확장이 된다. 이런 증강은 인간이 기존의 인지 틀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차원의 인지구조로 접근하도록 유도한다. 기존의 생각을 ‘더 잘 하게‘돕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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