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숲 - 나와 지구를 살리는 경이로운 나무들의 이야기
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 지음, 노승영 옮김 / 아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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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총나무는 이집트의 전성기에사랑받았으며 오늘날까지 계속 쓰이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딱총나무를지나칠 때 반드시 말이나 몸짓으로 인사한다.
존경의 표시로 모자를 벗고 허리 숙여 절한다.
딱총나무를 태우거나 죽이는 일은 결코없었다. 그랬다가는 딱총나무에 깃든 영혼이죽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딱총나무가결코 병충해를 입지 않는 것을 보고서 생긴속설이었다.
딱총나무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고대이집트에서는 귀한 화장품으로 쓰였다. 실제로도피부를 재생하고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꽃은 눈피로를 회복하는 안약으로 널리 쓰였다.

총이라는 횡재를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질병이 찾아왔다. 차모로족은 거의 한 명도 예외없이 놀라운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신경변성장애였다. 전에 보지 못한 질병이었다.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 무시무시한 루게릭병의 증상이죽음의 길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죽기시작했다. 이 낙원에서 일상적이던 평안한 죽음을 맞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토르티야를 만들 때에는 소철 견과를가루로 빻기 전에 여러 번 물에 헹군다. 이것은전 세계 토착 부족들이 식품을 준비할 때 흔히거치는 과정이다. 이 방법은 소철에는 효과가있었지만, 코코넛밀크에 끓인 박쥐가 문제였다.
신경독이 잔뜩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박쥐를 매일 먹자 독소가 뇌에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례식이 뒤따랐다.

인간이 커다란 입 한 개로 하는 일을나무는 몇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 수백만 개로한다. 나무의 입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하는 일은 같다. 인간의 입은 벌어져 산소를빨아들인다. 이 기체는 음식을 연소시켜 흔한유독 기체인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데, 인체는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한다. 연소로 인한 이배기가스는 날숨의 형태로 허파에서 빠져나간다.

이에 반해 나무가 몸을 만들려면배기가스인 이산화탄소가 필요하다. 그래서기공 입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기공 내 공간으로들이마신다. 이산화탄소를 탄소가 들어 있는 당으로 바꾸고 산소라는 무독성 기체를내뿜는다. 이 기체는 주변 공기에 곧장 섞여들어공기를 풍부하게 한다.

이렇듯 인간과 나무는 서로 연결된순환에 매여 있다. 인간은 나무에게 필요한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고 나무는 인간에게필요한 산소를 만들어낸다. 둘 다 이 필요순환의 일부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둘 다약간 털보이기도 하다. 인간의 입은 때로는무성한 털로 둘러싸였다. 나무의 입도 그럴때가 있다. 나무와 인간 둘 다에서 수염은 입을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하지만 나무는 여기서한발 더 나아간다. 수백만 개의 털북숭이 입덕분에 건조한 환경에서도 물이 덜 필요하다.
숨의 습기가 수증기로 털에 응결하기 때문에 전체수분 손실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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