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 이세돌 9단이 프로바둑계에서 은퇴했다. 그는 뉴스프로그램에서 은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저는 바둑을 예술로 배웠는데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사실 이게 예술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일종의 게임이 된거 같다. 그런 점이 굉장히 아쉽다."3TV 토크쇼에 출연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어린 시절, 바둑은 예술과 같은 것으로 배웠다. 바둑은 둘이만드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인공지능과의 대결이)무슨 작품이 되겠나. 제가 배웠던 예술 그 자체가 무너져 버렸다.
‘더 이상은 하기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 대상을 분류해요. 그렇게 범주화하면서 약간 오류가 있어도 무시하고 데이터를 카테고리로 관리하죠.
그렇게 관리를 하니까 고정관념이 생겨요. 그런 고정관념들이 일을 빨리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어떤 요소들은 배제하게 돼요. 어쩔 수 없죠. 머리가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유한하니까. 그런데인공지능은 그렇지 않죠. 모든 요소를 다 고려합니다. 인공지능이그렇게 해서 둔 수를 보고 ‘진짜 좋은 수인데‘ 하고 감탄하면서 분석해 보면 그게 가장 기본에 충실한 수인 거예요. 바둑뿐 아니라우리가 쓰는 언어 자체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