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자서전
프란치스코 교황.카를로 무쏘 지음, 이재협 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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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있는 그대로 곧고 맑았다.
반듯한 심성과 굳은 의지, 꾸밈없는 기상을 지녔으니,
말은 적어도 뜻은 깊었고,
걸음이 더디어도 먼 길을 가는 이들이었다.
니노 코스타(Nino Costa, 1842~1945)
미래는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훨씬 전부터,
우리 안으로 스며들어 우리를 변화시킨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자전적 문학은 개인사에 관한 기록이지만 순례자의 보따리와도 같습니다. 기억이란 단순히 우리의 회상만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입니다. 기억은 단지 과거에 있었던 일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멕시코의 한 시인은
"기억은 영원히 흐르는 현재"라고 노래했습니다.
어제인 듯 여겼던 기억은, 바로 내일의 이야기입니다.

동사 ‘에스페라르esperar‘가 ‘희망하다‘와 ‘기다리다‘라는 두 가지 뜻을아우르는 만큼 이 둘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희망은 행동을위한 미덕이자 변화의 원동력입니다. 희망은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는꿈을 실현하기 위해 기억과 이상을 하나로 모아 주는 힘입니다. 꿈이흐려질 때면, 우리는 기억 속에 깃든 작은 불씨에서 희망을 피워 내어그 꿈을 새롭게 꾸어야 합니다.

마지막 날에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것입니다.
"당신께서 함께하지 않으신 순간은 제 기억 속에 없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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