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후가 변했어. 봄과 가을이 아예 없어지고 있는것 같아"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틀린 말이다. 일제 강점기(1912~1940)와 요즘(1991~2020)을 비교하면 추운 겨울은 22일줄고 시원한 가을은 4일 줄었으며, 더운 여름은 20일 늘고따뜻한 봄도 6일이나 늘었다. 봄과 가을은 없어지고 있지않다. 크기와 숫자를 근거로 의심하고 질문할 때도 따뜻하고 예의 바르고 겸손해야 한다.
그런데 발은? 오로지 발에만 우리 뼈의 4분의 1인 52개의뼈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손뼈를 사용하는 것만큼이나 발뼈도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닐까? 엄지발가락은 엄지손가락만큼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고 해서 기껏해야 방바닥에 떨어진 리모컨을 집어 올릴 뿐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람엄지발가락이 쥐는 역할을 포기한 까닭은 두 발로 걷기 위함이다. 엄지발가락으로 지구를 밀고 그 반작용으로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이다. 발뼈가 아깝지 않도록, 차를 타는 대신 많이 걷자. 그게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이세돌이 사용한 1,680킬로칼로리 (kcal)는 1.194킬로와트시(kWh)다. 알파고는 이세돌보다 에너지를 5만 배나 더 사용한 셈이다. 인공 지능은 인간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물론 앞으로는 더 나아지겠지만 아직까지는 인공지능 하나가 인간 5만 명만큼의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다. 이미 제4차 산업 혁명 시대는 시작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석유와 석탄 같은화석 연료는 한계에 달하고 있으며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지구 가열과 기후 위기 문제는 이미 한계에 달해 있다.
제4차 산업 혁명의 성공 여부는 인공 지능의 발전만큼이나 새로운 에너지원, 깨끗한 에너지원을 찾는 데 달려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확진자는 거의 사라졌지만 ‘확찐자‘는 늘었다. 그렇다고 체중을 줄이고자 헬스장에 갈 필요는 없다. 운동보다 바둑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악기를 배우면 에너지 소모는 급격히 늘어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인공 지능에만 의존하지 말고자신의 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그게 지구를 지키는 길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향유하려면 일단 뇌를 먼저 쓰자.
왜 갑자기 수컷이 늘었을까? 모른다. 하지만 다른 생물의 경우를 보고 미루어 가설을 세울 수는 있다. 바로 기후 변화다. 파충류의 경우 산란장의 온도가 새끼의 성별을 좌우한다. 악어류의 경우 둥지 온도가 32.5도에서 33.5도 사이인 경우에는 수컷이 태어나지만 온도가 그보다 높거나 낮으면 암컷이 태어난다. 거북이도 온도에 따라 새끼 성별이 달라진다. 두꺼비 성비의 변화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예전엔 3월에 시작하던 봄이 요즘엔 2월에 시작하고 6월에 시작하는 여름은 5월에 시작한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생태계가 채 적응하지 못한다. 두꺼비들이 우리에게 기후 변화를 어떡할 것이냐고 묻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뭐라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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