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라는 게 참 놀라워요. 가뭄이나 홍수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잉여‘입니다. 잉여는 인간 세계에 재산, 빈부 차이, 계급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잉여는 쥐를 불렀지요. 쥐는 선배님처럼 민첩하

생태계가 참 대단해요. 인간 서식지에 쥐가 들끓자 우리 펠리스카투스에게 인간 서식지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거예요. 거기만 가면사냥감이 널렸잖아요. 선배님이나 우리 같은 모든 고양잇과 동물에게는 접었다 펼 수 있는 접이식 발톱이 있잖아요. 먹이를 추적할 때는 발톱을 접어 넣고 푹신한 발바닥 패드로 조용히 쫓다가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강력한 뒷다리 근육과 유연한 허리를 이용해 단번에 먹잇감을 후려치는 거죠. 굳이 선배님처럼 거추장스럽게 긴 이빨이 있을 필요도 없어요. 펀치 한방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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