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준비하는 글은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동안 잘 살았는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가치 있는 삶이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내려놓아야 할 것과붙들어야 할 것이 분명해졌다. 사람은 붙들어야 할 것이었고 그 외엔 내려놓아도 좋은 것들이었다.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는다면 어떤 삶이라도 가치 있기 때문에 나의 삶 또한가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 나는 보통 사람이고 싶다. 보통 사람은달에 로켓을 띄울 수 없다(아주 애를 쓰면 라면을 나눠주는 일은 가능할 것이다). 대신 세상에서 보통 사람이 가지는 역할이 하나 있다. 그건 가장 보통의 역할이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바로 타인을 나와 같은 인간으로 보는 것, 그래서 세상을 보통 사람들의 온기로 채우는 것이다. 나는 그 역할이 우리가 사는 땅에 지금껏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믿는다.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게 만들었다고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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