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알아보지 못하고 바람만 만나게 되면흔들리는 그거라도 옷자락에 묻혀와야지,그 바람 털어낼 때마다 네 말이 들리겠지,내시를 그렇게 좋아해준, 너는 그러겠지,형, 나도 잘 알아듣게, 쉽고 좋은 시 많이 써.이제 너는 죽고 나는 네 죽음을 시쓰고 있구나.세상사는 일이 도무지 어처구니없구나.시를 쓴다는 일이 이렇게도 하염없구나.-「동생을 위한 조시」 중에서