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명재상이었던 황희 정승 집 머슴이 다리를 절며 가는 사람을 보고 말했다. "영감마님, 저 사람 한쪽 다리가 짧습니다." 그 말에 황희 정승이 말했다. 환과정은 감격 "그렇게 말하면 쓰나. 저 사람 한쪽 다리가 깁니다. 이렇게 말해야지."
아름다운의 어원은 ‘앓은 사람다운‘과 ‘아는 사람다운‘이라고 한다. 사람이 고통을 경험하고 아픔을 체험하면 속이 한뼘 커진다. 더 성숙해져 다른 사람의 아픔을 더 많이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또 사물의 이치와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원리를 아는 사람은 얼굴에서깊이가 느껴진다. 그래서 역시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주민센터에서 상근으로 출퇴근하면서 군 생활을 했다고했다. 그 말이 재미나서 농담을 했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요." 그러나 청년은 생글거리면서 말했다. "예, 제가 이순신 장군 옆에 있던 병졸1이었던 것 같습니다." 재치 있는 대답에 나도 거들었다. "저 기억 안 나요? 병졸2!" "아, 이제 기억이 납니다. 이게 얼마만입니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은 사람의 깊은 속마음을 건드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너도 마음이 안 잡혀서 그러는 거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거겠냐."라는 말로 잘못을 저지른 아이 마음을 읽어주면 어지간한 강심장의 아이가 아니라면 눈물이 흐르는 법이다. 내 마음을 헤아려주고 다독여주는 부모 앞에서 반발하고 저항하고 싶어 하는 자식은 없다. 흔히 잘못을 지적하고 나무라면 반성할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집에는 바람 안불디.‘ 넉넉하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부모가 좋은 부모다. 좋은 부모 되기 참 어렵다.
"그건 애들 마음이 가난해서 그래." "아, 밥 적게 먹은 것처럼?" "그래, 마음도 좋은 마음을 적게 먹으면 가난해져." "그럼, 나는 마음이 부자야?" "그럼. 너는 좋은 마음을 많이 먹어서 좋은 말을 하잖 "그럼 애들은 불쌍한 애들이네." "그렇지. 마음이 가난하면 불쌍하지. 친구에게 예쁜 말많이 하고, 좋은 말 많이 하는 사람이 마음 부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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